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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애

last modified: 2017-01-15 17:51:57 Contributors


한자 표기: 無性愛
영어: asexuality
AVEN_Triangle.png
[PNG image (Unknown)]
에이븐 삼각형
무성애자의 상징으로, 삼각형의 왼쪽 위 꼭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동성애, 이성애, 무성애를 상징한다.
흰색과 검은색의 그라데이션은 성적 지향을 설명하는 킨제이 스케일이다.[1]
A_Very_Ace_Cake_by_Dreaming_of_Okains.png
[PNG image (Unknown)]
깃발은 심벌이고, 아래의 케이크는
검열삭제[2]보다 달콤한 케이크 한쪽이 낫다는 의미.

깃발의 검정은 무성애, 회색은 그레이와 데미[3],
흰색은 유성애, 보라색은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Contents

1. 개요 및 설명
2. 분류
3. 무성애에 대한 오해
3.1. 무성애자들은 모두 성욕이 없는가? 또는 성적인 것을 '혐오'하는가?
3.2. 무성애자들은 모두 사교성이 떨어진다?
3.3. 무성애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 성적인 끌림을 느끼게 된다?
3.4. 무성애자는 정신병이다?
3.5. 무성애자들이 성애의 맛을 안 봐서 그래.
3.5.1. '성욕'과 '성적 끌림'의 차이점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오해
3.6. 무성애자는 '사랑'도 못한다?
4. 한국 상황
5. 남자 무성애자들이 받는 성차별
6. 무성애자인 인물·캐릭터
6.1. 실존 인물
6.2. 가상 인물
7. 관련 사이트


1. 개요 및 설명

타인과의 성적인 행위에 끌림을 얻지 않는 유형. 무성애자를 위한 단체인 '에이븐(AVEN)'에서는 무성애자가 금욕주의자나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하고 성에 눈뜨지 못한 이성애자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병이나 장애가 아니므로 성장 환경에서의 원인을 찾을 필요가 없다. 즉 아동기의 트라우마로 인한 성관계기피증(Genophobia)이나 불감증, 성혐오증과 같은 성욕장애와는 다르다. 성별 정체성이 없는 에이젠더와도 다른 개념이다.

무성애자도 여러 분류로 나뉘긴 하지만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양성 모두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무슨 소리냐면, 이성을 성욕 없이 좋아하거나 동성을 성적 끌림이 없이 순수히 마음만의 끌림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얘기. 이는 성적 지향과 연애 지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에이븐은 무성애자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별하려면 아래 세 항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성적 매력 = 무성애자는 남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껴도 이를 성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열망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 아름다운 미술작품, 노을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이건 꼭 무성애자에 국한되는 얘긴 아니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미술작품, 저녁 노을, 아름다운 수식이나 물리법칙 등을 볼 때 아름다운 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 성적 자극 = 무성애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정의는 타인에 대한 성적인 끌림이 있느냐로 결정된다. 상당수의 무성애자가 유성애자에 비해 성욕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결코 일반화할 수 없다. 성욕의 강약은 단순한 개인적인 차이일 뿐 성욕이 왕성한 무성애자도 적지 않으며, 그들은 단지 성욕의 해소를 위해 포르노를 보거나 자위행위를 하거나 섹스를 하기도 한다. 에이븐은 성적 끌림을 일컬어 "유성애자가 특정한 다른 사람과의 성적 접촉을 하고 싶게 만드는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즉 누군가와 성적 접촉을 하고 싶다는 욕망의 유무가 무성애자와 유성애자를 구분짓는 표식이며, 성적 끌림을 드물게 혹은 본인과 깊은 관계를 가진 타인에게만 경험한다면 회색무성애자나 반무성애자일 수 있다. 요컨대 성행위를 하는지 여부가 무성애자 판별 기준이 아니다.

