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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last modified: 2015-05-31 21:14:30 Contributors

洗禮

Contents

1. 정의
2. 관련 항목
3. 관련 용어

1. 정의

그리스도교의 세례 의식을 말한다. 가톨릭정교회에서는 세례성사라고 칭하기도 하며, 다른 그리스도교 계열에서도 같은 의식은 다 존재한다.

성경을 기준으로 할 때, 신약에서 세례자 요한예수에게 해준 것이 모티브로 보이며, 초기 교회에서도 시행했던 의식으로 추정된다. 그 이전의 유대교 전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통으로, 세례는 세례자 요한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을 'John the Baptist'라고 부르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온전한 창작은 아닐지라도, 그로 인하여 세례가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전례가 되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말 그대로 물을 부어서 상대를 씻어준다는 의미인데, 1차적으로는 '씻어주어 깨끗하게 된다'는 상징이다. 하지만 사도 바오로가 2차적인 의미로 '그리스도처럼 묻히고(물에 잠기고) 부활한다(물에서 나온다)' 하고 우회적인 해석을 한 이래 바울식 해석이 많이 퍼졌다.

가톨릭이나 성공회, 개신교장로교감리교사제목사가 약식으로 약간의 성수를 머리에 적시는 정도이다. 반면 동방 정교회나 개신교의 침례교를 위시하여 순복음교단과 같은 오순절파에서 세례자 요한의 형식을 최대한 따르는 '침례'를 행한다.

근래에 들어 아직 종교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이를 세례하는 '유아 세례'가 자주 행해지는데, 이는 종교 강요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종교를 버리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되긴 하다. 하지만 무신론자가 되면 어떨까?

서기 50년대 후반~80년대로 추정되는 기간에 작성된 시리아 지방 시골 교회에서 작성했다고 추정하는 문서 '디다케'에 세례 관련 규정이 보인다. 디다케에 따르면 세례는 원래 흐르는 물에 몸을 완전히 담가 행한다. 날이 춥거나 해서 흐르는 물, 즉 강가나 시냇가에서 할 수 없다면 물을 담가 거기에 몸을 담그라고 한다. 그리고 그마저도 할 수 없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마에 물을 3번 부으라고 규정한다. 디다케 규정에 따르면 강이나 시냇가에서 몸을 담금이 정식이고, 나머지는 몽땅 약식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침례교 방식도 약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교할 때마다 소 한마리가 희생되는 미트라교보다 저렴해 기독교가 미트라교보다 교세가 확장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였다 카더라

디다케 원문에는 '살아있는 물'(흐르는 물), '죽어있는 물'(고인 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슬람에서는 예배를 볼 때 손과 발, 얼굴 등을 물로 씻고 난 뒤 참가하라고 하는데, 이 때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그래서 모스크에서는 흔히들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그 물에 씻고는 한다. 이 또한 세례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관습일 것이다.

세례를 받으면 인간이 받은 원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며, 세례를 받지 않은 아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느니 못하느니 문제는 매우 시끄러운 신학적 논쟁. 세례를 받음으로서 신앙이 온전해진다고 가르치는 가톨릭과 달리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과 신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 주장하며 세례는 부수적인 형식일 뿐이라고 주장한다.[1][2] 가톨릭 및 개신교의 일부 교단의 경우는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주라고 하나, 다른 개신교 교단은 유아 세례를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인 재세례파는 개신교와 가톨릭 양쪽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이 교파의 주장은 인간이 짓는 이런저런 죄 중에서도 순결에 관련된 죄가 가장 크기 때문에, 결혼하기 직전에 정식 세례를 받아 인생에서 가장 큰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골자이다. 현재 미국에 재세례파 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데 종교적 이유로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18~19세기 식의 삶을 고집하며, 전기자동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회 제도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그리스도교 문명권에서 세례라는 관습은 호구 조사와 세수 확보를 아주 쉽게 하는 제도였다. 전근대 사회에서 국가의 세금에서 벗어나기 위한 호구 이탈은 국가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는데, 당시 국가의 행정력으로 막대한 양의 호구조사 업무를 감당하기는 아주 어려웠으며, 혼란기가 오면 수시로 호구 조사가 완전히 박살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이럴 때 국가가 호구조사를 강화하려 한다면 그 자체가 국가가 백성한테 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2가지 형태의 폭정을 가하려 준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어(실제로 그런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교에 의한 덕치주의를 강조했던 한자 문화권에서는 호구조사를 강화하는 것 자체를 군주폭군 인증이나 비슷하게 취급했다. 대체로 농민들은 어디에 처박혀 있건 땅과 농업만 영위할 수 있으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굳이 국가에게 세금을 내려고 일부러 호구 조사를 받으러 나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는 무지렁이 농민들 역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을 면하러 세례 받으러 꼬박꼬박 나오게 되었으며, 장례식도 교회에서 담당함으로서 교회는 세례자 명부와 장례자 명부를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지역의 '호적 관리'를 대행할 수 있었다.

3. 관련 용어

세례 의식에서 유래한 말. 다만 원 의미와는 좀 다르고 무언가를 많이 받음을 의미하는데, 주로 벼락을 맞거나 타격을 당하는 등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이는 경우가 잦다. 융단폭격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 예 : 총알 세례, 물폭탄 세례 등

계란세례
불꽃세례
빛과 어둠의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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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7성사에서 세례와 성찬은 인정한다지만 성사 자체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보는 가톨릭의 입장과 달리 성찬과 세례는 일종의 '기념' 같은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대다수이다. 즉 '세례 받으면 신앙에 도움이 된다'는 정도이다.
  • [2] 그래서 세례를 받아야만 정식 신자로 인정하는 가톨릭과 달리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은 교인의 수를 계산할 때 교회에 단순히 적을 두고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며 세례받은 교인의 숫자는 따로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