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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last modified: 2016-02-17 19:41:25 Contributors

이나 을 볶아 만든 음식의 통칭.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나라도 쌀을 접하는 가장 첫 방법으로 쉽게 먹히다 보니 사실상 전세계에 바리에이션이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항목은 각국의 스타일 별로 구분하였다.

Contents

1. 중국 요리 차오판(炒飯)
2. 한국 요리 볶음밥
3. 일본 요리 야키메시(焼飯), 챠항(チャーハン)
4.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의 나시 고랭(Nasi Goreng)
5. 태국베트남의 볶음밥
6. 인도의 비르야니(Biryani)
7. 중앙아시아의 쁠롭(плов)
8. 아랍, 페르시아권의 볶음밥
9. 터키필라으(Pilav)
10. 이탈리아 리조또(Risotto)
11. 스페인 파에야(Paella)
12. 서아프리카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13. 카리브해 크리스티아노스(Cristianos)
14. 미국 루이지애나 잠발라야(Jambalaya)


1. 중국 요리 차오판(炒飯)


주방에서 남은 찬밥을 볶아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계란이 기본이 되며 들어가는 재료는 조리자의 취향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계란을 풀어서 밥을 볶는 작업을 흔히 "으로 을 싼다" 라고 표현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뭉치거나 떡지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볶는 것이 포인트.

다양한 맛을 창조해낼 수 있고 간단하면서도 빠른 조리시간에 회전율도 빠르기 때문에 중화 요리계에서는 어느 음식보다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만은 짜장면짬뽕의 절륜함 탓에 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짜장밥과 함께 중국집의 구색 갖추기 메뉴였으나 얼마 전부터는 통합되어 볶음밥을 시키면 시키지도 않은 짜장 소스가 얹어져 나온다.[1]

재료에 따라서 그 구분은 달걀 볶음밥인 단화차오판(蛋花炒飯 황금 볶음밥), 고기 볶음밥인 주러우차오판(猪肉炒飯), 완두 볶음밥인 칭더우차오판(靑豆炒飯), 3가지 재료를 쓴 볶음밥인 싼셴차오판(三仙炒飯 삼선볶음밥), 10가지 재료를 쓴 볶음밥인 서징차오판(什景炒飯), 전복 볶음밥인 바오위차오판(鮑魚炒飯) 등으로 불린다. 지역명으로 유명한 것은 강소성의 양저우 차오판(양주 볶음밥). 계란과 간단한 야채(나 완두콩 등)만을 사용하여 만들며 중국식 볶음밥의 기본이 되었다. 이 양저우 차오판은 세계 어느 중국식당을 가도 있다고 할 정도이며 그래서 한국음식을 해외에서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90년대 초중반에는 해외출장을 나간 사람들이 유럽이나 미국의 차이나타운에서 이 양주 볶음밥을 시켜 고추장과 비벼먹는일을 꽤 자주 볼수 있었다.

중화요리는 얼마나 을 잘 다루느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져 불과의 싸움이라고 하기도 하기 때문에 뛰어난 중화 요리사는 강한 화력으로 순간적으로 볶아내는 것을 최고로 삼는다. 이렇게 하면 강한 화력에 기름이 불타올라[2] 밥이 담백하고 꼬들꼬들하게 맛있어진다. 중국에서는 얼마나 볶음밥을 잘 만드는가를 요리사 실력을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삼는다. 화교들 사이에서는 볶음밥을 못 만드는 요리사에게는 을 안 빌려줬다고 한다.[3]


