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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last modified: 2015-06-03 04:11:25 Contributors


사람이 잘 때 머리를 받치는 도구. 베다+물건(개). 배게가 아니다! 알겠지만 벼게도 아니다

머리가 약간 앞으로 굽은 인간의 신체구조상 맨땅에 누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져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도구가 바로 베개.

일반적으로 솜 등을 넣은 둥글거나 네모난 쿠션의 형태를 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겨, 메밀 등이 들어가거나, 자석, 옥 등이 들어간 것도 판매중. 나무로 된 목침이라는 물건도 존재. 백괴사전에서는 이 목침이 베고 자는 사람 머리를 베는 흉악한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해 놓았다(...) 양산을 위해 스폰지 등으로 속을 채운 물건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요즘은 메모리폼이라 하여 몰랑몰랑한 재질의 물건도 나오고 있으며 텍스 재질의 물건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적당히 딱딱한 것과 적당히 부드러운 것 중 선택은 자신의 몸에 맞는걸 고르는 것이 좋다.(정확하게는 편하게 잘 수 있는 것.)

도구라고는 하지만 간혹 베개가 없으면 팔베개무릎베개, 어깨베개 등 신체를 대신 활용하여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으며. 꽤나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할 경우 이불을 덮지 않아도 된다면 베개 대용으로 천을 여러번 접어서 적당히 낮은 베개로라도 쓸 수 있으며 이는 겉옷이나 두꺼운 옷이라도 대용할 수 있다.

무릎베개나 어깨베개는 '상대방에게 기대어 휴식을 취한다'는 로맨틱한 은유와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남녀 간의 훈훈한 정경을 나타내는 데 많이 쓰인다. 흔들리는 버스 같은 곳에서 망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기도 하고... 근데 현실에선 이런 경우는 99% 확률로 졸려서 기절한 사람 밖에 없다(...) 기절했으니 당연히 기억이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안생겨요 나니까 하지 마라 여름에는 덥고 찝찝해서 옆 사람은 짜증 난다

보통 사람의 건강을 위해선 낮은 베개를 베고 자거나, 아예 베고 자지 않는 것이 편하다는 말이 있는데,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

먼저 베개를 베고 잘 경우, 얼굴이 붓기 쉽고 목의 근육이 이완되어 이 점점 굵어진다. 어디까지나 베개를 높게 베고 잘때 한정이지만 미용을 위해선 상당히 해롭다고(?)할 수 있다. 게다가 높은 베개는 사람의 목뼈를 I자형(소위 말하는 자라목)으로 만드는데, 목디스크 내지는 어깨결림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평소에 목이 많이 뻐근한 사람일수록 높은 베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낮은 베개가 목뼈를 정상적으로 C자형으로 만드니 의학적으로는 더 이로운 것.

그러나 베개를 아예 베고 자지 않으면 머리로 피가 몰리기 때문에 피로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잠을 자게 되며, 일어나더라도 전혀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먼 옛날에는 베개가 환자용으로만 쓰이기도 했다.(…) 또한 낮은 베개라고 해서 마냥 좋은 건 아닌 것이, 평소에 모로(=옆으로) 누워서 잠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의 경우 어깨 높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베개는 부담스럽게 된다. 특히 어깨가 넓은 사람이 자주 모로 누워 잔다면 낮은 베개는 더욱더 불편해지게 된다. 도대체 어쩌라고

수학여행같은데서 베개싸움이 빠지면 매우 섭하다. 소소한 문제는 먼지가 엄청 날리던가 재수 없으면 베개가 터진다. 특히 플라스틱 막대기가 들어있는 베개면 끝장이다.

그냥 베고만 자는 베개가 아닌 껴안고 자는 베개가 있다.죽부인? 오덕들에 의해 이미 베개의 레벨을 초월 한지 오래지만...
그 외에 코골이 방지와 편안한 숙면을 위한 전신베개(흔히 바디필로우라고 불린다.), 임산부를 위한 베개, 앉아있는 상태에서 쓰는 목베개등 다양한 베개들이 있으며, 단순히 숙면만을 위한 베개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자세들을 위해 나오는 베개들이 출시되고 있다.
예전의 쿠션들이 네모로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면 요즘의 바디필로우들은 U자형, L자형 등으로 좀 더 길고 인체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형태로 나오고있다. 좀 더 안락한 일상생활을 위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숙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기능성 베개들의 종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여성의 무릎모양을 본따 만든 베개도 나온지 오래다# 흠좀무

가끔 서양 아이들이 베개밑에 뭔가 넣어두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무슨 풍습인지 잘모르겠으나 아마 이빨 요정 전설의 영향을 받은것일수도 있고, 가끔 원하는 꿈을 꾸기 위해 좋아하는 물건을 베개 밑에 두거나 성경책을 베개 밑에 두는 이야기[1]도 있는데 자세한건 추가바람. 한국에서도 가위에 눌리면 베개 밑 혹은 머리맡에 칼을 두고 자면 된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그러다 칼에 벨라

인간을 베개로 삼다가 그 인간 베개한테 베인 왕도 있다. 모본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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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주로 장기항해를 나가는 뱃사람들이 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에 따르면 호신용으로 권총이 숨겨진 성경책을 베개 밑에 둔다는 이야기도 있다.
  • [2] 실제로 몇몇사람들에게서 "베개형들"같은 애칭으로 불리는 걸 가끔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