  • 관계 = 무성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은 무성애자의 사교성이 떨어질 것이라 여기기도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성애자도 유성애자와 마찬가지로 그저 개인에 따라 좀 더 외향적일 수도 내향적일 수도 있을 뿐이다. 대다수의 유성애자가 그렇듯 대다수의 무성애자는 친구를 사귀거나 동아리에 드는 등 사회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단지 연애나 성적인 접촉에 한해서 보수적으로 비칠 수 있을 뿐이다. 위와 동일하게 상대방과 성적인 관계를 맺고 싶은 감정이 있느냐가 무성애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표식이다.

무성애자에게 사랑의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사랑에 빠진다.(사랑을 하지 않는 무성애자도 있기는 있다.) 단지 무성적인 것. 쉽게 말해 사랑에 섹스를 동반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계속 그를 떠올리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도 강렬하다. 다만 성적인 공상 대신 따뜻한 포옹, 손을 잡고 숲을 산책하는 방식의 친밀함을 바랄 뿐이다.

무성애자들은 "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한 방법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성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쾌감을 얻거나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아를 고양시키는 등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성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다른 방법으로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에이븐은 "현대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종류의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야 하며, 그 성적 매력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은연 중에 규정한다"면서 "그런 사회 속에서 대다수의 무성애자는 자신을 위장하며 열등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에는 '성인의 1%가 성적 욕구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무성애자'라는 조사 결과가 실렸다.

성 소수자 중에서도 극소수에 속해서 그런지,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 단체 자체도 그리 오래 전에 생기지 않아서 미약한 듯(창립 당시 창립자의 나이가 겨우 28세였다). 성적 소수자를 일컫는 약칭인 LGBT에서도 제외되어 있었다. 그래도 현재는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각각 무성애자, 간성, 퀘스처닝을 뜻하는 AIQ라는 새로운 글자가 붙었다.

무성애자를 상징하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깃발 이외에 오른쪽 중지에 검은 반지를 끼는 것이 있다.(에이븐 위키 참조) 반지의 재질이나 모양은 중요치 않으며, 검은색이기만 하면 되는 듯. 물론, 국내에서는 무성애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에이븐을 비롯한 무성애자 커뮤니티에서도 검은 반지를 굳이 끼고 다닐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문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2. 분류

연애 지향과 관련이 깊으며, 여러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무성애는 매우 포괄적인 상위 개념(Ace Umbrella)이기에, 무성애라는 지향을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의 행동이나 성향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나아가 일반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Asexual(무성애) -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무성애 타입. 성욕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크지 않고 타인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에 관심이 없거나 지루하거나 심지어는 구역질 난다고 여긴다. 삶에 있어서 성적인 파트너는 필요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 애완동물이 있다면 외롭지 않다.
  • Aromantic Asexual(무낭만적 무성애) - 성적 끌림 뿐 아니라 연애 지향적으로 연애에도 관심이 없다. 타인과의 포옹 키스 등 기본적인 접촉도 꺼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갑고 폐쇄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다. 거꾸로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 Romantic Asexual(낭만적 무성애) - 성적 끌림은 없지만, 순수한 연애 감정은 존재한다. 감정적인 교류를 중시하며, 성행위를 배제한 신체적인 접촉을 좋아하며 포옹이나 키스를 좋아할 수도 있다. 성적 끌림에 대한 지향은 무성애지만 정서적 지향은 유성애(정확히는 로맨틱한)인 경우이다. 성적 지향을 넣어 사용하는 경우 로맨틱 앞에 Homo(동성), Hetero(이성), Bi(양성), Pan(범성) 등의 지향을 붙여 사용한다. 예로 'Homoromantic Asexual'은 동성애에 기반한 유로맨틱 무성애에 해당한다.
이하는 무성애와 유성애의 중간에 걸쳐져 있는 성향[4]이며 종종 무성애 Umbrella에 포함되기도 한다. 소수의 폐쇄적인 무성애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무성애자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에이븐의 입장은 이들 역시 무성애자로 포용하자는 쪽에 속한다.

