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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

last modified: 2015-04-14 02:51:07 Contributors

Contents

1. 정의
2. 종교적 원인?
3. 토착문화의 잔재
4. 복수살인
5. 현황


1. 정의

영어로는 honor killing. 가족, 특히 가장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딸이나 아내, 친척 여성을 살해하는 범죄. 매년 5,000여 명의 사람이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하지만 이건 드러난 것만 해당되고 실제로는 얼마나 죽어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명예살인이 문제되는 점은, 애초에 법리적 해석이 적용되지 않은 사적제재린치로서 국가 사법권에 대한 도전이기때문이고 지극히 자의적이며 가문의 약자를 살해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가문의 강자라면 이런 이유로 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여성만의 순결을 강조하여 성평등의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이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서 행하는 악습. 그리고 이런 명예살인이 행해지던 지역 출신들이 다른 나라로 이민가서도 자행하는 경우가 있기에 미국 등의 다인종 이민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 할례 등도 여름방학 같은 긴 휴가기간때 본국으로 보내서 강제로 시키고 돌아오게끔 하는 판국이라 역시나 문제.

현재 이 항목에서는 복수 풍습, 탈리오의 법칙(lex talionis) 즉 동해보복(이하 탈리오)과 명예살인의 개념과 예시가 섞여서 설명되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탈리오와 명예살인은 다르다. 두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탈리오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한다. 복수 풍습에 대해선 복수항목을 참조하자.

탈리오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함무라비 법전에서 나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함축할 수 있는데 내가 상대에게 입은 피해 만큼 상대에게도 똑같은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다만 이 동해보복이라는 것은 굉장히 적용하기 어려우며 비인간적이기 때문에 현대 법률에서는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는 자력구제금지의 원칙, 법치주의 제도로 천명되고 있다. 현대 국가는 국민에 대한 제재를 국가에서 독점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적 보복은 '국가의 사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간단한 예시를 들면 상대가 내 자식을 죽였을 경우 나도 상대의 자식을 죽여야 동해보복이 성립된다. 그런데 만약 내 자식과 상대의 자식의 성별이나 나이가 동등하지 않을 경우, 혹은 발육이 다를 경우, 심지어 상대의 아이가 없을 경우 동해보복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동해보복은 감정적 요소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매우 자의적이다. 이를테면 상대에게 맞아서 이가 부러졌을 경우 나 역시 상대를 한대 때리고 이를 하나 부러뜨리면 된다. 그런데 싸움이라는게 그렇지가 않다. 일단 상대도 같이 맞으면 참고 인정해야 하는데, 그럴 정신머리가 있다면 먼저 선빵을 날릴 이유가 없다. 특히 동해보복 문화가 횡행하는 지역은 맞고 있으면 얕보인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를 살해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 가족 구성원은 나의 가족 구성원이나 나를 살해하러 온다. 가만히 죽을 수는 없으니 싸운다. 이렇게 악순환이 지속된다. 엄밀히 말하면 동해보복이 성립되는 것도 아닌 그냥 복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명예살인은 가장,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같은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것으로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복수하는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두 케이스를 비교하자면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이를 가족 구성원에게 책임을 묻느냐(명예살인), 남에게 책임을 묻느냐(탈리오)의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항목에선 탈리오를 통한 복수 풍습(복수살인)과 명예살인이 혼용되어 설명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에 유념하며 글을 읽도록 하자. 다만 이원복현대문명진단에서 복수살인도 명예살인으로 판단하여 그린 바 있다. 이 만화에서 알바니아 2집안 실화를 토대로 이야기하며 사소한 다툼으로 집안 명예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죽이고 계속 대를 이어 복수를 한다는 것 -밑에도 언급된 카눈- 도 명예살인이나 차이가 뭐냐고 한 것. 위의 의견에 대하여 그 지역 전문가들도 복수살인도 복수는 따로 있지만 명예적으로 얽힌 명예살인으로 봐야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까 이 항목에서 명예살인에 이게 들어간 거지

2. 종교적 원인?

