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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

Mary Sue

Contents

1. 정의
2. 기원
3. 팬픽계의 영향
4. 확장
4.1. 작가의 아바타
4.2. 공인작의 메리수
5. 타입 분류
5.1. 먼치킨 형
5.2. 페로몬 형
5.3. 복합형
5.4. Canon Sue
6. 금기
7. 고찰
7.1. 독창적인 창작
7.2. 팬픽의 경우
8. 테스트
9. 메리 수로 지적받는 사례

1. 정의

팬픽 작가가 팬픽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켜 원작 캐릭터들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기법, 또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주체 캐릭터.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팬픽을 '드림계'라고 따로 분류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드림소설은 1차 2차 가리지 않고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류의 소설을 일컫는 말이지만, 넓은 의미로 이렇게 쓰일 때도 있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 래리 수(Larry Sue), 또는 마티 수(Martie Sue) 등으로 불리며, 혹은 마티 스튜(Marty Stu)나 게리 스튜(Gary Stu)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성별에 상관없이 '메리 수'라는 호칭을 주로 쓴다.

일본어로는 '메어리 수'라고 쓰는데, 이걸 '메어리스'라고 읽으면 어쩐지 판타지 같은 이름이 된다.

2. 기원

이름의 유래는 스타트렉 팬픽에 나오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파울라 스미스'라는 사람이 당시 만연하던 타입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비꼬기 위해서 만든 캐릭터가 바로 메리 수. 메리 수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15세 때 역대 최연소로 함장이 되며, 엄청난 미모에, 연애에 별 관심이 없는데도 하렘을 구축하고, 기연도 엄청나게 얻는다. 출생의 비밀로 고민하기도 한다. 1973년에 만들어진 설정인데 지금 와서도 꾸준히 널리 사랑받는 걸 보면 어디든 사람 생각하는 건 다 똑같나 보다.

3. 팬픽계의 영향

팬픽계에서는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는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어그로인 장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에, 말만 하지 않을 뿐 마뜩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단지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인지의 판매부수가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북미와 일본에서는 '캐릭터 강간'이라고까지 말하며 경원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카페 같은 곳에서 드림 팬픽이 범람하는 현상은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충돌하는 원인이 된다. 이 경우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는 보긴 힘들지만, 결국 사람들이 카페를 빠져나가는 원인이 되어서 골칫거리.

메리 수 팬픽의 극단적인 사례로서, 영어권 웹에서는 「My Immortal」이라는 막장 해리 포터 시리즈 팬픽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용은 거의 '영어판 초딩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메리 수 클리셰의 극한을 달리는 주인공을 비롯해 뒤로 갈수록 점점 우주로 가는 내용과 단어 단위의 미칠 듯한 오타가 포인트. 이 때문에 영어권 웹에서는 국내에서 한때 존나세 등으로 대표되던 초딩소설 붐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각종 패러디와 팬메이드 오디오북(…)까지 만들어진 바가 있다.

물론 투명 드래곤이나 위에서 언급한 존나세처럼, 고의적으로 메리 수가 등장하는 작품(?)을 쓰는 사람도 있다. 주로 메리 수를 까는 용도로...

메리 수 캐릭터는 기존 캐릭터와 거의 동일하면서도, 상위호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창적인 특성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캐릭터를 '발판'으로 삼아서 딛고 올라가려는 팬픽 작가들의 성향 때문이다.

4. 확장

팬픽의 범주를 넘어서 공식작에도 메리 수의 개념을 집어넣게 된다. 사실 이 경우는 원뜻에서 좀 벗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4.1. 작가의 아바타

의미가 확장되어 넓게 보자면 작가의 아바타, 또는 지향점이 되는 캐릭터 자체를 말한다. 고전문학에서부터 현대의 양판소 주인공, 순정 만화의 캔디형 캐릭터까지 넣을 수 있다. 일례로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는 메리 수 캐릭터의 전형이다.