  • Demisexual(반무성애) - 타인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은 정서적으로 깊은 교감을 나눈 상대일 경우이다.[5]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성적 끌림이 반드시 성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들의 성관계도 정신적 교감과 친밀도 상승을 목적으로 하므로 Asexual에 분류되기도 한다.
  • Gray-A(회색무성애) - 무성애와 유성애 사이에 정체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그들의 타인에 대한 성적 끌림은 드물 수도 있고, 특정한 상황에 한할 수도 있고, 성적 끌림이 일어나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일 수도 있으며, 이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상당히 모호한 정의로서 회색무성애를 특정짓는 엄격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만일 존재한다면 그것은 회색무성애에 해당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다소 무성애에 가까운 성향.'

이외에도 위에 소개한 어떤 성향일 수도 있지만, 자신과의 성교를 즐기는 자기성애(Self-Sexual)와, 특정한 성적 판타지를 지니고 있는 패티시적 무성애(Asexual Fetishist)가 있었지만, 이들 개념 자체가 애매하다고 판단했는지, 에이븐에서는 해당 두 성향을 분류에서 없앴다. 사실상 다른 성향에 편입되었다고 봐야 할 듯.

3. 무성애에 대한 오해

3.1. 무성애자들은 모두 성욕이 없는가? 또는 성적인 것을 '혐오'하는가?

무성애자는 단지 타인에 대한 성적인 끌림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지 성욕이 없거나 성행위 등 성적인 것들을 혐오하는 부류가 아니다. 물론, 성욕이 없거나 성적인 모든 것을 혐오하는 무성애자도 존재하지만 모든 무성애자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성애자라도 당연히 타인에게 연애감정에 기반한 로맨틱한 끌림을 느낄 수 있으며, 키스나 포옹을 원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을 꿈꿀 수도 있다. 실제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무성애자도 존재한다.

무성애자가 성욕이 없다는 흔한 오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위 항목에 설명했지만 일부 무성애자는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도 하고 포르노도 보고 심지어 섹스도 할 수 있다. 단지 타인과 성적인 접촉을 하고 싶은 욕망이 없는 것 뿐이다. 무성애자의 범주는 타인에 대한 성적인 끌림을 배제한 부분에서 성립되기에 매우 포괄적이다.

3.2. 무성애자들은 모두 사교성이 떨어진다?

성욕의 유무에 대한 오해와 함께 무성애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이다. 위에서 지겹도록 설명했듯이 무성애자는 그저 성애에 대한 시각이 유성애자와 다른 사람일 뿐, 무성애자 전체가 사교성이 떨어지는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 것은 결코 아니다. 당연히 무성애자도 유성애자와 마찬가지로 각 개인마다 사교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뿐이다.

3.3. 무성애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 성적인 끌림을 느끼게 된다?

또는, 무성애자인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

이 또한 오해의 한 종류이다. 오해 부분에서 설명한대로 단지 이성 경험이 없거나 거리를 두는 성격인 사람이 스스로를 무성애자라고 인식하는 경우는 이게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로 무성애자인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그럴 일 없다.

힘들게 커밍아웃한 무성애자들이 자주 듣는 소리 중 하나이기도 한데, "지금이야 ~하겠지만 나중엔…."처럼 지금과 미래를 대조하는 식으로, 언젠가는 무성애자들도 성애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니 단정 짓지 말라고 하거나 결국 커밍아웃한 사람을 유성애자 쪽으로 몰아넣으려는 소리. 아예 무성애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전자의 경우 정말 미래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6] 무성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입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여서 이런 충고를 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반복해서 들으면 정말 견딜 수 없다. 정말 무성애자라면 저런 말이 소용없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선 괜히 미래에 자신이 억지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느끼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한 사람을 단순히 미숙하고 철없는 사람으로 보며, 편견으로 끼워 맞추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자칫하면 멀쩡한 사람을 혼란, 불안, 심하게는 우울감이나 강박사고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 자신을 무성애자라 밝히거나 가까운 사람이 무성애자로 생각된다면 어차피 누군가를 사랑하고 섹스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개인 문제이니 인정해주자. 이도 안 되면 자기 속 가라앉히고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자.

