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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사리

last modified: 2015-03-03 07:36:58 Contributors

Contents

1. 당구 용어
2. 어떤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어이없는 실수를 내는 경우
3. 성대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아서 숨이 새면서 나는 고음의 괴성
4. 대전액션게임에서 기술을 덜 맞고 떨어지는 현상
5. 마비노기의 용어

1. 당구 용어

큐를 안정시키지 못했거나 마찰이 충분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큐에서 공으로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삑'하는 소리와 함께 샷을 실패하게 되는 걸 말한다. 그것을 삑샷이라고 부르다가 와전된 것으로 보이며 공식 용어로는 그냥 '미스'.

대개 이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지면 그 정신적 타격(+ 상대에겐 사기충전)으로 말미암아 상대의 승률을 높여주는 부가효과도 가진다. 다만, 이 상황하에서 의도치 않게 샷이 성공하게 된다면 상대에게 막대한 정신적 대미지.(...)
벌어진 상황의 어이 없음의 정도에 따라 상대방의 플레이를 말아먹게 될수도 있다. 모든 다른 스포츠처럼, 당구도 정신적인 부분과 흐름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산증인(?)

특히 축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평생 간다. 후지산 대공황슛 같은 사태가 대표적.

2. 어떤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어이없는 실수를 내는 경우

항목 1에서 파생되었다.

이에 관련된 일화로 프랑스 영화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 했었던 봉준호 인터뷰가 있다. 영화 「괴물」의 마지막 장면에서 「화염병을 던졌는데 삑사리가 나면서...」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게 인터뷰제목으로 실렸다. 기사제목은 「L'art du Piksari
퍼뜩 감이 잘 안오는 분들을 위해 영어로 번역하자면 「The Art of PIKSARI」로 삑사리를 그냥 라틴 문자로 읽어버리는 대인배스러움을 보여주어 감독을 하게 만들었다고. 흠좀무.[1]

아래와 마찬가지로 영어로는 botch라고 한다. 위의 구기종목에서 일어나는 삑사리와 달리 연기의 NG나...


이런 레전드급 삑사리도 구글 검색할때 botch라고 넣으면 나온다.

3. 성대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아서 숨이 새면서 나는 고음의 괴성

항목 1과 비슷한 의미를 지녔는데, 항목 1에서 파생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영어로는 botch.

사람들에게 큰웃음 빅재미를 안겨주는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노래방에서의 일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 물론 당사자는 쪽팔려 미칠 지경이지만...

보통 락과 같은 고음의 노래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높은 음을 자랑하는 가수들의 노래의 경우에는 중음부터 삑사리가 시작되며, 일반인 대부분은 중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보통 중음을 그냥 저음으로 처리한다.

중음에 대해서 깨달은 사람들이 애쓰다가 삑사리 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다.[2] 보통 가수 지망생들이나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자주한다.

발라드 부르다가 삑사리 나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까지도 오그라들게 만드는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신인들이 이런 실수를 자주한다.[3]

발라드 중에서도 예외인 경우도 있다. 특히 가사가 없는 애드립 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 분야의 전설로는 전설로 불리우는 휘성의 불치병 삑사리가 있다. 보통 애드립[4]은 일반인들은 노래를 할 때 그 부분은 따라하지 않는다. 애초에 애드립도 성량이 받쳐줘야하기 때문이다.

은어라 그런지 방송에서는 음이탈 현상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보통은 누가 삑사리라고 말하면 음이탈이라고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통째로 방송에 나간다. 그럴 거면 규제를 왜 하냐...

4. 대전액션게임에서 기술을 덜 맞고 떨어지는 현상

콤보 실패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대공기등의 실패를 뜻하기도...

콤보 실패는 말할것도 없지만 특히 KOF 시리즈의 경우 강 대공기가 지상에서 1히트만 맞추고 혼자 승천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심각하다. 덧붙여 딜레이도 오만상 있어서...

콤보 실패든 대공 실패든 항목 1번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는 정신적, 게임 중 데미지를, 상대에게는 승률향상을 가져다 준다.

일본에서도 「スカリ」라는 비슷한 용어가 있다.

콤보 실패라는 용어로도 쓰지만 공중콤보시에는 일부러 삑사리를 내어 추가타를 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든 뒤 콤보를 더 퍼먹이기도 한다. 지상콤보에서 활용하는 예는 적지만 카르노브가 슈퍼 100킥을 멀리서 맞춰 막타를 삑사리 내는 방식으로 무한콤보를 만드는 것이 유명

5. 마비노기의 용어

마비노기에서 악기 연주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음이탈이 일어난다. 마치 사람이 연주하면서 연주 중에 실수하는 듯한 느낌을 리얼하게 연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연주할 때마다 50%로 랜덤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즉, 아무리 음악 스킬을 수련해도 최소 두 번 중 한 번은 엉망진창인 연주가 나오며, 여럿이 모여서 합주라도 하는 날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실패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드디어 2014년 8월 패치로 '하멜른의 튜너'라는 악세사리가 새로 도입되었는데, 악기 연주 시 삑사리를 완전히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근데 유료 키트에서 랜덤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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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의외로 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씨름을 코리안 레슬링으로 번역하거나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이라는 식으로 번역해서 세계에 알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외국에서는 스모를 발음 그대로 스모라고 번역해서 소개하거나 한다. 공식적인 번역 뿐 아니라 영미계의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일본 만화를 번역하면 누나동생의 일본식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겨 놓는다던가. 그리고 옆에 작게 그것이 영어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번역을 해 놓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삑사리를 그대로 영어로 읽어버린 것은 그렇게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 되려 중국의 한자로 된 고유명사를 번역할 때 고유명사임에도 음이 아니라 뜻으로 번역하는 사례는 이따금씩 있다. (장산술을 Nine Chapters of Arithmetic Techiques라고 번역한다던지, 자금성을 (오역이지만) Forbidden City라고 번역한다던지 등등.)
  • [2] 김종국, KCM 등의 미성을 특성으로 하는 가수들의 노래, 신승훈, 박효신, 김건모, 조용필 등의 통칭 '득음'했다고 불리는 가수들의 중음 부분. 록의 전설 로니 제임스 디오가 동려 록스타들을 모아 한 일종의 드림팀 프로젝트인 Hear N Aid 당시 다큐멘터리를 보면 디오의 녹음 장면이 나오는데, 고음은 아주 무난하게 처리하는 반면 저음에서 연이어 삑사리가 나기도 한다. 디오가 모든 음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사기급 보컬이라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대충 처리할 부분도 일일히 발성해서 처리하기 때문.
  • [3] EX : 가수 김동희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All by My Self'를 부르다가 삑사리를 냈다.
  • [4] 애드립의 EX : 박효신의 「흩어진 나날들」에서 "우워우워어어 어어어 워어예이예이", SG워너비의 「내 사람」의 시작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