명예살인은 사실 꽤 광범위하지만, 주로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명예살인은 대부분 중동권 및 인도 등 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인권이 무시당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슬람교에서 만든 관습이라고 생각하고 이슬람교에 대한 비판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것이 여성을 상대로한 가부장적인 형태의 명예살인은 미개한 문화 때문이라고 실드를 친다 해도 개종을 하는 사람에 대한 명예살인은 빼도박도 못하게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옹호자들은 항상 이부분을 의도적으로 빼먹는다. 결론만 얘기하면 상당수 종교의 영향 때문이다. 명예살인을 일부 이단의 문제라고 할수 없는게 이슬람교가 국교인 나라중 대부분의 국민들이 명예살인을 정당화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코란에 분명히 존재하는 반인권적이고 성차별적인 구절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3. 토착문화의 잔재

깊게 살펴보면 명예살인은 그 지방의 토착문화가 원인으로, 명예살인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바로 유럽 나라인 알바니아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명예살인은 탈리오다.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은 아래의 지도맵이 보여주듯이 극도로 반대하는 편. 알바니아는 기본적으로 이슬람교의 세력이 강하지만 이슬람권에서는 가장 종교색이 옅은 국가에 속한다. 엔베르 호자 때문이다. 알바이나에 사는 비 이슬람들인 기독교인들도 명예살인을 저지르는데 이것이 '카눈'라고 불리는 악습이다. 이러한 행위의 원칙의 가장 기본 골자가 모욕은 피로, 피는 피로다. 그 덕분에 한 집안이 몰살당하는 사태도 벌어지기도 하며 아직도 만여 세대에 달하는 알바니아의 집안이 카눈 때문에 현실에서 FPS를 찍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소재로 영화도 만들어졌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부서진 4월. 카눈의 유래.

더 황당한 건 이 사건의 원인 중 적지 않은 수가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알바니아에서 서로 다른 집안 남자 둘이 가볍게 말다툼을 하다가 한쪽이 다른쪽을 살짝 밀쳤다. 그 때 받은 수모를 못잊겠다고 그 남자의 형제 둘을 죽였다. 거기에 말리던 경찰까지 쏴죽여서 그 경찰의 아들이 와서 가해자와 식구까지 여럿 살해하면서 그야말로 복수가 여러 곳으로 퍼졌다. 원수를 갚기 전에 죽을까봐 가족들을 집에 감금하고 원수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집도 있다고 한다. 명예살인의 가장 극단적인 예.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알바니아와 마주하는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오래 전부터 비슷한 관습이 존재해 왔다. 즉 '모욕을 당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반드시 되갚아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특히 중세기에 만종사건을 일으켜서 프랑스인을 몰아내었던 시칠리아 섬에서 이러한 관습이 20세기 중반까지 남아 있었다고한다. 영화 <대부3>에서 꼴레오네의 아들이 참여한 오페라의 주제가 복수를 포기하고 관용을 보인 시칠리아인을 칭송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시칠리아섬에 주둔하던 독일군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주민들이 연합군이 상륙하자 연합군의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독일군에게 대항했다고 하는데, 정작 모욕했다는 독일군은 자기들이 시칠리아인들에게 농담을 한 정도로 밖에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시칠리아에서도 이 관습을 지금까지 지키는 집단은 마피아 뿐이다.

명예살인의 양태도 그 문명화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문명화의 정도는 인권의 보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사람들이 작은 단위로 나뉘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소규모 조직사회를 갖추고 있는 경우 명예살인은 매우 음험하고 폐쇄적으로 자행된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자살해야 하며, 자살하지 않을 경우 가족이 죽이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는 파키스탄이 그 예. 비슷한 예로 무크타르 마이라는 한 파키스탄 여성의 사례가 있다. 여성의 남동생이 유부녀와 놀아났다는 이유로 불륜상대의 남편이 자기 가족과 친구들을 대동하고 집에 쳐들어와서 도망친 남동생의 행방을 묻다가 남동생의 누나인 그녀를 윤간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일은 당시 그 지방에서 매우 흔했고(!) 당시 그 지방에서는 그런 일을 당한 여성은 자살하는 것이 거의 100%였음으나 무크타르 마이는 꿋꿋이 살아남아 여성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법까지 바꿨다고 한다. 그녀가 공동으로 쓴 책 무크타르 마이의 고백은 국내에서도 정식발매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남아시아에서는 세속 독재자가 오히려 여성 인권을 더 존중하는 기가 막힌 사태도 자주 발생한다고.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권에서 여성이나 종교적 소수자들이 대접받는 곳들은 독재자들이 설치는 곳들이다.독재자들에게 종교적 권위를 가진 사람은 위협이 되기에 세속정책이 유리하다.시리아의 경우 독재자 아사드 정권이 소수파인 알리위파인지라 이슬람 소수파,정교회,가톨릭,여성등 소수자들을 자기편으로 모을 필요가 절실했다. 그런데 이걸 갖고 서남아시아인들은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으니 독재자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 그런 식이면 김씨왕조 같은 막장 오브 막장이 아닌 모든 독재정권의 통치를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역으로 이전의 파키스탄의 지아울하크나 몰디브의 가윰 같은 독재자나 혹은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전제군주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종교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조선시대에, 없는 간통 사실로 명예훼손을 당한 여성이 직접 그 헛소문의 유포자를 처단한 사건도 있었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살인'을 벌였으니 명예살인이란 정의엔 정확히 부합하겠지만 이 항목에서 언급되는 대부분의 명예살인과는 정반대로 진행되었다. 김은애전이라고 하여 정조 시대 때 왕명으로 출판까지 된 사건.