3.4. 무성애자는 정신병이다?

대한민국 내에서 어떻게 왜곡되어 알려졌는지, 무성애자로 검색을 하면 간혹 무성애자는 정신병이라는 글이라든가 무성애자의 진짜 개념과는 아-주 멀게 무성애자들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의견 수준의 글들이 보인다. 무성애자들은 연애와 그것(?)을 많이 한 사람들이 어떤 해탈(?)을 겪고 선택한 길이라든가(…). 무성애자들이 보면 코웃음도 안 칠 소리. 아니, 애초부터 무성애가 좋아하는 맛의 초콜릿을 고르는 것과 같은 축의 취향이었던가?

흔히들 정신분열증 가운데 음성 증상 아니면 분열성 성격장애가 아니냐는 식으로 무성애자들을 몰아가는데, 심지어 무성애자들 내부에서도 자신이 이런 병이 아닐까 하는 성찰(!)을 하기도 한다. 이는 정신분열 음성 증상은 무감각, 둔한 감정 등이 나타나고, 분열성 성격장애의 경우 성적인 것이나 섹스 등에 흥미가 없어 성욕을 대부분 공상으로 푸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 몇몇 사람들은 그걸 보고 '옳다구나! 무성애자들이 보이는 모습하고 똑같네!' 하고 제멋대로 단정하여 별 생각 없이 이 셋을 또 제멋대로 엮어버리는 것이다. 심각한 논리적 비약.

모든 걸 다 떠나 정신과 의사도 아닌데 사람을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만큼, 이러한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듣지 말자. 아무리 저 두 병이 병식이 없는 게 특징이라지만, 정 의심이 가고 헷갈리거든 차라리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게 훨씬 낫다. 애초에 병이나 장애가 아닌 무성애를 정신병과 엮는다는 것부터가 에러긴 하나 워낙 심각한 오해라 특별히 적어둔다.

더 극단적인 시각으로는 아예 무성애자를 연애할 능력이 안 되는 무능력자인데 성적 지향 핑계를 대고 변명한다며 정신승리한 병신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남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을 시크하다고 여기는 중2병 취급해버리는 일도 있다.

무성애자가 고자나 성불구란 말은 일고의 가치가 없으니 논외로 친다.

결론만 말하자면 무성애는 절대로 병 같은 게 아니고 이성애나 동성애와 같은 성적 지향의 하나일 뿐이며, 성애에 관심이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무성애자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3.5. 무성애자들이 성애의 맛을 안 봐서 그래.

결국 무성애는 성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고 섹스를 경험하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인데, 이 역시 2, 3 번과 같이 편견이 만들어낸 산물. 무성애자를 자신들과 같은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저 덜 떨어진 사람으로 본 결과다.[7]

몇번이고 설명했듯이 무성애자들은 성적 끌림. 즉 타인에 대한 성욕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연애는 관계지향적이며 정신적인 교감과 낭만을 주로 원한다. 무성애자에게 있어 성관계는 그저 연인관계에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교감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대다수 무성애자들은 성관계보다는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감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저급하기 짝이 없는 논리는 남자가 게이가 아닌 것은 남자랑 자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3.5.1. '성욕'과 '성적 끌림'의 차이점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오해

3.5 항목에는 상술한 '무성애자들에게 있어 성관계는 연인간에 서로의 감정을 표현라고 교감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설명에 대해 "유성애자들도 단순 성애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에 더 의미를 두고 섹스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에 더해 섹스에서 신체적 감흥을 얻지 못하는 유성애자도 존재한다. 이러면 무성애자들의 섹스가 그들 입장에서는 자위행위와 다를 바 없어 본인이 감흥을 얻지 못해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몸을 내주고 하는 것이라면 그건 결국 사랑이고, 유성애자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무성애라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다."는 상당히 공격적인 주장이 따로 기술되어 있었다.

