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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디아 제스타토리아

last modified: 2014-08-24 09:45:28 Contributors

Sedia gestatoria[1]

Contents

1. 개요 및 연혁
2. 사용
3. 역사의 뒤안길로: 교황 전용차(Papamobile)의 등장

1. 개요 및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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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비오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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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23세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1978년까지 교황이 타고 다녔던 가마. 교황관(삼중관)과 함께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 중 하나였다.

화려하게 비단으로 장식된 팔걸이가 달린 의자 옆으로 고리를 통해 금도금한 나무막대가 장착된 형태인데 이 가마를 운반하는 인원은 총 12명이다. 교황이 가마를 타고 행진할 때면 양쪽으로 공작 깃털로 만들어진 성선(聖扇; 부채)을 든 사람이 따라간다. 기원은 비잔티움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로마 제국 시대 새로 선출된 집정관을 의자에 싣고 도시를 돌아다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도 주장한다.

2. 사용

세디아 제스타토리아는 교황이 라테란 궁전이나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입당할 때 주로 사용되며 신임 교황의 대관식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신임 교황이 가마에 타면 주례사제는 그 앞에서 삼 조각을 세 번씩 태우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Pater Sancte, sic transit gloria mundi.
(거룩하신 아버지, 세상의 영광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이 말은 '준주성범'에 나오는 것으로서 교황직이 겉보기에는 화려해도 세속의 어느 지위와 마찬가지로 덧없이 지나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3. 역사의 뒤안길로: 교황 전용차(Papamobile)의 등장

본격적으로 사용이 줄어든 것은 교황 바오로 6세 때다. 바오로 6세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봉건 시대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교황관을 비롯한 여러 상징들의 사용을 거부하였다. 그 후 세디아 제스타토리아는 요한 바오로 1세의 즉위식에 잠깐 모습을 비추었지만[2], 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즉위식 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세디아 제스타토리아는 라테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즉위식 대신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는 용도로 확장 변형된 교황의 주요 이동수단은 파파모빌(Papamobile), 이른바 '교황 전용차'이다. 당연하지만 전면 유리는 전부 방탄에 차체 밑에는 철판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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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렇게 생긴 물건. 긔엽긔!

지붕이 있는 것, 없는 것, 또한 모델 별로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앞에 붙어있는 번호판 'SCV 1'의 SCV건설로봇이 아니라 'Stato della Città del Vaticano'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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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5일, 교황 전용차도 친환경을 생각하여 프랑스르노사에 의해 전기 자동차로 만들어져, 여름별장 카스텔간돌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기증되었다. 모델명은 '캉구 Z.E.'. 하지만 안전장치가 빠져 있어서 여름별장 내에서만 쓸 수 있다고 한다.

베네딕토 16세 이전까지의 교황 전용차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글에 잘 나와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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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운반하는(gestatoria) 의자(sedia), 그러니까 그냥 가마라는 뜻이다.
  • [2] 요한 바오로 1세는 너무 권위적이라며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군중들이 교황을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타셔야 한다는 주장에 어쩔 수 없이 따랐다.
  • [3] 사진을 보아할때 쏘울은 별다른 개조를 거치지 않은 듯 하고, 싼타페나 카니발은 개조를 거쳐 운전석 뒷부분 루프가 잘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