4. 복수살인

주로 여자가 명예살인의 대상이 되지만, 남자가 그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터키어로는 'Töre cinayeti(퇴레 지나예티)'라고 명칭하는데 "관습에 의한 살인"이라는 의미이다. 보통 알려진 바로는 간통을 저지른 여성이나 혼전 성관계를 가진 여성에 대한 살인으로 알려져있지만, 가족의 오래된 원수를 갚는 행위도 명예살인이라 칭한다. 이 경우에는 명예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원수에게 복수하는 의미도 담겨 있으므로 복수살인이 더 가까울 듯.

이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난 1970년대 터키에서 단순한 일로 두 남성이 다투다가 한 남성이 다른 이를 죽이고 살인죄로 체포되자 죽은 남자의 아들이 석방된 살인범을 죽여 원수를 갚고 체포된 일이 있다. 하지만 그 살인범의 아들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가 풀려나기 무섭게 죽여버린 것. 그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있었고, 20년이 흐른 2004년에 그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고야 말았다.(…) 무려 3대째 이어져온 원수갚기인 셈. 피가 피를 부른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정작 체포된 아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무엇보다도 그의 할아버지가 모든 일의 원인이 되었음에도 마을의 영웅이 되어 사식이 넉넉하게 들어온다고.

한편 터키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가해자를 직접 명예살인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다만 성폭행범의 아이를 임신한 상황인데 터키에서는 낙태가 불법이라, 저 아이를 출산하면 다시 명예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입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 보면 남미에도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듯 하다. 그러나 살인을 저지른 쌍둥이 형제의 행동을 서술하는 부분을 보면 은근히 다른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을 막아주기를 바라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그래도 자랑스럽게 감옥에 가는 건 마찬가지.

같은 이름의 자서전이 울림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저자인 슈아드는 팔레스타인 여성인데, 17세 때 같은 동네에 살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고 임신을 하자 부모에 의해서 불에 타 죽을 뻔 했다. 다행히 그녀의 몸에 불이 붙자, 이웃집에 살고 있던 여성들이 나서서 물을 뿌리고 병원에 입원시켜 주었는데, 독일의 인도주의 단체에 의해 구조되어 이탈리아로 이민을 가 안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5. 현황

현재는 남·서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과 그리고 대다수 유럽 국가들 및 아프리카 나라들도 관습적으로도 명예살인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때 일본에서도 명예살인을 인정한 적이 있었지만 메이지 유신과 함께 사라졌다. 간통과 같은 치정에 인한 살해에는 무기징역 혹은 무기징역에 준하는 20~30년 정도의 엄격한 형량을 주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명예살인은 살인. 그것도 계획살인에 해당되고, 계획 살인에 대한 기본 양형은 최소가 20년 이상 징역이며, 죄질이 나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기도 한다.

이런 살인이 엄히 처벌 받는 이유는, 죄질이 불량한 것은 당연한데다가 자력구제금지의 원칙, 공권력 독점을 모토로 하는 법치주의 국가의 사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기 때문이다. 경제교란 및 행정권(화폐발행)에 대한 도전이기때문에 위조지폐가 강력히 처벌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보복이 성행할 경우 당연히 국가의 통치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며, 이는 사회의 불안정을 낳는다. 때문에 국가는 이런 보복을 막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명예살인은 여성할례와 더불어 국제 사회에 많은 경악과 충격을 주고 있고, 국제 인권 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200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공주간통 혐의로 명예살인이나 사형 위협을 피해 영국에 망명을 청한 사건도 있었다. 물론 간통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죽어야 할 정도의 죄는 아니었으므로, 영국 정부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녀의 망명 신청을 받아주었다.

