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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정

last modified: 2018-06-05 17:24:06 Contributors

Contents

1. 攝政
1.1. 필요성
1.2. 한계점
1.3. 해결책
1.4. 현실의 섭정 혹은 그 사례
1.5. 가상의 섭정 혹은 그 사례
2. 전국시대자객 聶政
3. 천랑열전의 등장인물

1. 攝政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 또는 그런 사람. 동양의 경우는 군주의 어머니뻘인 황태후(왕대비)나 할머니뻘인 태황태후(대왕대비)가 하는 수렴청정과 군주의 후계자인 황태자(왕세자)가 하는 대리청정이 대표적인 예시. 보통 창작물 등에서는 간신들이 어린 군주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한다.

1.1. 필요성

일반적인 왕위계승에서는 군주가 국가를 통치할 때 미리 왕세자 같은 후계자를 지정한 후 교육과 경험을 쌓게 하며, 군주가 나이가 들어 사망하게 되면 성인이 된 왕세자가 자연스럽게 왕위를 세습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왕조의 연속성이 이어지고 정국도 별 탈없이 순조롭게 이어지므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다.

하지만, 이렇게 좋게 나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보통 많이 일어나는 사례 중 하나가 현임 국왕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왕세자를 지정하지 못했거나, 왕세자를 지정하거나 유사시에 왕위를 이을 자손이 있더라도 나이가 너무 어려서 스스로 국정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왕조의 연속성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차기 국왕 자체는 앞서 언급한 왕의 어린 자손을 옹립하지만, 실제 통치는 차기 국왕이 성년이 될 때까지 다른 사람이 맡아야 한다. 이게 섭정이다.

여기서 왕으로는 앞서 말한 왕의 어린 자손을 옹립하지만 국정은 신하들이 서로 논의하면 된다는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되기 힘들다. 그 이유는 왕정국가에서는 아무리 관료제를 잘 정비해놓았어도 국왕이 어느 정도 신하들을 제대로 컨트롤해 줄 필요가 있고, 중요한 국사를 단독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능을 신하들에게 모두 위임하면 그들이 서로 세력이 비슷하다면 당파싸움 같은 것이 일어나서 신속한 결정이 어렵고, 어떤 한 신하가 권신 수준으로 강력하다면 권신의 세력을 더 키우는 꼴이 되므로 왕조가 뒤집어지고 새 왕조가 창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2. 한계점

하지만, 섭정이 별로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래와 같은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아무리 섭정이라도 일단 권력을 움켜쥔 이상 섭정질을 자신이 죽을 때까지 계속 해먹고 싶다는 권력욕에 빠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국왕이 성인이 되서 섭정을 그만 두어야 하는 시기가 와도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계속 국왕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놓고 섭정이 국정을 농단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서 만일 섭정이 왕족이며 왕위 계승권 순위가 아주 높다면 찬탈을 통해 자신이 스스로 신임 국왕이 되려고 할 가능성까지 만들어지며 이걸 실제로 자행한 경우까지 있다.

다음으로 섭정을 견제할 수단이 없거나 매우 약하다는 점이다. 섭정도 사람인 만큼 실수를 하거나 판단을 잘못하거나 물욕에 빠지는 등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국정이 개판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럴 경우가 생기면 국왕은 나이가 어린데다가 세력도 미미하니 섭정을 통제할 수 없고, 신하들도 세력이 약하고 명분이 없다시피하므로 역시 섭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 그러나 섭정이 사고를 치더라도 이걸 수습하기가 어려워서 국가가 쇠퇴의 길로 빠질 수 있다.