해당 내용은 연인과 섹스를 하는 무성애자들 스스로도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고 이해가 어려운 개념일 수 있다. 하지만 위 주장은 아주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바로 무성애자를 구분하는 성적 끌림에 대한 무지이다. 성욕과 성적 끌림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일방적인 줏대에 맞춰 무성애자의 섹스에 대해 정의했기에 생긴 오류로서. 이 두가지를 명확히 정의해보면, 성욕은 간단히 말해 성적 행위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동반될 수도 있고, 혼자서 해결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적 끌림은 성욕과는 달리 좀 더 한정적인 정의이다.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감정으로서, 에이븐에서는 이를 유성애자로 하여금 특정한 다른 사람과 성적인 접촉을 하고 싶은 감정으로, 다른 사람을 필수 요소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술했듯이 성욕에 의해, 혹은 연인과의 교감을 위해. 또는 두 감정 모두에서 비롯하여 섹스를 즐기는 무성애자들도 있다. 그들의 성애는 단지 파트너에 대한 성적 끌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뿐이다. 이 감정들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애초에 유성애자가 항상 발정나 있어서 섹스에 굶주린 존재가 아니듯이 무성애자가 섹스에 보수적이고 완전히 초탈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대다수 유성애자들은 성욕과 성적 끌림을 연속적으로 받아들이고 또한 연속적인 개념으로써 이해하기 때문에 무성애에 비판적인 유성애자들의 시선에서 무성애자들의 성애를 바라볼 때 본인들의 견해에 따른 이중잣대가 적용되어 위와 같은 안타까운 편견이 생기게 된 것이다.

위의 서술이 이해가 어려운 경우 성욕과 성적인 끌림에 대한 좀 더 경쾌한 설명으로 이 포스팅을 참조해보자.(##,##)

3.6. 무성애자는 '사랑'도 못한다?

간혹 무성애자가 '사랑'이란 '감정'도 못느끼는 소시오패스로 치부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무성애자 중에는 성욕이 없는 이들이나 연애감정을 가지지 않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거꾸로 성애를 배제하고 타인에 대한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는 무성애자도 존재하며, 당연히 무성애자이면서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할 수 있다. 무성애자면 모두 다 성욕도 연애 감정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일반화에서 비롯된 논리. 사랑과 성욕, 성적 끌림 등의 방향이 대다수의 경우 일치하기에 이들을 연속된 '하나'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성적인 관계를 피하면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 같은 표현. (낭만적 무성애자임을 밝힌 애인에게 이런 소리를 한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연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4. 한국 상황

일단 무성애자가 잘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고, 한국에서 이것이 본격적으로 크게 이야기 된 적은 없다. 일단 네이버에 무성애자 및 범성애자를 위한 카페가 있어 그 쪽 정도에서만 무성애가 활발하게 이야기되며, 그 외엔 일부 사이트에서 드물게 이야기되는 정도. 다만 한국 위키백과의 경우 자신이 무성애자임을 알리는 틀이 있긴 하다. 무성애자를 검색하면 글이 꽤 보이긴 하나 신뢰는 둘째치고 정확한 지식을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 급이니 혹시 내가? 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글 맨 아래에 링크해 둔 사이트들에 가자.

한겨레일보에서 한 20대 무성애자를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 덧글은 우리나라에서 무성애자를 어떻게 보는지 아주 잘 보여준다. 동성애 수준으로 혐오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 요즘은 혐오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렇게 규정할 필요 있나?'[8]정도나 정치 성향 운운 등 실로 한심한 수준.

