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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last modified: 2015-03-10 23:35:10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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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답을 찾아 세 번 정성을 들이니, 마침내 와룡이 깨어나 천하삼분을 논하였다.

Contents

1. 개요
2. 연의와 정사
3. 그 외

1. 개요

3GO三顧草廬
3초쯤 고려하는 3초고려가 아니다![1]

삼국지에 관련된 고사의 하나로 다른 말로는 삼고지례(三顧之禮)[2], 삼고지은(三顧之恩)이라고도 한다. 직역하자면 초가집에 세 번을 찾아간다는 뜻. 그렇다고 삼고가 쓰리고라는 건 아니고... 삼연벙? 직역만으로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유비제갈량 등용 일화로 익숙한 고사성어다.

2. 연의와 정사

삼국지연의》에 따르면 서서유비를 떠나기 전에 제갈량을 추천하여, 유비는 곧 제갈량을 찾아간다. 처음 가을에 한 번 찾아갔으나, 그 때는 동자 한 명 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으며 제갈량은 여행을 떠났고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말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겨울에 다시 찾아갔으나 역시 제갈량은 못 보고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장인 황승언, 아우 제갈균만 보고 떠났으며 이듬해 봄에 찾아가자 마침 제갈량이 집에 돌아와서는 낮잠을 자고 있어 기다린 끝에 겨우 제갈량을 설득하여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밀당 종결자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슬퍼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후부터 제갈량의 과로 기질이 발동이 될 터라... 공밀레는 덤이다.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은 서서는 도주 중 어머니가 인질로 잡혀서 어쩔 수 없이 조조의 막하로 들어갔으며 서서가 조조군 귀순을 하기 이전 유비의 휘하에 있을 적에 이미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임관해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정사 《제갈량전》에 유비가 세 번 만에 제갈량을 만났다고 기록이 되어 있고 제갈량 자신이 쓴 출사표에서도 삼고초려를 언급하여 사실로 받아들이는 게 정설이다.[3] 물론 실제 삼고초려의 세부적인 부분은 연의와는 다를 수 있다.

고사의 의미는 "유능한 사람을 대할 때는 그만큼의 정성이 필요하다."라는 뜻이며, 이와 비슷한 상황과 의미로는 조조순욱을 세 번 찾아갔다고 해서 나온 방순욱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민간전설로 나온 것이다.

3. 그 외


드라마 삼국에선 33화에서 삼고초려가 나왔다(...). 노렸나? 그리고 여기선 장비가 빸쳐서 진짜 제갈량 집에 불까지 질러버렸지만[4] 정작 제갈량은 불이 꺼진 다음에야 일어났다.

삼국지 공명전의 삼고초려 동영상


영웅 삼국지에선 특이하게도 유비가 3번 방문을 할 때마다 제갈량이 있다. 처음엔 관우와 장비까지 데려가서 유비 본인의 철학을 설파하며[5] 설득하지만 공명은 내키지 않는다. 등용은 실패했지만 공명에게 야채죽과 뱀고기등을 얻어먹고[6] 떠난다. 두번째는 유비가 다시 찾아와서 첫번째와는 달리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엔 유비가 다른 말 없이 그저 도와만 달라고 부탁을 하고 결국 공명은 받아들인다. 나중에 유비는 이때의 공명을 보고 자신이 젊어서 돗자리나 짜면 인생을 썩히던 시절이 생각났다고 고백한다. 제갈량도 이 당시 자신은 평생 농사나 지어서 먹고 살 것인가 갈등을 하기도 했으니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구원한 셈이다.

정도전에서는 아예 정도전의 학당인 삼봉재를 세 번 때려부수는 짓을 한다. 주인공 정도전도 세 번 찾아온단 말은 들었어도, 세 번 부수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말할 정도.

가끔식 삼초고려(...)와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 듯 하다. 무한도전에서도 이와 관련된 드립이 나온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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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무한도전 WM7 특집에서 손스타를 찾아갔을 때 손스타가 스승으로 나설 것인지 '잠깐' 고민하다 결단을 내릴 때 삼고초려를 비틀어서 삼초고려라는 자막이 나왔다.
  • [2] 삼고초려의 일본식 표현이 바로 이 삼고지례의 변형인 삼고의 예(三顧の礼)이다. 之를 の라고 읽을 수 있으므로 사실상 같은 표현.
  • [3] 삼고초려가 허구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갈량이 출사표를 써 유선에게 올릴 때 삼고초려가 있을 당시의 인물들이 여전히 살아있던 시점이었다. 거짓말을 했다만 단박에 들통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군주를 속이는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
  • [4] 2분 50초 부분.
  • [5] 나라에 황제가 중심이 돼야되고(굳이 정치를 안 해도 되지만 백성들이 사랑할 만한 구심점이 필요하기에) 이를 통해 백성들을 안심케 한다는 것. 미축 등이 이 이야기를 듣고 유비의 신하가 된다.
  • [6] 여기서 장비가 뱀을 싫어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