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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last modified: 2016-03-06 20:27:15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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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성녀 항목 참조.

성모 영보, 외스타슈 르 쉬외르, 1650년경
히브리어: מרים (미리암/미르얌)
그리스어: Παναγία (panayia[1]) 혹은 Η Δεσποίνα (Dhespina)
라틴어: Sancta Maria
아랍어: الله أكبر
터키어: Meryem ana
영어: Mary, Virgin Mary, Mother Mary, Mary the mother of Jesus, "Our Lady"

Contents

1. 개요
2. 성모 공경
3. 가톨릭과 정교회의 성모 교리
4. 예수의 형제?
5. 개신교의 관점
6. 이슬람교의 관점
7. 성모 마리아의 축일
8. 대중문화에서


1. 개요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김)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천사의 계시로 처녀 상태에서 잉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인물이다. 이 처녀 잉태가 빠르쎄노옌니시스(παρθενογένεσις/parthenogenesis, 처녀+생성, 코이네: 파르테노게네시스)로, 아래의 구약 성경서 구절을 끌어다 왔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의 대표 예시.

다윗 왕실은 들어라.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도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도 성가시게 하려는가?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이사야서 7장 13~14절 (공동번역성서)

이 구절의 '처녀'를 단지 '젊은 여성'을 의미하는 단어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란은 위의 처녀가 히브리어로 Almah라는 단어로 쓰여 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처녀를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Betulah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현재까지도 논란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가톨릭정교회를 비롯한 그리스도교 주요 종파는 '평생 동정'을 믿을 교리로 하여 이 해석을 인정하지 않는데, 일반적인 반론은 젊은 여성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것은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므로 주님이 보여주는 징조로 볼 수 없다는 견해이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새로 펴낸 성경에서는 히브리어의 뜻을 살려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7장 13~14절(천주교 주교회의 성경)

논란이 되는 이사야서와는 달리 마태오 복음서에는 Παρθενο(Virgin, 동정녀)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이사야서에서 '젊은 여자'라는 뜻으로 저 단어를 썼다 한들, 마태오 복음서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는 동정녀인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부모인 안나와 요아킴은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자신의 탓이라 여긴 요아킴은 기도를 위해 은둔했고, 안나는 남편의 은둔과 자식이 없는 것을 한탄하면서 하느님에게 "만일 아이를 낳게 해준다면 당신께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부부는 천사의 방문을 받고 안나가 놀라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부부는 나자렛 성벽에서 기쁨의 재회를 맛보고, 그 뒤 태어난 딸이 성모 마리아라고 한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는 안나의 기도대로 3살 때 예루살렘의 성전에 맡겨진다. 성모 공경이 숭배 수준으로 극심해질 시기에는 성모 마리아가 안나와 요아킴이 성벽 아래에서 만났던 그 때 잉태되었다고, 즉 예수와 같이 관계 없이 잉태되었다는 수준으로 격상되기도 했는데, 이것은 아래에 언급될 '무염시태'와 연관된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가 아랍계 여성의 이름에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교 국가들에서 여성 이름으로 많이 사용된다. 구약에 나오는 '미리암'의 변형으로서 친족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는 유대 지방의 풍습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이름이다. 복음서에 해당 이름을 가진 사람만 3명이다. 영어권에서 자주 쓰이는 이름인 Mary(마리, 메리) 같은 건 모두 여기서 나온 이름이다. 어느 누가 어디에 있든 이 분이 지켜보고 있다.

반대로 예수는 당시에는 흔한 이름이었지만, 비록 이름일 뿐이긴 하나 하느님과 맞먹는 셈이 되기 때문인지 중세를 거치면서 서유럽의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는 인명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줄어든 편이다. 다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서, 스페인어권과 중동 그리스도교권 등에서는 여전히 Jesus(헤수스)라는 이름이 흔하게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축구선수 헤수스 나바스.

