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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last modified: 2015-09-15 16:39:27 Contributors


일반적으로 '비행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사진은 Goodyear Aerospace GZ-20A 연식 비행선.[1]


역시 비행선 하면 쉽게 떠올릴수 있는 이미지. 경식 비행선이다.


육군에서 개발하던 (2010년에 취소된) 세계 최대 비행선 왈러스(The Walrus바다코끼리란 뜻). 무려 1000톤의 화물을 싣고 10000마일(16000km)을 무리없이 날아간다. 크기가 니미츠급 항공모함보다 크다. 이처럼 쉽고 싸게 만들고 연료비도 적게 드는 것이 비행선의 특징이다. 왈러스 리포팅

Contents

1. 개요
2. 종류
2.1. 기낭 : 연식/경식/반경식
2.2. 가스 : 수소/헬륨
2.3. 추진
2.4. 그 외
3. 특성
3.1. 장점
3.2. 단점
3.3. 종합
4. 용도
4.1. 민간
4.1.1. 여객
4.1.2. 광고
4.2. 군사
4.2.1. 폭격
4.2.2. 정찰
5. 새로운 비행선 활용구상
6. 미디어의 비행선

1. 개요

Airship, Dirigible, Zeppelin. 비행기와는 달리 날개에 바람을 맞게 해서 양력을 생성하지 않고, 공기보다 가벼운 가스를 담고 있거나, 공기를 데워서 '부력을 일으키는 기관'을 장비해서 부력을 생성하는 비행체.

추진/조종 장치가 있다면 비행선이고, 없다면 기구라고 한다. 비행선과 기구는 기본적으로 하늘에 뜨는 원리가 같아서, 그것만 빼면 근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추진/조종장치를 달기 위해 모양이 꽤 바뀌기에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기구'와 '비행선'의 모양은 꽤 차이가 난다. 동체 위에 크게 달린 풍선이 있다는 점은 똑같지만, 풍선의 모양도 기구냐 비행선이냐에 따라 차이가 좀 있다. 일반적인 기구는 둥근데 비해 비행선은 공기역학을 고려하여 원통형인 것이 흔하다.

2. 종류

2.1. 기낭 : 연식/경식/반경식

크게 연식/경식으로 나뉘고, 두 방식을 같이 쓰는 절충형도 존재한다.

연식은 일반적인 기구처럼 풍선에 가스를 불어넣으면 끝. 만들기는 쉽고, 수틀리면 가스를 빼서 접고 보관할 수도 있으나 내구도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경식은 풍선 안에 뼈대를 만들어서, 가스가 없더라도 풍선의 뼈대를 유지하기에 무조건 풍선을 꽉 채우지 않아도 겉보기에 찌그러져 보이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다. 또한 뼈대가 있으므로 큰 외장 풍선 안에 가스가 들어간 기낭을 여러개 배치해서 안정성을 높였다. 이로서 경식은 일반적인 기구나 연식 비행선의 가장 큰 약점인 구멍이 하나라도 나면 그대로 로프 없는 지 점프를 한다[2]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독일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백작이 경식 비행선을 꽤나 지지했고, 사람들은 그걸 본따서 체펠린이 만든 비행선 형식을 '체펠린 비행선'이라고 칭했으며 그런 방식으로 만든 몇몇 비행선에 체펠린의 이름을 따서 붙이기도 한다. 이 단어는 지금까지도 비행선, 특히 경식 비행선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그래서 비행선을 'Zeppelin'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후기형 제펠린 비행선은 '이중기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뼈대가 있는 기낭은 외장을 구성하는데 그치고 실제 부양 가스는 내부에 여러 개의 구형 기낭에 집어넣는 구조이다.

2.2. 가스 : 수소/헬륨

부력을 생성하는 것은 보통 가스를 넣는 식인데, 수소헬륨을 쓴다. 원래 수소를 썼으나, 수소가 다들 알다시피 매우 위험한 물건이라서 사고가 잦았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얼마 전에 헬륨 수출을 금지한 미국덕분에 수소를 가득 담은 힌덴부르크호 폭발사고가 터지고, 이 사고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이후로 비행선은 완전히 묻히고 만다.