다만 단순히 작가의 성향을 투영시킨 캐릭터가 죄다 메리 수라면 메리 수가 아닌 캐릭터를 더 찾아보기 힘들것이다.[1] 무작정 먼치킨형에 대리만족형 캐릭터라면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통계적으로 볼때 일반적으로 메리 수는 밝고 명랑한 성격이며 래리 수는 염세적이고 반사회적인 경우가 많다.

4.2. 공인작의 메리수

사족이지만 팬픽 뿐만 아니라 공식 작품에서도 기존 캐릭터들을 찜쪄먹는 메리 수에 가까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후술할 '캐논 수'하고는 또 다르다. 캐논 수는 본래 작품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강력한 도구를 획득했다, 잠재 능력이 해방되었다, 흑화의 영향이다 등의 이유를 붙여서 파워 업시키는 것.) 이 경우 어지간히 어필을 잘 하지 못하면 기존의 팬들한테 미친 듯이 까이는 건 마찬가지.

좋은 예로, 그냥 동방맹월초칼도르 드라이고, 하츠 폰 크루거 그리고 뱃신 항목을 보자. 사실 이 경우 공식 작품에서 이런 꼴이 났다는 점에서 기존 팬들이 받는 충격은 일반적인 팬픽에서의 메리 수보다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다. 그 반동으로 팬들은 이런 작품을 그냥 동인지 취급하기도 한다.[2]

개인이 만드는 작품이라면 그래도 납득할 수밖에 없지만, 여러 작가들이 공통 세계관을 기반으로 참가하는 작품에서는 이런 것이 가끔 사업상의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이게 심해지면 작가들이 서로 다른 작가가 만든 캐릭터를 숙청하는 막장 전개가 벌어지기도 한다.

5. 타입 분류

메리 수의 유형은 주로 '먼치킨형'과 '페로몬형',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형태의 '복합형'으로 나뉜다.

5.1. 먼치킨 형

먼치킨형 메리 수는 이고깽이라는 단어로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으나,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캐릭터라기보다는 창작자, 혹은 독자의 욕구를 대리하는 도구의 역할에 더욱 가깝다. 따라서 성격은 너무 복잡하지 않게 매우 밝거나 매우 어둡거나 둘 중의 하나로 고정되어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적의식은 강하지만 자아는 얄팍하다.

그렇기에 '멋있게' 보일 수는 있어도, 정작 독자들, 심지어 창작자마저 주인공이 뭔 소릴 하는지도 모르고 좋아하는 경우가 상당수. 이해가 안 간다면 키라 야마토를 떠올려 보자(…).[3] 가끔 싫어하는 캐릭터를 관광보내기 위해 2차 창작에서 일종의 징벌자처럼 먼치킨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메리 수에게 거역하는 인물들은 메리 수 자신에게든 주변 인물들에게든 험한 꼴을 당하기 때문.

덧붙여 먼치킨형 메리 수의 경우, 원작의 캐릭터들을 관광시키는 것으로도 모자라 타 세계관까지도 손을 뻗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 대상이 된 작품 팬들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며, 양파 까기보다도 끝이 없다는 VS논란의 발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 크로스오버라는 명목으로 이런 짓을 자행하는 팬들이 있는데, 다른 팬 입장에서 보기에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 게다가 메리 수의 제물로 바쳐진 캐릭터들은 '메리 수에게 당해도 되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원작보다 찌질해지거나 약해지는지라 창작자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자연스럽게 '캐릭터 붕괴'를 유발한다. 이렇다보니 캐릭터 붕괴를 싫어하는 동인들은 대개 메리 수를 배척한다.

캐릭터 설정을 부각하기 위해 기존 세계관을 무시하고-최종보스로 설정한 적을 가볍게 찜쪄먹는 히어로/히로인을 써갈기는 게 대부분이라 그 캐릭터를 만든 다른 회원들과 마찰이 있기 마련이다. 해당 캐릭터의 캐릭터성과 강함을 잘 살린 멋진 전투씬이라도, 대결하는 상대가 인지도도 없고 얼굴도 모르고 이름조차 모른다면 "저런 듣보잡에게 우리 XX가 지다니?"라면서 까인다. 게다가 그 듣보잡이 오리지널 캐릭터이기까지 하다면, 더욱이 팬층의 거부감과 반발은 심해진다. 오너빙의 취급받을 수도 있다.

