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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last modified: 2015-04-10 18:12:01 Contributors

야구 포지션별 분류 - 투수
선발 투수
(Starting pitcher, SP)
중간계투
(Middle relief pitcher, RP)
마무리 투수
( Closing Pitcher, CP)

Contents

1. 개요
2. 상세
2.1. 선발 투수의 기록
2.2. 선발 투수의 조건
2.3. 선발 로테이션
2.4. 그럼 쉬는 날엔 뭐하는가?
2.5. 선발 투수의 부상
3. 선발 투수 예고제
4. 기타

1. 개요

Starting pitcher. SP. Starter. 야구투수 중에서 경기의 맨 처음 등판하는 투수. 흔히 선발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당일 경기에서 제일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그날 경기의 핵심이자 야구팀 전력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는 투수 보직.

2. 상세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를 3-4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은 투수 중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1] 평범한 투수는 4-5일 정도의 휴식일을 보장해주더라도 한 경기에 100~120개의 투구수를 감당하며 승리를 견인하는 것은 무리이며, 그 와중에 3~4종 이상의 구종을 배합한 레파토리를 포수와 조율해 한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능력, 경기 중 반드시 찾아오는 위기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는 배짱은 야구천재라고 불리는 고교 유망주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드문 재능이다. 현대 야구에서 타격 기술의 발달로 구원투수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극히 적다. 매일 경기하며 투수의 보직이 세분화 된 현대 야구에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관습적으로 정착한 '선발 투수는 매 경기 100개 혹은 그 이상 투구하며, 한번 던지면 최소 4일동안 쉬면서 회복한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한다. 이는 일주일에 6일 이상 경기하는 일반적인 프로리그의 원칙이다.

프로야구 팀에서는 1선발부터 하위 선발까지 미리 정해서 차례대로 4~6게임동안 순서대로 등판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는 투수를 1선발에 배치하며 에이스라고 부른다. 2선발의 기량이 1선발에 버금가는 경우 두 투수를 묶어 원투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명칭은 기술적인 면 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에 기인한 것으로, 하위선발이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더라도 상위선발이 줄줄이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으리라는 고전적인 믿음이 크게 작용한다. 물론 잘 하는 투수를 상위선발로 내보내야 시즌 중에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등판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있긴 하다.

선발투수에게는 최소 4~5일 간격의 휴식일을 보장해주며 지극정성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등판일만큼은 이닝을 최대한 많이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한 경기에서 100 ~ 120개 정도의 투구수로 6~7이닝을 책임지면 승패를 떠나서 불펜의 소모를 줄여주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밥값은 해줬다고 볼 수 있다. 패배할 정도로 실점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6~8회까지 버텨준 선발 투수는 그날의 패배만을 떠안으면 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일찍 무너져 불펜 자원을 소모하게 만드는 선발 투수는 다음 경기의 투수진 운용에 제약을 주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1. 선발 투수의 기록

