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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last modified: 2015-04-08 16:38:58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창작물에서의 모습
3. 파생 의미


1. 소개


말 그대로 이 사는 집. 대개는 무슨 아파트를 연상시키는 육각형 모양의 통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유명하나 꼭 모든 벌들이 이런 식의 집을 짓는 것은 아니다. 쌍살벌류는 땅에 구멍을 파서 움집을 만들기도 한다.

이곳에서 채취하는 들이 바로 벌꿀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대명사로 통한다. 물론 애벌레와 벌들도 입주해서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꿀은 꿀만 따로 짜내서 포장하지만 벌집까지 통째로 넣어버린 와일드한 꿀도 있다. 물론 안에 있는 것까지 통째로 먹는다. 다만 생각처럼 애벌레가 있지는 않고 애초에 저장하는 부위와 양육하는 부위가 달라서 꿀만 들어있는 부분도 있다. 또 벌집의 왁스부분이 의외의 식감을내서 매우 달콤하며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재료는 나무인데 일벌들이 씹어서 연하게 한 뒤에 다닥다닥 붙여서 만든다고 한다.[1] 그리고 건축 과정에서 여왕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나 여왕벌이 없었을 때 지어진 집은 원통 모양이었다고... 다만 실제 여왕벌의 유무를 떠나 벌집 자체는 원통형이 맞긴 하다. 원래는 단순한 원통형으로 조밀하게 쌓아 만든 밀랍 구조가 군집한 벌의 체온에 의해 녹으면서 표면장력으로 인해 점점 육각형 모양으로 바뀌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벌집이라도 금방 지은 부분의 벌집은 단순한 원통 형태의 집합체지만 지은 지 좀 오래된 부분의 벌집은 육각형 모양이 되는 것. 금방 지은 벌집과 좀 된 벌집의 차이.

그리고 수직 방향, 그러니까 위에서 아래로 내리누르는 힘에 대해서 대단히 튼튼하다고 한다. 이것을 허니-페이퍼(Honey-Paper) 혹은 허니콤이라고 하며 우주왕복선의 세라믹 내열재도 벌집 모양으로 붙여서 층을 만든다고 한다. 육각형의 벌집 모양은 또한 공간을 활용할 때의 효율 또한 매우 뛰어나다. 구조가 안정적이면서도 빈틈없이 평면을 채울 수 있는 도형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살며 온도도 섭씨 35도 정도라 말 그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번식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환경이다. 그러나 벌들에게 그런 전염병이 도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바로 프로폴리스라는 물질 때문이다. 벌들이 벌집의 작은 틈새를 메우기 위해 쓰는 물질로 이 물질의 유용성은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다. 강력한 항세균/항바이러스성을 기본으로 깔고 거기에 항산화물질이며 회복력을 증가시켜주고 암세포를 파괴한다는 것까지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다. 한 마디로 극악의 위생환경을 자랑하는 벌집에서 벌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프로폴리스인 것이다. 잘도 이런 정신나간 물질을! 프로폴리스는 벌집 안에 있는 담갈색의 덩어리 물질인데 여기에서 유효성분 추출하기가 진짜 빡세다! 에탄올에 넣고 1년 이상 추출해야 한다. 그냥 씹어먹으면 엄청난 냄새만 나지 이놈이 위산 따위로 순순히 추출될 수 있는 놈이 아니라 고급 똥을 만들어낼 뿐이다. 물론 에탄올 추출물은 그냥 혀에 똑 떨어트리면 코가 뻥 뚫릴 정도의 강력한 향을 가졌다. 이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강렬한 향 때문에 에탄올 추출물을 감압건조한 고형분의 다른 성분과 섞어서 알약으로 만든다. 참고로 알약은 포함양이 적다. 진짜 많이 먹고 싶으면 에탄올 추출물을 구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게 10ml정도에 몇만원씩이나 한다. 게다가 먹을때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냄새 한번 맡아보고 사든지 하자. 이거 익숙해지면 냄새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무슨 홍어도 아니고
벌집을 씹으면 카라멜과 껌의 중간적 느낌이 난다. 참고로 벌집은 사람이 먹을 수 있다. 단, 재수 없으면 못 빠져나간 벌레도 같이 씹을 수 있으니 주의 사람보단 벌레가 재수 없는 거겠지 벌레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옛날부터 선물 세트 등으로 팔렸고 요즘은 아예 꿀을 팔 때 진품임을 증명하기 위해[2] 벌집을 같이 썰어주는 곳도 있으니 생각만 있다면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당연히 벌집에서 꿀이 차있는 부분만 빼서 파는 것이므로 무지 달다. 최근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에 벌집을 얹어서 팔기도 한다. 먹거리 X파일에서 이 벌집을 파라핀으로 만들어서 판다는 내용의 방송을 해서 업주측에서 이것이 거짓이라며 고소에 나섰다.# 다만 이것과는 별개로 양봉업계가 파라핀으로 인공벌집을 만든다는건 사실 큰 비밀도 아니다. 벌은 육각형 인공 집이 있어야 자기들이 집을 짓는다. 그래서 그 부분은 파라핀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이건 잘라보면 티가 확 나기 때문에 이런데는 제공되지 않는다. 또 거기 들어가는 파라핀은 양초에 들어가는 그 파라핀이 아니라 종이컵 등에 방수 목적으로 발라지는 식용 파라핀이다. 애초에 벌집 아이스크림 따지기 전에 이미 널리 퍼져있던것. 물론 절대 건강식품은 아니므로 너무 안심하진 말자. 건강이 염려되는데 설탕떡칠 아이스크림을 먹는건 무슨 지거린가 싶지만 알 게 뭐야. [3]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아프리카 식민지탄자니아 탕가 지역에 레이드를 뛰러왔던 영국군탕가 전투에서 독일군기관총저격수한테 피를 보다가 알 수 없는 이유(교전 와중에 발생한 소음과 총격으로 벌들이 흥분했을 가능성이 높다)로 벌집에서 튀어나온 벌들한테 캐관광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4] 당시 한 영국군 장교는 "피에 굶주린 독일 놈들이 총을 들이대는 건 하나도 겁나지 않았지만 벌들이 엉덩이를 쏘아대는 것만은 견딜 수가 없었다" 고 술회했을 정도. 한 통신병은 300번이나 벌한테 쏘이고서도 무전을 보낸 공(?)을 인정받아서 빅토리아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의 벌이 상대적으로 온순한 양봉용 꿀벌도 아니고 사납기 짝이 없는 야생 벌이었덜 걸 생각해보면 이 통신병의 고통이 얼마나 지독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참고로 영국군이 침략했던 곳에서 살던 아프리카 사람들은 벌꿀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 어떻게? 몸에 기름을 두껍게 발라서 침이 안 꽂히게 해서... 당시 독일군 지휘관은 전투에서 이긴 뒤에 벌떼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벌집을 건드리면 끔찍한 대가를 치루기 마련이다. 가끔 혼자 벌초 등의 이유로 산에 가셨다가 변을 당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당수가 벌집을 잘못 건드려서다. 어디가 됐던지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건들지 말고 피하는 게 좋다. 가만히 있는 걸 건드려서 쓸데없이 일을 크게 벌리는 걸 두고 '벌집을 쑤신다' 고 하는게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니다.