고도 조절은 기구처럼 추를 떨어뜨리거나, 가스를 빼는식. 열기구와 같은 원리인 가열식 비행선과 하이브리드 형을 취하여 가스를 가열하여 부력을 높인다는 아이디어도 고려되고 있다. 그런데 가스가 수소면??? 시밤쾅


그런데 의외로 수소 가스를 쓴 비행선도 사고율 자체는 당시의 비행기와 비교해 봐도 그리 높지 않았다. 대부분의 비행선 사고는 악천후에 균형을 잃고 조난을 당한 것이며, 기낭이 통채로 불타버린 힌덴부르크 호 같은 대형 사고는 매우 드물다. 당연하지만 수소를 쓴다는게 위험하다는건 당시 사람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므로 기내에서 담배도 피우지 못하게 할 정도로 철저하게 위험을 관리했기 때문이다. 비행선 옹호자들은 충분히 주의한다면 수소 역시 상당히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행선이 몰락한 것은 수소 문제보다도 속도와 대형 비행선의 효율성이 더 큰 문제였다는 것이 현재의 중론이다.

2.3. 추진

추진은 프로펠러 등을 이용한다.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했지만 디젤 엔진을 쓰면 연료가 빈만큼 무게가 가벼워져서 공중으로 떠오르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것의 대안으로 공기와 같은 무게를 가진 블로우 가스, 혹은 프로판 가스를 연료로 쓰기도 했다.

2.4. 그 외

또 비행선 형태 자체를 비행기와 같은 날개 모양으로 만들어서 양력을 덤으로 얻는 아이디어도 제시되는 중이다.

3. 특성

3.1. 장점


지금은 거의 사장되었지만 비행기와 비교하자면 장점도 적지 않다. 우선 소음이 적고 탑승감이 뛰어나며, 비행기와는 달리 이착륙에 대규모 활주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초기에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떠있을 수 있어서 항공유 소비량이 적고, 화물 탑재량도 더 좋았다. 예를 들어 힌덴부르크 호의 화물 적재량은 60톤이나 된다. 2차대전 당시 최대급의 폭격기인 B-29가 9톤인 것과 비교하면 비행선의 페이로드는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미군에서는 페이로드가 1000톤(...)에 달하는 비행선을 계획한 적이 있을 정도.
꼴랑 해 봐야 100톤단위가 되면 한단계 체급을 올리는 것 만으로 비명이 나오는 비행기의 페이로드에 비하면 1000톤 단위를 가볍게(?) 기획, 설계할 수 있는 비행선의 수송 능력은 압도적이다. 초대형 항공기로 편대를 꾸려야 수송 가능한 양도 대형 비행선 하나로 감당이 가능하며, 대형 비행선을 대량으로 꾸릴 경우 공중을 통해 철도급의 보급을 할 수 있다! 이게 어느정도 능력인지 감이 안 오는 사람을 위해 예를 좀 들어보자면, 스탈린그라드의 독일 제6군은 하루 500톤의 보급물자가 필요했지만 고작 100~300톤 가량의 물자만을 보급받다가 결국 항복했고, 1948년 서베를린 봉쇄 당시 연합군이 1000여대의 수송기를 동원해 서베를린에 공급한 물자가 하루 2000톤 규모였다. 1000톤 규모의 비행선이 있었으면 하루 1~2대 정도로 해결되었을 사례들이다.

게다가 느려터졌다는 편견(?)이 있지만 알고보면 속도도 빠르다! 고속열차보다는 느리지만, 화물철도에 비견될 속도는 나오며, 선박류 보다는 배로 빠르다. 믿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예시를 하나 들자면 비행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그라프 체펠린의 경우 21일7시간26분에 걸쳐 세계일주를 하기도 했고, 최대시속은 128㎞에 달했다. 그라프 체펠린이 현역이던 시기 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수송수단은 없...지는 않았지만, 최상위권에 속해있었고, 거기에 더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특성으로 인해 지형을 타지않아 타 수송수단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속도가 나왔다.


비행기는 비행능력 자체를 내연기관의 추진력에 의존하므로 연료 소비량이 크고, 엔진에 가해지는 부하도 클 수 밖에 없다. 그해 비해 비행선은 기낭을 이용하여 부상하고 내연기관은 추진이나 조종에만 사용하므로, 적은 연료로 큰 중량을 수송할 수 있다.[3] 또한, 속도가 떨어지거나 균형을 잃으면 양력을 상실하는 비행기에 비해 속도나 방향에 상관없이 비행선은 일단 떠있을 수 있다.