선발 투수가 출장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최소 5이닝을 투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기를 앞서고 있는 5회 수비이닝 중 투아웃(4.2이닝)까지 잡아놨는데 갑자기 무너지고 강판당해 승리투수 기록을 날리는 안습한 상황이 종종 나온다.[2] 특히나 감독이 선발투수를 불신할 경우[3] 리드를 잡고 있는 4이닝째의 수비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선발투수를 내리고 릴리프를 투입하는 일이 있는데, 이런 사례는 승리에 미미한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선발투수의 멘탈과 팀 사기에 여러모로 좋지 않아 꺼리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소 6이닝을 소화하고 3자책점 이하의 성적을 올리면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 QS)를 기록했다고 한다.[4] 물론 QS를 달성했다고 선발승을 챙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실점이 적었기 때문에 최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은 했다는 의미. QS를 할 경우 선발 투수의 이닝은 6 이상이 되고 평균자책점은 4.5 이하가 된다. 리그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현대 야구의 한 팀의 리그 평균 득점이 4.50 ~ 5.00 전후에서 결정되는 지라 선발 투수의 서열을 가르는 척도중 하나가 경기당 6이닝, 평균자책점 4.50이다. 규정 이닝을 돌파한 선발 투수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4.5 이하라면 웬만한 팀에서 3선발 정도는 가능한 준수한 투수로 평가하며, 3.5 이하면 팀 내 에이스급 투수로 평가하고, 3.0 이하면 국가대표급 선발투수로 평가한다.[5] 1.0 이하를 기록하는 일도 있지만 이런 선수는 인간이 아니니 일단 논외로 하자. 이 기준은 시즌 성향이 투고타저냐 투저타고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딱히 누가 정해둔 기준도 아니고 일반적인 기준이므로 평균자책점에 따라서 투수를 나누는 기준은 시즌마다 각각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특히 한 경기의 모든 아웃카운트를 혼자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승리투수가 되면 완봉승이라고 하여, 현대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기록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영예로운 기록으로 치고 있다.[6] 위의 완봉승 중에서도 희귀한 것으로는 선발 투수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을 거두는 노히트 노런과 아예 어떤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퍼펙트 게임이 있다. 이런 경기는 1년에 한두 번 이상은 보기 힘든 진귀한 기록들이다.[7] 한편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는 경우 완투라고 하며, 이는 선발 투수만이 기록할 수 있다.[8]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실점을 한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 희생타 등으로 가능) 경기도 노히터(no-hitter)이긴 하지만 실점이 있기에 노히트'노런'이 되지는 않는다. '무피안타 경기'쯤 되겠다. 노히트노런을 '노히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의미를 생각해보면 노히트노런은 노히터에 무실점이라는 조건이 더해진,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한국, 일본에서는 노히터를 잘 안쳐주지만, 미국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노히터에 넣어서 횟수를 계산한다.

그리고 노히트노런만큼 드물지는 않지만 '무사사구 완봉승'이라는 것도 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어주지 않고 피안타만 기록한 채로 완봉승을 거두는 것이다. 노히트노런도 볼넷을 몇 개씩 내어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피안타 수가 적다면 무사사구 완봉승도 사실상 노히트노런급의 대활약이다.

2.2. 선발 투수의 조건

선발 투수의 가장 큰 임무가 6이닝 혹은 그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상대타선이 두바퀴 이상 돌아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두번째 타순이 돌아오고 나면 타자들이 선발투수의 타이밍을 눈에 익히고 빠른 대처를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 3, 제 4의 구종의 장착이 풀타임 선발로서 구위보다 우선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빅 유닛' 랜디 존슨처럼 투 피치로만 승부해도 도저히 때릴 수 없는 구위를 가진 희귀종(...)이 아니고서야 투피치 투수는 선발투수로 쓰기 어렵다. 사실 3피치만 해도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세일처럼 세 개 구종 모두가 리그 최정상급 구위여야 먹히는 수준이고,[9] 보통은 어떻게든 소속 리그에서 먹힐 수 있는 하한선을 만족하는 4개의 구종을 어떻게든 확보해 구사한다.

구종이 3가지인 거나 4가지인 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좌타자/우타자 구분 때문이다. 좌타자나 우타자를 노리고 저격하기에 한 쪽에만 강해도 써먹을 방도가 있는 불펜 투수와 달리 선발 투수는 책임질 이닝이 많아서 당연히 상대할 타자가 많고 좌타-우타가 섞여있기에 어느 정도 성적의 편차는 존재하더라도 양쪽 모두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패스트볼과 낙폭이 큰 구질을 베이스로 깔고 정/역방향으로 각각 변화하는 횡변화구 각 1종씩을 연마해 좌/우타자에 각각 대비한다.

