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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서

last modified: 2014-12-04 20:32:44 Contributors

신약성경복음서
마태오 복음서
(마태복음)
마르코 복음서
(마가복음)
루카 복음서
(누가복음)
요한 복음서
(요한복음)

그리스어: κατὰ Μᾶρκον εὐαγγέλιον
라틴어: Evangelium secundum Marcum
영어: Gospel of Mark

Contents

1. 개요
2. 구성과 형성
3. 집필 이유
4. 주요 내용
5. 특징
5.1. 짧은 마무리

1. 개요

donatello-mark.jpg
[JPG image (Unknown)]

사도 바오로의 선교 여행에 동행하며 통역했던 마르코(Μᾶρκος, 마르코스)가 기록한 복음서.[1] 그리스도교 신약 성경복음서 중 2번째 책이며, 3권의 공관 복음서 중 1권이다. 개신교에서는 마가복음이라고 부른다. 상징물은 사자.

이 문서는 가톨릭 및 현대 성서 비평학계의 관점에 따라 작성되었다. 하지만, 일부(국내에선 사실상 대다수) 개신교 교파에서는 교회 전승을 따라 사도 베드로의 제자인 요한 마르코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저술한 것으로 보며, 베드로1서 5장 13절에서 로마(바벨론)에 있는 베드로와 마르코 사이의 동반자 관계, AD 140년경 파피아스의 증언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2] 단, 베드로1서를 베드로의 친서로 보는 개신교와는 달리, 가톨릭에서는 베드로1서를 서기 70-92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베드로의 친서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근거로 제시할 수 없다.

2. 구성과 형성

현대 가톨릭 및 성서비평학에 따르면, 마르코 복음서에 사도 바오로 특유의 사상이나 단어, 표현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이야기들의 문체가 당시 유행하던 그리스 사화 문체로 작성되었다는 점 등에서, 사도 바오로의 협력자인 마르코가 기록한 것일 수는 없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원래 4복음서는 한 두루마리(혹은 코덱스)에 같이 들어있어서 원래는 각 복음서에 이름이 없었지만, 초대 교회의 교부들의 전승에 따라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협력자인 마르코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마르코 자체가 당시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마르코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이거나, 마르코가 세운 교회에서 작성하여 마르코의 이름을 붙였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4복음서 중 2번째에 위치하고 있지만, 마태오 복음서루카 복음서와 내용상 겹치는 점이 많다는 점 등에 의해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쓰여졌다는 것이 통설이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3장에 성전 파괴 예언이 들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유다 독립전쟁(서기 66-70년)이 끝난 직후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를 단정할 수 없는 관계로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실제로 예언한 내용을 훨씬 이전에 작성하였다는 학설도 있으며, 사건 후 보도로 쓰였다는 학설도 있다.

또한 Q문서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부 학자들은 마태오 복음서를 보고 그리스 서화체로 요약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르코 복음서와 마태오 복음서 간의 유대교를 바라보는 관점차를 볼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

3. 집필 이유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볼 때, 단순히 교회에서 내려오는 여러 전승을 한대 모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집필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초기 교회에서 예수의 삶보다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만을 강조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그러한 신자들에게 예수의 삶을 제시함으로써 예수의 삶을 본받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우고자 하였다.

특히 마르코 복음서는 로마 신자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복음서에는 유대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족보나 구약의 인용이 적으며, 아람어그리스어로 번역한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결국 마르코 복음서는 고난에 처했거나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한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4. 주요 내용

  • 갈릴래아 호숫가에서(1장 1절 - 8장 21절)
    • 세례 받으시는 예수(1장 1절 - 15절)
    • 예수는 놀라우신 분(1장 16절 - 3장 6절)
    • 정처없는 떠돌이 생활(3장 7절 - 6장 6절)
    • 제자들의 몰이해(6장 7절 - 8장 21절)

  • 갈릴래아로 가시오(8장 22절 - 16장 22절)
    • 예루살렘을 향해 가며(8장 22절 - 10장 52절)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11장 1절 - 13장 37절)
    •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14장 1절 - 16장 20절)

5. 특징

공관 복음서(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중 가장 짧으며 가장 먼저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가장 늦게 형성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예수의 유년 시절 이야기는 없다. 곧바로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이는 시골의 한 청년이었을 예수의 어린 시절 행적까지 자료를 수집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하느님을 부르짖는 내용이 나온다. 학자들은 이를 보고, 마르코 공동체가 박해받는 순교자 공동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마 기적(귀신 들린 자를 고치는 기적)이 가장 먼저 나오는 기적이다.