성모 마리아와 비슷하게 학계에서 유명한 마리아는 창녀[2] 혹은 과부로 추정되는 인물로 예수를 만나 회개했고 간혹 예수의 아내였다는 개드립이 있는 마리아 막달레나, 예수가 기적을 일으켜 부활한 라자로의 누이이자 예수의 수난 전 그의 발에 나르드 향유를 바르는 등 극진히 대접했던 마리아 베타니아 등이 있다. 특히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의 유일한 여제자였단 말도 있지만, 이는 소위 위경에 적힌 것으로 보통 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당시에도 마리아는 많이 쓰는 이름이라서 성모 마리아나 다른 마리아들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성모 마리아는 가톨릭에서는 신앙의 대상인 성부, 성자, 성령를 제외하면 성인 중에서 가장 우선가는 이로서, 불후의 2인자로 자리매김한다. 그야말로 하느님의 한 위격의 현세적 어머니다운 대접이다.

가톨릭에서는 남편인 요셉과 함께 대한민국수호성인, 정확히 말하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의 호칭[3]으로서의 수호성인이다. 여러가지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호칭 중에서 특별히 선택된 것이며, 한국 가톨릭의 중심지인 명동성당의 주보성인이기도 하다. 순결과 가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에 딱 맞는 수호성인들.

이렇듯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기 때문에, 개신교 신자들은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만,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는다'고 잘못 알고 있고, 이것에 관해 양측이 논쟁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개신교 신자들은 목사나 장로의 말을 듣고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잘못 알고 있지만, 목사나 신학을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절대 천주교가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생각할 수 없다. 천주교를 깎아내리고 폄훼하기 위한 개신교의 수단이 이런식으로 나타난 것. 실제로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말하는 목사보다, 이 말에 반대하는 목사 신학자들이 더 많다.

2. 성모 공경

성모 공경[4]은 초대 교회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신약 성서에서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언급은 자주 나오지 않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기여한 성모 마리아의 역할을 높이 사서 아주 이른 시기부터 종파를 막론하고 그녀를 공경했다.

2세기에 유행했던 위경인 <야고보의 유아 복음서>에는 성모 마리아의 출생, 성장, 수태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리옹의 주교였던 성 이레네오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하와(이브)의 안티테제로서 성모 마리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브의 불순종을 동정녀의 순종(Fiat voluntas tua)으로 말소하고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 동정녀는 여성의 대변자가 된다.

성모 공경은 5세기 초 신학적 논쟁에 휩싸인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인 안티오키아 학파의 거두 네스토리우스와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키릴로스 사이에 벌어진 논쟁은, 마리아론을 주요 쟁점으로 삼았다. 이 논쟁은 그리스도의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시작되었다. 성모 공경에 대해서는 두 신학자들 간에 이견이 없었으나, 그녀가 낳은 그리스도가 문제였다.

당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로 취임했던 네스토리우스는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육체만을 낳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반발하여 치릴로가 이끌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동정녀가 하느님을 낳았다"는 기존의 견해를 고수하였다.

이렇게 전개된 논쟁에서, 우선 민간을 포함하여 당시 그리스도교 사회에 두루 성모 공경 신심이 있었다. 그리고 이 논쟁은 마리아론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론이다. 인간이자 동정녀인 마리아가 하느님을 낳았다는 명제를 예수의 입장에서 풀면, 예수는 참 하느님이면서 참 인간(마리아의 아들)이다. 즉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네스토리우스는 이러한 명제가 마리아에게 신성을 부여하고,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인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서 이를 막고자 동정녀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육체만을 낳았다고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네스토리우스의 의도 자체는 그리스도교 입장에서도 결코 이단이 아니다. 그러나 논쟁이 계속되면서 네스토리우스는 전체 교회의 뜻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통합적으로 보는 사유를 거부하고 둘을 분리시키려고 했다.

431년에 개최된 에페소 공의회에서,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주장이 신학적 정당성을 얻고 공식 교리로 채택되었다. 여기서 그리스도교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을 낳은 자', 그리스어로는 테오토코스(Θεοτόκος/Theotokos[5])임을 선언했다. 패배한 네스토리우스는 면직되고 파문된 후 페르시아로 망명하였다. 이후 성모 공경은 거침없이 확산되어,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성인에 이르게 되고, 후대에 이르면 교회에서 그리스도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성모 공경은 유럽흑사병이 돌았을 때 이를 주의 징벌로 해석하면서 더욱 강해지면서, 개신교가 생길 즈음에는 분명 종교적 기준에서 문제가 있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거부하자 (여기엔 조금 복잡한 사연이 있다. 아래의 '개신교의 관점' 항목 참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성모 신심이 더욱, 과잉의 수준으로 강해지게 된다.