투수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횡으로 휘는 변화구/패스트볼인 슬라이더와 커터는 좌투수가 좌타자 상대로, 우투수가 우타자 상대로 써먹기에는 좋지만 좌투수가 우타자 상대로, 우투수가 좌타자 상대로 써먹기에는 영 좋지 않다. 다른 손 타자 상대로 던지는 슬라이더는 바깥에서 존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공략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 때문에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투수들은 대부분 반대손 타자 상대로 성적이 더 나쁘다. 크리스 세일, 다르빗슈 모두 그렇다. 김병현의 슬라이더가 좌타자 상대로 데드볼 삼진 (...) 을 잡아내는 짤방이 유명하긴 하나 김병현 역시 상대적으로 좌타자에게 약했다. 모든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 같은 횡변화구는 주 목적은 어디까지나 '들어올 것 처럼 하다가 존 밖으로 빠지는 것(스트라이크인척 하는 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10] 반대손 타자상대로 횡변화구를 몸쪽으로 던지면 될것 같지만, 그러기엔 공이 몸쪽으로 꺽이다보니 힛 바이 피치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물론 '백도어 슬라이더'처럼 제구를 칼같이 한다면야 반대손 타자를 상대로도 횡 변화구가 좋은 무기가 되지만, 매번 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투구를 실수없이 할 수 있는 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던지는 방법만 다른 것뿐인 공에 대해 별도로 '백도어 슬라이더'라고 부르는것 자체가 흔하지 않다는 증거다. 클리프 리? 물론 리는 제구력이 좋고 백도어 커터 등의 묘기를 자주 보여주기는 하나 리의 핫 존을 보면 리의 공 역시 존 한가운데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렉 매덕스 역시 마찬가지.

체인지업이 선발 투수의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잡아가는 와중 대세를 이루는 서클 체인지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클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커터와 반대로 좌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바깥으로, 우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바깥으로 빠지기에 위력적인데 반대로 말하면 좌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몸쪽으로, 우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몸쪽으로 붙게 된다. 결국 같은 손 타자 상대로는 위력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서클 체인지업이 장기인 선수들의 경우 오히려 같은 손 타자 상대로 성적이 더 나쁜 경향이 있다. 제임스 실즈는 우타자 상대로 약한 편이며, 콜 해멀스도 이런 경향이 해마다 왔다갔다 하지만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면 같은 손 타자인 좌타자 상대로 조금 더 약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때문에 네 가지 구종을 익혀야 한다는 게 이 때문에 나온 말이다. 포심을 기본으로 두고, 종으로 떨어지며 카운트를 잡는 커브(또는 스플리터, 포크볼)를 익힌 뒤, 같은 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슬라이더를 익히면 투수는 같은 손 타자를 상대로 세 가지의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손 타자를 상대할 때에는 슬라이더가 위력이 반감되니 사실상 투피치로 승부하게 되어 지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이를 위해 역방향성 구종인 서클 체인지업을 익히고 다른 손 타자를 상대로 포심/커브/체인지업의 세 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다. 물론 투수에 따라 여기 나온 구종들의 일부는 바뀌거나 더 추가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네 가지 구종을 익히는 것은 네 가지 구종 모두를 한 타자에게 구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타자를 상대로 3가지 구종, 좌타자를 상대로 3가지 구종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2013년 이전까지의 맥스 슈어저다. 슈어져는 위에서 말한 강속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 쓸만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구종이 세 가지 뿐이었다. 그래서 우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의 위력이 워낙 강했기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압살할 수 있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구종이 두 가지 뿐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기에 자기가 압살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3년 커브를 구종에 추가하자 좌타자 상대로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남에 따라 좌타자를 상대로도 선전했고, 우타자들은 한끼 식사로 만들어버리며 사이 영 상을 수상했다.

아주 빠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제구력과 변화구가 뛰어난 기교파 투수도 선발로서는 잘 먹히는 편. 최근의 현대 야구는 언더 핸드나 사이드암 투수는 좌타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투구폼이 크기 때문에 도루 저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선발로는 잘 기용하지 않는 편이다.

선발 투수라면 기본적으로 한 시합당 경기를 100구 내외 정도는 던지기 때문에 투구할 때의 힘 배분도 중요한 편이다. 던질 때마다 전력 투구한다면 그 어느 선발 투수가 100개 이상 투구가 가능하겠는가? 대체로 주자가 나갔을때나 결정적인 상황때 확실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결정구(決定求)라는 확실한 자신만의 공이 필요하다.

