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소드 마스터(판타지 소설)

last modified: 2015-02-12 15:01:29 Contributors


Contents

1. 정의
2. 유래와 변천
3. 소드 마스터 설정
3.1. 계단식 소드 마스터
3.2. 오러 블레이드
4. 관련 항목

1. 정의

한국의 판타지 소설에서 칭하는 소드 마스터란 일종의 초인을 가리킨다.

이런 소드 마스터는 에서 검기[1]라 불리는 빛을 뿜어내어 인위적으로 광선검을 만들어내며, 놀라운 검술에 더불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소드 마스터와 비(非) 소드 마스터의 차이는 어마어마해서, 소드 마스터는 국가의 결전병기로 배치될 정도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묵향》 2부 이후로는 아예 무협물환골탈태를 적용하여 무예를 위한 신체의 최적화 및 회춘까지 가능해진다는 설정이 범람하고 있다.

2. 유래와 변천

이러한 개념의 소드 마스터는 1세대 판타지 소설가 임경배의 《카르세아린》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PC통신 연재 당시 작가 임경배는 전사가 검기를 쓸 수 있게 할까 말까 고민했었다가 결국 검기를 쓰기로 정했다. 당시의 판타지 소설계는 《바람의 마도사》로 대표되는 '검기를 사용하는 전사'와 《비상하는 매》 등으로 대표되는 '육체만으로 싸우는 전사'로 확연한 구분이 있었다. 현재의 주류를 생각하면 의외겠지만 당시에는 검기 전사 쪽이 약세였다. 굳이 먼치킨을 만들겠다면 '마법도 쓰는' 마검사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바람의 마도사》에서, 마력과는 다른 개념인 를 이용해서 검기를 쓰는 전사들은 한 100명정도는 넘게 나오지만 일반병사 수백명을 썰어버린거나 하는 무쌍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검기를 쓰는 최강급 검사인 클라인 하이스도 혼자서는 일반병사 수백명은 고사하고 백명을 베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카르세아린》의 소드 마스터는 긴 검술 수행 끝에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된 검사로서, 그로 인해 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검기는 칼만 쓰면 아무나 깨닫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기사들만이 오랜 수련 끝에 깨닫는 경지였다.제다이 기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검술은 화려하고 겉멋만 든, 실전에서는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이 검기를 깨닫기 위한 동작들이다. 더크리쳐에서 다리오스가 유리시아에게 "당신은 검을 이상하게 쓰는군요"라는 말을 하는데, 유리시나의 검은 실전 검술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는 먼저 검을 '배우고', 검을 '느낀 뒤' 흐름을 느끼고, 최후에 마나를 읽는 경지에 올라야만 간신히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다. 흐름을 느끼는 시점에서 이미 세계와 교감하게 되며, 소드마스터는 일반인의 공격을 세계로부터 읽고 방어하게 된다. 결국 소드마스터끼리의 싸움은 상대가 자신의 흐름을 읽는 것을 방해하고, 상대의 방해를 뿌리쳐 빈틈을 읽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드래곤이라고 하더라도 소드마스터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드래곤은 위와는 정 반대로, 태어나면서부터 마나를 느끼기에 도리어 흐름을 읽는 연습은 게을러서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드래곤들은 카르세아린에서 다리오스만 가능했던 은빛의 무형 검기를 처음부터 쓸 수 있으며, 칼세니안도 다리오스가 아닌 보통의 소드 마스터와 싸웠다면 검기에 담겨있는 마나의 양의 차이 때문에 쉽게 이겼을 거라고 한다. 인간의 경우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기전까지 보통은 30년 정도가 걸리며, 그 이전에 용병식 검술 등이 몸에 익어버리면 영영 불가능해진다.
검기의 사용법 역시 처음에는 보통 푸른 빛을 띠며, 칼날을 타고 흐르며 절삭력과 타격력을 올려주는 정도이다. 흰 빛을 띠는 검기를 사용할 때 즈음에는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으며, 극한의 경지에 도달하면 마나를 고속회전시켜서 은색 검기를 사용하게 된다. 다만 흑기사 플루토는 정상적인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 마나의 무게를 늘리는 것으로 시커먼 검기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의 길이므로 반동이 와서 반신불수가 된다.(이후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와 회복했지만….) 작중의 다리오스나 플루토 정도의 경지가 되면 나뭇가지를 들어도 별 차이는 없을 정도의 검기를 사용하나, 평소에 가장 익숙했던 매개(검)를 통한 발산이 마나 소모가 가장 적다고.
사실, 이 당시 소드마스터는 정말 신화적인 존재였다. 6개 나라의 헤이드 6국 연합에서 검기 사용자가 단 열명정도밖에 없었고, 대륙건의 가이아네스 제국 최강의 기사단 루스터 나이츠는 소드마스터 3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비교를 위해 첨부하자면, '세월의 돌'에 등장하는 대륙 최강의 기사단인 님 나르시냐크 구원 기사단은 1200명의 기사로 이루어져있으며 그나마도 수습기사를 제한 숫자.[2]