종합하자면,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정숙성이 우수하며, 화물용량이 크고, 지형을 타지않는데다, 수송속도역시 우수하다. 늘어놓으면 늘어놓을수록 수송기가 가져야할 미덕을 모두 가지고 있다.

3.2. 단점

장점을 칭송했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단점을 까 보자.

우선 속도부터 따져보면, 확실히 비행선은 생각보다는 빠르긴 하며, 기타 육상, 해상 수송수단으로는 따라잡기도 벅차다.
하지만 저 '생각보다 빠른'속도는 마찬가지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과 비교를 시작하면 굼벵이 수준으로 떨어져버린다.
비행선 전성기 시절의 비행기와 비교해봐도 비행기는 시속 3,4백km는 낼 수 있게 됐는데, 비행선은 그라프 체펠린의 최고속도 시속 128km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기록이 없다. 음속을 넘나드는 현대의 비행기와는 비교할 여지조차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속도차이가 난다.

속도를 비교했으니 다음으로 비행기와 덩치차이를 비교하면 과장 좀 해서 전함과 보트 수준의 차이가 난다. 고로 수리, 생산등에 대형 시설이 필요하고, 하늘에 뜨면 간단히 눈치 챌 수 있다.

내구성 비교로 들어갈 경우, 전함은 튼튼해서 공격을 잘 버티기라도 하지만, 비행선은 '기낭'이라는 약점이 몸뚱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한방 제대로 맞으면 그 즉시 추락...당시의 비행기도 제대로 맞으면 추락한다는걸 감안할 때, 내구성은 동등하다고 봐야겠지만, 피탄율까지 감안하게 되면 낮은 시인성과 잽싼 움직임으로 어느정도 회피가 되는 비행기와 달리, 이쪽은 하늘의 샌드백(...)

이러한 여러 단점이 겹쳐 비행선이 비행기와 공중전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심지어 대공포등으로 준비를 하고 있기만 해도 크고 아름다운 하늘의 표적으로 전락해서 스펙터클하게 불타오르며 떨어지게 될 뿐이다. 그나마 헬륨 비행선은 불타오르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맞으면 추락한다는 결말은 바뀌지 않는다. 물론 헬륨 비행선이라도 내부 전력공급과 추진을 위해 상당량의 연료와 전기시설을 탑재해야 하므로 합선을 일으키며 천천히 불탄다는건 매한가지(...).

위에 언급한 대형 비행선을 미군이 포기한 포기한 이유도 방어력/속도/생존성 등이 현대 전장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때문. 그 엄청난 능력 덕에 제공권 잃을 염려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한(...) 미 공군에서조차 '고려'에서 끝났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거기에 그 당시나 지금이나 비행선은 악천후를 만날 경우 속도가 느려서 잘 빠져나가지도 못하는데다가 쉽게 추락한다. 하늘을 나는 모든 물건에게 악천후는 악몽이지만 비행선은 공기에 뜨기 위해 비중을 같은 부피의 공기보다 낮춰야 하기에 악천후의 영향을 그만큼 크게 받는다. 그나마 비행기처럼 실속이나 균형상실로 추락하지는 않지만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말그대로 그쪽으로 떠내려간다. 덤으로 벼락도 잘 맞는 편이다.

수송량 쪽으로 갈 경우, 60톤이라는 무게는 당대의 그 어떤 비행기도 엄두조차 내지 못할 수송량이다. 대형 수송기를 몇개편대를 준비해야 비행선과 대결이 가능해 질 정도. 현대에는 200톤이 넘는 페이로드를 자랑하는 괴물 비행기가 있지만, 그 괴물을 만들어낸 현대기술을 동원하면 1000톤급 비행선이 뚝딱 기획된다는 것을 볼 때 수송량 차이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헌데, 지상, 해상 수송수단과 비교하면? 비행선의 전성기는 동시에 증기기관차의 개발경쟁이 있던 시기다. 수천톤의 화물을 옮기는 대형 열차가 튀어나오는 그 시기에 60톤이라는 양은 적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선박이랑 비교? 비행선이 나오기 하안~참 전의 대항해시대에 이미 수백~수천톤의 배수량을 지닌 선박들이 있다(...)
현대 기술력으로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 비행선을 개발하면 어떨까도 싶기도 하고, 위에 언급됐듯이 페이로드 1000톤짜리가 계획되기도 했었지만, 현대는 바다로는 유조선으로 대표되는 수십만톤짜리 화물선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세상이고 땅으로는 9만9천톤편성의 열차가 기록되는 바닥이다(...) 비행기가 비행선의 수송량을 따라잡지 못했듯이 비행선은 선박과 열차의 수송량을 따라잡지 못했다.

