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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last modified: 2015-04-11 21:00:16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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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A Clockwork Orange

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3.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4. 트리비아
5. 외부 링크


1. 개요

1962년 앤서니 버지스[1] 가 쓴 동명의 소설을 스탠리 큐브릭이 각색한 SF 영화. 큐브릭의 미래 3부작 중 마지막편이다.

2. 줄거리

알렉스 드라지(Alex Delarge, 영화판에서는 말콤 맥도웰)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하류인간이다. 마약이 들어간 코로나 밀크바의 우유를 마시며 자신만의 갱을 데리고 다닌다. 주정뱅이를 패고, 경쟁 갱들과 싸우며, 차를 훔치고 다니는 일상생활을 하던 중 발견한 작가의 집에서 충동적으로 작가를 두들겨 패고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면서 작가의 아내를 윤간한다. 그 후 클래식 가게에서 본 2명의 여자를 꼬셔서 섹스를 한다. 그 후 자기 밑의 부하들이 반발하려는 것을 알자 위협을 가하다가 함정에 빠지게 된다. 부하들과 함께 잘 모르는 여자를 살해하자 부하들은 도망가고 혼자서만 잡히게 된다.

법원에서 14년형을 선고 받은 알렉스는 2년의 형기를 마치고 정부에서 사상범들을 처리하기 위해 실험을 하고 있던 루드비코 요법에 자원하게 된다. 이 루드비코 요법이란 일종의 조건반사 강화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필름을 보여 주며 구토감을 일으키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알렉스는 폭력적인 생각을 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던 (조건화 과정에서 사용된)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들으면 구토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풀려난 알렉스는 자신이 없는 동안 변해버린 현실에 직면한다. 부모는 자기를 대신할 아들을 두었고, 자신이 폭력을 휘두른 주정뱅이가 사람들을 모아 알렉스에게 린치를 가한다. 하필이면 구원을 요청한 경찰은 자기 부하들이었다. 알렉스에게 적개심을 느낀 부하들은 알렉스를 한적한 시골에 끌어다가 놓고 신나게 구타를 가한다. 결국 자기방어도 못하고[2] 죽도록 얻어맞은 알렉스는 방황하던 중 누군가의 집으로 흘러들어간다. 근데 하필이면 그 집은 자신이 망쳐놓은 작가의 집이었다. 작가는 폭력으로 인해 반신불수가 되어 있었고, 그의 아내는 윤간의 충격으로 이미 죽은 뒤다. 처음에 작가는 알렉스를 잘 대해 주지만,[3] 알렉스가 사워하면서 부르던 Singing in the Rain을 듣고 자신의 원수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알렉스가 9번 교향곡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알게 되어, 와인에 약을 타서 알렉스를 기절시킨 다음 2층 방에 가두고 9번 교향곡을 크게 틀어 놓는다. 결국 알렉스는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 창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병원에서의 긴 회복을 거치는 동안, 알렉스는 역 루드비코 요법을 받게 되고, 요법이 풀린 그에게 루드비코 요법을 선택하게 했던 내무부 장관이 찾아와 정중한 사과와 함께 9번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는 거대한 오디오를 선물로 주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편에 서면[4]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의한다. 그리고 알렉스는 요법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섹스하는 상상을 하면서 "나는 완전히 치료되었어."라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3.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지만 특히 후반부 전개와 결말이 너무나 다르다. 원작 소설에선 영화의 결말부에서 내용이 더 이어지는데, 옛날 불한당 시절로 돌아온 주인공이 충격과 공포의 현실과 마주하고[5] 환멸을 느껴 '어른이 되서 철이 들었다'는 이유로 불한당 생활을 접는다[6].

너무나 전개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을 접한 뒤 다른 작품을 접하는 위키니트의 경우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한쪽이 딱히 좋다 나쁘다 할 것은 없다. 두 작품 다 자기 주제에 충실하기 때문.

원작자 앤소니 버제스는 사실 자신의 아내가 2차대전 당시 영국에 주둔하던 술취한 미군 병사들에게 구타를 당해 유산한 기억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1950년대 후반, 영국은 10대의 서브컬처가 성장하고 있었고 사회적으로 소년 범죄의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 소설이었기 때문에, 앤서니 버지스는 "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와 결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이런 소설이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로 재탄생되었으니 빡칠 만하다.

4. 트리비아

일단 내용의 폭력성과 숱하게 등장하는 검열삭제로 인해서 미국에서도 검열하지 않고 X등급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서 자발적으로 30초를 잘라 겨우 R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평가는 꽤 후한 편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후보로 올라 갔으며, 여러 평론가들도 작품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7] 그러나 원작자인 버지스는 큐브릭 영화를 인정하긴 했으나 영화를 싫어했으며, 영화로 인해서 득본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못미. 그래서 연극용 시계태엽 오렌지 각본을 썼으며, 극중 큐브릭을 닮은 사람을 등장시켜서 구타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또한 덤으로 영화에 들어간 9번 교향곡의 판매도 급증시킨 공로가 있다. 참고로 이 영화에 나오는 버전은 웬디 카를로스[8]라는 미국의 신디사이저 아티스트가 연주했으며, 예전 Show 티저광고에서 써먹은 적이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페렝 프리차이의 1958년도 녹음이다(DG사). 베토벤 9번 연주 중 명반에 속하는 앨범이다. 9번 교향곡 뿐만 아니라, 윌리엄 텔 서곡도 쓰였는데, 이 곡은 알렉스가 두 여자와 검열삭제하는 장면을 빨리 감기로 보여주는 씬에서 울려퍼진다...경쾌해서 매우 좋군...?