이 때 신자들이 받아들인 마리아의 이미지는 하느님의 분노를 누그러트리는, 자애로운 성모. 이건 키벨레이시스 등 이전에 존재하던 자애로운 어머니의 이미지를 지닌 지모신 신앙이 더해진 의미도 크다. 실제로 성모상은 예수상에 못지 않을 정도로 초기 그리스도교 전파에 큰 의미를 지녔다. 대표적인 이미지로서, 가톨릭에서 공식 인정한 파티마의 성모 발현 기적에 대해 루치아 수녀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주고 받은 서신에 의하면 "저희는 성모님 왼편 조금 위쪽에서 왼손에 불칼을 든 천사를 보았습니다. 번득이는 불칼은 이 세상을 불태울 것처럼 불꽃을 내뿜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오른손으로 천사를 향하여 광채를 방출하시자 그 불꽃은 사그라들었습니다."라고 한다. 천사의 불칼도 잠재우는 성모님의 샤이닝 핑거!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인하여 성모신심에 대한 중용을 찾게 되고, 성모 마리아는 '교회와 신자들의 모범인 성모'라는 이미지로 제자리를 찾고 그에 맞는 자리를 잡게 된다. 바티칸 제2차 공의회 문헌 교의 헌장 부분의 제8장,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 계시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 부분에 잘 나와 있다. 분명히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는 구별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으며, 성모로서 그 어떤 성인보다 공경하는 것[6] 뿐이지 절대 숭배가 아니라는 것이 가톨릭의 입장이다. 엘리사벳이 말했듯, 최고로 복되신 여인이며, 역사에 그녀보다 더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인들이 많을지 몰라도, 성모 마리아만큼 복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

가톨릭의 평신도 사도직 단체 중에는 성모 마리아를 총사령관으로 한 군대를 모토로 한 성모 공경 종결자 집단 레지오 마리애가 있다. 여기서 쓰는 성모상은 뱀을 발로 밟고 있는 뤼뒤박의 무염시태 성모상이다.

3. 가톨릭과 정교회의 성모 교리

가톨릭 및 정교회의 성모 공경은 크게 성모 마리아에 대한 4대 교리로 정리된다.

성모 교리 가톨릭 정교회
천주모친/하느님의 어머니 Θεοτόκος(Theotokos), Deipara 인정 인정
성모 평생동정 Αέιπαρθενος(Aiparthenos) 인정 인정
성모 무염시태 (원죄 없이 잉태되심) Immaculata Conceptio,
Παναγία(Panayia), Άχραντος(Ahrandos)
인정[7] 인정하지 않음
(무염태를 인정)
다른 종파는 물론이고 가톨릭 내에서도 오랫동안 갑론을박이 오고갔었는데, 성 베르나데트 수비루가 겪은 성모 발현 사건을 통해 교리로 인정되었다.
성모 몽소승천 (하늘로 들어올림 받으심) Assumptio 인정[8] 전승 차원에서 인정
절대 '몸소승천'이 아니다! 몽소승천은 한자로 蒙召昇天라고 쓰는데, 이를 우리말로 풀면 '부르심을 받아 하늘에 올라갔다'는 뜻이 된다.[9]. 여기서의 승천은 에녹과 엘리야의 승천과 같은 경우이고, 예수의 승천은 스스로 올라갔다 하여 'Ascensio'라는 단어를 따로 쓴다.

성모 공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기도문이나 미사통상문에서도 언급되는 교리이며, 신자로서 반드시 믿어야만 하는 교리이다. 특히 무염시태 교리와 몽소승천 교리는 교회와 교황의 무류성에 근거하여 선포된 교리이기도 하다.