이러한 꼬들꼬들한 식감을 내기 위해 베이스가 되는 밥은 찰기가 있는 것을 쓰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끈기가 없는 쌀이라야[4] 기름에 볶았을 때 밥알이 한 알 한 알 떨어져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보통 로 밥을 지을 때는 고슬고슬하게 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볶음밥을 하는 요령은 라드로 볶는 것이 가장 맛이 있으며 화력이 강한 불에 큰 볶음 냄비를 달구어 연기가 날 때 볶아야 하는데 익기 어려운 재료는 한 번 삶아서 사용하고 모든 재료는 같은 모양으로 썬다. 간은 주로 소금으로 하고 간장을 사용할 때는 냄비 가장자리에 둘러 향미를 살린다. 끈기가 없는 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이 없어 찬밥을 이용할 때는 더워지면 덩어리가 자연히 풀리게 되므로 너무 저어서 끈기가 생기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혹은 5분도미7분도미를 사용하면 끈기가 덜해서 좋다. 집에서 중국집보단 못하지만 강한 화력을 사용하고 싶으면 소형 LPG 가스통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휴대용 버너를 사용하면 된다.[5]

중국집에서 파는 볶음밥 같은 맛의 볶음밥을 만들고 싶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보자.

1) 밥은 가능하면 찬밥으로 해야 좋다.[6]
2) 기름을 풍부하게 하고 팬이 달궈 졌을 때 밥 먼저 볶는다.[7]
3) 본래는 제대로 볶으려면 중국 후라이펜인 '웍' 과 전통 화로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기름 넉넉히 붓고 중불로 밥 볶다가 마요네즈를 넣는다. 밥은 한알한알 기름 코팅을 시킨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
4) 밥을 제외한 재료(채소)는 가능하면 잘게 썰어줘야 잘 볶아진다.
5) 당근, 양파는 기본으로 넣어주자. 밥이 제대로 볶아졌다면 계란을 그대로 밥위에 풀어 넣고 뒤집개나 주걱으로 밥과 함께 볶아주면 계란이 바닥에 눌러붙지 않고 밥과 함께 볶아져 스크램블 에그 형태가 된다.[8]
6) 밥알이 적당히 튀겨졌을때 바로 낸다. 간은 소금으로 맞추는게 기본이다.

#좀더 간단하고 정석에 가까운 중국식 계란볶음밥

◆준비물 더운밥, 잘게썬 파, 계란[9], 양념[10]

1) 밥은 꼭 찬밥이아닌 더운밥으로 해야 밥알이 뭉치지않고 한알한알 코팅이된다 [11]
2) 후라이팬을 충분히 달구어서 소금간을해서 풀어놓은 계란을 빠르게 볶아 따로 담아둔다[12]
3) 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후 기름을 넉넉하게넣은후 밥을볶는다[13]
4) 밥이 충분히 볶아졌으면 볶아놓은 계란을 넣고 간을 한다.[14]
5) 볶음밥이 거의 완성되었다면 잘개썬 파를 넣고 30초정도 볶아준후 맛있게 식사한다.[15]

볶는 과정에서 굴소스를 넣어보자. 맛이 확 살아난다. 더 근접한 맛을 내고 싶으면 진하게 졸인 육수를 재료와 함께 볶다가 간장으로 간하고 밥을 넣으면 좋다. 사실 중국 팬에 중국집에서 쓰는 강한 화력만 있으면 계란과 파만 넣고 간장으로 간해도 훌륭한 볶음밥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걸 집에 갖춰놓고 먹는 사람은 없을 테니...

중국집 주방장 실력을 알려면 볶음밥을 주문하라 는 말이 있다. 이는 볶음밥을 맛있게 만드는 능력과 주방 설비가 있다면 나머지 메뉴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볶음밥 실력이 좋지 못하면서 짜장으로 그 실력을 감추기 위해 볶음밥에 짜장을 같이 주는 중국집이 있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많은 중국집이 짜장과 볶음밥을 같이 주다 보니 볶음밥 실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짜장을 같이 주는 중국집도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 집 볶음밥 자신 있다고 짜장을 안 내주는 순간 손님으로부터 "왜 다른 집은 짜장 주던데 이 집은 안 주나요?" 라는 불만을 들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므로 짜장 같이 준다고 그 중국집 오해하지는 말자.

