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밥도둑

last modified: 2015-06-03 10:50:07 Contributors


1과 2의 의미가 모두 드러나는 적절한 사진.


Contents

1. 은 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는 사람
2. 입맛을 돋우어 밥을 많이 먹게 하는 반찬
2.1. 대표적인 밥도둑


1. 은 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는 사람


국어사전 등을 참고하면 알 수 있겠으나 원래는 일은 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즉 밥벌레, 잉여, 폐인, 니트, 위키니트 등을 포함하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단어.

그런데 밥도둑이라는 단어가 2의 의미로 대체되면서 밥도둑보다 더 멸시하는 의미가 담긴 밥벌레가 기존의 밥도둑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대체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북한문화어에서는 아직도 밥도적 또는 밥도적놈 같은 형용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간장게장과 잉여의 공통점

2. 입맛을 돋우어 밥을 많이 먹게 하는 반찬

어찌나 맛있는지 을 도둑질해가는 것처럼 빨리 먹게 만드는 반찬들을 비유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2014년 무렵부터 밥도둑의 반대말로 밥경찰이라는 말이 나타나서 쓰이고 있다.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2504 카더라]

주로 밥을 많이 먹게 만드는 짭짤하고 맛있는 반찬류를 가리킨다. 더 정확히는 음식 자체의 간이 강해서 단독으로는 먹기는 좀 괴롭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적당히 맛이 약해지면서 맛있어지는 반찬 전반이 해당된다. 그래서 단순히 짠맛을 강조한 식품이 아닌 우메보시같이 신 반찬도 훌륭한 밥도둑이 되며 기본적으로는 짠맛이 주가 되지만 어떤 식으로든 강한 맛이 나는 반찬이면 밥도둑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음식 자체가 밥과 꼭 같이 먹어야 하는 반찬이 아니라 음식 자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때에는 밥도둑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

밥을 많이 먹게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구분이 애매해지는 대표적인 식품이 고기인데 이는 고기를 반찬으로 먹을 경우에는 밥도둑이 될 수 있지만 고기는 스테이크처럼 많이 먹을 경우에는 그 자체로도 식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간장게장을 스테이크처럼 식사로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비교적 답은 명확해진다. 따라서 고기 같은 맛있는 음식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지 밥도둑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 소시지, 스팸이나 장조림 등의 염장육류, 참치 통조림(특히 고추참치) 굴비명란젓, 자반고등어 등의 염장 해산육류 같은 단독으로 먹긴 간이 세 요리가 아닌 밥/빵의 반찬으로 먹게 되는 육류는 밥도둑으로 분류된다.

한국에서는 간장게장 CF를 통해 거의 세뇌급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귀에 익어버린 사람들이 많을 듯.

자린고비 설화에서 새우젓 장수가 새우젓[1]을 팔기 위해 한 번 맛을 보라고 새우젓을 몰래 갖다 놓았는데 자린고비가 그걸 던져버리며 "저런 것과 밥을 먹으면 밥을 많이 먹게 되니 저런 밥도둑은 버려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린고비 설화의 특성상 이런저런 유사설화와 합해진 것 같지만.

또한 옛 속담인 "안동 김부자가 자반고등어 껍질에 밥 싸먹다가 집안 말아먹는다." 에도 자반고등어라는 훌륭한 밥도둑이 등장한다. 정확히는 껍질.

사실 이러한 밥도둑류의 음식은 건강에 아주 해롭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으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짠 맛을 덜기 위해 밥만 많이 먹는 셈이니 탄수화물 위주의 영양 불균형이 따라오는 건 필연. 따라서 최대한 밥도둑에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식단으로 먹는게 좋다. 아니면 다른 음식에서 최대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던가. 전근대 시절 다른 문화권도 그렇지만 한국 역시 전근대 시절에는 반찬 이외에 염분을 섭취할 기회가 적었다. 따라서 전근대 시절 기준으로 봤을 때 이런 밥도둑과 같은 반찬들은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와 달리 건강에 위협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밥도둑의 단어와 뜻을 이용한 단백질 도둑이라는 농담도 있다. 매우 훌륭한(?) 성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말.


2.1. 대표적인 밥도둑

개개인의 음식 취향에 따라 달라지긴 하나 일반적으로 밥도둑이라 묘사되는 반찬군들을 서술한다. 가공하지 않고 조리시 양념만 쳐 익히기만 한 고기나 달걀 등은 밥도둑에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
  • 간장게장 - 이 분야의 알파이자 오메가. 껍질에 밥을 비벼먹기 시작하면 어느새 비어있는 밥그릇을 볼 수 있다.
  • 고추기름 - 정확히 말하자면 먹는 라유. 일본에서 히트를 치며 자리잡았다.
  • - 조미김도 그렇고 맨 김에 밥 놓아 간장 쳐 싸먹는 것도... 일본의 김 병조림인 "고항데스요" 도 밥도둑으로 유명하며 만화 따끈따끈 베이커리에도 나온 적이 있다.
  • 김치 - 신선하고 간 잘든 김치와 하얀 백반의 조합은 그야말로(...)
  • 마파두부
  • 소스 - 카레라이스하이라이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소스가 대표적이다.
  • 스팸 - 빵이 주식인 서양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특유의 짭잘하고 기름진 맛 덕분에 맨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덕분에 대표적인 밥도둑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 아게다시도후
  • 양념 - 밥에 비벼먹는 간장고추장이 대표적이다.
  • 우메보시 - 일본판 간장게장급 밥도둑. 일본이 가난하던 시절엔 도시락에 이것만 반찬으로 달랑 넣는 사례도 있었다. 그 모양이 일장기를 연상시킨다고도...
  • 육류 - 프레스햄, 소시지, 베이컨, 장조림 등의 염장된 제품이 해당한다.
  • 일미
  • 장아찌
  • 젓갈 - 호불호는 갈리지만 먹는사람은 환장을 한다.
  • 찌개 - 식사용으로 만든 경우 한정. 김치찌개가 특히 유명하고 된장찌개도 식당에서 밥도둑용으로 많이 나온다.
  • 통조림 - 참치, 고추참치, 스팸같은 짭잘한 음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포함된다.
  • 해산물 - 굴비, 자반고등어, 간장게장, 양념게장, 젓갈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간장게장은 한식 한정 밥도둑계의 끝판왕. 그 외에도 굴비도 상당히 대표적인 밥도둑이다.
  • 후리카케
----
  • [1] 이건 버전에 따라 고기나 굴비로 변형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