가끔 오래된 목조 건축물에 벌집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국방부 퀘스트를 하다보면 부대 시설 어딘가에 벌집 하나가 갑툭튀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냅뒀다가는 본의 아닌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제거를 하는데 제거 방법은 뽜이야~! [5] 다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전문 도구가 필요하므로 비전문가가 함부로 불장난을 하면 안되고 119에 전화를 하자. 단, 벌집을 폭파시키지 마라!! 절대로!! 만에 하나라도 잘못 건드렸다간 이렇게 된다.으아아~~ 내 귀가 썩어간다~ 벌들의 폭력성을 증명하기 위해 벌집을 폭파시켜 보았습니다.

2. 창작물에서의 모습

AVA의 저격 섬멸전 윈드밀 맵의 풍차에는 벌집이 마련되어 있다(!). 이걸 자극해도 벌은 튀어나오지 않으니 안심하자. 다만 쓸데없이 자세하게도 벌집을 쏘면 벌집이 흔들흔들 거린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나무를 흔들다 보면 가끔 벌집이 떨어질 때가 있다. 말벌을 잡으려고 한다면 벌집에서 나오는 벌을 잡아야 하는데 문제는 벌들이 튀어나와 달려드는 속도가 꽤 빨라서 잠자리채로 잽싸게 잡지 않으면... 빠른 손놀림이 요구된다. 사실 느긋하기 그지없는 플레이 도중 제일 바쁠 때가 바로 벌집에서 벌을 잡을 때다. 쏘이면 상처가 생긴다. 주민들도 인식하며 보험에 들었을시 보험금이 나온다. 약을 사용하거나 세이브하고 다시 로드할 경우 상처가 회복된다. 안전해보이는(...) 오토바이 헬멧같은 것을 착용해도 왠지 쏘인다.

