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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고상

last modified: 2015-04-06 15:38:11 Contributors

한자: 十字苦像
라틴어: Crucifixum
이탈리아어: Crocifisso
독일어: Kruzifix
스페인어: Crucifijo
영어, 프랑스어: Crucifix
히브리어: קרוסיפיקס


기독교의 상징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을 말한다.

가톨릭정교회의 십자고상에는 그리스도가 못박혀 매달려 있으며, 몸에는 다섯 상처가 있다. 간혹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이 아닌, 머리 위에 후광을 두른 채 두 팔을 벌리고 승천하는 모습이 박힌 '부활 십자고상'도 있다. 신자들은 누구나 이 십자고상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모시고, 바라볼 때마다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과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전통이 있다.

루터파[1]를 제외한 개신교에서는 십자가에 형상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십자고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십자가만을 사용한다는 말이다.[2] 간혹 개신교에서 가톨릭은 십자고상에 절한다고 오해하여 우상숭배라고 비난하곤 하는데, 십자고상은 기도하며 묵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물일 뿐이다.

개신교의 이재철 목사는 이에 대해서, 고난받는 그리스도가 묘사된 가톨릭의 십자가는 예수의 고난을, 그리스도의 모습이 없는 개신교의 십자가는 예수의 부활을 강조하기 때문이지만, 결국 예수의 고난과 부활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분리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부활하는 그리스도를 형상화하는 부활십자고상도 있으므로 이러한 해석은 반드시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교회에서는 오로지 성화(이콘)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십자고상도 조각이 아닌 십자가에 예수 성화를 붙이는 것으로 대체한다.

일반적으로 예수의 머리 위에는 'IESVS·NAZARENVS·REX·IVDÆORVM(나자렛 사람 예수, 유다인들의 임금)'의 약어인 INRI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이 말은 요한 복음서 19장 19절에 언급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처형될 때 그리스도의 머리 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

정교회에서는 그리스어 표기에 근거하여 INBI(Ἰησοῦς ὁ Ναζωραῖος ὁ Bασιλεὺς τῶν Ἰουδαίων)로 표기하며, 몇몇 동방교회에서는 ΙΝΒΚ (ὁ Bασιλεὺς τοῦ κόσμου, 세계의 왕) 또는 ΙΝΒΔ(ὁ Bασιλεὺς τῆς Δόξης , 영광의 왕)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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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하지만 루터교회는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와 달리 십자고상을 강제하지 않으며 십자가에다 촛대와 장궤틀만 해놓은 경우도 드물지 않다.
  • [2] 더 극단적인 교파들의 경우 아예 형상이나 심볼 자체를 안쓰고 밋밋하게 인테리어를 꾸미거나(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십자가가 아닌 다른 상징을 쓰기도 한다. 체코의 경우 얀 후스가 양형체를 주장한 연유로 인해 성작(포도주 잔)문양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