MLB(메이저리그)에서는 팀내 투수 엔트리 11인 중 실력으로 순서대로 배열하여 1~5선발부터 보직을 나눠서 그 다음에 마무리 투수중간계투(특히 프라이머리 셋업맨)등의 보직으로 나누는 편.

메이저리그의 여러 스카우팅 관련 언론이나 기사에서 1~5선발까지의 구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 1선발 : 한팀의 에이스로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차지하는 투수.
  • 2선발 : 1선발을 보조하며 1선발이 졌을때 연패를 막을 수 있는 기량이 있는 투수.
  • 3선발 : 어느 팀에 가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
  • 4선발 : 선발 투수로서 4, 5일 휴식을 보장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
  • 5선발 : 선발 로테이션에 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굳이 내보내지 않거나[11]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펜으로 돌려쓸 수 있는 투수. 팀의 중요한 선발로서 가능성을 가진 젊은 투수를 5선발로 올려 시험하기도 한다.

KBO(한국프로야구)에서는 MLB나 NPB(일본프로야구)보다 경기 수가 적은데다가, 한국의 날씨 특성상 우천 취소 경기가 많고 날씨에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구원투수의 비중이 다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12] 3선발급의 우수한 투수이지만 나이가 많거나 부상 전과등의 이유로 오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거나[13] 구위는 좋지만 구종이 단조롭고,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 투수라는 이유로 선발 투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면 마무리로 돌리는 경우가 많고, 4선발급의 투수도 마찬가지로 이유라면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2.3. 선발 로테이션

KBO와 MLB는 5인 로테이션, 정확히는 1~4선발까지는 정규직이고 5선발은 비정규직으로 돌리는 엄밀히 말하면 4.5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다. KBO에서는 우천 취소로 인한 스케줄 변수가 많기 때문에 4선발 이하부터는 팀 사정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다. 특히 장마철인 6~7월에는 5인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경우가 드물다. 비가 온다고 5선발을 다음날 등판시키는 것보다 하루 더 쉰 상위선발을 내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 MLB는 이동, 휴식일이 한국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생기고 로테이션이 약할 경우 일시적으로 4인 로테이션을 쓰기도 한다.

포스트시즌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KBO, MLB는 5선발은 스윙맨이나 롱 릴리프로 전환하는 4인 로테이션을 돌리고[14], 한국 시리즈나 월드 시리즈 같은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4선발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는 3.5인 로테이션을 돌린다.[15] KBO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이 시작하자마자 3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는 지금의 KBO, 그리고 MLB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다.[16]

과거의 KBO에서는 그날그날에 따라 잘 던지는 선수를 아무나 선발 투수로 올렸지만[17] 90년대 초 미국에서 야구 유학을 했던 이광환 감독이 5명의 투수를 5게임동안 돌려쓰고, 투수를 선발 - 중간계투 - 1이닝 마무리로 세부 보직으로 나누는 분업 시스템을 정착시켜 1994년 LG 트윈스를 우승시킨 적이 있다.[18] 분업 시스템이 정착되기 이전의 에이스는 한 시즌에 말도 안되는 이닝을 출장한다거나 해서 선수생활을 망치는 사례도 많았다[19].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KBO 전체가 로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여 혹사로 인한 선수생명 단축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NPB(일본프로야구)에서는 보통 선발 투수를 6명 뽑아 운영하는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 웬만하면 최소 7이닝 이상(투구수 110~120개 정도) 투구하여 선발을 길게 가져간다. KBO에서도 투수진에 여유가 있는 팀이라면 가끔 여름을 앞두거나 한여름에 투수진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일시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쓰기도 한다. 2009시즌과 2011시즌의 KIA 타이거즈와 2011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일시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적이 있다.

2.4. 그럼 쉬는 날엔 뭐하는가?