이 소드 마스터는 PC통신 연재 소설의 선배격인 《바람의 마도사》의 검기를 사용하는 전사(이 때는 특별한 호칭이 없었다)에 그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자면 《퇴마록》, 대본소용 무협소설에서 등장되는 무림고수가 그 모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검기라는 명칭은 아니지만, 데로드 앤드 데블랑에서도 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검의 공명-소드 레져넌스가 바로 그것. 정신력을 무기 위에 덧씌우는걸로, 금속마다 색이 다르다. 철은 흑색, 하르는 갈색 등. 게다가 무기 이름에 레져넌스라는 명칭이 붙어서 스피어 레져넌스, 액스 레져넌스 등으로 부른다고. 단, 화살은 안된단다.

이런 초월적인 존재인 소드 마스터의 앞에, 어느 날 파워 인플레라는 만악의 근원이 나타나게 된다.[3]

《카르세아린》 이후 《묵향》이 외전격으로 판타지편을 하이텔 환타지 동호회에 연재하면서 절정고수를 그래듀에이트, 화경의 고수를 소드 마스터를 동일시하는 개념을 제시한다. 《묵향》이 히트하면서 이 개념은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고, 뒤를 이은 워너비들의 판타지 소설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베껴씀으로써 하나의 클리셰로 정착되고 만다.

양판소에서는 동네건달, 경비병, 수비대, 용병 등 개나소나 소드 마스터를 등장시키는 바람에 길가다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게 작금의 현실이다.[4] 현재 한국 양판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성요소가 되었다.

검기라는 명칭은 너무 무협적이어서 그런지 이제는 검기 대신에 오러 블레이드[5]라는 명칭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이걸 뽑아 무엇이든지 베어버리며 운동능력도 평범한 인간을 아득히 넘어선다. 소드 마스터 덕분에 한국 양판소 세계에서 다른 무기사용자들은 거의 멸종된... 것 같지만 주인공이 어떤 무기를 쓰는가가 문제일 뿐으로, 판타지 세계에서 주먹을 쓴다거나 창을 쓴다거나 도끼를 쓴다거나 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주먹은 꽤 많은 것 같다(오죽하면 주먹으로 싸운다고 그래플 마스터라는 것도 있다).

최근에는 검기의 업그레이드 격인 검강이 소드 마스터를 나누는 기준이 되고 말았다. 그것을 널리 퍼트린 것은 김정률의 《소드 엠페러》. 덕택에 최근의 검기는 소드 마스터의 하위 개념인 '소드 엑스퍼트'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

그런데 어설프게 영어 단어를 차용하는 양판소의 문제가 이 검기 검강의 호칭 문제에도 번져서... 처음에는 검기 = 오러 블레이드였는데, 검강이 등장하니 검강은 뭐로 칭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생겼다. 어떤 작가는 검강을 오러 블레이드라 칭하고 검기는 소드 오러 또는 오러라고 부른다든지. 검기를 오러 블레이드라고 하고 검강은 뭔가 이상한 말을 지어낸다든지, 아예 포기하고 검기 검강을 그대로 써서 환협지를 택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주화입마하는 양판소 작가들이 많다.

주인공의 능력이 소드 마스터들을 넘어서는 양판소의 경우 소드 마스터가 졸개 정도로 취급당한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 역시 마찬가지.

주인공의 능력이 소드 마스터급이면, 주인공이 다니는 마법학교인지 뭔지 비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교육기관의 동기거나, 괜히 앞에서 껄렁 껄렁 폼잡다 사망하는 엑스트라 역할을 맡는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 역시 비슷한 취급.