세번째로 섭정이 너무나 국정을 잘 수행하여 국가를 반석의 위치로 올려놓는 등 공이 크다면 오히려 왕권이 약화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에는 국왕이 성년이 되었어도 제대로 친정을 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국민들과 신하들도 그걸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결과는 보통 국왕이 친위쿠테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되찾거나, 섭정이 그냥 계속 국정을 주도하면서 국왕은 허수아비가 되거나, 국왕과 섭정간의 싸움이 일어나서 내전으로 확대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아름다운 섭정의 사례가 되고 싶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성군보다 더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 매우 유능하며 행동력도 충분할 것 - 국가를 번영의 길로 이끌거나 최소한 현상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 국왕과 친밀하며 욕심이 없을 것 - 국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권력욕과 재물욕 등이 없으므로 때가 되면 스스로 물러가야 하기 때문이다.
  • 친화력과 설득력이 좋을 것 - 국왕의 불평도 받아주고, 신하들의 고충도 받아주면서 국정을 원할하게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 자식과 친척, 지인의 문제가 없을 것 - 섭정 본인은 충성심이 높지만 그의 자식, 친척, 지인들이 섭정의 이름을 팔아서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 깔끔하게 물러난 후 은퇴할 것 - 국왕이 자신의 권력을 되찾고 친정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섭정의 이미지는 아주 나쁘게 변하고 만다. 그나마 수렴청정은 청정이 끝난 후에는 대비의 위치로 돌아가서 자연스럽게 국정에서 손을 떼게 되므로 확실한 은퇴의 길이 있으며, 대리청정은 차기 왕이 될 왕세자가 보통 수행하므로 정상적인 경우라면 자신이 차기 왕이 되기 때문에 왕권의 약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최악의 경우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 어떻게 보면 수렴청정은 동양에서는 '여성'이 군주가 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정당한 왕위 계승을 방해할 확률이 낮았으므로[1] 관례로서 받아들여졋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닌 섭정은 이렇게 좋게 빠져나가기 힘드니 결국 국왕과 대립해서 역사에 안좋은 이미지로 남기 쉽게 된다. 딱 적절한 시점에 자연사해서 깔끔한 은퇴(?)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이 모든 악조건을 물리치고 '이상적인 섭정'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알려진 인물로 주공단이 있다.

1.3. 해결책

섭정이라는 것 자체가 전제군주제를 위한 것이므로, 국왕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입헌군주제를 하거나 의회가 구성되는 등 국정을 분담할 체제가 만들어지면 굳이 섭정을 둘 필요도 없고, 두더라도 형식적으로만 할 수 있으므로 섭정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사실 입헌군주제에서도 군주가 지나치게 어리거나 하다면 군주가 필수적으로 하는 '관례적인 임무'를 수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섭정이 대리한다. 물론 이러면 섭정이라고 해도 권력은 별로 없고, 의학이 발달한 현대의 입헌군주제에서는 어린 나이에 군주가 될 확률 자체가 낮은 편.

현대의 국가에서는 보통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헌법이나 법률로 국가의 권력에 대한 선출, 임기, 승계, 대리에 대한 규정을 두므로 섭정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 물론 국가원수를 대리, 승계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섭정과 비슷한 역할이기는 하다.

1.4. 현실의 섭정 혹은 그 사례

1.5. 가상의 섭정 혹은 그 사례

2. 전국시대자객 聶政

사기 자객열전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한(韓)의 애후를 섬기던 엄중자라는 인물은 재상이던 협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재상에게 살해될까 봐 도망쳐 다니다 에 이르렀는데, 한 사람이 섭정이라는 인물이 대단한 무사이므로 쓸만할 거라고 엄중자에게 알려준다. 섭정은 사람을 죽이고 나서 벌을 피해 제나라에서 숨어 살고 있었는데, 엄중자가 섭정에게 속뜻을 숨기고 자주 찾아가 상당히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

섭정의 노모에게 술을 바치며 장수를 기원한다면서 을 100일(鎰, 약 20냥)이나 준 일도 있었는데, 섭정이 깜짝 놀라서 자기에게 어머니를 공양할 재물은 충분하다며 사양했다. 엄중자는 그제서야 은밀히 속뜻을 내비치며 사실은 원수 갚아 줄 의로운 이를 찾아다니다 섭정에게 이른 것이라고 자백했으나, 섭정은 아직 어머니가 살아 계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투신할 수는 없다고 거절했고, 금도 한사코 받지 않아서 엄중자는 단념해야 했다.

훗날 어머니가 죽자 높은 신분으로 자신처럼 낮은 사람을 알아 준 엄중자에게 마음을 내주기로 결심했고, 그를 찾아가 어머님이 천수를 다하셨으니 엄중자의 복수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한의 재상 협루라는 사실을 말하고 인적 물적으로 섭정을 도와주겠다는 말도 덧붙였으나 섭정은 사람이 많으면 일이 위험해진다면서 거절하고 홀로 떠났다.

