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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

last modified: 2015-01-22 17:09:58 Contributors

未亡人

남편이 죽고 홀몸이 된 여자. 단어의 유래는 '춘추좌씨전'으로, (노) 장공 28년(기원전 666년)과 (노) 성공 14년조에 남아 있다.

기원전 666년 당시 초나라 왕 성왕은 아직 어려 초성왕의 작은아버지며 영윤(초나라의 재상)인 자원이 정사를 맡고 있었다. 초문왕의 왕비며 성왕의 어머니 문부인[1]은 당시

중국 제일의 미녀로 유명했는데, 자원은 문부인을 꾀기 위해 문부인 궁 옆에 관을 짓고 춤을 추었다. 이를 본 문부인은 울면서 말했다.“선왕은 이 춤으로 전쟁을 연습하였다. 지금 영윤은 원수들을 전혀 생각지 않고 이 미망인 곁에서 춤을 추고 있으니, 어찌 이리 다른가!”

성공 14년조에서는 위정공의 정비며 당시 위후인 헌공의 적모(생모는 아님) 강씨가 자칭하여 말했다.

본뜻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이지만 이미 이 단어가 사용되었을 당시에도 남편이 죽었다고 아내가 따라 죽는 경우는 없었다. 애초에 왕비 혹은 높은 귀족의 부인들이 쓰던 말이라[2] 상당히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들리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과부에 대한 미칭으로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렇기에 원뜻에서 크게 뜻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인다.

남녀차별적이고 원뜻이 굉장히 나쁘기 때문에 절대 쓰지 말아야 할 단어라는 말이 많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이 이렇게 주장한다.


다만 미망인이란 단어의 원전의 쓰임은 원래 자칭하는 겸양어라 다른 사람을 칭할 때 쓰는 단어가 아니고, 또 '남편이 죽은 여자'라는 걸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으니까 고 OOO씨의 부인 ㅁㅁㅁ씨로 대체해서 쓰는게 나을 듯 하다.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남성(아내를 먼저 보낸 남편)을 지칭하는 한자어 단어 환부[3]는 거의 쓰이지 않고 아무도 이를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만큼, '미망인이 나은지 과부가 나은지' 논쟁하는 자체가 성차별적인 면이 있다.

모에 속성으로서의 미망인은 유부녀, 과부 항목을 참고해보는 게 좋다. 다만 미망인은 유부녀와 어느 정도 겹쳐도 완전히 같은 속성이라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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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근데 이 왕비가 원래는 식후의 공비인데 초문왕이 식나라를 멸하고 강제로 빼앗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식나라의 비 규씨”란 뜻인 “식규”로도 많이 알려졌다. 지못미 원남편.
  • [2] 특히 수렴청정하는 태후나 대비 등이 자칭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 [3] 鰥夫. 寡婦와 구성이 완전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