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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last modified: 2014-09-18 02:10:27 Contributors

Contents

1.제목을 뜻하는 단어
2. 성직자의 품계 중 하나
2.1. 역할 및 권한
2.2. 이모저모
3. 황제에 버금가는 지위


1. 제목을 뜻하는 단어

副題. 제목에 덧붙여 그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고 본 제목을 보충하는 타이틀. 모든 작품에 반드시 붙지는 않는다. 영어로는 subtitle이라고 하지만 이 단어는 자막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가 더 많다.

일반적으로 한 작품이 계속 연재되거나 시리즈물로 나오게 될 경우, 제작하는 측에서는 일단 이전 작품과의 연관성을 유지하여 작품의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이전 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쓰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제목'이란 존재를 통해 본 작품의 중심이 어떤것인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고픈 생각도 있어서, 본 제목과는 별개로 일종의 '보충설명'의 개념으로 제목을 더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부제이다.

또한, 부제는 본 작품이 이전 작품과는 다른것이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식별 장치이기도 하다. 부제 없이 모든 후속작들이 같은 타이틀을 공유한다면 작품을 열어보기 전까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부제에 대한 제한이나 규정은 전혀 없다. 다만 몇몇 제품들의 경우, 부제에 너무 많은 내용을 낑겨넣으려고 하다보니 부제가 쓸데없이 길 때도(...) 있다. 심지어 본 제목보다 더 긴 경우도 있다!

부제가 없는 작품들은 후속작이 나올때마다 그냥 숫자를 넣어서 전작과 후속작을 구분하곤 한다. 하지만 상기한대로 규칙은 없는 관계로, 숫자 표기와 부제 표기를 함께 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폴아웃 시리즈의 경우는 정식 작품들은 부제 없이 넘버링만으로 작품 구분을 결정하며, 부제가 붙는 경우는 외전작으로 처리하곤 한다. 전자는 폴아웃, 폴아웃2, 폴아웃3가 있고, 후자는 폴아웃: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폴아웃: 택틱스, 폴아웃: 뉴 베가스 등이 있다.

리그베다 위키의 경우 각 작품의 항목명에 부제를 넣어야 하는가 넣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규정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관리자의 공식 입장은 '포함해야 한다'로 정해져있다. 따라서 항목을 개설할 때 제목에 부제가 들어있으면 부제도 포함한 쪽으로 개설하고, 이미 개설된 항목이라면 부제가 포함된 제목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

2. 성직자의 품계 중 하나

한자 : 副際
영어 : Deacon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에 존재하는 성직자 품계. 2012년 기준으로 남자만 가능하다(단 성공회에서는 여자도 가능). 디모테오1서에 여자 부제가 존재했었다는 암시가 나오긴 한다.

서방 교회에서의 성직 7품 기준으로는 대품(Major Order)이며 제6품에 해당하고, 동방교회에서의 성직 7품기준으로는 역시 대품이며 제5품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성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른바 '삼중성직체계'의 가장 첫 단계이다. 정교회에서는 보제(補際)라고 번역하는데, '보조하는 성직자'라는 한자어 의미와 부제의 의미 그리고 그 기능이 동일하므로 표현만 다른 것이다. 기원은 사도들의 봉사자(협력자).

부제는 사도행전에서 처음 등장한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목 활동을 위해 7명의 협력자들을 선발하여, 여러가지 교회에 필요한 일들을 수행하는 봉사자들의 역할로 이들을 선발하며 안수하였다.[1] 그 중 한 사람이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12.26). 나머지는 각각 성 필립보(6.6), 성 프로코로(4.9), 성 니카노르(1.10), 성 티몬(4.19), 성 파르메나(1.23), 니콜라오.

부제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주교신부들이 직접적인 성사를 집전하는데 반해, 성사와 교회의 각종 사무에서 주교신부들을 보좌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다. 때문에 사목 활동과 이에 따른 성사 집전보다 좀 더 실무적인 측면들을 수행하는 것이 부제의 역할이다.

2.1. 역할 및 권한

본격적으로 성직에 입문하는 단계이므로,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구별되며 살아가게 된다. 규칙적인 기도식이나 성사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되며 사람들로부터도 이제는 성직자로써의 명예를 비로소 얻게 되는 때이다.

교회마다 조금씩 구체적인 역할이 차이가 있지만, 부제는 전례에서 주교신부들을 보조하여 제대를 정리하고 필요한 것들을 나른다거나, 이외에도 전례 거행시에 각종 의식행위들에 필요한 일손들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체 분배, 향로 예절, 초 수송, 전례 경문 보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부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례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말씀의 전례를 거행할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복음서를 봉독하며 강론을 할 권한이 주어지게 되며, 교리교육을 비롯해 봉사자의 역할을 하는 만큼 가난한 신자들에 대한 봉사와 자선사업 등 신자 사회에 대한 사목적인 역할까지 부여받는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이외에도 혼인과 장례식의 주관 및 축복을 수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례성사를 주관하기도 한다.[2] 정교회에서는 전례에서 신자들의 기도를 이끌며, 각종 대표 기도들을 낭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3]

하지만 원칙적으로 미사, 성찬예배를 비롯한 7성사의 집전은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봉사자이므로 보좌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체성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2.2. 이모저모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성직자라는 관념에 부제라고 하는 성직의 위치는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주교신부의 경우에는 신자들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대중매체나 각종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데 반해 부제는 신자들 중에서도 그 구체적인 역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원래 독립적인 봉사자 역할을 하였던 부제가, 이른바 '성직7품'의 단계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점차 신학생들이 사제 서품을 받기 전에 거쳐가는 직책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가톨릭교회에서는 성직 독신자제와 맞물리게 되면서 더더욱 부제직의 역할이 축소되어 그야말로 거치는 역할 중 하나가 되었다. 심하게 말하면 역할 자체가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없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이므로... 당장 본당에 담당 부제가 있는 경우도 없으며, 부제가 참여하는 미사는 몇몇 대성당에서의 주교 집전 미사를 제외하고 손에 꼽는 현실을 생각하면... 부제님들 죄송합니다.