선발 투수들은 4~5일간의 휴식을 보장받는 동안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피칭 감을 잃지 않도록 연습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휴식일 가운데 실전에서 불펜 연습을 갖는다. KBO에서는 불펜 문지기를 하다가 이걸 하게 되는데, 개념없는 감독은 아주 가끔 불펜 연습 때 던질 투구를 실전 등판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이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은 우천순연이나 다른 이유로 팀 스케줄 전체가 변동하는 경우만 빼면 항상 고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용이하다.

2.5. 선발 투수의 부상

시즌 전체가 아니라 한 경기내에서 게임의 향방, 즉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포지션은 선발 투수이며 그만큼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서 가장 부상 빈도와 위험이 높은 보직.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이미 투수라는 보직 자체가 부상을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아무리 인간이 물체를 더 강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어도 시속 140~150km의 공을 던지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근육과 관절이 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묘기에 가깝다.

그리고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100 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5 킬로그램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 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이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 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다. 수술을 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이 토미 존 수술보다 현저히 적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바톨로 콜론처럼 회전근 수술 이후에도 재기하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무브먼트를 앞세운 강속구 투수가 되어서야 부활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약빨이고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야구선수는 몸의 어느 부위이던지 일반인보다 부상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으나,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13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10년, 9년 계약을 맺은 타 야수 2억 달러 계약 선수들에 비해 짧다. 불펜은 뭐 쩌리취급이고 애초에

3. 선발 투수 예고제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투수를 미리 공개하는 '선발 투수 예고제'라는 제도가 여러 라구에서 시행중이다. 상대팀은 선발투수에 맞게 타선을 짜서 대비하는 게 가능하고 관객들도 선발투수가 누군지 미리 알 수 있다면 경기를 미리 예측해본다든가 관람시 응원용 플래카드를 준비하는 등 더 관심있게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반면 이 제도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사전 양해 없이 예고된 선발 투수의 등판을 어기는 행위를 위장선발이라 부른다. 다른 정보는 몰라도 상호 공개하기로 합의한 이것에 대해서만큼은 신뢰하고 예고된 상대 선발투수의 컨디션이나 상대전적 등을 반영해 라인업을 작성한 상대 팀 감독에게 빅엿을 먹이는 행위로 상당한 비매너이며 꼼수다. 제도 시행 자체가 팬 서비스에서 출발했고 위장선발의 기준이 정립되어있지 않아 사무국 차원에서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위장선발을 사용해 상대 벤치와 관중석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예고된 선발투수가 갑자기 부상당하거나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보여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 명확한 경우 상대 감독의 동의를 얻어 선발투수를 바꿀 수 있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수상쩍은 위장선발 경기는 이기더라도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 KBO와 MLB는 활성화되었으나 NPB는 센트럴리그가 끝까지 반대하다가 2012년 전면 시행을 결정하였다.