또한 짬뽕 국물을 같이 주는 경우, 중국집에서 국물을 하루종일 불에 올려놓고 주문 들어오면 삶은 면을 그 끓인 국물에 말아서 만드는 인스턴트 공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볶음밥에 쓰기 쉬운 짬뽕 국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가게에서 짬뽕 국물 대신에 계란탕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는 짬뽕도 즉석에서 해줌 ㅎㅎ의 뜻일 확률이 높다' 는 식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 평가법도 오류가 많다. 중국집에서 짬뽕 국물을 주느냐 계란탕을 주느냐는 '손님들의 선호도', '요리사의 특기분야' 등으로 결정나는 것이다. 손님들이 계란탕보다 짬뽕 국물을 받았을 때 반응이 더 좋아서[16]짬뽕 국물을 주는 중국집도 많고 요리사가 짬뽕 국물을 맛있게 만들기 때문에 계란탕보다는 짬뽕 국물을 주는 중국집도 많다. 따라서 계란탕 준다고 좋아하지도 말고 짬뽕 국물 준다고 오해하지도 말자. 오히려 짬뽕 국물에 자신 없어서 계란탕 주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2. 한국 요리 볶음밥


한국 요리의 볶음밥은 "비빔밥" 에서 발전된 형태로 존재하며 "볶음" 보다도 "혼합" 개념이 두드러진다. 찬밥을 따뜻하게 먹으려는 의도에서 발전되었다고 하며, 각종 볶음요리를 먹고 남은 소스와 건더기에 밥을 넣어 볶아 먹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쪽은 볶기 위해 재료를 준비한다기보단 단지 조리 과정에 볶는 게 들어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김치를 베이스로 쓴 김치볶음밥.

근래 들어서 볶음 혹은 전골류의 요리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 일이 많다. 이 역시 볶음밥의 일종. 외국인 중에 이걸 두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양념이 배어 눌은 밥맛은 포기하기 힘들다.

냉장고에 있는 기타 잡다한 것들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고 빠른 시간에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자취생들에게 사랑받는 요리이기도 하다. 정 넣을 만한 재료가 없다면 양파소세지, 베이컨 등의 가공 육류, 계란만 넣어도 괜찮다. 냉장고에 이 정도도 없다면... 근데 양파는 몰라도 소세지나 베이컨 따위가 있을 리가 없잖는가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김치를 송송 썰어 계란과 함께 볶으면 된다. 만약 냉장고에 김치도 없다면... 일단 비상식량으로 달걀/간장/버터 or 식용유 정도는 상비해 두자. 식용유가 아니라 버터라면 계란이나 간장 중 하나만 넣고 볶아 먹어도 한 끼는 떼울 수 있다. 가난한 자취생에겐 저 세 가지만 들어가도 훌륭한 볶음밥이 된다고 카더라.

김치를 넣지 않은 식용유케찹, 달걀만으로 만들 수 있는 케찹볶음밥도 있다. 나폴리탄 저리가라 할 정도의 맛이 나오니 꼭 시도해 보길. 케찹을 너무 많이 넣어 질척하게 하지 말고 밥알은 약간 붉어지고 케찹맛이 약간 나올락 말락 할 때 계란을 넣어 같이 볶으면 그 맛이 꽤 괜찮다. 간이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아웃백 스테이크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은 냉동 볶음밥을 데워서 내놓는 경우가 많다. 최악인 상황은 볶음밥을 시켰는데 진밥이 나올 경우. 최소한 볶아서라도 줄 것이지

전투식량/한국군의 경우 2형에서 김치볶음밥 등의 볶음밥이 있다.