특히 타입문 계열처럼 주인공이 뭔가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제약이 있어서 제대로 못 쓴다는 설정이 있는 소설의 팬픽이나 비슷한 중고생 중심 라이트 노벨 팬페이지의 팬픽들을 보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99% 본편의 파워밸런스를 아득히 초월해버린다.

대개 원래 주인공이 지녔던 능력을 그대로 지니거나 그걸 초월한 능력을 주면서 패널티를 완전 삭제해버리는 게 문제. 이런 류의 소설은 주인공의 능력 자체는 시작부분이나 끝부분이나 별로 안 바뀌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캐릭터에게 팬픽 시작부터 최종보스를 때려잡을 힘을 쥐어주는 거나 똑같다.

허나 정작 창작자는 자신이 왜 기피당하는지 모르고 겉돌다가 질려서 다른 곳으로 떠나 똑같은 행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들에겐 메리 수는 '매력이 넘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나이 들면서 어느 정도 고쳐지지만, 일부는 오히려 좀 더 교묘한 메리 수를 만드는 작업에 더욱 집착한다.

팬픽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캐릭터에게도 해당되는 단어다. 우리말 중에서 적절한 대체 용어는 없고 개념상으로는 먼치킨, 이고깽이 가장 가깝다. 오리지널에서 등장하는 경우는 작가가 오락성을 위해 일부러 캐릭터를 심하게 튀어보이게 할 만한 설정을 붙이거나, 위와 같이 극도의 자기만족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지칭한다.

5.2. 페로몬 형

페로몬형 메리 수는 이성을 유혹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변의 이성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유형이다. 금욕적인 캐릭터가 주인공과 하룻밤을 지내자마자 엄한 세계에 눈을 뜨거나,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 심지어는 감정이 희박하던 캐릭터들이 사랑을 알고 나서 츤데레가 되는 등, 기존 캐릭터성을 싹 무시하는 전개로 진행되기 일쑤다.

여성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미형 남성 악역이 여성 주인공에게 반해 난데없이 얀데레로 탈바꿈하거나, 혹은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고, 남성향에서는 쿨한 여성 동료가 사랑을 알자마자 츤데레가 되거나 남성 주인공에게 마구 대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 말고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마구 끌려오는 경우도 많다. 페로몬형 메리 수가 등장하는 2차 창작물은 이야기 전개가 하렘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데, 대부분 주인공과 이어지는 상대가 정해져 있는 여성향물에 비해 남성향물에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최종적으로 오리지널 캐릭터가 원작 캐릭터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2세물을 연재하는 심도 깊은 경우도 있다.

더 심한 경우, 작가가 인터넷이나 현실에서 "걔는 나의 신부!"라고 주장하게 된다. 여기까지 가면 치료가 필요.

5.3. 복합형

복합형은 위의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쯤 가면 대책이 없다.

5.4. Canon Sue

자캐를 등장시키지 않는대신 원작의 캐릭터를 메리 수화, 혹은 자캐화하는 갈래.
엄밀히 말하면 메리 수와는 조금 다르고 동인설정의 한 갈래로 봐야 하지만 영어권 2차 창작계에서는 이 역시도 메리 수에 포함시킨다. Canon은 영어권 동인계 용어로 원작, 공식 설정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특정 캐릭터에 자신을 과하게 몰입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만 대부분은 그보다는 단순히 좋아하는 캐릭터를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인기 캐릭터의 경우 팬들에 의해 캐논 수화되어 거의 성역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 일이 자주 있는데, 가끔 이게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그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게 한 요소가 부각되지 않고 그저 'OO니까 당연한 거 아니겠어?'로 모든 것이 일단락되며 심지어 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극성 빠들은 한 술 더 떠서 비생산적인 설정싸움으로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또한 빠가 까를 만드는 케이스의 주범. 특히 인기 캐릭터가 비인기 캐릭터나 작자가 싫어하는 캐릭터를 너무나도 쉽게 발라버리는 등의 작품은 가볍게 개그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면 모를까, 그 세계관 혹은 캐릭터 팬들에게는 제법 상처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멋지고 강하고 귀엽다는 것을 남들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팔불출 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