관청에서,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섭정은 협루에게 뛰어들어 그를 살해하고, 섭정을 제지하려는 자들도 수십을 죽인 뒤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파내고,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나서야 죽었다. 자기 정체를 숨겨서 자객이 누구였고 누가 주살을 부탁했는지 감추기 위해서. 당연히 큰 죄인이었으므로 한에서는 저잣거리에 시체를 내놓고 자객의 신원에 천금을 걸고 수배했으나 안다는 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섭정의 누이 섭영은 그 자객이 자기 동생일 거라는 느낌이 들어 한나라까지 와서 시체를 확인했고, 과연 동생이 맞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천금이나 걸린 대역죄인의 가족이란 걸 스스로 밝히면 당신도 죽을 텐데 어떡하냐고 섭영을 걱정했지만, 자신이 살아 있기 때문에 동생이 저렇게 자기 몸을 상하게 만들어 정체를 숨겼는데 어떻게 자기 한 몸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겠냐며 슬퍼하다 그 옆에서 죽었다.

3. 천랑열전의 등장인물


수나라에서 만든 전문살수집단 귀련문의 총 두령. 위 2번의 인물이 모티브인 듯하다. 석전웅과의 계약으로 귀련문 전체는 청수문의 명령을 받는다. 무림오성이자 권신이라 불리는 마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검이 독특한데, 독을 가진 생물의 독기를 흡수하여 더욱더 독기가 더욱더 강력해진다.

이후, 연오랑은 마원이, 월하랑을 섭정이 상대하게 되는데, 전 국가의 공인 살수집단의 두령답게 월하랑을 궁지로 몰고, 결국엔 청사검까지 부러뜨린다. 자신의 검인 구로검에 크나큰 자부심이 있어서, 월하랑과 싸우기전, 청사검과 맞붙는다고 좋아했다. 꽤나 위험한 상대로, 구로검은 막대한 독기를 뿜어내는 검이라, 악취또한 매우 지독하여, 상대방이 전투에 집중할수 없게 되며, 일단 한번 베이면 그대로 중독 되어서 끝.

공방끝에 월하랑의 청사검을 분질러버리고 임무를 완수하려하지만, 청사검 자체가 뱀을 모티브로 만들어서, 더욱더 강력한 검신이 새로 나타나고, 강물과 함께 구로검의 독기를 죄다 얼려버린다. 섭정은 이후 자신의 구로검이 부러지면서 독기에 중독되어 사망. 나우(만화)에서 구로검의 형제검을 들고 섭풍이란 동생이 등장하지만 별로 비중은 없는 아귀와 비슷한 수준의 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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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없었던 것은 아니다.
  • [2] 그러나 이인임의 힘이 워낙 커서 공원왕후도 이인임의 도움 없이는 통치를 하기 어려웠고, 공원왕후 사후엔 우왕이 그에게 사실상 통치를 맡겨버려서 이인임이 섭정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 [3] 아버지 다이쇼 덴노의 정신질환으로 7년간 황태자로써 섭정을 맡았다.
  • [4] 아버지 조지 3세가 포르피린증으로 인한 조울증이 심해 정신착란을 일으키자 아버지가 사망하기까지 10년간 왕세자로써 섭정을 맡았다. 영국 역사에서 섭정시대라 하면 이 사람의 섭정 기간(1811-1820)을 가리킨다.
  • [5] 프랑스 역사에서 섭정시대라 하면 이 사람의 치세기간(1715-1723)을 가리킨다.
  • [6] 1947년 스페인을 왕정체제로 전환하고 스스로 섭정을 통해 종신권력을 획득하여 1975년 죽을때까지 철권통치를 펼친다.
  • [7] 요안니스 4세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게오르기오스 무잘론이라는 귀족이 일단 섭정을 맡았지만, 미카일 8세와 그 지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게오르기오스를 몰아내고 미카일 자신이 새로운 섭정에 취임했다. 하지만 미카일은 그로부터 불과 몇달 뒤에 공동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4차 십자군에게 빼앗긴 콘스탄티노플을 탈환. 아들인 안드로니코스 2세를 공동 황제로 임명하고 요안니스는 폐위. 실명시켜 수도원에 가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