제자들의 몰이해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

5.1. 짧은 마무리

마르코 복음서 마지막 부분의 16장 9절부터 20절까지의 내용을 '긴 끝맺음'이라 부르는데, 대부분의 사본에는 존재하는 부분이나 권위를 인정받는 많은 고대 사본에는 이 부분이 잘려 있다. 과연 이 부분이 있는 것이 원문에 더 가까운지, 없는 것이 더 가까운지에 대해서는 큰 논쟁이 있어 왔다. 막 16:9-20 이 부분은 성경이 아니다?

일단 16장 1절부터 8절까지 이야기는 이렇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몇 명의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갔다가, 천사의 "예수님은 여기 안 계시니까 릴래아로 가서 베드로에게 부활 소식을 전해라."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를 위시한 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무덤 밖으로 나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너무도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였다(16장 8절). 예수가 직접 마리아 막달레나와 사도들에게 나타나는 9절 이후가 없다면, 마르코 복음서는 그냥 여자들이 전하라는 말은 안 전하고 무서워하며 도망가는 것으로 무척 황당하게 끝나게 된다. 물론 이 일화가 쓰여있다는 것 자체가 결국 여인들이 누군가에게 말했다는 의미가 되겠지만, 일단 내용상으로는 여인들이 사도들에게 부활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이고, 결국 사도들이 부활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게 되는 이상한 결말인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마지막 구절들은 후대에 가필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옳다. 기본적으로 현전하는 신뢰할만한 고대 사본들에는 이 단락이 빠져 있다. 또한 이 단락에 쓰인 문체는 마르코 복음서의 나머지 부분과 확연히 다르고, 연결도 부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16장 1절에 이미 마리아 막달레나 이야기가 나오는데 9절에서 다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마리아 막달레나'라고 하면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처음 소개하는 듯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 그리스어로는 더더욱 이 부분이 어색하다. 마르코 복음서의 다른 곳에 나타나지 않는 단어와 문구들이 이 단락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증거가 많기 때문에 거의 모든 본문비평학자들은 이 단락이 가필된 부분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이 부분을 괄호로 묶어 놓거나, 각주로 고대 사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붙여놓고 있다.

앞에서 보였듯이 9절 이후가 없다면 마르코 복음서는 매우 황당하게 끝난다. 그래서 필사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절 이후를 덧붙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요즘 사람들에게도 8절로 끝나는 복음서는 많이 어색하다. 일반적으로는 예수의 부활 후 현현이 언급된 마르코 복음서의 마지막 페이지가 분실된 한 사본이 이후 사본들의 공통 조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이 가필된 부분 역시, 마르코가 말하고 제자가 이를 필사하였다는 해석 역시 존재한다.

또한 '권위를 인정받는 한 사본'은 8절 이후에 긴 끝맺음 대신 '짧은 끝맺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짧은 끝맺음은 '그 여자들은 명령받은 모든 일을 베드로와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간추려서 말해 주었다. 그 뒤에 예수께서는 친히 그들을 시켜서, 동에서 서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담은, 성스러우며 없어지지 않는 복음을 퍼져나가게 하셨다.'[3]이다.

1973년 출판된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에서 보내는 마르 사바 편지가 필사되어 있는 것이다. 예수가 살려낸 사람의 이야기가 두 단락으로 서술되어 있으나, 클레멘트를 연구하는 일부 학자를 제외하고는 후대에 편집한 문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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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히에라폴리스 주교인 빠삐아스가 전한 요한계 원로 증언 인용.
  • [2]IVP 성경사전』(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마가(요한)'항목과 '마가복음' 항목 인용.
  • [3] 개신교 번역성경의 번역. 200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낸 성경에서는"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베드로와 그 동료들에게 간추려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이 두루 퍼져나가게 하셨다. 아멘."으로 번역한다. 개역성경이나 공동번역 성경, 일부 천주교 성경에는 '짧은 끝맺음'의 번역이 실려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