많은 국가에서 명예살인은 보통 가벼운 형량을 받고 끝난다(흠좀무). 중동국가 가운데 가장 서구화된 터키에서도 최근에야 명예살인에 대한 형량이 무기징역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살인을 행한 남성은 마을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기도 한다고. 하지만 최근 중동 국가들 중 몇몇 국가들은 명예살인을 토착 악습과 샤리아가 결부된 나쁜 풍습이라 여기고 명예살인에 대한 형량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명예살인이 자행되고 형량 역시 가볍게 처벌하거나 무죄를 주는 나라가 많다. 보통 이슬람이 욕먹는다 하지만 천만에, 아프리카 그리스도교 및 각종 토속 신앙이나 힌두교 지역권에서도 은근히 명예살인을 봐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실 이슬람권 내에서도 빈도가 다른 편이다. 이슬람 국가라면 여성을 가축취급한다는 편견이 도래하는데 본래 명예살인이 서아시아 지역의 악습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제외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거나 없다. 대표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스탄 계열 나라들이나 동남아에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는 대표적인 무슬림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명예살인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예멘, 파키스탄 등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헬게이트가 열린 곳은, 여성인권 역시 시궁창인데다 종교의 힘이 강해서 명예살인이 자주 일어난다. 반면, 보다 세속적인 터키이집트 및 마그레브 같은 북아프리카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맨 위 지도는 여성에 대한 관습적 살인이 법적으로 부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인데 카자흐스탄이 84%로 부당하다는 인식이 가장 강하고 아프가니스탄이 24%로 가장 약하다.

오래 전 전쟁과 질병으로 남자평균 수명이 극단적으로 짧았을 때, 혈족 보존을 위해서 사촌 여동생들은 대부분 사촌 오빠 등과 태어나면서부터 약혼이 정해지고 있던 터라, 이런 상황에서 다른 남자와 좋아하게 되면 사촌 오빠가 자신을 배신했다면서 와서 살인을 저지르던 게 원류다.

특히 문제시 되는 경우는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경우에도 저항을 했더라면 강간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여겨 여성을 살해하는 행위이다. 이게 강간에 대해서 꽤나 많이 퍼져 있는 오개념이다. 살인 피해자에게 저항을 했더라면 살인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 여성의 평균 근력은 남성의 평균 근력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저항한다 해도 죽도록 두들겨 맞을 뿐 달라질 것은 없다. 참고로 이 개념이 국내에서 강간죄 인정 여부로 사용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데, 실제 그렇지는 않다. 그러므로 여자가 음습한 곳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된다느니, 야한 옷을 입은 여자가 잘못이라느니 같은 말은 틀린 말이다. 애초에 그런 말들은 가해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덜기 위하여 강간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전가하는 변명일 뿐이다.

한반도에도 있었고 지금도 비슷한 인식은 남아 있다. 어린 시절 읽은 전래동화에서 부모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응징하는 나무꾼의 이야기라든가, '복수'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고려 경종복수법이 시행되었는데 살인이 빈번하여 왕족까지 피해입었기 때문에 1년만에 폐지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원수를 갚기 위한 살인은 오히려 '효도'로 여겨졌기 때문에 붙잡히더라도 매우 가볍게 처분하거나, 명예살인의 피해자에게도 범법성이 심각했다면 아예 처벌을 하지 않고 상을 주는 일도 있었다. 조선 정조 때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은애전이라는 소설에 보면, 자신의 순결에 대한 악소문을 퍼뜨린 노파를 살해한 여성을 국왕이 오히려 칭송을 하며 무죄방면을 하고 책으로 편찬하여 길이길이 남긴 사례도 있었다.

다만, '복수를 위한 살인'에는 기준이 있어서(ex. 부모가 죽은 뒤 일정 기간 이내에 복수할 것)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복수를 빙자한 단순 살인으로 취급했다. 마찬가지로 과거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인해 불합격한 자식을 가문의 위신을 떨어트린다고 모지를 하거나, 공동체에 누를 끼친다고 불효자식이나 불륜상태의 과부를 마을 밖으로 내쫓거나 조리돌리는,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또한 명예살인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충격적인 사실로 전근대시기 한국에서도 강간당한 피해 여성을 가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살해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존재했다. 사실 여성이 정조를 지키지 못해 자살을 하는 것 또한 넓게 보면 사회에 의해 반강요된 자살이므로 간접적 명예살인이나 다름 없다.