여하튼 가톨릭에서는 현재 신학교 7학년(대학원 연구과 3학년)때 수여받는 품계로 거쳐가며, 아직까지는 신학생의 티가 많이 나고 있다.[4]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이 어쨌든 간에 이 사람들은 엄연히 교구 성직자 명단에 올려져 부제 서품까지 받은 성직자이므로 중요하긴 중요하다.

성공회정교회에서는 독립적인 부제의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정교회의 경우에는 전례 때 부제가 있는 경우가 훨씬 편하다. 옆에서 복음서 낭독과 강론할 수 있는 것의 전부인 가톨릭 미사에서의 부제와 달리, 부제만 할 수 있는 경문들이 전례마다 엄청나게 많다. 때문에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외워야 할 경문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더군다나 성직 독신자제가 엄하지 않은 데다가, 부제직은 다른 직에 비해 평신도들을 이어주고 관리하는 봉사직에 가깝다. 그래서 종신토록 부제직을 수행한다든가 성직을 받지 않고 자기 직업을 가지면서 부제직을 수행하는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실제로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의 소속 부제는 38년 동안 '차부제'직을 수행하다가 부제로 서품된, 가정 있는 봉사자이다. 정교회 서울대교구에서 봉직하는 두 부제 모두 순수 봉사직이며 별도로 가정과 직업이 있다.[5] 가톨릭교회 역시 이러한 원래의 부제의 역할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부활시켜 일부 지역교회에서는 이 종신부제를 도입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목적인 이유로 한국가톨릭교회는 종신부제직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

전례복에서의 상징은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늘어뜨린 영대이다. 이는 천사날개를 상징하며, 가톨릭과 성공회 부제는 이 위에 옛 로마의 황실예복에서 기원한 마티카를 착용한다.[6] 정교회에서는 가장 안 쪽에 입는 전례복만 입고 그 위에 영대를 바로 걸친다.

개신교에서의 대응되는 교역자는 엄밀히 말하면 같은 영어단어를 사용하는 집사이지만[7], 집사의 위상과 단어 사용 용례를 살펴보건대 집사와 부제의 역할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8] 전도사가 어느 정도 가까울 순 있으나 어쨌거나 이 사람들은 성직자가 아니니 동일한 건 아니다.

3. 황제에 버금가는 지위

副帝. 흔히 로마 제국디오클레티아누스가 사두정치(테트라키아)를 실시하며, 정제(正帝) 아우구스투스(Augustus)를 보좌하며 후계자 역할을 하는 부제 카이사르(Caesar)를 설치한 것이 유래이다. 이후 고대 로마 제국이 붕괴한 뒤로는 비잔티움 제국에 계승되었는데, 최상급의 명예직으로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콤네누스 가문 이후로 세바스토크라토르 등의 작위가 신설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게 되었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는 부왕(副王)이 있는데, 라곤 왕국과 이후의 페인 왕국에서 보이는 나폴리 부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부왕은 부제와는 달리 왕의 통치력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곳에서 왕의 직무와 권위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황제의 최고위 측근 역할을 했던 부제와는 한국어 번역 명칭만이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직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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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제가 성직인 중요한 근거이다. 안수는 성직품계 수여의 직접적인 표지가 되는 행위이다.
  • [2] 세례성사는 다른 성사와 달리 삼위일체 하느님의 주관에 따라 은총으로 부여되는 성사이므로 집전자에 상관없이 성 삼위의 이름으로 받으면 유효하고 적법한 성사이다.
  • [3] 성찬예배 특성 상 보제의 역할의 아주 중요한 이유이다. 미사와 성찬예배의 차이를 구분하는 중요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 [4] 아예 7학년은 부제학년이라고 한다.
  • [5] 사실 원래 성직 자체가 봉사직이다. 신부들은 교파를 막론하고 신부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다만 사목활동에 전념하기 위하여 직업이 없을 뿐. 어쨌거나 봉사직이므로 부제 뿐 아니라 신부나 주교도 사실 세속의 직업을 가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실제로도 정교회에서는 주교가 한국외대 원어민 교수를 맡고 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비로이 주는 F학점? 성공회에서는 상당수 신부가 '자급직 사제'이기도 하다.
  • [6] 정교회에서는 달마티카와 같은 기원에서 유래한 사코스라는 옷을 주교용으로 사용한다.
  • [7]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성 스테파노 부제를 '스데반 집사'라고 표현한다.
  • [8] 하지만 개신교 원칙상 집사 역시 '직분'으로 안수받는 대상이긴 하다. 너무 많고 일반명사화가 되어서 그렇지. 마치 불교의 보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