드래곤 레이디 에서는 기사 한명이 일반 병사 수백에서 수만명을 상대할 수 있지만, 소드 마스터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천검·래화미토스의 경우에는 소드 마스터가 일종의 호칭 개념으로 나온다. 단순히 10명을 혼자 상대할 수 있는 정도의 기사면 소드 마스터라고 자칭할 수 있다. 양판소 한창 전성기 때 나온 양판소 치고는 고전적인 설정. 다만 주인공 혼자 무쌍난무를 펼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소드 마스터라는게 설정 외에 나오긴 하나

3. 소드 마스터 설정

3.1. 계단식 소드 마스터

소드 마스터의 효시격인 《바람의 마도사》 및 《카르세아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래 일반 무인과 소드 마스터 사이에는 아무런 중간 단계가 없었다. 일반 무인이 어느 순간 각성해 초인(소드 마스터)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묵향》에서 소드 마스터 이하의 단계, 즉 무림의 절정고수급인 '그래듀에이트'라는 단계를 제시하고, 2000년작 《래곤 체이서》에서 '소드 스컬러' - '소드 익스퍼트' - 소드 마스터 - 소드 그랜저 라는 소드 마스터의 4단계론과 거기에 더해서 각 단계를 초급, 중급, 상급, 최상급의 내부 단계[6]를 설정함으로써 계단식 소드 마스터 설정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7] 묵향의 '그래듀에이트'는 약간 어려운 단어이고 단어가 긴 탓인지 '익스퍼트'가 더 보편화 되었으며, 그리고 이걸 대중화 시킨 것이 김정률의 《소드 엠페러》이다.

이제와선 꽤 정형화되어서, 오러 유저 - 소드 익스퍼트 - 소드 마스터 -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단계 설정이 꽤 자주 보이는 편이다.

3.2. 오러 블레이드

소드 마스터가 사용하는 검기. 《묵향》 이후 소드 마스터의 오러 블레이드는 무협소설검강과 동일시되었다.

오러 블레이드(Aura Blade)[8]라는 명칭은 《소드 엠페러》에서 유래했다. 가끔 개초딩이나 개중딩이 쓴 양판소에는 오로라 블레이드(…)가 나온다.

사실 오라 블레이드라는 명칭 자체가 상당히 조야하고 범용성이 없는 명명법이다. 블레이드라는 것이 칼날 부분을 말하는 것인데, 예컨데 만약 소드 마스터가 망치에서 오라 블레이드를 뽑는다면? 블레이드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지 않은가? 그리고 창이나 도끼에서 오라 블레이드를 뽑는다면, 이건 오라 스피어나 오라 액스인가? 아니면 그래도 오라 블레이드인가?

또한 무협에는 흔히 검기의 상위로 검강이 존재하는데, 무협식 설정을 수입한 양판소 소드 마스터의 경우 오러 블레이드의 상위의 명칭을 뭘로 해야 할지 애매해진다. 검기 검강의 구분을 염두에 두는 양판소의 경우 검기 수준은 그냥 오라, 검강은 오라 블레이드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
  • [1] 블레이드 오러나 오라 블레이드등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
  • [2] 수습기사까지 합하면 3천을 넘어선다. 여기에 용병 좀 더하고 기사들이 사병을 끌고나오면 대륙 최강국 이스나미르의 전력과 비등한 수준. 아니, 구원기사단 수만 해도 이스나미르의 수도 달크로즈가 속한 블루 카운티 전체 주둔군의 두배에 달한다.
  • [3] 정작 모든 것의 원흉이리는 묵향에서는 주인공이 최강자의 자리에 있다.
  • [4] 물론 같은 소드마스터라도 그 수준에 따라서 쪼렙,뉴비는 일반병사 수십명을 못 쓸어버리기도 하고 만렙,초고수는 수만명도 쓸어버릴수 있다는 설정으로 분류하는 작품들도 있다.
  • [5] 원조라 할 수 있는 《카르세아린》의 후속작인 《인 드림스》, 《더 크리처》에서는 『블레이드 오러』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 [6] 소드 익스퍼트 등급을 설명할 때 흔히 나오는 클리셰인 단검으로 단검 자르기가 여기서 나왔다.
  • [7] 그리고 주인공의 외모가 여자와 닮아서 어쩌고 하는 설정도 여기서 나온다. 여장 이벤트와 그에 따른 주인공을 보고 반하는 남캐 설정도 여기서 등장. 지금 보면 양판소의 숨겨진 어머니 같은 물건인데, 다만 인지도가 부족해서 기억하는 사람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안습이라고 해야 할지, 욕을 덜 먹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리고 드래곤 체이서에 대한 2001년 홍정훈비판. 저 비판은 현대에도 유효하다.
  • [8] Aura의 완전히 영어식으로 읽은 것. 영어에선 단어 끝에 붙는 a가 어 발음이 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