6. 금기

상기의 이유로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설정까페비툴커뮤니티, 소설커뮤니티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지 못하도록 미리 규정을 빡세게 정하거나, 허용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주변에서 기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웃긴 것은 이래놓고 운영진의 캐릭터가 메리 수인 케이스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커뮤니티가 제대로 굴러갈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고 보아도 무방. 다행히도 특정한 제약을 걸어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민감한 장르인만큼 오덕계 암묵의 룰에서는 개인 홈에서나 주의문구 정도 걸어두고 파는 것을 추천하고있다.

실제 금기 사례를 하나 들자면, 괴담 창작 사이트 SCP 재단에서는 아예 메리 수를 집중적으로 까는 SCP-10101-J라는 작품을 만들어서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7. 고찰

7.1. 독창적인 창작

메리 수 계열 주인공들은 주로 중2병 환자에게 인기를 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유형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쉽기는 하지만, 작품을 볼 때 완성도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재미를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편. 특히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을 복잡하게 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은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들보다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 메리 수는 가장 전형적인 주인공 유형이다. 메리 수라고 해서 무조건 유치하거나 양산형 클론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실, '흥미로운' 스토리의 작품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메리 수적인 경향을 가지는 캐릭터가 될 필요가 있다. 어떠한 특이점도 없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기 때문. 그것은 오히려 '엑스트라'에 가까우며, 애초에 메리 수적인 경향이 없는 캐릭터들만이 나오는 스토리가 '현실의 생활'과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를 이끌어 낼 리 없다. 혹여 가능하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일 것이다.

문제는 메리 수의 경향이 극심해 나잘난 씨의 모습이 되는 경우이지, 그 외에는 오히려 '메리 수'라는 수식을 붙여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이다. 메리 수에 반감을 가진 나머지 분위기가 어둡거나 심각한 소재를 채용했을 때 또는 캐릭터에게 무언가 이상 요소가 눈에 띄기만 하면 중2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 또한 적지 않다. 또한 메리 수에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듯이, 자신의 캐릭터가 메리 수로 보일까봐 걱정하며 미리 피곤해하는 창작자도 많다.

창작자가 어떤 의도로 캐릭터를 만들었든, 자캐는 그 특징상 필연적으로 창작자의 자기 투영 또는 대리만족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메리 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을 확장시켜, 메리 수는 자캐를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반드시 한 번은 겪게 되는 진통 또는 통과 의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단 창작자와 독자가 이를 좋아하며 나쁘지 않다고 여길지라도, 어느 정도 한계를 두고 적당히 끊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메리 수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지나치게 주인공의 편의를 봐주는 진행으로 인해 앞으로의 전개가 뻔해진다는 것이며, 이는 작품의 긴장감, 재미, 흥미를 지극히 저하시킨다.

7.2. 팬픽의 경우

상기의 고찰은 어디까지나 메리 수 성향이 있는 창작물에 대한 관점이다. 2차 창작인 팬픽의 경우에는 이러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팬픽을 읽는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팬덤 나름대로 원작 캐릭터의 묘사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지, 2차 창작 작가가 만든 듣보잡 캐릭터에게는 기본적으로 거의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메리 수가 주인공으로 대활약하면서 원작 캐릭터들을 깔아뭉개는 모습은 일반적인 원작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헤이트물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특별히 메리 수 성향이 강하지 않다고 해도, 그저 오리지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리주'라는 것 자체만으로 혐오하는 경우까지 있다. 물론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오리주가 활약하는 물건도 그냥저냥 보는 사람도 많기는 하지만, 메리 수와 다른 캐릭터의 경계라는게 따지고보면 애매하다보니 메리 수의 범람이 오리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만들게 되었다.