4. 기타

현대 야구의 계속되는 타격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투수들의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이닝 이터라 불릴수 있는 선발 투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선수층이 열악하고 선수간 상하 격차가 큰 KBO에서는 이닝 이터가 가능한 특급 선발 투수 1명의 존재가 팀 전력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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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마운드에서 팔이 늦게 달궈져 경기 초반에 헤매다가 3~4회쯤부터 본격적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슬로 스타터의 경우에는 구원투수가 적합하지 않다.
  • [2] 두 가지 예외가 있는데, 5회 종료 직후 콜드게임 선언으로 경기가 종료됐을 때는 4이닝 이상 투구한 선발 투수에게 승리투수 기록을 부여할 수 있다. (단, 일단 6회초 시작하면 얄짤없다.) 또한 올스타전의 선발투수에게는 선발투수의 승리요건 이닝 제한이 없다.
  • [3] 하위선발투수의 경기에서 이런 일이 간혹 있다.
  • [4] MLB에서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만 KBO에서는 공식 기록은 아니다.
  • [5] KBO 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비교적 기준이 낮은 편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나면 좀 더 기준이 높아질 것이다.
  • [6] 구원 투수도 완봉승은 기록할 수 있는데, 선발 투수가 0이닝 0실점인 채로 교체되어 경기에 나와 9+이닝(콜드게임 기준에 부합한다면 9이닝을 안 채워도 된다)을 무실점으로 던진 뒤 승리 투수 자격을 얻어 경기를 끝내면 완봉승을 거두는 것은 가능하다. 단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면 완투 기록이 찍히지 않을 뿐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진필중이 구원 완봉승을 거둔 기록이 있다.
  • [7] 특히 한국에서는 프로야구 2011년까지 1군 경기에서는 퍼펙트 게임은 한번도 없고 노히트 노런도 2000년 송진우 이후로 오랫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가 2014년 찰리 쉬렉이 기록했다.
  • [8] 완투의 경우는 승패는 무관하다. 완투로 승리할 경우는 완투승, 패전할 경우는 완투패가 기록된다. 2015년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이론상 12이닝 완투 무승부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15이닝 완투 무승부도 있었다.
  • [9] 게다가 이 두사람중 크리스 세일은 패스트볼/횡변화구(슬라이더)/종변화구(커브)를 갖추고 있는 커쇼와 달리 종변화구(커브)를 가지고 있지 않아 상대방이 작심하고 분석하거나 구종 예측이 뛰어난 상대를 만날 경우 고전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 [10] 반대로 '안들어 올 것 처럼 하다가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볼인척하는 스트라이크)'가 바로 백도어/프론트도어 슬라이더(커터)다. 중요한건 이 둘이 구종이 아니라 던지는 방법에 의한 구분이란 거다. '백도어 슬라이더'는 투수와 타자가 다른 손일때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져 빠진것 같던 공이 휘어서 존안으로 들어오는 공이고,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는 투수와 타자가 같은 손일때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져 타자 몸에 맞을듯 가까이 들어오다가 바깥쪽으로 휘어서 몸쪽 존 안으로 들어가는 공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슬라이더 자체가 같은손 타자를 상대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종이라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11] 휴식일이 끼어서 5선발이 굳이 나오지 않아도 다음 선발이 4일 휴식후 등판이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이때 팀내 5선발이 기량이 출중하다면 5선발이라도 로테이션을 지켜주지만, 그렇지 못한 투수라면 건너뛰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로테이션이 어긋나면서 상대 1선발이 5선발 예정 경기에 걸릴 경우.
  • [12] 2011년 시즌만 봐도 5선발 로테이션을 칼같이 지켜주는 팀은 KIA 정도밖에 없다.
  • [13] 하지만 KBO에서는 충분히 오랫동안 던질 수 있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상 억지로 선발 투수를 마무리로 고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 [14]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또는 3경기마다 이동일이 끼어있기 때문에 4인 로테이션이 충분히 가능하다.
  • [15] 물론 팀 사정과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 [16] 대표적으로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CC 사바시아 - A.J. 버넷 - 앤디 페티트 로테이션.
  • [17] 물론 선발 투수의 경우 적어도 2일 정도의 휴식은 가졌다.
  • [18] 토니 라루사 감독의 이른바 라루사이즘이다.
  • [19]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프로야구는 장명부. 장명부는 1983시즌에 총 421⅔이닝을 던져 팀 내 모든 투수가 소화한 이닝의 46%를 혼자서 책임진, 현재 기준으로는 말도 안되는 혹사를 했다. 심지어 완투한 다음날 마무리로 등판하기도 했다. 단 그를 제외하면 400이닝은 고사하고 300이닝 투수도 없는 사실에서 보여주듯이 장명부의 기록은 당시 기준으로도 말이 안 되는 사례였다. 팀에서 농담 반 진담 반 으로 말한 30승 시 1억 원 보너스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장명부에 의해 나온 결과였다.) 장명부 이외에도 박철순(단, 이쪽은 혹사로 인해 전성기는 빨리 끝났으나 선수생활은 꽤 오래했다), 최동원 등의 수많은 에이스들이 혹사로 선수 생명이 일찍 끝났다. 일본프로야구는 콘도 신이치와 오자키 유키오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