정교회의 성모 교리 역시 가톨릭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무염시태와 몽소승천에 대한 가르침이 다르다. 우선 정교회에서는 "처음에는 성모 마리아도 다른 인간들처럼 원죄가 있었지만,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수태고지(Annunciatio)[10]'를 받은 시점에서 원죄가 사라졌다"는 '무염태'를 교리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하늘로 들어올려졌다는 몽소승천 역시 직접적으로 승천을 교리로 가르치지는 않으며, 단지 성모 마리아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성모 안식(Dormitio)'을 교리로 채택하고 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교리가 아닌 '전승'의 차원으로 전해진다. 8월 15일이 가톨릭에서는 성모승천기념일이지만 정교회에서는 성모안식기념일이다.

정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임종 때 열한 제자들이 자리를 지켰는데, 3일 후 늦게 도착한 성 토마스 사도가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하는 성모를 목격하고 성모의 허리띠를 받았다고 한다. 이 전승에 따르면 토마스 사도는 다른 열한 사도를 불러 이들이 성모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하는데, 복음서에서 예수 부활을 기록한 내용과 강한 유사성이 나타난다. 반면 가톨릭의 전승에서는 성모가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했다는 것과, 성모가 죽음을 겪지 않고 생전에 승천했다는 것의 2가지 전승이 공존한다. 교황 비오 2세가 성모승천을 교리로 확정할 당시의 교령은, 이 둘 중 어느 쪽이 맞는지 애매한 면이 있다.

4. 예수의 형제?

성경에는 예수의 형제로 야고보, 유다 등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고, 이것을 가지고 지금도 논쟁 중이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성모는 영원한 동정녀라고 보기 때문에, 예수의 형제들은 유대의 관습에 따라 친척들을 그렇게 부른 것이라고 본다.

마리아의 배우자인 요셉도 평생 동정을 지켰다는 전승이 서방교회에 전해지지만, 이것은 도그마가 아니다. 즉 믿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 정교회에서는, 복음서에 언급된 예수의 형제들은 요셉의 전처가 낳은 자식이라는 전승이 있다. 즉 마리아는 요셉의 후처라는 것. 정교회 전승대로라면 마리아와 요셉의 나이 차이는 상당했을 것이다.

요셉이 마리아와 재혼했다는 내용은 <야고보 복음서>에도 기록된 내용인데, 여기에 따르면 요셉은 마리아와 재혼할 당시 이미 나이가 80이었고, 이미 야고보, 유다, 시몬, 미리암 등의 자식이 있었으며, 그 중 야고보가 이 야고보 복음서를 저술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 복음은 어느 종교에서도 정식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위경이며, 정교회가 요셉이 마리아와 재혼했다는 전승을 받아들였다는 사실과는 별개이다.

반면 개신교에서는 성모를 평범한 인간으로 보기 때문에, 예수의 형제들은 당연히 예수를 낳은 후 요셉과 마리아가 동침해서 낳은 자식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가급적이면 그리스도인 앞에선 언급을 자제해야 할 소재.

여담으로 결혼했을 때 마리아의 나이는 10대였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낙태 반대 광고 중에는 '10대 소녀가 임신했는데 남편이 아버지가 아니면 낙태하겠는가'라는 낚시성 광고를 날린 적이 있다. 저 질문에 동의하면 당신은 예수를 죽였습니다라고 나온다. 흠좀무.

5. 개신교의 관점

마르틴 루터장 칼뱅을 비롯한 초기 개신교는 성모공경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가톨릭을 공격하기 위해 일부 종파가 성모공경을 거부하게 된다. 이는 마리아에 대한 비공경을 떠나서 가톨릭을 공격하기 위한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대접이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박하다.

마르틴 루터나 울리히 츠빙글리 같은 초기 개신교 신학자들은 오히려 강한 성모 신심을 유지했다.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어디에서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잘못됐다고 언급된 구절이 없으며, '면벌부만 있다면 성모 마리아를 범하고도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할 뿐이다. '공의회와 교회'라는 저서에서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밝히고 있으며, 정확히는 기존 교회, 즉 교황으로 대표되는 가톨릭에 대해 반발하면서 교도권은 개인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따라 성경을 제각각 해석하게 되면서 생겨난 풍조에 가깝다.