메리 수를 만드는 팬픽 작가들이 어그로를 끌면서 불쾌한 태도를 보여서 문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메리 수를 만드는 작가들은 대게 원작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작을 쓴 작가보다 작품을 더 잘 이해하며(!) 자신이 만든 2차 창작이 원작의 결점을 개선한, 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그야말로 포풍 어그로.

8. 테스트

해외에선 아예 '메리 수 리트머스 시험'이란 것까지 있다

시험 내용은 가히 중2병 설정의 집합체라 할 만 하다. 메리 수 시험으로 검색하면 국내 번역본도 있으니 인터넷 작가라면 참고해 보는 걸 추천. 재미삼아 만든거니 메리 수 시험 자체를 맹신할 건 없지만 캐릭터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기엔 좋다.
그러나 원피스/블리치/헌터X헌터 등의 현재 나와있는 작품들의 주인공 캐릭터를 대입시켜보면 이 테스트대로 만든 캐릭터가 얼마나 존재하기 힘든지 알게 될 것이다. 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캐릭터는 좋게 말해서 중2병적이지 않지만 나쁘게 말해 아무런 개성도 매력도 없는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적어도 저 테스트를 훌륭하게 통과한 캐릭터로 점프 만화를 그리려면 골 깨나 아플 것이다.

혹시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저 테스트에 대입해봤다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자작 캐릭터 저리가라 할 수준으로 골때리는 메리 수 캐릭터가 나오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아킬레우스의 경우에는 끔찍한 수준이라...

메리 수에 해당하는 것에 작가의 오너캐 비슷하게 흘러가는 구도 역시 메리 수라고 판단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이 다소 문제가 있기도 하다. 오너캐가 먼치킨이거나 지나치게 미화돼서 대리만족 형태로 나온다면 문제가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켰다는 이유로 오너캐 자체가 메리 수라고 할 수는 없다. 아니, 엄밀히 따지면 작가 자신의 모습이 아예 투영되지 않은 캐릭터라는 건 존재할 수가 없는 게 아니겠는가.

원문에서도 나와 있듯이 테스트 자체는 참고용일 뿐, 맹신하지 말자. 사실, 저 테스트는 항목 하나하나가 전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저런 요소들이 한 인물에게 너무 많이 겹쳐있을 때 캐릭터의 완성도를 해칠 수도 있으니까 정도를 넘지 않도록 경계하는 식으로 쓰는게 좋다. 테스트를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항목 중에 클리셰에 해당하는 것들도 상당수 되는데다가 워낙에 질문이 단편적인지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건 불가능한 수준. 단순히 단편적이기만 한게 아니라, 테스트를 해본 사람들 중에서는 '뭐 이런 것까지 메리 수랍시고 잡으려고 드냐' '아무리 그래도 이 이상 어떻게 손보라는 거냐' 라며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무엇이든 너무 많아서 안 좋다고 해도 아예 결핍증이 걸릴 정도로 없는 것도 절대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의 점수가 몇 점이건 간에 그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느냐인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선을 가늠해보는 정도로만 쓰고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자.

그리고 당연하지만 메리 수는 원래 의미는 "2차 창작용 팬픽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이고, 이 테스트 역시 그것을 기준으로 제작된 것이다.

팬픽의 오리지널 주인공이 무슨 신화에 나오는 영웅 급으로 묘사되면 대체 무슨 사태가 벌어지겠는가?물론 그래도 잘 쓰는 양반은 잘 쓴다

다음은 메리 수에 대한 여러가지 고찰.

9. 메리 수로 지적받는 사례

거의 모든 장르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대체역사물, 가공전기 등에서 매우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공식작 등에서 '메리 수'라 비판받는 캐릭터 역시 존재한다. 엄밀히 말하면 1차 창작 캐릭터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메리 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원작 창작자 주제에 2차 창작에나 나올 법한 유치한 메리 수 창작 기법을 쓰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팬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문제로 여겨진다.