3.3. 종합

이렇듯, 비행선은 비행기를 비롯한 여러 수송수단과 비교했을때, 장점이 적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산적한 단점을 덮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또한 비행선의 장점들 조차 각 부분에서 대체재들이 존재했기에, 퇴출당하고 만다.
현대에 와서 재검토 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있으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없어도 상관없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 용도

4.1. 민간

4.1.1. 여객

주로 독일에서 국내 여객, 우편용으로 쓰였으며, 대서양 횡단 노선에도 사용했다.

이동시의 정숙성이나, 여객의 편안함등, 여러모로 평판이 좋았기는 하지만 점점 세상이 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비행선보다 수송량은 적지만 속도가 빠른 대형비행기들이 경쟁상대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힌덴부르크 사고로 결정타를 얻어맞고 퇴출.
이후 여객쪽으로 복귀하지 못하게 된다.

4.1.2. 광고

비행선은 등장했을 당시부터 인기가 높았다. 특히 독일에서는 체펠린 백작의 노력과 맞물려서 거대함과 기술력의 상징으로서 인기가 높았다. 지역 정치가들이 비행선을 한 번 유치하려고 노력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백작의 캐리커쳐에 비행선 도안을 결합한 과자, 담배 등의 캐릭터 상품도 대량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에도 이 분야에서는 한정적으로 쓰이고 있다.주로 옥외광고판으로. 주로 연식비행선이 쓰이며 애드벌룬처럼 모양만 비행선이고 매달아놓는(...) 것부터 선조종으로 날아다니는 것까지 다양하다. 위 사진의 GZ-20A도 광고용 연식 비행선으로서 유인 비행선이며 파일럿 포함 7명까지 승선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Goodyear사에서는 광고용 경식 비행선을 201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4.2. 군사

군사적 목적으로도 쓰였는데, 주로 독일에서 썼기에 제1차 세계대전 전후로는 거의 '독일의 상징'이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정찰목적으로 군사용으로 쓰이기 시작하여, 비행기에 비해 월등한 폭장량을 살려서 육군과 해군 모두 폭격기로 사용했다. 런던 상공에 나타난 독일의 비행선이 폭탄을 떨궈대자 영국 국민들은 공포에 질렸다. 그러나 영국에서 전투기로 비행선을 요격하기 시작하자 기동성이 떨어지는 비행선은 단점에서 언급한대로 크고 아름다운 하늘의 샌드백으로 전락했다. 당시 체펠린 형 비행선은 수소를 넣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헬륨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쌌고 무엇보다 헬륨 최대 생산지인 미국이 독일에 수출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외부에서의 공격 뿐 만이 아니라, 사소한 실수로도 대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힌덴부르크 호 사고가 결정타로 작용해서 민간 영역에서조차 제대로 사장되고 말았다.

실전 투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그라프 체펠린 항목 참조.

4.2.1. 폭격

사실 폭격기로서 비행선도 그리 큰 전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당시 항공기술이 워낙 발전이 미흡했고, 폭격이라는 개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5천명 정도를 살상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거기에 느리고 둔한 비행선이었기 때문에 비행기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행선의 상부로 올라가서, 위에서 아래로 비행선을 향해 폭탄을 날리는 방법으로 격파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영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은 연합국에 상당한 위협을 주었다. 특히 이 폭격에 영국인들의 동요가 심했는데, 유럽에서의 전쟁에서 제해권을 단 한번도 빼앗긴적이 없어 영국 본토에서 외적을 맞아본적이 없는 영국인들의 땅에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에 자존심에 금이갔고, 이제는 대영제국의 민간인들도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두려움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폭격을 받아서 원시적인수준으로 행했던 방공대책이 후에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도 알게모르게 큰 도움이 되었으므로 참 아이러니.