이러한 인식은 21세기 직전의 한국에서도 여전히 남아있고 지금도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례로 1997년에 MBC 뉴스데스크로 충격과 공포를 준 보도가 나왔던 적이 있다. 김해에서 택시기사에게 성폭행당한 여대생이 자살했다는 뉴스였는데, 이를 보도한 기자의 맺음말은 이러하였다. 수치스러운 삶 대신 죽음을 택한 이양의 선택은 정조 관념이 희박해진 요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먼 옛날도 아닌 1997년의 뉴스 보도 기자의 멘트였다.

물론 당시에도 이러한 코멘트에 모두가 동조하는 것은 아니었다. 1999년에 나온 미소녀 게임의 세계(남창훈 저)라는 미연시 및 에로게 소개 책자에서도 이걸 가지고 깠다. 19금 에로게에 나온 막장 살인 조교랑 차이가 뭐냐며, 게임은 이렇게 문제삼는 언론이나 방송이 정작 현실에서 더한 짓이나 말을 한 것이라고 견주면서 까던 사례로 이게 언급된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미연시나 에로게는 줄곧 한 장르로 분명히 남아 있지만 언론과 방송에서의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연시나 에로게는 원초적 쾌락을 건드리는 장르로, 애초에 언론 매체와는 존재 목적부터 다르니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다.

2012년 현재까지도 몇몇 유력 지식인들이 벌이는 인격적 명예살인은 계속되고 있는데, 한 예로 1986년에 벌어진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를 두고 더러운 짓 당했으면 알아서 죽던지라고 망언이나 하던 자가 인사로 이름을 날리고 활동하던 적이 있다. 비교적 젊은 계층에서도 이러한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명예살인은 매우 흔하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파슈툰족은 '나무스'라 불리는 남성의 명예를 매우 중요시하며 외세에 대해서 극도로 배타적이다. 아프가니스탄영국과 2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이게 된 원인도, 아프가니스탄에 들어온 영국군 병사들이 아프간 여성들을 가정부로 고용해 성관계를 맺자, 이를 보고 아프간 남성들이 자신들의 나무스가 손상되었다며 격분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인권은 그야말로 최악중의 최악이다. 국민들 정서가 기본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에 가까운데다가 무엇보다도 탈레반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인권? 그거 먹는건가요 수준의 가축 이하 대우를 받는게 현실이다. 비록 미군의 개입으로 탈레반이 물러났다 하더라도 신 정부 또한 보수적인 편이라서 간통죄에 대한 투석형 부활도 검토하는 등 조혼과 강제결혼을 범죄로 정하고, 여성을 사고 파는 행위를 금지한 여권 신장 법안이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고 여성의 불복종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부결되었으며 2014년에는 친척의 범죄 행위를 증언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 만들어져서 가정내 폭력에 대해서 처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현실은 암담한 편이다.

이집트에는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존재한다 주로 간통죄에 대한 명예살인으로 2013년에는 세 모녀가 친인척 남성 10명에게 명예살해 당했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1995년에 보도에 따르면 한해 52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하였다. 그래도 아랍연맹 가운데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편이기에 인구수 대비 비율로 보면 현저히 적은 편. 그러나 낮은 경제수준에 높은 실업률로 인하여 삶의 질이 하락하고 독재정권이 축출되고 군부 세력에 의해 대통령이 하야하며 테러가 발생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카오스를 겪고 있기 때문에 덩달아서 여성의 인권도 추락하는 실정이다.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바이블에 기록되있는 것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고대에는 투석형 및 여성을 천대시한 가부장제(재산 상속 문제라던가 족보에 기록을 하지 않는다던가)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오늘날 유대인은 수천년동안 유럽에 정착하며 산 탓인지 유전적으로나 사상이나 가치관이 유럽인과 별 차이가 없고 1948년 정부 수립이후 헌법에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있어서 여성인권이 비교적 높은데 세속주의 성향이라 명예살인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서 공표하는 남녀평등지수(GDI)에서 보면 136개국중 53위로 다른 중동권 국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편.


팔레스타인 등지에는 이미 80년대부터 바람 피운 정도로 여자를 살해하는 풍습은 사라졌다고 주장은 하고 있다. 간통 정도는 저질러도 "에잉 한심한 여자같으니"하고 주위의 멸시를 받는 수준에서 끝난다고...했지만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중동에서 간통한 여성에 대한 투석 처형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바로 팔레스타인이다. 물론 가장 심각한 곳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1]

