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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어

last modified: 2014-11-07 05:14:07 Contributors

敍述語, Predicate / Verb

문장 구성의 기본 골격이 되는 요소로서, '~이다', '~하다', '~다' 식으로 주어의 내용을 전개해주는 문장 성분으로 동사, 형용사, 체언(주어, 목적어)과 합쳐져 기본적인 문장의 성분을 이루는 말이다.

한국어, 일본어 등의 교착어동사형용사, 더 나아가 명사, 대명사, 수사까지 서술어로 바로 쓸 수 있지만, 영어굴절어 계열은 동사만 서술어로 쓸 수 있다.[1] 해당 언어를 배울 때에도 '서술어'가 아닌 '동사'라고 할 정도. 이 때문에 영문법에서 사용하는 말들에 더 익숙한 학생들이 정작 모국어한국어 문법을 배울 때 처음 보는 단어(용언, 서술어, 형사 등)와 접촉한다거나 단어는 같은데 쓰임이 좀 달라 보인다거나(형용사) 하는 등 이유로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고립어 계열은 모든 단어를 서술어로 쓸 수 있다. 중학교 한문이라도 배워본 사람들은 알듯. 일단 품사라는 념이 없으니까.

한국어에서는 이 서술어가 매우 돋보일 수밖에 없다. 다른 교착어에 대한 고찰은 제외하겠다.추가바람 이 말은 한국어를 아름답게 구사하는 데에는 서술어의 자연스러운 활용이 핵심이라는 말일 수도 있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보아야 알 수 있다느니 하는 말들도 이에서 기원한 것이다. 한국어의 다른 문장 성분처럼 서술어도 이동은 자유롭지만,다른 문장 성분과 달리 서술어가 이동하였을 때는 도치법이라고 특별한 경우로 취급하며, 대게 맨 뒤에 쓰이고,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서술어는 동사, 형용사, 명사, 수사, 대명사를 동사화하고('하' 시었나이다), 높임법(하 '시' 었 '나'이다), 시제(하시 '었' 나이다), 종결어미(하시었나이 '다')아울러 문체('하시었나이다')를 확정짓는다. 물론 다른 어구도 이러한 문장 성격에 기여하지만, 서술어만큼 결정적이지는 않다. 안녕히 계셨사옵나이까? 안녕히 있었니?의 문체 차이는 확연하지만, 잘 계셨사옵나이까?와 안녕히 계셨사옵나이까?의 문체 차이는 미묘하다. 한국어 서술어는 다른 성분보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기서 미묘하다는 말은 다른 어휘를 쓰고 있는 두 말 사이에 어감 차이가 전혀 없다는 말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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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동사 이외의 품사를 서술해야 할 경우 be 동사 등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