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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last modified: 2015-01-31 15:30:37 Contributors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수류탄을 빨리 발음하면 나오는 말
سلطان (sulṭān)

Contents

1. 개요
2. 관련 항목

1. 개요

이슬람 세계에서 정치 지도자를 뜻하는 명칭의 하나. 아람어로 ''을 의미하는 '슐타나(שולטנא)'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개 이름

본래는 종교적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가 세속의 군주에게 하사하는 칭호로, 칼리프보다 격이 낮다. 의미는 아랍어로 '통치자', '권위'. 당연히 본래 의미는 추상 명사로서 사람에게 붙이는 것은 아니었다.

압바스 왕조의 칼리프 알-무타미드(المعتمد, 재위 870 ∼ 892)가 자신 동생에게 이 칭호를 수여한 이후 그 의미는 날로 확장되어갔으며, 오스만 제국 때에 이르면 정치는 물론 종교적 권위까지도 확보한다. 그러다 16세기 쉴레이만 1세의 아버지인 셀림 1세 때에 압바스 왕조 마지막 칼리프가 제국의 술탄에게 칼리프 지위를 부여[1]함으로써, 술탄은 칼리프와 동격의 위치에까지 오른다. 케말 파샤에 의해 터키가 건국되고 오스만 제국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이 칭호는 오만브루나이를 비롯해 이슬람권 각지에서 쓰이고 있다.

번역시 흔히 황제라는 칭호로 바뀐다. 그러나 구태여 번역하자면 왕이나 대공 정도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하다. 술탄이 황제로 번역된 유래는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가 비잔티움 제국을 무찌르고 스스로 칭호를 술탄에서 술타네스 셀라틴(술탄 중의 술탄, Sultânların Sultânı)으로 바꾸고, "유럽의 황제국인 로마를 무찔렀으니 내가 바로 황제다"라고 선언하였기 때문. 거의 페르시아에서 쓰이던 왕중왕의 개념과 동일하므로 황제라 번역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이 경우 이외에는 부적합한 부분이 많다.

오스만 제국에서 술탄의 칭호를 처음 쓴 것은 1383년으로, 3대 군주 무라드 1세 때의 일이다[2].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서양의 프린스(Prince)에 해당하는 술탄으로 지칭되었고, 메흐메트 2세 이후부터는 황제라는 의미의 파디샤(Padişah), 샤한샤(Şahanşah), 술타네스 셀라틴(Sultân-es Selâtin), 및 로마 황제 등의 칭호를 사용했다. 메흐메트 2세 이후 제정이 된 후에 기존의 술탄, 여술탄의 칭호는 황자, 황녀를 칭하는 칭호로 사용되었으므로, 오스만 제국의 역대 군주를 가리켜 술탄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관용적으로 용납되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사항이다[3]. 오스만 제국의 역대군주의 호칭은 파디샤(Padişah)이며, 페르시아어로 '모든 왕들의 주인되는 이'라는 뜻이다. 일례로 오스만 제국의 황족과 태후들은 술탄이라는 호칭으로 불렸으며 휴렘 술탄나크시딜 술탄이 대표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황녀를 '술타나(سلطانة)'로 호칭한다.

현재는 오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카자흐스탄의 군주가 술탄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오만과 브루나이의 술탄은 전제 군주이며, 말레이시아는 지방 군주인 9명의 술탄이 5년씩 돌아가면서 국왕이 되는 독특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크툴루 신화의 전지전능한 아우터 갓아자토스의 별명은 데몬 술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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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여했다기보다 뺏겼다고 해야 한다. 맘루크 왕조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친히 쳐들어가 정복한 셀림이 칼리프를 불러다가, 칼리프 자리 내놓을래 아니면 죽을래 라고 협상했기 때문. 다만 협상했다는 건 거짓말이고, 그냥 빼앗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 [2] 이전 항목에는 2대 군주 오르한 때의 일이라고 되어 있으나,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https://en.wikipedia.org/wiki/Murad_I 참조.
  • [3] 이는 러시아의 차르 또한 마찬가지다. 표트르 대제 이후 러시아 제국 군주의 정식 명칭은 황제가 되었지만, 관습상 차르라는 이름도 계속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