터키의 경우에는, 이슬람권 국가중에서도 상당히 서구화된 편이고 개방적인데다 국민들도 세속주의 성향이라서 명예살인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이지만 이는 도시 한정. 시골로 갈수록 가부장제의 성격을 띄고 있어서 명예살인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남동부 지역이 잦은 편. 그러나 터키 정부가 2005년 법적으로 금지하여 명예살인을 저지를 경우 무기징역을 받게되자 이제는 살인이 아닌 명예자살을 강요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답이 없다 2012년 8월 28일, 터키 남서부 으스파르타(Isparta)의 한 26세 여성이 자신을 수개월간 성폭행해 임신시킨 남자(그것도 친척이다.)를 엽총으로 쏴죽인 후 그의 머리를 잘라서 마을광장에 내던지며 사람들에게 "뒤에서 수군대지 마라. 나의 명예를 가지고 장난하지 마라. 여기 내 명예를 더럽힌 놈의 머리다."라고 소리쳤다.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나와 내 자녀들의 명예를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두 자녀를 둔 어머니이며, 성폭행범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며 낙태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터키법에는 임신 10주를 넘으면 낙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 항목에 적힌 다른 명예살인과는 다르지만, 터키에서도 이를 명예살인(Namus Cinayeti)으로 보고 있으며, 본인이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살인이라고 주장하므로 기재한다.

2013년 요르단 청소년 8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하여 통계로 낸 결과 46%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명예살인에 옹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으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소규모의 가족보다는 전통적인 대가족의 가부장제 소속일수록 명예살인에 옹호 빈도가 높은편. 요르단이 이슬람권 국가중에서도 개방적인 정책 및 세속주의를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치가 나왔음은 오늘날 중동의 이슬람국가들이 처한 상황이 개막장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중동계 이민자들이 활발한 프랑스나 독일 및 캐나다나 미국에서도 명예살인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해당 사회내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명예살인을 다룬 영화로 2008년에 만들어진 <더 스토닝(The Stoning Of Soraya M)>이 있다. 이란계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프리든 사헤브잠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했으며 실화다.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로 명예살인, 투석형의 잔혹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두고 이슬람이 문제라고 병크로 평을 남기는 이들이 있지만 투석형은 나이지리아남수단 기독교 부족에서도 명예살인으로 똑같이 벌어지는 현재진행형이다. 터키 내에서도 명예살인을 문제로 하는 영화나 소설들이 자주 나온다. 그중에 2007년에 발매된 영화 Mutluluk(행복)은 터키사회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터키의 좌파계 지식인이자 작가이자 음악가인 쥘퓌 리바넬리(Zülfü Livaneli)가 쓴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로 터키 동부의 시골마을에게 누군가에게 겁탈당한 여주인공 메리옘과 그녀를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멀리 이스탄불에 가서 처치하는 임무를 맡은 오촌오빠 제말이 모든 일상에 피로와 염증을 느끼고 요트를 타고 바다를 떠돌며 도피생활을 하는 이르판 쿠르달 교수와 만나 겪게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터키 아다나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뷰

그리고 쿠르드인 문제라든지 여러 현실을 넣으며 터키 군부를 비난하던 걸작 에서도 명예살인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9월 14일, 현재 ISIL의 지배 아래에 있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거주하던 의사 이스마일 오트만은 ISIL에 몸담은 자기 아들이 외국인 지하디스트 친구와 함께 찾아와서 "시아파 불신자들과 싸우는 영웅들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을 성노예성상납해야 한다"(!!!)는 패륜적인 주장을 거리낌없이 하고 한술 더 떠서 "유부녀를 지하디스트들에게 바칠 수 없으니 어머니와 이혼하라"는 말까지 거리낌없이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막장중의 막장. 오트만은 결국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기 아들과 그의 친구를 쏴죽이고 바그다드로 도피한 뒤 자수했다. 현재 구속되어 수사 중에 있다. 아내와 딸의 목숨과 정조를 지키기 위해 구제불능의 길로 들어선 아들을 살해한 이 사례가 이전 문서에는 진정한 의미의 명예살인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이건 명예살인이 아니고 아내와 딸의 목숨과 정조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다. 이스마일 오트만의 아들이 범한 짓은 가족의 명예를 더럽힌 것 따위가 아니고 어머니와 누이의 목숨과 정조를 실질적으로 위협했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고 해서 명예살인이 될 수는 없다. 진정한 의미의 명예살인 따위는 없으며 모든 명예살인은 최악의 가족 살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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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다만 여론이 투석형을 지지한다고 꼭 투석형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가령 위에 나온 말레이시아의 경우 투석형에 대한 지지는 높은 편이지만 실제 말레이시아에서 간통한 여성에 대한 투석형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