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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력기원

last modified: 2015-02-15 11:08:13 Contributors

西曆紀元

기년법의 하나. 전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예수의 탄생년도를 기원(紀元)으로 한다. 줄여서 '서기(西紀)'라고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약어로 기원후는 라틴어 약자인 AD(anno Domini)[1]라 표현하고, 기원전영어 약자인 BC(Before Christ)를 주로 써왔다. AD는 현재 라틴어 문장 내에서 쓸 때에는 주로 장음 표시 악센트인 마크론(¯)을 덧붙인 ‘annō Domini’로 표기한다. 반면에 영어에서는 앞서 보인 바와 같이 마크론을 떼는 게 일반적이며, 인쇄물이나 컴퓨터 문서에서는 이탤릭체로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뜻은 '주님의 해에서'이며, 영어로는 'in the year of our Lord'로 직역된다. 과거 영어권 국가에서는 'in the year of our Lord', '(the) year of our Lord', '(in the) year of our Lord Jesus Christ(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해)'와 같은 표현이 대신 쓰이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보통 '서기(西紀)'라고 쓰지만, 개신교계 서적 등에서는 주후(主後) XXXX년이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한잣말을 자주 사용하던 시절에는 천주강생(天主降生) XXXX년이라고 사용하기도 하였다.

영어권에서는 최근 종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2] CE와 BCE(Before CE)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CE의 뜻으로는 'Common Era'와 'Christian Era' 2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Common Era'라는 표현은 이 역법이 현재 종교와 지역에 무관하게 전 세계에 퍼졌다는 점을 감안해 종교적 의미를 완전히 제거한 의미이다. 중국어에서 '서력기원' 대신 널리 쓰이는 '공력기원(公曆紀元)', '공력(公曆)', '공원(公元)'과 같은 용어는 보편적 시기라는 뜻의 Common Era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3]. 반대로 'Christian Era'라는 표현은 'anno Domini' 같은 특정 종교에서만 사용되는 숭배의 뉘앙스를 배제한 채 '기독교의 연호'라고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서기'라는 표현이 이미 종교적 색채가 전혀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그냥 서쪽(유럽)에서 온 기년법이란 뜻이라) 적어도 자국어 표기에 관련해서는 이러한 영어권 국가의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서기'가 이미 종교중립적이기도 하고, 한글로 쓰다가 문장 중간에서 로마자로 바꿔야 하는 불편함까지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서기'와 '기원전'이란 표현을 영문으로 옮겨 쓸 시에는 지금까지 사용되던 AD와 BC라는 종교적인 표현 대신 영어권의 추세에 맞춰 CE와 BCE라는 종교중립적인 표현으로 번역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4]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서기'와 '기원전'이 이미 종교중립적인 것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그 번역어를 AD와 BC 대신 CE와 BCE로 대체하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물론 BC와 AD를 충실하게 번역하여 주전과 주후로 번역해 사용하는 개신교 신자들도 있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쓰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면 서기도 일종의 초월번역.

한국에서는 1962년 1월 1일부터 이전까지 사용했던 단기를 법정 연호에서 폐지하고, 서기를 새로운 법정 연호로 채택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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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외국인들도 After Death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 [2] 그런 용도로 사용이 되고는 있는데, 애초에 유태인들이 이걸 만든 목적은 기독교에 적대하기 위해서라는게 아이러니.
  • [3] 그렇다고 중국어에서 서력기원이란 말을 안 쓰는 건 아니다. 특히 대만에서는 '서원(西元)'이란 말도 많이 보인다. 이것은 관점을 바꿔보면 알 수 있는데 중화민국의 공식 연호는 중화민국이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식 연호는 서기이기에 공적인 기원이란 뜻으로 서기를 公元이라 쓰지만 중화민국의 공식 연호는 아니기에 서쪽(유럽)에서 온 기원이라 西元을 주로 쓰는 것.
  • [4] 다만 AD를 CE로 바꾸는 움직임은 좀 있어도, BC를 BCE로 바꾸는 움직임은 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편. 그래서 아직까지는 BC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