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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last modified: 2015-04-09 14:01:42 Contributors

몸을 씻는 데 쓰는 용품[2]

Contents

1. 개요
2. 관련 항목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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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비계를 태우고 그 재를 강물에 풀었는데, 그 물로 몸을 씻으니 더 깨끗해지던 것을 통해 비누가 발견되었다는 설이 있다. 동양에서도 재를 섞은 물이 더 때가 잘 빠졌다고 기록된 것을 보면 유래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3]

때를 빼는 원리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비누 분자의 한쪽은 물에 잘 녹고, 다른 한 쪽은 기름에 잘 녹는다.(=계면활성제) 그래서 비누칠을 하면 기름때에 비누 분자가 들러붙고, 물로 씻어내면 비누 분자가 물에 녹아들어가면서 기름때까지 한꺼번에 떼어내는 것. 참고로 맨손에 비눗기를 제대로 안 닦으면 비누 분자가 남아서 손이 하얗게 되므로 제대로 닦아줘야한다.[4]

의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꼽은, 깨끗한 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류를 구한 물품 1위로 꼽힌 것이 바로 이 비누이다. 고대 시대 때부터 비누는 있었지만, 상당한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비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가격이 뚝 떨어졌고, 그제서야 일상용품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매일 손발을 씻을 수 있게 되면서 각종 감염/전염의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전에 전염병 한 번 돌았다 하면 한 도시 단위로 떼죽음을 당하기 십상이었던 가장 큰 원인은 개인 위생이었다.[5] 그러니까 착한 위키러는 잘 좀 씻자

사실 비누라는 단어는 한자어나 외래어가 아닌 순 우리말 단어이다. 조선시대에도 콩·팥·녹두 등을 갈아 세수할 때 쓰거나 빨래에 비벼서 때를 씻어 내는데 썼는데 이것을 비노라 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박통사언해>(1677)로 한글로 비노라 기록되어 있다. 내용은 "머리 감게 비노 좀 주워 달라"는 것(…). 이 비노가 음운 변화를 거쳐 비누가 되었다.

개화기에 현재의 비누가 들어오면서 양비누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비누의 의미를 완전히 대체해 버렸다. 초창기에는 한국말로 석감(石鹼)이나 '사분'이라고 불렀는데, 사분의 경우 프랑스어의 Savon (사봉)을 음역한것이라고 한다. 2010년대 현재도 일제시대에 청년기를 보낸 노인들은 '사분'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터키어로는 오늘날까지도 '사분'이라고 부른다. 한국 지역별 비누의 언어지도.

참고로, 일본에서는 셋겡(石硬. 석경)이라고 부른다.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누는 오이비누였지만 점점 알뜨랑의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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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의 광고
코...콩..?! 사실 홍진호의 조상님이라 카더라 연도만 봐도 (1^9+3)*8=2^5 2가 다섯개나 나오는군 뭐하는거야 미친

1980년대 후반의 광고. 샤워하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위험천만 스킬 시전

사실 집에서도 간단히 제조할 수 있다. 식용유와 수산화나트륨 또는 산화칼륨을 활용해서 만들면 CP(Cold Process) 수제비누가 완성된다. 주로 상온에서 액체상태인 식물성 유지가 이용되나, 식물성 불포화 유지 보다 동물성 유지가 더 비누화가 잘 된다.[6] 불포화 시스 지방은 분자 구조상 수산화나트륨이 끼어들기 힘든데, 이 때문에 불포화 지방의 비누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고 노가다가 쩔어준다. 그리고 어떤 지방을 사용하든 열심히 저어주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팔 노가다가 된다. 힘들이지말고 핸드블랜드(도깨비방망이)를 이용하자. 아니면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사서 첨가물만 넣어서 굳히는 식으로 간단히 만들 수도 있으며 MP(Melt Process)제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이미 완성된 베이스를 사용하므로 본인의 취향을 맘껏 살리기 힘들고 만들 수 있는 종류에 제한이 있어 천연비누 제조자 대부분은 초보 입문용이나 간단한 비누제작에 사용한다. 조금 더 심화된 방법을 찾는다면 HP(Hot Process) 기법이 있다.[7] CP 비누의 베이스에 글리세린을 첨가해 고온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것. 일부 CP 비누가 상대적으로 긴 숙성기간이 필요한 것에 반해 HP 비누는 대부분 빨리 응고되고 짧은 숙성기간을 거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빨리 응고된다는 점을 응용하면 MP 기법과 함께 투명한 비누를 만들거나 이를 응용해 두 가지 색의 비누가 마블링이 된 화려한 비누를 만들 수 있다.