1차 대전의 비행선은 2차 대전 말기 무렵의 V2처럼 독일이 영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그 효과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위처럼 두 무기 모두 심리적인 타격으로써는 상당히 유효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후에는 오히려 비행선 산업이 베르사유 조약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4.2.2. 정찰

비교적 오랫동안 공중에 떠있을 수 있으므로 정찰용으로는 상당히 유효했다.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어야하는 값비싼 경식 비행선과는 달리 기낭만 만들면 되어서 비용이 저렴했던 연식 비행선은 헬륨 자원이 남아돌던 미국 해군에서 2차대전중 계속 사용했다. 주로 대서양 항로에서 독일 잠수함을 감시하기위한 초계 비행선으로 사용했고, 대전후에도 소수가 남았다가 1960년에 완전히 퇴역했다.

또한 미국 해군은 아크론 급 대형 경식 비행선 2척(아크론, 메이컨)을 건조하여 공중항공모함으로 사용하였다. 기낭 내부에 격납고를 만들어 소형 정찰기 4대 가량을 탑재하고 장거리 공중초계에 사용했었으나, 악천후 등으로 2척 모두 추락하고 말았다.

현재도 소형 연식 무인 비행선은 정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5. 새로운 비행선 활용구상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장점이 적지 않은것도 사실이기에 비행선의 장점을 살려보려는 연구도 적지 않다. 낡은 기술이라 별로 주목은 못받지만.

미국은 이를 무인 초계기 등의 목적으로 다시금 군사용 사용을 고려중이다. 목적은 국경상공에서 40~60 시간 이상 초계/감시 임무에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경우 비행선이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해당 상공에서는 그다지 격추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몇가지 프로토타입이 개발진행중이며 2015년부터는 사용한다는 계획...이 있었지만...미국 최대의 재앙인 부시와 이라크전으로 인해 연기되고 있다.

현재 비행선 활용구상 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큰 것은 성층권 비행선 계획이다.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 비행선을 띄위놓고 태양광 전지로 전력을 보급하면서, 항공촬영장비나 전파송수신 장비를 달아서 인공위성 대용물로 써먹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인공위성을 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운용할 수 있고, 수리가 필요하면 무선조종으로 지상으로 끌어내린 다음 보수해서 다시 올려보낼 수 있는 편리함같은 장점이 많이 있지만 역시나 별로 주목받는 구상은 아니다.

또다른 활용용도는 풍력발전기, 고도가 높을수록 일정한 바람이 부는경향이 강함을 이용해서 비행선에 풍력발전기를 매달아 지상에 묶어두어 지상 풍력발전보다 많은 전력을 얻기 위함이다. 하지만 어디로 떠밀려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미래에 석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경우 민간항공분야에서 여객기, 화물기가 퇴출되고 비행선이 다시 사용될 전망은 있다. 자동차나 선박과 달리 비행기는 석유연료 내연기관외의 마땅한 엔진이 없는데 석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유가가 한없이 상승할 경우, 군사용 항공기는 어떻게든 석유를 국가에서 사들여서 유지하겠지만 민항사들은 고유가를 감당하지 못하므로 전기 모터로도 추진 가능한 비행선을 여객기, 화물기 대신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6. 미디어의 비행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는 미스틱 퀘스트를 제외하면 매번 등장한다. 설사 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급은 꼬박꼬박 된다. 다만 이쪽은 위에서 언급한 방법이 아니라,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이륙하는 방식을 취한다(1~5 헬리콥터?). 파판의 비행선은 비공정이라 부른다. 비공정 항목 참조. 6에서는 그래도 비행선답게 생겼지만 7에서 다시 변경되었다. 7에서 나오는 하이윈드나 셰라 호 같은 경우 프로펠러와 제트엔진 겸용. 8에서 나오는 라그나로크[4]의 경우 순수 제트엔진 출력이다. 9에서는 프로펠러식의 비행선과 제트식의 비행선이 공존하고 있다. 인빈시블이 제트식. 10에서는 티켓 구매로 탈수는 있지만 조종은 할 수 없다.[5] 11에서는 도로 프로펠러식으로 돌아가며 12에서는 제트엔진식으로 나온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3에서는 소련군키로프 비행선을 폭격기로 쓴다. 어째풍선같은 외모임에도 게임에 등장하는 어떤 전차들보다도 방어력이 강력하다. 심지어 핵을 맞아도(!) 터지지 않을 수준... 설정상 비행선 외피에 반응장갑을 사용해서 가공할 방어력을 얻었다고 한다.