한국의 개신교의 공식적인 견해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의 몸을 하나님의 도구로 드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준, 본받을 만한 인물[11]이다. 그러나 굉장히 과격하게 "육신이나 낳아준 마리아 따위"라고 설교하거나, 자신을 통해서 예수님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신도들을 거짓 유혹하는 간악한 영(靈)', 심지어는 마귀라고 매도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예수도 마귀의 몸에서 나왔으니 마귀라는 것인가? 이는 다분히 묵주기도 등을 겨냥한 비난이지만, 당연히 사실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비난이다. 이것은 마리아를 비하하는 몇몇 개신교 측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예컨대 한국인 정서상 그녀를 욕하면 예수가 그의 새끼(…)가 되는 것이고, 신도들을 거짓 유혹하는 간악한 영(靈)이라고 욕하면 예수가 악령의 새끼(…)가 되고 만다. 그런데 신자들 중에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막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칼뱅교의 이러한 천주교 공격 중에는 "가톨릭에서 마리아랍시고 공경(혹은 숭배)하는 여자는 사실 마리아가 아니라 고대 바빌로니아세미라미스 여신이다!"라는 식의 황당한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도 있고 미국과 한국의 개신교에서도 일부는 이 주장을 진지하게 믿는 편이다(...) 사실 1860년 알렉산더 히슬롭(Alexander Hislop)이라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사가 처음 주장한 것인데, 현재는 개신교 내에서도 일부 근본주의적인 교파를 빼면 그냥 헛소리 취급하는 편이다.[12]

반면 개신교 중에서 루터교회영국 국교회(성공회)와 같은 경우 공식적으로 성모 신심을 받아들이고 있다. 흔히 가톨릭과 정교회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모송이 루터교와 성공회에도 있다는 것. 그러나 루터교회라도 미국과 한국의 경우 성모신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며 성모신심을 받아들인다 해도 가톨릭, 정교회처럼 대놓고 성화상으로 공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루터교 성모송은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부분을 빼고 부른다.영어 위키루터교식 묵주 해석법(...)을 참고하자.

위의 성모관련 교리 4가지에 대해서는, 개신교에서는 '천주모친'은 인정하나 그 이외는 불인정하거나 '그거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인데?' 혹은 '그게 왜 필요한데?'라는 태도를 지닌 것에 가깝다.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천주모친'에 대해서도 예수의 육신을 낳아 준 어머니라는 뜻 이상은 인정하지 않는다. 요한 복음서 8장 58절에 나온 것처럼, 예수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존재한다면 예수의 신성의 어머니는 될 수 없다는 것이 개신교의 논리. 예수가 구원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조건인 무죄성은 동정녀 탄생 자체로 증명되었기 때문에, 성모가 원죄가 사라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개신교는 마리아가 죄가 있더라도 동정녀 탄생이라는 특별한 방법을 통해 원죄가 유전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무염시태/무염수태뿐 아니라 평생동정이나 몽소승천 같은 교리도 구원에 필요없고 계시될 필요도 없는 것이 된다.[13]

6. 이슬람교의 관점

이슬람교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일화가 있다. 홀로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처벌대로 던지는 돌에 맞는 벌을 당할 뻔했지만, 포대기에 싸인 어린 예수가 입을 열어서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래서 위대한 예언자를 낳은 어머니로서 대우하는데, 꾸란의 제 19번째 장(=수라)은 마리아의 장이며, 여기서는 복음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성모의 수태와 성장, 예수의 어린 시절 같은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대체로 가톨릭과 정교회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승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마리아의 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알라의 위대한 예언자인 예수와 그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에 대한 겸손함과 신에 대한 복종, 그리고 기적들을 찬양할 뿐 예수 혹은 마리아의 신성화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로 경계하고 있다.

터키의 에페스(Efes)라는 조그만 시골마을 근처에 위치한 뷜뷜 산(Bülbül dağı)에는 성모가 사도 요한과 함께 여생을 보냈다는 집의 유적이 있다. 한 수녀가 환시를 통해 성모님의 집을 찾았는데, 우연히 닿은 그곳이 환시에서 본 집과 주변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똑같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지로 공인된 곳이다. 무슬림터키인들은 이 집을 찾아와서 소원(!)을 빌고 가는데, 종이에 소원을 적은 다음 성모의 집 주변의 나무에 매달아놓는다. 또한 성모의 집 근처에 있는 우물의 물은 영험한 치유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 가톨릭 신자들도 많이들 떠나는 성지순례 여행패키지에도 파트모스 섬과 함께 반드시 들어가는 곳.