바이오 디젤은 기름과 알콜을 촉매를 이용해 에스터교환으로 디젤과 글리세린을 만드는 건데, 만약에 촉매가 기름의 지방산과 물과 반응을 해 버리면 바로 위의 비누 만드는 과정이 되어버린다. 기름으로 바이오 디젤을 만드려는데 만들어지라는 디젤은 안 만들어지고 기름이 비누가 되어버리면 빡친다... 디젤을 만든다면 불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은 피하거나 지방산을 최대한 없애버리자. 비누와 디젤을 동시에 만들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애초에 일반인이 바이오 디젤 공정을 돌릴 일이 뭐가 있겠어..

비누 제조시 사용하는 지방의 종류에 따라 비누의 성질이나 품질도 조금씩 달라진다. 폐유로 만든 비누는 빨래나 청소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세안이나 샤워용으로 만든다면 재료에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하자.

제조 중에 수산화나트륨이 물을 끌어들여 가수분해지방에서 지방산을 떼어내 이온 결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글리세린이 남는다. 시판용 비누는 가공과정에서 생긴 이 글리세린을 화장품의 보습제로 쓰려고 몽땅 추출해버리기 때문에 수제 비누가 일반 공장제 시판비누보다 보습에 훨씬 좋다. 만약 피부가 건성이거나 아토피 등 문제성 피부인 사람은 시판비누보다 이쪽을 고려해보자. [8] 이 주장은 엄연히 그릇된 주장이다. 오일에 염기를 첨가하여 비누화반응을 하면 오일에 들어있는 지방산과 염기가 결합하여 비누분이 생성되고 오일의 나머지 성분(글리세린 등)은 화학반응 공정에 의해 자동적으로 분리가 되는 것으로 다른 용도(화장품)로 사용하기 위해 억지로 분리 시키는 것이 아니다. 비누분 외에 다른 성분이 비누에 남아있으면 오히려 부패의 가능성이 있다.참고2

유명한 '마르세유 비누'가 올리브 유를 70%이상 사용한 비누이다. 올리브 유를 많이 쓴 비누는 보습성분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미용용으로 많이 쓴다. 그러나 100% 올리브 유만 쓴 카스틸 비누는 비누화 과정이 느리고 만드는데 수고가 많이 들어간다.게다가 올리브 유가 많이 들어갈수록 완성된 비누도 물러져서 쉽게 닳아없어진다.실례로 목욕탕 바닥에 두었더니 몇 십분 뒤에 다 녹아서 없어졌다는 경험담도 존재.카스틸 비누를 집에서 만든다면 알뜰하게 쓸 수 있는 물비누로 만들자

당연히 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제조 방법도 꽤나 위험하다. 비누 제조에 수산화나트륨은 필수로 들어간다. 그렇지만 식물성 지방으로 만든 비누의 경우 가 그걸 먹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은 앞니가 계속 자라나는 설치류 특성상 아무데나 갉고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전선이건 비누건 마구 쏠아대서 저런 오해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쥐가 비누갑을 파먹고 다니는 경우가 흔했다.
아프가니스탄 많은 지역에선 양귀비 줄기를 말려서 장작으로 쓰고 남은 재를 섞어서 비누를 만들어 쓴다고 한다.(…) 당연히 사람 살갗에는 좋지 않겠지만 여기에선 비누 품질을 따질 현실이 아니라서...

위에서 언급한 글리세린과 관련한 문제인지 머리카락을 비누로 감으면 샴푸를 쓸 때보다 뻣뻣해진다. 비누의 종류에 따라 다른 편.
머리카락을 비누로 감으면 샴푸를 쓸 때보다 뻣뻣해지는 이유는 수산화 이온때문에 머리카락이 염기성이 되기 때문이다, 비누로 머리를 감은 후에는 산성(식초 푼 물 또는 구연산 푼 물 등...)용액을 이용해 중화시켜주는것이 좋다.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많이 일어난다고 아는 경우도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되려 샴푸를 쓴다고 탈모가 덜 나는 것도 아니고 거꾸로 샴푸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샴푸 쪽이 다 빠지질 않아 탈모에 이바지하는 경우도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샴푸는 여자나 쓰는 것이고, 남자라면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는 뜬금없는 마초이즘이 성행했다.

#혐짤주의
이런 비누도 있다. 생긴 것(?)과 달리, 카푸치노 향이 첨가된 수제 비누.


도토리묵
그리스터키에서는 정말로 올리브유 비누가 흔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있지 않은 순수 올리브유 비누가 있는가 하면 꽃향기가 나는 올리브 비누도 있다. 워낙 올리브유를 많이들 먹는 나라다보니 올리브유가 흔해서인것 같은데 가격도 무척 싸서, 그리스의 경우 잘하면 3개에 1유로, 터키의 경우 싼건 1개에 0.35~0.50리라 정도에 구할수 있다. 기념품가게에서도 선물용으로 많이 취급하지만 역시 싸게 구입하려면 현지인들이 출입하는 슈퍼마켓에서 사는것이 좋다. 참고로 올리브유 함량이 높을수록 비누색이 짙은 녹차색을 띈다. (사진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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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왠지 주워주면 안될 것 같은 위험함을 풍기기도 한다. 함부로 줍지 말자.