  • 유명한 셜록 홈즈(Sherlock Holmes)도 뤼팽 시리즈에서 비슷한 꼴을 당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뤼팽의 기존 적수였던 가니마르 형사를 압도하며 뤼팽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 무난했지만, 다음 편에선 갈수록 무능해져 뤼팽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으로 등장해 뤼팽에게 포박당하고 길가에 버려지는 신세가 되어 코난 도일의 항의를 불렀다. 그래서 수정해서 낸 이름이 "헐록 숌즈(Herlock Sholmes)".[4] 국내 아동용 도서로도 출판되었다.

  • 기동전사 건담 UC
    • 원작자인 후쿠이 하루토시가 주역기인 유니콘 건담의 최종각성형태를 두고 "지구의 병력을 전부 없앨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유니콘 건담은 우주세기 96년의 기체로, 역습의 샤아와 F91 사이에 있는 기체인데 이런 무리수 설정을 둬버린 것이다.

  •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는 다름아닌 후속작에서 각본가의 손에 의해 이런 사례가 벌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논란 항목 참조.

  • 동방맹월초
    • 와타츠키노 토요히메, 와타츠키노 요리히메 - 항목에서도 언급되지만 동방맹월초는 스토리의 개연성 부재나 설정 및 설명의 부족으로 동방 프로젝트 팬들 사이에서의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인 작품이다. 때문에 팬들에게는 처음 보는 듣보잡 캐릭터들이 나와서 기존 캐릭터들을 처참히 짓뭉갠 캐릭터로 평가되기 십상이었다. 사실 캐릭터의 모티브를 고려하면 납득하지 못할 설정은 아니며 동방영야초에서도 이미 밑밥은 깔려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맹월초가 재평가되면서 와타츠키 자매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와타츠키 자매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5]

  • 스타워즈
    • 갈렌 마렉 - 사실 작중 활약상에 대한 묘사가 전형적인 '2차 창작 주인공 뛰우기'에 가깝다. 다만 어디까지나 근래에 가장 흔하게 접할수 있어서 나온거지 사실 이전부터 계속 있었고 게임쪽이라면 다스 레반이 먼저고 좀 더 오래됐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전국 바사라 Judge End
    • 이시다 미츠나리 - 원작 시리즈 첫 출연작인 전국 바사라 3에서부터 암암리에 편애를 받는 조짐이 보인다 싶더니, 2014년 방영된 애니판 JE에서 제작진이 온통 미츠나리에 대해서는 온갖 미화와 모든 언동에 대한 정당화 묘사로 도배하면서 다른 캐릭터들(특히 동군 소속인 다테 주종도쿠가와 이에야스)을 대놓고 헤이트물 급으로 짓뭉개면서까지 심하게 밀어주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팬들의 반발이 제대로 터져나왔다. 덕분에 팬들로부터 멀쩡하던 시리즈 다 말아먹는 빌어먹을 메리 수라며 엄청난 비난을 받고 극렬 안티가 폭증했다. 가뜩이나 원작에서부터 편애를 받아온 탓에 고깝게 보는 시선이 많았는데, JE는 아예 원작 디렉터가 대놓고 애니 각본에 간섭하면서 메리 수 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꼴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노골적인 비난이 나온 것이다.

  •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 로제 - 이쪽도 엄밀히 말하면 1차 창작이지만, 전형적인 메리 수 기법을 쓰고 있다.

  • 명탐정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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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애초에 글을 쓰다보면 아무리 글을 잘쓰는 작가라고 할지라도 좋든싫든 자신이 투영되는 법이다.
  • [2] 다만 칼도르 드라이고의 경우 설정을 계속 추가하면서 업적은 그대로 두면서 개연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 [3] 단 키라는 메리 수가 아니다. 엄연히 본편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냥 먼치킨형 주인공이다.
  • [4] 불어로는 에를록 쇼메즈라고 읽는다.
  • [5] 야쿠모 유카리 등의 요괴 캐릭터를 최강으로 보고 있었던 팬들만의 의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보다 강하다고 묘사된 캐릭터들은 와타츠키 자매 이외에도 존재한다. 시키에이키 야마자나두야사카 카나코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