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보수주의

last modified: 2015-04-03 04:19:14 Contributors

保守主義, conservatism

Contents

1. 정치/사회 용어
1.1. 보수주의의 종류
2. 회계 용어

1. 정치/사회 용어

현재 상태를 뒤엎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율과 타협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려는 주의를 말한다.

따라서 기존 체제에 반하여 위험을 감수하면서 체제를 변화시키려 하는 진보주의(進步主義)에 대립되는 개념이며, 종교, 문화, 민족적 가치관 등 현 체제 또는 가치관을 가능한 보존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념 및 태도를 말한다. 이는 특정 시점부터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현재 체제가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현 체제와 상생을 도모하려고 하면 보수주의, 부정하려고 하면 진보주의가 되는, 사실 사상이라 칭하기에는 그 강령이 고정되지 않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보수주의는 역사적 보수주의와 심리적 보수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컫는 보수주의는 역사적 보수주의, 즉 사상적 이데올로기로서의 의미를 지닌 정치사상의 한 조류를 말한다.

초기 보수주의는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정치철학자였던 E. 버크에 의해 프랑스혁명 이듬해인 1790년 내놓은 저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상적 조류로써 이론적 기초를 갖추게 되었다. 그는 프랑스혁명의 여파가 영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당시 급격하고 과격했던 프랑스혁명 이후 급진적이며 급격한 사회변혁보다는 검증된 과거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점진적으로 조금씩 사회를 개선해 나가자는 영국의 점진주의(개량주의)를 지지했다. 그리고 '보수주의'는 프랑스의 부르봉 왕정복고주의자였던 F. R. 샤토브리앙 자작이 1818년 왕당주의운동 기관지 <보수주의자(Le Conservateur)>라는 간행물을 발간하면서 1830년 7월혁명으로 부르봉왕가가 몰락하기 전까지 민주주의의 확산을 막고 왕정복고의 정당성을 옹호하던 왕당파의 정치적 입장 또는 이념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근대 보수주의로서의 이념은 영국, 독일 등의 유럽국가들은 물론 미국에까지 확산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시민계급의 진보주의와 대립한 귀족계급의 이데올로기로서 작용한 근대 보수주의와는 달리, 19세기 후반부터는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노동자계급의 진보주의에 대해 시민계급의 자본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현대적 보수주의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역사적 보수주의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급진적 사고방식에 대하여 현재의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 속에서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변모한 것이다.

한편, 심리적 보수주의는 이제까지 생활해 오던 습관처럼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경계심이나 두려움을 가지게 되어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심리적ㆍ감정적 태도 또는 성향(性向)을 말한다. 인간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適應)하거나 조정(調整)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폐쇄 또는 개방적 교육에 따른 특정 환경이나 연령에 따라 보수적 성향의 강도에는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연장자일 수록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력이나 권력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보통 부유한 계층일수록, 그리고 부강한 국가일수록 현상 유지를 바라는 성향이 강해 보수적이기 쉽워 보일수 있다.. 이는 좌/우파 분류법과는 또 다른데, 간단히 말해 좌파든 우파든 일단 기득권에 올라서 있다면 당연히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므로 자연히 보수화하기 쉽다. 이렇게 말해보면 그럴듯 해 보이지만, 실상은 사상이 부패해가는 것.[1] 다만 이걸 신봉하기는 좀 그런게, 애초에 지금까지 나름 혁명에 투신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당신의 정치적 배경이나 시대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시야를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 였는데, 이러려면 아무래도 당장 먹고사는게 어렵지않고, 잘 교육받은 쁘띠부르주아지 계층이 아무래도 혁명의 선두에 서는 경우가 많았으며 [2] 동시에 파티나치, 네오나치의 경우 사회 하층민이 쇼비니즘이라고 불리는 보수적 태도를 띄는 경우도 심각하게 많다. 오히려 이쪽이 더 심하다. 애초에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언제까지나 명심하고 있어야 할 점은, 보수주의가 절대악이 아니고 진보주의가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수만이 절대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사실을 명시해라. 역사적으로 보수를 절대선이라 믿은 인물들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꾼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예를 들어 진보는 모두 종북 혹은 사회악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식의 사고는 결코 보수주의라고 할 수가 없다. 이는 보수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인 사회안정을 부숴버리는 결과를 낳게된다. 특히 북한 수뇌부가 간첩에게 내린 첫번째 목표가 '한국 사회에 활동하면서 이념·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하여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인 만큼, 나 아니면 모두 빨갱이 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상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보수 = 수꼴, 친일파 발언을 서슴치 않는 자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이런 보수주의의 극단적인 형태의 종착역이 파시스트고, 그 결과를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보수도 진보도 언제든 악으로 변할 수 있다.(실제도로 그렇고)