SF에서는 사형수를 죽이면 그 시체에서 기름을 짜서 그걸로 비누를 만드는 등, 다소 공포스러운 코드로도 쓰이기도 한다. 인체 비누 항목 참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조슈아가 아빠한테 사람들을 단추나 비누로 만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는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 당시 살해한 유태인들의 시신으로 비누를 만들었다는 괴담에서 기인한건데, 연구 결과 비누 조각 어느 것 하나 사람 지방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니 말 그대로 괴담. 애초에 굳이 인체로 비누를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다. 가공비용이 훨씬 비쌀 듯[9]

기성품 비누를 이용하여 아주 간단히 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는 비누를 만들 줄 알면 폭탄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네치아공화국 등, 과거 이탈리아의 해양도시국가에서는 적 함대와 교전을 벌일 때에 비누를 무기로 쓰기도 했다고. 물론 적군을 사살할 목적으로 딱딱한 비누를 집어던진 건 아니고(...), 가루비누를 물에다 푼 다음 적 함선의 갑판에 끼얹어 적군이 미끄러지는 걸 노렸다고 한다. 다만 출처가 영 믿음직스럽지 못한 곳에서 나왔으므로, 각자 믿거나 말거나 하자.

<은하영웅전설>에서 비텐돌파 정신(…)으로 유명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는 안죽고 잘 늙어서 잔소리 영감으로 진화했다가 비누 밟고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시망[10]. 실제로도 이렇게 비누를 밟고 넘어져서 다치거나 죽는 일이 없다고는 보증할 수 없으니, 목욕탕에서는 비누를 조심하자. 사실 상어에게 물려 죽을 확률보다 높다!! 번개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높다

soap는 속된 말로 뇌물, 추종, 아첨, 겁쟁이, 자백약 등의 뜻이 있다. 타동사로 쓰일 경우에는 매수하다, 아첨하다란 뜻도 추가된다.

미국 ABC 방송에서 1970년대 후반~1981년까지 방송한 시트콤의 제목이기도 하다. 포맷이 소프 오페라와 비슷했다고.

여담으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복제인간 이야기에서 복제인간들에게 먹이는 합성 단백질 음료 이름 역시 비누다. 이쪽은 작중에 묘사된 것만으로는 몸을 씻는 비누와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전의 요양원 이야기에서 간호사가 "이번엔 비눗가루는 안 먹이도록 하죠"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 걸로 봐선 어쩌면...[11]

2.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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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Soap의 어원은 Sapo이다. 로마에 사포(Sapo) 산이 있는데 그 산의 물에는 수산화칼륨이 섞여있어서 거품이 난다. 이걸로 세탁을 하는 것. 사포닌도 이 거품이 나는 점에서 따왔다.
  • [2] 딱히 몸만 씻는 게 아니라 빨래나 다른 청소 업무에도 쓰이지만, 비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몸을 씻는 것이다
  • [3] 멀리 갈것도 없이 우리 조상들만 하더라도 흰 한복을 빨때 재를 섞은 양잿물을 즐겨 썼다. 합성 세제도 없는 시대에 빨래 방망이와 물 만으로 목 소매에 낀 때를 빼기란...
  • [4] 비누 분자가 남아있으면 분자 때문에 묻어있는 부분이 방수가 된다.
  • [5] 도시의 상하수도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이 개판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집에 들어와 손발만 잘 씻어 버릇해도 감염률/전염률은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하지 않은가.
  • [6] 학교에서 비누를 만들 때 새 식용유가 아닌 폐식용유를 사용하는 것은, 포화지방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트랜스 지방이 더 비누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 [7] 이 기법의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고온 처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 없이 일치한다. 그래서 'Hot' Process인 것.
  • [8] 참고로 수제 글리세린을 만들 생각이라면 위에 언급된 hp로 비누를 만드는 공정에 소금 몇 스푼만 추가하면 된다. 가열한 혼합물이 굳어서 비누가 되는 과정에서 물-글리세린-비누로 삼단 분리된다
  • [9] 나치의 악랄함을 알리기 위한 과장이나 도시전설이다. 실제는 태워서 파묻기 바빴다. 그렇다고해서 나치의 악랄함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 [10] 실제로 이렇게 죽었다기보다는 권말의 작가 인터뷰에서 '비텐펠트라면 이런 죽음이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작가가 인터뷰한 내용이다. 작품 본문에는 이런 언급이 전혀 없으며, 공식 설정도 아니다.
  • [11] 영화와 원작 소설 모두 각각의 이야기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구성인지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