무성애자는 아직까진 일반적인 커밍아웃이나 아웃팅 개념이 애매한 지향성이다. "저는 연애 등에 관심이 없습니다" 라고 말해도 상대가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 설령 다른 이들에게 "쟤 남자나 여자, 연애 등에 관심이 없대."라는 식으로 알려진다 한들 기어이 유성애를 주입하거나 무조건 달려들어 고치려 드는 소수를 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용납되거나 별난 사람 정도로 알려지는 게 대부분. 간혹 정신적인 불구나 고자라느니 하면서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엔 별 충돌이 없다.

당사자조차도 무성애가 뭔지 모른 채 그저 잘 살다가 남과 다르단 것을 알고 고민에 빠져 살거나, 그냥 나는 남과 다르려니 하고 살다가, 우연히 위키백과 등에서 개념을 안 뒤 단박에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무성애자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낮으며, 그나마도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위에 소개한 편견도 그렇고, 워낙 유성애자들이 다수인 세계라 그들 시각에서 무성애가 왜곡될 법도 하다.

무성애자는 유성애자와 연애 지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회이 특정 집단과 어울릴 때 별종 취급을 받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특히 남자 무성애자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유성애자가 절대다수고 그들 입장에선 있을 수 없을 법한 성향이다 보니 자신의 지향성을 찾아가고 인정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다. 한국 내에서는 어느정도 나이가 찬 남성이 연애나 섹스 경험이 없는 것을 매력 없고 무능하다고 보는 풍조가 만연해 있어서 그런 성향에 의해 남성 무성애자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연애나 섹스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어서 조금 양호한 편이다. 그나마 아줌마들끼리 일어나는 성경험 등의 음담패설에서 공통분모를 찾지 못 할 수 있는 불편은 있을 수 있다.

이성애자인 무성애자가 유성애자인 이성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 할 때 겪을 수 있는 불편도 존재하는데, 필연적으로 성애가 동반되는 남녀관계에서 무성애자의 성향은 타인과의 교감에서 성적인 부분이 상당부분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성관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무성애자라면 유성애자와의 결혼은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무성애자가 성욕이 없는 것은 아니며, 연인, 부부간의 교감과 파트너를 위한 수단으로 성관계를 하는 무성애자도 있는 만큼 무성애자와 유성애자간의 연애와 결혼이 반드시 파국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성을 강요하고 성 때문에 말썽이 일어나게 되는 주변 환경. 성적인 것에 관심이 없는 무성애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이다. 다행히 개방적인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지향성을 살린 무성애자도 있지만, 주변에서 연애와 결혼을 강요하거나 병자 또는 나쁜 사람 취급당해 괴로워하는 무성애자도 많다. 특히 한국에서는 결혼이나 연애를 거부하는 사람을 이기적인 사람, 자기만 아는 사람 등으로 매도하면서 비난하는 경향이 심해서 더더욱 문제가 된다.

특히 일부 가정에서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이성에게 관심 좀 갖고 애인 좀 사귀어야지", "이제 슬슬 시집이나 장가 가야지" 하고 떠미는 데다, 부모나 지인이 남모르게 선이나 중매까지 해 놓거나 강제 결혼을 성사시킨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결혼이나 연애를 못하는 사람을 성격에 결함이 있는 사람 취급하는 애먼 풍토가 있어서 무성애자들을 더욱 괴롭게 한다. 덤으로 저출산문제와 연결시켜 무성애자는 생식을 거부하니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매도하기도 한다.

5. 남자 무성애자들이 받는 성차별

남자 무성애자들이 받는 성차별 참조.
종종 게이라고 오해받는 일도 적지 않다.

6. 무성애자인 인물·캐릭터

앞서 말했듯 소수자 중의 소수자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거의 없으며 그중에서도 본인이 무성애자라고 직접적으로 커밍아웃한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창작물에서도 진지하게 무성애 성향을 지닌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6.1. 실존 인물

  • 글렌굴드- 캐나다 피아니스트.
  • 모리세이(영국가수): 작사 센스와 무대 매너를 놓고 동성애자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주장했다.
  • 살바도르 달리: 결혼을 했다. 심지어는 아내와의 성 경험에 대해 장황한 글을 쓰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 전술했듯 성행위를 하는지 여부가 무성애자 판별 기준이 아니다.
  • 제임스 매슈 배리: 피터팬의 저자.
  • 에밀리 오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 드워드 고레이
  • 미야자와 겐지
  • 바실리우스 2세 : 동로마 제국의 황제. 중세시절의 특성상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전형적인 무성애자의 모습을 보인다.