퀸 에메랄다스가 타고다니는 모함 퀸 에메랄다스 호는 전 우주에서 아르카디아 호와 더불어 당당하게 해골깃발을 내걸 수 있는 단 둘뿐인 전함이다. 아마도 메카물 역사상 거의 유일무이하게 비행선을 모티브로 한 것이기도 하다.

대체역사물일 베티사드에서는 현대에 들어서까지도 위그선과 더불어 대중적인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모 게임에서는 중간보스, 최종보스 급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서는 호드 대도시들간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약한다. 비행선 정류장까지 가는 작업이 귀찮기는 하지만 날으는 탈것이 없는 저렙 유저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또 레이드나 스토리에서도 자주 나온다. 특히 호드 비행포격선이 등장하는 족족 추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견인도시 연대기에서는 아예 비행선 항공전 까지 나온다! 설정상 제트 엔진 등은 다 '올드-테크' 라 이름붙여지며 박물관에나 들어있는 수준이라 가능한 항공전인듯 싶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라는 비행 슈팅 온라인 게임에서는 스카이 가챠라고, 랜덤으로 기체 1기를 뽑는 캐시 아이템, 혹은 기체의 스킨을 바꾸는 아바타 아이템을 통해 얻을수 있다. 문제는 게임의 배경이 제2차 세계대전이다.

헬싱에선 흡혈귀 무장친위대 잔당인 최후의 대대가 3척을 몰고가서 런던을 초토화시켰다. 기함인 초대형 비행선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그보단 꽤 작은 비행선인 아르투어 자이스-잉크바르트, 알프레드 로젠베르크 두척을 운용하였는데, 기본적으로 V1 로켓을 양 측면에서 대량으로 발사할수 있고 흡혈귀 병사들을 강하시킬수 있는 캐터펄트가 설치되어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크기가 꽤 커서, 내부에 88mm 대공포유보트, 판터, V2로켓과 하우니브 같은 병기들에 금괴, 금-은니, 돈들을 다 짱박아 놨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런던 시내에 착륙한 뒤 결전이 끝나자 폭발하였고, 중형 비행선 두척 중 하나는 세라스 빅토리아의 대공포격에 격추되었으며 나머지 한척도 추락하였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라는 바이오쇼크 시리즈 마지막편의 배경은 하늘이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비행선에 거대한 유탄발사기 같은 것을 달고 폭격을 퍼붓는다. 비행선이 뉴욕을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도 나온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비행선들은 모양만 비행선이고 안에는 로잘린데 루테스의 양자 역학적 부양 장치[6]가 들어 있을 것이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DLC의 두번째 내용에서 영부인 호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데, 아주 넓은 공간에 작은 부양장치가 들어 있을 뿐이다. [7] 따라서 위의 비행선의 단점을 모두 없애줄 수 있겠으나 애초에 이런 기술이 있으면 비행선 모양으로 만들 필요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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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광고용 연식 비행선으로 총 6대가 생산되었다.
  • [2] 로켓단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 [3] 비행선의 수송중량대비 연료소비량은 트럭 등의 지상교통보다 오히려 더 효율이 높다. 일단 공중에 띄워 놓으면 지상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마찰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 [4] 발람 가든이 포함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쪽은 호버크래프트에 가깝다.
  • [5] 10-2에서는 셀시우스라는 탈 것이 생기지만 여전히 조종은 불가능하다. 또한 이쪽은 거의 모터사이클에 가깝다.
  • [6] 원자를 특정 위치에 고정시키는 장치이다.
  • [7] 엘리자베스가 말하길, 영부인 1호는 복스 포퓰라이의 총알 한 방에 추락해버렸다. 비행선의 단점을 극명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