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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last modified: 2015-02-18 17:11:31 Contributors

일어, 중국어: 深海
영어: Deep sea
스웨덴어: Djuphav
네덜란드어: Diepzee
덴마크어: Dybhav
독일어: Tiefsee
불어: Abysse
에스토니아어: Süvameri
인도네시아어: Laut dalam
리투아니아어: Vandenyno gelmės
아랍어: عمق البحر

깊은 바다 속을 말한다.

Contents

1. 설명
2. 지형
2.1. 심해평원
2.2. 해구
2.3. 해령
3. 생물
4. 이야깃거리

1. 설명

수면으로부터 2000m 아래의 깊은 바다.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은 물론 닿지 않으며 산소도 희박[1]하기 때문에 한때 생물이 살지 않는다고 여겼다. 한 예로 19세기 영국의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포브스는 18개월 동안 실제로 바다에서 심해 생물을 채집하는 조사를 한 끝에, 심해엔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을 주장했다.[2] 얕은 바다의 해류와는 달리 심층해류는 1년에 20km도 못 갈 정도여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심해가 모든 것이 차갑고 정지되어 있는 세계라고 믿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심해 잠수정을 이용해서 해양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심해는 기존의 지식과는 달리 오히려 엄청나게 번성한 태계로 매우 활발히 순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심해 생물의 수는 오히려 보통 바다속에 사는 생물보다 더욱 많으며 얼마나 많은지 심해 잠수정이 한번씩 잠수할때마다 새로운 종을 무더기로 발견할 정도다. 당장 심해어로 구글링 해보면…

이와 관련해서는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이리언 오브 더 딥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해볼것을 권한다.

하여튼 심해 생태계의 재발견으로 기존 생물이 서식할수 있는 환경으로 알려졌던 빛, 산소가 딱히 많지 않더라도(또는 없더라도) 생명체는 얼마든지 번창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외계 생명체 탐사에도대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즉 예전에는 산소와 물이 존재하는 곳을 주력으로 찾았지만 그냥 물만 잔뜩 있는 행성이라도 얼마든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한 곳이 에우로파인데 이 목성위성은 표면은 두꺼운 얼음이고 얼음층 밑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고 알려져있는데 이 환경 자체는 지구의 심해랑 전혀 다를바가 없기 때문. 그래서 NASA에서도 탐사선을 보내 생명체를 탐사할 계획이 있었으나 수km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층을 뚫고 탐사정을 보낼 기술등이 문제인지 계속 연기되다가 지금은 계획 자체가 오리무중 상태.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섬 주변의 마리아나 해구의 비티아스 해연. 수심 11,034m. 이 곳은 에베레스트(8,848m)에 한라산(1,950m)을 얹어도 남을 정도. 수심 10km의 수압은 1,000bar로 지상의 1,000배(!)나 되는데 이 곳에서도 가자미 비슷한 어류가 발견되었다.

마리아나 해구의 미묘하게 정확한 깊이는 사람이 직접 내려가서 잰 것. 오귀스트/자크 피카르 부자의 심해 탐사정 트리에스테 2호가 처음으로 도달했다. 참고로 피카르 가문은 기구를 이용한 성층권 도달, 세계 일주 등 극한 탐사로 유명한 모험가 집안이다.

심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군사 목적 잠수함으로는 소련시에라급이 794m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일반적 공격용 잠수함의 선체 압착 지점. 티타늄을 대량으로 써서 만들었다고 한다.

2. 지형


심해에 존재하는 지형으론 심해평원, v자형 해양 계곡인 해구(海溝), 해저화산, 대서양에 있는 대서양 중앙 해령으로 유명한 해저산맥인 해령 등이 있다. 해연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공식적으로 쓰지 않는 용어이다.

2.1. 심해평원

전세계 해양지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형. 수심 2000미터가 넘는 심해평원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죽음의 해저'라 불렀으나, 이런 곳에서도 생명체는 살고 있다.

2.2. 해구

해양지각이 침강하는 곳으로 깊이가 깊다. 보통 6천미터 이상. 지각이 침강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

2.3. 해령

지각이 침강하는 해구와는 달리 이 쪽은 새로운 지각이 만들어지는 곳인데 심해뿐만 아니라 육지인 아이슬란드도 해령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 지구를 야구공의 실밥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균일하지는 않고 환 단층으로 인해 어긋나 있다. 해구와는 달리 지진도 일어나고 화산활동도 한다. 해령의 화산지대에는 수백도의 이 솟아오르는 열수분출공이 여럿 있는데, 기괴하게 생긴 장동물과 수십 종의 갑각류가 태양에너지와는 완전히 단절된 생태계를 만들어 유지하고 있다. 열수에 포함된 황화수소를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몸에서 배양해서 에너지원으로 삼는 듯하다. 이들 생명체의 발견은, 생명이 있기 위에서는 태양과, 물, 공기가 반드시 필요하며 같은 유독성 물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기존의 과학계의 상식을 완벽하게 깨뜨렸다. 그에 따라 그 동안 태양과 너무 멀거나 유독성 기체가 많다는 이유로 생명체가 없다고 생각했던 목성이나 토성위성들이 단번에 태양계에서 가장 생명이 있을 확률이 높은 곳으로 등극했다. 태양과는 거리가 너무 멀지만, 대신, 모행성(목성이나 토성)이 주는 영향으로 인해 지각이 꿈틀대면서 발생하는 마찰열로 인해 지구의 열수분출공과 비슷한 환경일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 많기 때문.

3. 생물

이곳에 사는 생물에대해 자세히 알고싶으면 심해어항목 참고



4. 이야깃거리

한때 웃대를 중심으로 심해 공포증이라는 떡밥이 크게 인기를 끌어, 심해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나 기기묘묘한 심해 생물들 사진이 자주 올라오곤 했다.


만화 원피스어인섬으로 가기 위해선 이런 심해저를 지나야 한다고 한다. 수심은 무려 1만m로 마리아나 해구에 버금간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해수들은 멀쩡히 돌아다닌다.(…)

크툴루 신화에서는 크툴루를 비롯한 그레이트 올드 원이라든가 딥 원 같은 위험 생물들이 우글우글거리는 초 위험장소로 묘사된다. 르뤼에도 남태평양 심해에 가라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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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속의 용존 산소는 대부분이 해조류나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에서 유래하며, 이 과정에 당연히 빛이 필요하다.
  • [2] 실제로 심해엔 생물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포브스가 이런 이론을 주장한 것은, 그의 잘못보다는 불운이 더 컸다. 하필 포브스가 조사한 에게해는 유달리 생물들이 적게 존재하는 해역이었고, 여기에 더해 채집 도구가 부적절해서 제대로 생물들을 채집하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