6.2. 가상 인물

작중에서 무성애자라고 확실히 언급된 인물만 수록합니다. 단순히 이성에게 관심이 없는 캐릭터는 무성애자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 셜록 홈즈 : 영문 위키에서 나온 주장. 다만 BBC셜록 에서의 셜록 홈즈는 어느정도 무성애자인 것처럼 그려지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

  • 스도 나오즈미

  • 닥터타임로드 : 옛날 옛적 타임로드들의 지도자였던 라실론 때문에 쫓겨난 마지막 피티아가 자살을 하기 전 갈리프레이인 전체에게 남긴 "너희들은 생물적으로 자식을 남길 수 없을 게야!"라는 저주로 인해 '관계를 통한 자식 출산'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그래서 라실론이 룸이라는 기계를 만들어 DNA 조합을 이용한 방법으로 인공적으로 번식했다고 하며, 이 때문에 '가족'이라는 개념이 인간과 다르다고 한다. 또한 닥터 역시 성교가 '타조와 체스 두는 것' 수준이라고 말하였다. 다만 닥터는 로즈 타일러리버송등의 플라토닉적 사랑은 할 수 있다.

  • SCP 재단 - SCP-076

7. 관련 사이트

  • 에이븐:
    무성애자 공식 사이트. 영어의 장벽만 극복하면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 위키백과 무성애 항목

  • 무성애 약식 테스트:
    일단은 재미로 보자. 문항이 많지만, 결과 창에서 다양한 종류의 무성애를 잘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영어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 주의! 테스트에 결과로 나오는 selfsexual과 asexual fetishist의 경우, 현재 AVEN에서는 분류의 모델에서 제외되었다.

  • 네이버 고독한 승냥이 카페 asexual 커뮤니티: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무성애자 커뮤니티. AVEN 보다 정보는 적지만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필요가 없고 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다. 무성애자와 관련 고민을 하고 있는 Questionary만 가입이 가능하다.

  • 트위터 에이섹슈얼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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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삼각형 테두리의 보라색은 킨제이 스케일에서 무성애를 뜻한다.
  • [2] 이전 편집본에서 이걸 언어순화를 하겠다고 '연애'로 바꿔서 기술한 바 있는데, 이렇게 언어 순화하면 절대로 안 된다. 무성애자들도 나름의 사랑이나 연애 등등의 관계는 맺는 경우가 있다. 무성애자들은 관계에 정서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뿐이다.
  • [3] 대충 '유성애의 특징을 가진 무성애자' 또는"무성애의 특징을 가진 유성애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유성애와 무성애의 사이집단.
  • [4] 데미와 그레이 두 성향이 상당히 유사하고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해당 두가지 성향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과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공존한다. 후술할 무성애 테스트 사이트에서는 결과에 따라 반무성애자인 동시에 회색무성애자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 [5] 사랑하는 사람과만 섹스하겠다는 유성애자와 유사할 수도 있지만, 반무성애자들의 성적 끌림은 친밀감과 유대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는 차이를 가진다. 이들은 섹스파트너에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성감을 억누르는 것도 아니며, 애초에 억누를 필요도 없다.
  • [6] 말하자면 이성애자인 사람이 양성애 성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적어도 0은 아니라는 이야기와 같은 것.
  • [7] 사실 동성애자들도 상기한 것과 같은 편견과 오해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성애를 경험하면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대표적.
  • [8] 단, 이 댓글은 문맥상에서 무성애의 보편성, 즉 무성애는 모두에게 내재돼있다고 해석되므로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