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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

last modified: 2014-07-12 11:56:43 Contributors


사진은 백세주의 바리에이션인 백세주 담.

1992년부터 국순당에서 주조하는 청주, 1988년 서울 올림픽때 내세울만한 한국술이 없어 개발한 술이다. 도수는 일반 백세주가 12.5도 백세주 담이 13도이고 고급사양인 자양, 강장 바리에이션은 15도이다. 주세법상 약주로 분류되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한국식 청주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375ml짜리가 일반적으로 3000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설갱미[1]라는 국순당 특유의 술 전용 쌀이 개발되고 나서는 그 쌀로 빚고 있다. 보통 현재 약주라고 하면 주세법상 한국식으로 만드는 청주를 이르는 말이고 백세주는 그 의미에 부합하는 술이지만 약으로 마신다는 약주의 의미도 어느정도 있다. 왜냐면 술 자체의 원료로 한약재를 넣기 때문이다. 공식 소개로는 설갱미와 전통누룩 외에도 기자, 미자, 홍삼, 산수유, , 문동, 백수오, 산사, 건강, 고수, 감초, 을 재료로서 집어넣는다는데[2] 이쯤되면 거의 술이 아니라 한약 수준, 덕분에 특유의 향취가 무척 강하고 달작지근한 약재를 넣었기 때문에 단맛도 강한 편이라서 싫어하는 사람은 술이 아니라 한약 같다면서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물론 애음하는 사람들은 또 굉장히 선호하지만...향취와 맛이 강한 술이라 그런지 구이나 매운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도 있는듯하다.

덕분에 음식점 같은곳에선 백세주는 수시로 주전자에 부어져서는 일종의 폭탄주십세주[3]로 탈바꿈하는게 일상사… 그냥 소맥같은 형식이나 되려나 싶었더니 정말 50세주가 나와서 경악. 50세주는 국순당과 관련이 있는 술집이 아니면 구경하기 조금 힘들다. 이마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4]

바리에이션이 좀 있는데 우선 술에서 당분과 감초 성분을 아예 빼버린 백세주 담이라는 물건이 있다. 이 물건은 백세주 특유의 단맛이 빠지고 신맛이 강화된 술이다. 고급형으로 자양, 강장 백세주도 있는데 강장 백세주는 한약재를 더 많이 집어넣어서 매년 일정량만 생산하는 프리미엄급이고 자양은 아예 그 정체성이 한방주에 가까운 물건이다.

국순당 프랜차이즈 식당인 백세주마을에선 수요일에 가면 남자는 9000 여자는 6000원에 생백세주 무한리필. 뻐팅길 수 있으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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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담 차례주 등 다른 국순당 주류에도 사용되는 쌀이다.
  • [2] 이건 일반 백세주 재료고 백세주 담이나 자양, 강장은 넣는 한약재가 조금식 다르다.
  • [3] 소주+백세주
  • [4] 오십세주는 백세주 판매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은 양날의 칼이 되어 돌아왔다. 최근 몇년간 소주들이 경쟁적으로 도수를 낮추는 바람에 오십세주의 맛이 어정쩡하게 변한것. 오십세 주를 맛있게 하자니 백세주의 맛이 없어지고 그렇다고 오십세주를 포기하면 백세주의 판매량이 줄어들게 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