3. 일본 요리 야키메시(焼飯), 챠항(チャーハン)

야키메시는 이타메고항(炒めご飯), 이리메시(煎り飯)라고도 불리며 대략 볶음밥보다는 필라프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다. 지역 특산물의 나물이나 절임 등을 넣고 볶은 쌀에 물을 가만히 부어 지어내거나 반대로 볶은 재료에 밥을 넣어 반은 찌듯이 볶아 만든다. 철판볶음밥(텟판메시 鉄板飯)도 이쪽 계열의 일종이다.

챠항은 중국 요리로 취급되며 중국의 차오판을 일본식으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중화일미 한국어판에선 가타카나 발음을 그대로 써먹어버렸다.

4.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의 나시 고랭(Nasi Goreng)[17]


타마린드와 케찹 마니스(Kecap Manis)[18]를 기초로 하여 삼발 소스를 더 넣어 볶아 만드는데 약간 달콤한 맛부터 무진장 매운맛까지 다양하다. 어째선지 먹을 때 반숙으로 익힌 계란후라이새우칩이 빠지지 않는다.[19] 원래는 밥이 쉬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기후 특성상 미리 음식을 한 상 차려놓고 먹는 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개그맨 김태균이 인도네시아 발리 섬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때 내내 나시고렝만 먹었다고 한다. 나시고렝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처음보는 요리에 도전할 용기가 안나서(…). 나중에는 가게에 들어오면 종업원이 "어? 나시고렝?"(…).

5. 태국베트남의 볶음밥

태국에는 카우팟(Khao Pat)이라 하며 고기와 달걀을 넣고 남쁠라(피시소스)와 간장으로 간을 한 볶음밥이 있다.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관광객들에게 특히 유명한 것은 파인애플 볶음밥인 카우팟 쌉빠롯이 있다. 물론 현지인들은 파인애플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새우를 넣은 카우팟 무, 카우팟 까이, 카우팟 꿍을 더 좋아한다.

베트남에서는 껌 랑(Cơm Rang)이라고 하는데 태국 것과 매우 유사하다. 채소가 좀 더 들어가는 것이 차별점.

6. 인도의 비르야니(Biryani)[20]


주로 남인도에서 먹는다. 쿠민, 캐러웨이, 칼더먼, 육두구, 메이스, 고추, 강황, 정향, 후추 등을 조합한 특제 마살라를 넣고 볶아 만든 야채[21]에 밥을 마무리로 넣어 볶아 만든다. 향신료부터 기름에 볶아 향을 내고 야채도 기름에 볶고 밥도 기름에 볶아 뒤섞기 때문에 의외로 기름진 편. 생선 등 다양한 재료를 쓸 수 있긴 하지만 고기가 쓰인다면 보통 양고기나 닭고기를 넣는다. 고기만 발라주기도 하지만 고기를 뼈채 잘라서 큰 조각 몇 개를 넣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간을 맞추기 위해 취향에 따라 땅콩이나(Mirchi ka salan) 요구르트로 만든 소스(Raita)를 섞기도 한다. 식당에서는 매우 커다란 통에 비르야니를 한가득 넣어 데워놓고 있다가 주문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덜어 주는 경우가 많다. 인도의 싸구려 식당에 가면 길가에 놓인 큰 통에 색깔있는 밥이 한가득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르야니다.

인도에선 텔랑가나 주의 주도인 이데라바드의 비르야니를 최고로 쳐주는 듯하다. 인도 어느 지역서든 큰 식당에 가면 그 지역 비리야니하고 하이데라바드 비리야니가 같이 메뉴에 있을 정도.