메탈기어 솔리드 3에서는 말벌의 벌집을 쏘면 그 근처에 있는 사람을 마구 공격하는데, 이를 이용해 적병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 주로 활용된다.[6] 게다가 vs 오셀롯전에서도 머리 위에 있을 경우 벌집을 쏴 떨어트리면 벌들이 오셀롯을 마구 공격하는데, 이 때 빈틈이 생겨 공격 기회가 생기게 된다. 참고로 벌집이 떨어진 자리에는 벌집과 화상 치료용 연고(OINTMENT)를 얻을 수 있으며, 벌집은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극찬할 정도로 맛있다고 카더라.

3. 파생 의미

어??!

모양새에서 착안하여 간혹 무언가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을 벌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기관총같은 데에 난사당한 차량 또는 사람을 두고 벌집이 됐다고 말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고슴도치가 있는데 이쪽은 화살 같은게 사정없이 꽂혔을때.

밀덕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미국 해군항공모함말벌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멍이 숭숭 난 Honeycomb 말고 Hornet's Nest 원래 이것저것 다양한 항공기로 구성[7]되어 있던 미 해군 항모비행단의 전술기 라인업이 최근에는 F/A-18 호넷(Hornet, 즉 말벌) 계열기로 도배되어버렸기 때문. 80~90년대만 해도 항모 갑판 위에서 고양이, 불청객, 해적 등 다양한 기종(...)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F/A-18을 제외한 나머지 기종이 모두 퇴역하고 남은 빈 자리를 호넷의 발전형인 F/A-18E/F 슈퍼호넷이 채우면서 벌어진 일이다[8]. 심지어 EA-6B 프라울러 대신 들어온 신형 전자전기조차 슈퍼호넷의 계열기인 EA-18G 그라울러!!! 틀렸어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히바치만 들여오면 완벽(...)

택지개발사업에서 땅 주인이 시세차익과 보상을 노리고 지은 막건물을 칭하기도 한다. 오송역세권 관련 뉴스역시 만악의 근원 알박기라는 전통적인 용어가 있는 것 같지만 알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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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외적으로 꿀벌 같은 경우 몸에서 나오는 밀랍으로 집을 짓는다.
  • [2] 하지만 사양벌꿀은 재료가 꽃가루냐 설탕이냐만 다를 뿐 만드는 과정은 똑같기 때문에 벌집이 있다 해서 그게 자연산 꿀일 거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래도 일단 꿀이란건 (대부분) 확실해진다.
  • [3] 참고로 양초에 들어가는 파라핀(왁스)은 '밀랍' 이 아니다. 밀랍은 생물에서 나오는 파라핀이며, 양초 등에 들어가는 파라핀은 석유나 콩기름 등에서 채취한다. 석유등 광물계에서 추출하는 왁스는 밀랍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용어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둘은 완전 다르다. 게다가 원재료 식물/동물마다 나오는 밀랍이 전부 화학식이 엄청 다르기 때문에 식물계/동물계에서도 독성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공업용인 양초용 파라핀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죽는다. 그리고 그런 걸 벌집재료로 쓰다간 벌들이 꿀을 저장하기도 전에 죽는다. 이런 걸 벌집 으깨서 꿀을 추출하는 양봉업자들이 쓸 리 없다. 법적으로 처벌도 받고. 자세한 내용은 양초 참고.
  • [4] 벌 이야기와는 상관이 없지만 이때 영국군이 발린 이유는 단순히 벌 때문만이 아니었다. 당시 독일군은 잘 훈련 받고 지형에 익숙한 현지 원주민 병사들을 효율적으로 지휘해서 영국군에게 큰 피해를 안겨줄 수 있었다. 반면 영국군은 독일군의 상태를 대단히 과소평가했고 인도에 주둔해 있던 전투력이 떨어지고 아프리카의 현지 상황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2선급 부대를 투입시켰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영국군의 대패. 자세한 이야기는 탕가 전투 참조.
  • [5] 쏘이는걸 방지하기 위해 화생방 보호의를 쓴다. 항목 예시로 나온 보호의와 달리 국군용 보호의는 안면부가 없기 때문에 얼굴에 안 쏘이려고 방독면도 쓴다(...)
  • [6] 만약 벌집 근처에 있게 될 경우 BUG JUICE를 뿌려두면 말벌이 접근해오지 않는다.
  • [7] 공군의 비행단은 보통 유지관리의 편의를 위해 한두 기종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항모비행단은 한 비행단이 혼자서 다양한 해군항공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헬기 등 지원기를 제외하고도 여러 기종으로 혼성 편제되어 있기 마련이다.
  • [8] 원래 A-6의 자리는 A-12 어벤저 II가 이어받을 예정이었지만, 냉전 종식으로 사업 취소 크리. 덕분에 미 해군의 장거리 타격능력이 한참 퇴보한 것은 물론 해군 최초의 전면 스텔스 전술기 도입의 꿈은 20년도 더 뒤를 기약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