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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last modified: 2014-09-09 18:55:04 Contributors

失樂園
Paradise Lost

Contents

1. 서사시
2. 일본 소설
3. 에로게
4. 만화


1. 서사시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이 1667년에 발표한 장편 서사시.

간혹 가다가 '실락원'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失)+낙원(樂園)'으로 해석하여, 두음법칙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실낙원' 쪽이 맞는 표기이다.(여기서 실은 이 失이다. 지금 번역한다면 '낙원을 잃다'라고 해야 한다.)
속편으론 낙원이 있다.

총 12권으로, 지옥으로 추방된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여 인간이 낙원으로부터 추방되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 이렇게 보면 다소 간단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밀턴의 방대한 언어학적 · 신학적 지식이 결집되어 그 볼륨은 결코 작지 않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밀턴이 실낙원을 구상하던 시점에서 그는 이미 실명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딸에게 구술하는 방식으로 이 서사시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당시의 교부들이 생각하던 천사/악마에 대한 정보를 프로테스탄트적인 관점에서 철저하게 재해석했고, 때문에 각종 판타지적인 매체에서도 으레 실낙원의 정보를 차용하곤 한다. 개중 몇몇 종교적 이론(예수야훼를 동등하게 보지 않은 것. 여성 차별적인 관점. 자유의지의 해석) 등은 당시 뿐 아니라 현대에도 많은 비평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실낙원이 기독교 문학에서도 차지하는 위상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 외의 문제라면, 당시 밀턴이 서양 세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언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분명히 영문학임에도 라틴어적인 단어 배치 등이 잦다는 것이다[1]. 덕분에 영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도 실낙원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국내 번역본 중에서도 정말 제대로 되었다 싶은 것은 없는 것이 현실. 원문이 고어체인 것도 한몫 거들어서 접근성은 최악을 달린다.

엄격한 청교도적 종교관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실낙원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는 사탄이고, 가장 재미없는 캐릭터는 야훼, 그 다음이 슈퍼스타 예수다.(...) 이 점을 19세기 낭만주의자들은 사실 밀턴이 사탄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느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잦았다. 허나 현대에는 밀턴이 사탄의 위선과 이중성을 은근히 드러내는 부분이 많고 '완벽한 존재'인 신이 입체적인 성격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보는 경우가 다수.

2. 일본 소설

의사출신 소설가인 故타나베 준이치[2]의 1996년 소설. 50대 샐러리맨과 30대 주부의 불륜을 다루었으며, 파격적인 정사 묘사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성행위의 묘사만 보면 거의 인추억류의 포르노 소설이다.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1997년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주인공 구키역은 일본의 국민배우 쿠쇼 코지와 미중년 여배우 로키 히토미가 주연했다.

불륜과 자살을 미화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못하다가 2011년이 되어야 겨우 개봉했다. 그러나 소설에 비해서 영화의 수위는 낮은 편. 1999년 한국에서도 영화화 되었는데, 심혜진과 이영하가 각각 주인공을 맡았지만, 괴작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심혜진은 이 영화의 베드신에서 대역을 썼다. 프로의식이 좀 모자른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영화 "각의 제국"의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이 이 소설의 한 모티프가 된다. 자주 언급되며, 주인공은 그러한 결말을 동경.. 결국은 동반 자살로 끝난다.

3. 에로게

4.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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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당시엔 이런 언어 사용이 유행이자 일종의 격식이었다. 네이버 사전에서 '라틴어법'을 쳐 볼 것.
  • [2] 2014년 4월 30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