7. 중앙아시아의 쁠롭(плов)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위구르,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볶음밥. (Osh)[22]라고도 한다. 명칭은 지역마다 다소 다르지만 한국에선 아무래도 고려인의 존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인 요소와 식생활 배경 그리고 입맛 덕에 우즈벡 스타일이 그나마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양고기가 많이 들어간다. 우즈벡 고려인들의 표현 말마따나 기름밥 그 자체이다. 조리법부터가 기름을 한 바가지[23] 넣고 고기를 넣어 튀기듯 만들다보니 기름에 민감한 사람들을 제대로 정신줄 놓게 만든다. 야채라고 해도 당근과 마늘 정도가 전부인 실정. 그러나 이상하게 현지에서 먹는 쁠롭은 짭짤해서 먹을 만 하다고는 한다. 실상 볶음밥이라기보다는 기름에 찐 밥에 가깝다. 그런데 사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식은 '논' 또는 '리뾰쉬까' 등으로 불리는 쪽이고 쁠롭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밥' 개념보다는 메인 요리에 좀 더 가까운 이미지이다.

서울 동대문, 부산 부산역앞 길 건너에 우즈벡 식당이 모여있고 거기서 먹어볼 수 있다. 사마르칸트가 유명하다.

8. 아랍, 페르시아권의 볶음밥

이란에선 쉬린 폴로(shirin polo)라는 볶음밥 요리가 있는데 이쪽은 설탕오렌지즙, 각종 견과류와 향신료를 함께 넣어서 달콤한 맛이 난다. 결혼식 때 특식으로 먹는 음식인데 오렌지향과 생강 비스무리한 향이 매우 강하게 난다.

9. 터키필라으(Pilav)

(에크멕)에 못지 않게 밥(필라으)[24]을 잘 먹는 터키에선 소금버터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25] 터키 쌀이 한국 사람들이 먹는 쌀과 비슷한데도 잘 지은 필라으버터가 충분히 녹아있기 때문에 쌀알이 한데 들러붙지 않는다. 옛날에는 신랑의 어머니가 신붓감을 알아볼 때 필라으를 짓게 해서 밥을 한 숟가락 뜬 다음 벽에다 붙여보았다고 한다. 밥알이 벽에 붙으면 알짤없이 불합격(...)

오스만 시절에는 이 필라으를 주식으로 먹었지만 오늘날 터키인들에게 있어 필라으는 케밥과 같은 고기와 함께 먹는 부식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고기 요리가 나오면 밥상에 밥과 빵이 함께 올라오는, 한국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심히 엽기적인 상황이 오게 된다. 길거리 케밥 노점상에서 이 필라으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스탄불 기준으로 케밥 한 접시와 필라으 한 그릇하면 6~10리라 정도면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그리고 가지안텝이나 앙카라 같은 내륙 도시로 들어가면 더 싸서 5리라 정도로도 먹을 수 있다. 쌀, 버터, 소금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볶음밥(Sade pilav)을 기본으로 병아리콩(영어로는 chickpea, 터키어로는 nohut)을 넣은 볶음밥(Nohutlu pilav)이 주류이다. 고기나 야채, 토마토 등으로 범벅을 한 필라으는 특식으로 먹으며 주로 잔칫집에서 볼 수 있다.

10. 이탈리아 리조또(Risotto)


양식으로 취급되는 리조또카레볶음밥와 유사한 조리 양식이다. 리조또의 기원은 에서 오랜 항해를 하는 동안 먹다 남은 것을 몽땅 썰어넣고 볶은 것에서 유래한다 카더라. 파스타와 동급의 프리모 피아토로 취급되며 점심에는 한 끼 식사용으로도 이용된다.

여담이나 기묘한 요리의 나라 프랑스에는 연인 사이인 사람이 먹는 딸기 버터 필라프도 있는 듯. 국내 방송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11. 스페인 파에야(Paella)


흔히 필라프(Pilav)라고 불리는 것인데 정확한 명칭은 파에야이다. 빠에야라고 하는 곳도 있으며 한국에 있는 스페인 사람 중에서도 빠에야라고 쓰는 사람도 많다.

리조또처럼 조리되지 않은 쌀을 바닥이 우묵한 프라이팬에 넣고 물과 버터와 향신료를 붓고 끓이다가 쌀이 익어서 물이 졸아붙으면 여기에 재료를 추가해서 함께 볶는 요리 방법이다. 본래 터키 요리의 조리법인데 유럽 전체에 널리 퍼져있다. 이것이 동양권에서는 볶음밥과 가장 유사한 요리로 번역된다.
야매토끼는 카레로 파에야를 만들다 "카레물밥"을 만들었다.