7. 성모 마리아의 축일

그리스도교 전반에서 가장 공경받는 성인인 만큼 축일도 호칭에 따라 여러 날이 있다.

날짜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회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월 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마리아 수태고지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7월 16일 카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참고)
8월 5일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 안식 축일 성모 마리아 안식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성모 탄생 축일 성모 마리아 탄생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10월 1일 성모 보호 축일
10월 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성모 입당 축일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잉태

8. 대중문화에서

성경, 특히 예수의 일대기를 주제로 제작된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주로 예수의 잉태와 탄생, 유년시절, 그리고 십자가 수난 시기에 모성애와 신심(信心) 어린 성모 마리아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영화 <나자렛 예수>에서.
배우는 마더 테레사 수녀의 전기 영화에도 출연한 올리비아 핫세.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서. 배우는 마야 모르겐슈테른.

미국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2006)에서. 배우는 케이샤 캐슬-휴스.[14]

독일 TV영화 <나자렛의 마리아>(2012)에서. 배우는 알리사 융.
왼쪽은 예수를 잉태해 출산한 젊은 모습, 오른쪽은 예수가 제자들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기의 중년 동안모습.

본격 신성 모독 만화 배틀 포프에서는 쭉빵하신 누님으로 나온다.

세인트☆영멘에도 출연한다. '처녀수태'란 점에 착안했는지 10대 소녀같은 발랄한 느낌의 캐릭터. 하지만 팬 활동에 있어서는 '이모팬'다운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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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후로 붙는 라틴 문자 전사는 모두 그리스 정교회 통용 발음으로 통일함.
  • [2] 이 부분은 견해차가 커서 키배가 자주 벌어지는 부분.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달리 4대 복음서 어디에도 마리아 막달레나창녀임을 암시하는 기록은 보이지 않으며,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죄인'이라는 여인이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창녀 언급은 후대에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착각에 의해 이러한 소문이 퍼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가톨릭에서는 이미 수정해서 창녀라는 말은 안 나오고, 오히려 개신교에서 자주 써먹는 떡밥.
  • [3] Immaculata 임마꿀라따. 축일: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4] 절대 숭배가 아니다. 개신교의 주요 레퍼토리. 손히 존한다는 뜻이다. 존경숭배는 엄연히 다르다. 개신교의 예를 들어봐도 목사님을 존경한다고 해서 그게 목사님을 숭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 [5] 라틴어 번역어는 Mater Dei. 가톨릭 문서에서 지겹게 인용하는 구절이다. 마찬가지로 정교회 기도문에서는 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 '테오토코스이시며…'라는 문구가 뻔질나게 들어간다.
  • [6] 상경지례. 성인 중에서 최고로 침.
  • [7] 복자 비오 9세의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에서 공인.
  • [8] 비오 12세의 사도헌장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에서 공인.
  • [9] 받침 하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신자들도 간혹 순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 듯(…)
  • [10] 가톨릭에서는 '성모영보(聖母領報)', 정교회에서는 '성모희보(聖母喜報)'라고 한다. 부산광역시에 있는 정교회 성당의 이름이 이를 기념하는 '성모희보성당'이다.
  • [11] 이국진, '굿모닝 성경' 누가복음 1장의 해설에서 발췌.
  • [12]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일부의 근본주의 교파가 문화와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 지를 알 수 있다(…)
  • [13] 해당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는 측에서는 사람의 죄가 없어지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십자가는 필요 없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 [14] 뉴질랜드 배우로 마오리족 혈통이다. 촬영 당시 만 16세. 영화 <웨일 라이더>로 2004년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최연소 후보로 오른 기록도 있고,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에서 나부의 새 여왕 역으로 잠깐 등장하기도 했다. 만 17세에 첫아이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