여담으로 보수주의를 나타내는 색은 대체로 파랑색. 종종 왕당파가 하얀색 깃발을 쓰기도 하는데 20세기 이후에는 파랑색을 보수주의에서 자주 쓴다.# 그래서인지 종종 민족주의자들도 파란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1.1. 보수주의의 종류

보수주의도 진보주의와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통해 꽤나 다양한 분파가 성립되어 있다.

2. 회계 용어

회계에서 둘 이상의 선택가능한 방법이 있는 경우 재무구조의 건실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처리하는 관습을 칭하는 말이다. 기본은 이익을 적게 계상하고 손실은 많이 계상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감가상각을 통한 것. 예를들어 100의 설비가 있고 그걸 5년동안 20씩 나누어서 감가상각해도 되는데 일부러 100중 90을 설비를 도입한 첫해에 감가상각해버리는 식이다. 이런식으로 하면 각종 투자나 연구개발비 증액시 회계상의 이익이 쫙쫙 빠져나가버린다. 좀더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선생님께 손바닥을 10대 맞는데 2대씩 맞는 것이랑 10대를 한큐에 맞는 것(이쪽이 보수주의)의 차이다.

이런 방법을 쓰는 이유는 회사에 위기의 쓰나미가 몰아친 경우에 보수주의적인 회계관습을 고수한 기업쪽이 그렇지 아니한 기업보다 쉽게 회계상의 비용을 줄여서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려울테니 위의 손바닥 10대 맞기로 돌아가보자. 2대씩 맞기로 한 아이가 처음 2대를 맞고나서 보수주의적인 아이가 10대를 한큐에 맞았다. 2대씩 나누어 맞기로 한 아이는 낄낄 웃으며 보수주의적인 아이를 비웃었는데, 보수주의적인 아이가 화나서 둘이 싸우다 공교롭게도 둘다 손가락이 부러진 것이다.현실성에 문제가 많지만 그러려니 하자 그러나 선생님은 자비가 없으셔서 손가락이 부러진 아이를 또다시 불러 2대를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리고… 후새드… 그걸 보수주의적으로 10대를 한큐에 맞은 아이가 손에 깁스를 하고 웃으며 보았다. 정도의 차이가 되겠다.

매우 희귀한 예지만 감가상각을 감안한 설비 등의 가격이 원래 구입 가격보다 높아진 경우에도 이 보수주의가 적용되어, 설비의 장부 가격은 원래 구입가격보다 높게 기록될 수 없게 된다. 쉬운 예시로 어느 회사에서 AE86자동차 한 대를 회사용으로 1,000만원에 구입했는데, 구입 직후 이 차종이 단종되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감가상각된 중고차조차 2,000만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하지만 이 중고차의 시장 시세가 5,000만원이 되건 1억원이 되건 그 자동차의 장부 가격은 원래 구입한 가격인 1,000만원 이상으로 기록할 수 없다.

이렇듯 보수주의 회계관습을 적용하면 위기에 강해지기 때문에 오랜시간 사업을 계속해온 견실한 기업들은 경험적으로라도 보수주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자연히 이윤이 줄어 법인세 등 세금 차감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신생기업들은 어떻게든 비용을 작게 계상해서 투자자들에게 이윤을 자랑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런 신생기업들은 보통 경제가 조금만 나빠지면 적자를 못이기고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회계상에서 규정한 규칙까지 무시하며 소득을 적게 적으면 분식회계가 된다. 적은 소득으로의 분식회계는 세금포탈에 이용된다.

----
  • [1] 연배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입장은 가난한데 보수적 정책을 옹호한다고 해서 딱히 괴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사회든 사고를 치는게 아닌 이상 나이가 들면 직급이 올라가기 마련이고 그럼 이런저런 기득권을 형성하게 된다. 그럼, 그들이 공감대를 가지기 쉬운것은 어린 것들이 자신한테 도전하며 외치는 진보주의가 아니라 자신들처럼 이미 위에 올라서서 사회를 운용하고 있는 보수주의일 수도 있는 것이다.
  • [2] 레닌이라던가, 마르크스라던가, 체 게바라라던가 시몬 볼리바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