12. 서아프리카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과거 세네갈감비아 지역에 있었던 왕국인 졸로프(Djolof)의 명칭에서 따온 음식으로 서아프리카 권역 대부분에서 만들어 먹는다. 다만 서아프리카의 사정상 쌀 자체가 저렴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특식으로 취급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태원에 숨어있는 아프리카 음식점에서 먹어볼 수 있다.

13. 카리브해 크리스티아노스(Cristianos)


쿠바, 도미니카 등의 카리브 해 권역 널리 퍼져있는 빠에야의 분파. 정확한 명칭은 모로스 이 크리스티아노스(Moros y Cristianos). 무어인과 기독교인이라는 의미이다. 강낭콩과 쌀을 거의 반반 섞어 만든다.

14. 미국 루이지애나 잠발라야(Jambalaya)


루이지애나의 대표적인 케이준요리 중 하나이다. 다양한 재료와 쌀을 넣고 볶다가 삶는 식으로 터키의 필라으나 스페인의 빠에야와 비슷하다. 그 기원은 루이지애나의 스페인 이주민들과 프랑스 이주민들에 의해 미국에 빠에야와 필라으 조리법이 들어와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와 섞여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돼지고기, 셀러리, 양파, 후추, 고추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넣고 볶다가 케이준 스파이스와 후추를 듬뿍 치고 끓여먹는 요리였다고 하나 이후 한 가지 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피망, 셀러리, 토마토, 양파, 마늘, 소시지[26], 새우, 돼지고기 등이 주로 들어가며 취향에 따라 재료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이 재료들을 순서대로 냄비에 넣고 볶다가 케이준 향신료[27]하고 쌀을 넣어서 볶다가 육수를 부어서 익을때까지 끓인다. 볶음밥보다는 재료를 푸짐하게 넣고 육수를 넣어 지은 냄비밥 같은 형태이다. 주로 장립종 쌀을 사용하여 고슬고슬하게 만들지만 단립종 쌀을 넣어도 크게 이상은 없다는 듯. 사실 밥보다는 죽에 더 가까워서 장립종이든 단립종이든 크게 상관없긴 하다.

많은 재료를 마구 섞어 만든다는 점에서 미국식 잡탕 혹은 꿀꿀이죽(...)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파파이스의 케이준 라이스라는 요리[28] 가 이 것의 간략화 버전 정도 되었으나, 메뉴 개편으로 인해 사라졌다.