강간 장면에서 사용된 Singing in the Rain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는데, Singing in the Rain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진 켈리가 이 영화를 본 뒤 다시는 스탠리 큐브릭과 말을 하지 않았다는 루머가 있다. [9]

극중의 루드비코 요법을 쓰는 것도 다른 곳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심슨 가족에서는 번즈산타의 작은 도우미의 성격을 악하게 바꾸게 하기 위해 써먹은 적이 있다. 심슨 가족에서는 바트나 매기(!)가 알렉스 코스튬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나오는 등, 이 영화의 패러디가 꽤 많은 편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루드비코 요법이 눈을 강제로 뜨게하는 장면인 관계로, 촬영하다가 알렉스를 맡은 말콤 맥도웰의 눈이 멀 뻔 했다고 한다. 흠좀무

알렉스 역을 맡은 배우 말콤 맥도웰은 이 영화 이후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이 역할 + 험상궂은 외모 탓인지 이후 맡게 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악역이나 미치광이 싸이코 캐릭터로 출연(...). 출연작들 중에 A급이라 할 만한 영화는 드물지만, 그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관심 받게 되는 작품들이 많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을 참조...

말콤 맥도웰은 사우스 파크 에피소드중 Pip에서 나레이터 할아버지로 등장한다... 실제로 사우스 파크 제작진들이 좋아하는 영화중 한편이고,[10] 존경하는 분중 한명이라고...사우스 파크가 이렇게 된데에는 이 영화가 한몫 단단히 했군 맥도웰은 틴토 브라스의 포르노 영화 칼리굴라에도 출연했다.

DP에서 김정대가 쓴 칼럼에서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화가 폭력적이라 영국에서 상영을 못했다는 건 잘못된 사실로, 위의 김정대 칼럼에 따르면 '영화팬에게 가장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시계 태엽 오렌지>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영국에서 오랫동안 상영금지 됐다’는 것이다. 실상은 이와는 매우 다르다. BBFC(영국 영화심의위원회)는 <시계 태엽 오렌지>의 상영을 금지시킨 적도, 문제가 되는 신의 삭제를 요구한 적도 없다. 오히려 그들은 <시계 태엽 오렌지>의 ‘무삭제 상영’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시계 태엽 오렌지> SE DVD에 삽입된 다큐멘터리 “Still Tickin': The Return of Clockwork Orange"에는 여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자료가 포함돼 있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BBFC의 위원이었던 이들(켄 펜리, 로빈 듀발)의 증언이 바로 그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DVD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길.' 라고 말하고 있다. 상영금지는 스탠리 큐브릭이 지시한 것으로, 자신이 죽은 후에야 개봉을 해달라고 부탁한 루머도 있다.
스탠리 큐브릭을 다룬 다큐멘타리 <a life in pictures>에서는 영국에서 영화를 본 청소년들의 모방범죄가 다수 발생했고, 폭력을 조장했다는 비난과 항의가 스탠리 큐브릭에게 향하고 심지어는 살해 협박까지 받아서,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지도 못했고 자신도 이대로는 더 견딜 수 없다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상영중지를 부탁했다고 나온다. (이때까지 영화는 61주 동안 극장에서 상영중이었다)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이 이 영화를 보고 '외로움 증폭장치'라는 노래를 작곡/사했다고 한다. 근데 막상 들어보면 별로 관련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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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국의 언어학자, 영문학자 겸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권위자로 유명하며 그가 주해를 달고 번역한 피네간의 경야 판본이 특히 유명하다. 영어권 작가의 소설을 영문학자가 현대영어로 번역했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 [2] 요법의 영향으로
  • [3] 사실 작가는 반정부적 성향으로, 알렉스가 정부가 선전하던 루드비코 요법의 비인간성을 고발할 중요한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알렉스를 잘 대해 준 것이었다. 이 내용으로 작가가 쓰던 책이 영화제목인 '시계 태엽 오렌지'이다
  • [4] 즉 루드비코 요법의 실체에 대해 함구하라는 이야기..
  • [5] 옛날에 같이 막장질을 하던 친구 피트와 만나는데 벌써 결혼까지 하고 취직까지 했다! 피트는 다른 멤버들 중에 제일 막장도가 낮은 녀석이었다. 알렉스를 배신한 놈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직접 보시길.
  • [6] 이 작품이 미국에서 출판될 때 미국 출판사에서는 알렉스가 불한당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새 삶을 사겠노라고 갱생을 다짐하는 마지막 장을 아예 삭제했다. 어두운 느낌을 주는 열린 결말이 더 매력적이라는 이유였다고 한다.
  • [7] 폭력성, 성적인 부분이 아니라, 이 영화가 인권, 자유의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 [8] 원래는 월터 카를로스였는데, 성전환 수술 후 개명했다. 이것 말고도 여려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다. 이 영화 말고도 트론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 [9] 참고로 저 Singing in the Rain은 사상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꼽히는데, 특히 진 켈리가 빗속에서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는 장면은 경쾌함과 발랄함의 극치를 달리는 명장면. 그러나 만약 시계태엽 오렌지의 강간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좀 섬뜩할 것이다(...).
  • [10] 에피소드 1411에선 영화의 한 장면이 오마주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