락 하워드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이 요리가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요리라 뭔지 모르는 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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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전히 짜장 소스 대신 다른 소스를 얹는 경우도 있다.
  • [2] 프랑스 요리의 '플람베'와 마찬가지 효과.
  • [3] 이 에피소드는 만화 맛의 달인에서도 나온다. 중화요리의 기본은 칼질, 간, 불처리, 요리사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재료 썰기에서 칼질을, 냄비에 볶는 과정에서 불처리를, 맛에서 간 내기를, 그리고 볶음밥이라는 흔한 요리에 어떻게 고유성을 부여하는가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중화요리에 관련된 시험에서는 볶음밥이 빠지지 않는다. 시간이 짧고 재료를 준비하기 쉬우며 재료 선택을 통해 시험의 목적을 바꾸기도 좋다는 것도 있고...
  • [4] 장립종이면 거의 통용된다.
  • [5] 이럴때는 가스통의 가스 양을 잘 봐야한다.
  • [6] 가능하면 냉장고에 넣어둔 찬밥이 최고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밥을 볶다보면 눅눅해져 볶은밥이 되지 않는다. 볶음밥은 물기가 없이 쌀알이 따로따로 놀아야 맛있다. 이건 라면에 밥 말아먹을 때도 해당된다!
  • [7] 팬에는 먼저 기름(가능하면 식용유)과 마늘이 들어가야 한다. 쉽게 숨이 죽는 야채는 나중에 넣는다.
  • [8] 이때 만약 불이 약하거나 밥이 제대로 안볶아지면 눅눅한 기름밥이 된다.
  • [9] 갯수는 취향대로
  • [10] 소금, 후추가 기본이고 간장 또는 기타 취향대로.
  • [11] 볶음밥할 밥을 처음부터 고슬하게 짓거나 그게아니라면 강한화력으로 수분을 날려줘야한다.
  • [12] 밥을 볶던중 계란을 넣으면 고슬하게 볶은밥이 계란의 수분을 흡수하여 다시 질척해진다. 계란을 볶다 후라이팬이 지저분해졌다면 후라이팬을 다시 달구어 키친타올로 슥슥 문지르면 쉽게 깨끗해진다.
  • [13] 취향의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건강을 생각한다고 기름을 지나치게 적게 넣으면 찰기가 많은 한국쌀은 더욱이 제대로 볶아지지 않는다.
  • [14] 간은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소금&후추가 기본이고 취향상 간장을 넣을 경우 밥에 넣지말고 후라이팬 주위에 뿌려서 향을 살리는 게 좋다. 그리고 진짜 중국집 맛을 내고 싶다면 굴소스와 이금기 치킨파우더라 불리우는 중국식 조미료가 들어가면 레시피를 따라해도 왠지모르게 중국집과 달랐던 맛의 2% 부족함을 채워준다.
  • [15] 중국식 볶음밥을할떄 파를 넣는방법이 2가지인데 아예 맨처음 기름에 파부터볶아 파기름을 만들어 향을 내는경우와 마지막에 넣고 짧게볶아 파향기를 살리는 2가지 방법이있는데 보통 후자가 많이 쓰인다.
  • [16]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어 느끼한 음식인 볶음밥에 있어서 역시 느끼함을 유지하는 계란탕보다는 그나마 고춧가루가 포함돼 얼큰함을 줘 느끼함을 감소시키는 짬뽕 국물이 낫기 때문이다.
  • [17] Nasi=밥, Goreng=볶다. 그래서 볶음면(Mi)은 미고랭(Mi Goreng)이다.
  • [18]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단맛의 중국식 간장의 일종.
  • [19] 하지만 계란후라이까지 나오는 나시고랭은 그냥 나시고랭으로 시키면 안된다. 나시고랭 스페셜을 시켜야 계란후라이까지 나온다.
  • [20] 비리야니라고도 한다.
  • [21] 당근이나 컬리플라워, 토마토같은 것.
  • [22]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 오쉬와 동음이의어이다. 거기에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가장 큰 시장 이름도 오쉬 시장(바자르).
  • [23] 재료를 거의 튀길 수 있을 정도로.
  • [24] 스펠링은 Pilav이지만 터키어의 v는 모음 뒤에 위치해있을 때 v와 ı(으) 사이에 위치한 애매한 발음이 난다. 굳이 한글로 표기하면 '으'에 가깝다.
  • [25] 때문에 한국에 온 터키 사람들은 한식에 나오는 밥이 너무 싱겁다며 밥에다 소금을 치기도 한다(...)
  • [26] 프랑스식 소시지인 앙두이나 스페인식 소시지인 초리조가 자주 들어간다. 둘 다 매콤한 맛이 있는 소시지로서 한국에서는 에스푸드에서 제조한 것을 구할 수 있다.
  • [27] 시중에서 케이준 향신료조합품을 팔지만 본인이 직접 조합해도 상관없다.
  • [28] 양파, 마늘, 피망, 후추, 케이준페퍼, 그리고 앙두이 대신 미국식 컨트리 소시지가 들어갔다. 주문하면 밥통(...)에서 퍼서 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