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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로완

last modified: 2015-04-03 23:37:05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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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영화 아저씨의 등장인물. 조연. 배우태국인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Thanayong Wongtrakul). 배우가 원빈 못지않은 훈남이라서 여성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타나용 웡트라쿨의 이전 작품이 《어둠의 아이들》이라는 일본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도 아동인신매매를 하는 조직의 일원으로 나온다.(차이점이라면 그 작품에서는 그냥 완전 나쁜 놈)[1] 이정범 감독도 그 작품에서 보여준 눈빛이 인상적이어서 직접 태국까지 가서 섭외했다고 한다.

조직폭력배 만석, 종석에게 고용된 베트남 출신의 킬러.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으나 '월남 군바리' 운운하는 대사로 보아 군인,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작중에서 총기를 유능하게 다루며, 혼자서 소규모 조직원들을 썰어버릴 만큼 격투 실력도 뛰어나다. 작중 먼치킨스러운 전투력을 보여주는 차태식을 상대로 유일하게 호각으로 싸우는, 차태식의 라이벌 캐릭터이며 동시에 진 최종보스에 가깝기도 하다.

주요 무장은 나이프 카람빗과 권총 USP이다. 카람빗은 평소 뒤춤에 숨겨두며, 다른 폭력 조직원들을 처치할 때는 이걸 사용하는 듯하다. 권총은 장탄수로 보아 USP9일 가능성이 높은데, 소음기를 달았으며, 그만큼 특별한 경우에만 쓴다. 한밤중 상대 조직원을 사살하기 위해 소음기 버전 USP9를 사용했고, 차태식이 이걸 보고도 별 동요가 없자, 예사 인물이 아닐 거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차태식과 싸울 때는 항상 선제 사격을 한다.

차태식 역시 람로완과 싸우기 이전까지는 총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총상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장탄수 많은 글록을 구해 대응한다.

첫 등장은 오명규 사장이 만석을 혼내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 태연히 공이나 튀기며 노는 인상적인 등장. 이후 종석이 소미엄마를 고문(어드라이어로 허벅지 지지기)하는 동안 귀가한 소미를 붙잡고 뺨을 찌르는 장난을 치며 씩 웃는 인간말종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러면서도 소미가 잔인한 광경을 보지 않게 눈을 가려주기도 하여 인간다운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후 소미엄마가 빼돌린 마약을 회수하기 위해 태식의 전당포로 어깨들과 함께 찾아오는데, 선발대로 보낸 덩치 하나를 한방에 보낸 태식의 실력을 눈여겨보며, 마약을 회수한 뒤 윗선의 지시에 따라 일단 그 뻗은 덩치[2] 를 소음권총으로 사살하고, 핸드폰을 남긴 후 사라진다. 이때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차태식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눈치 채고 차 안에서 한마디 했지만, 잔뜩 열 받아있는 종석이한테 무시당했다. 람로완이 "내가 총을 쐈는데도 그는 쫄지 않았다.(He didn't flinch when I shot the gun.)"는 식으로 말하는데, 종석이는 "What? So what!!!!!!"("뭐? 그래서 어쩌라고!")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저 장면을 보고 종석이 영어를 못해서 저런 반응을 보인다는 소리도 나오지만, 사실 곰이 당한 뒤 람로완이 전화로 상황 보고를 하는데[3] 차에는 종석 밖에 없었으므로 자연히 그 전화를 받고 응대하는 사람은 종석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종석이 영어가 딸려서 람로완에게 저렇게 반응했다기보다는 기껏 조직원들 보냈더니 무기력하게 깨지고 정작 일은 외국인 용병이 다 정리하고 온데다가 그나마 무사히 돌아온 놈은 상대(태식)가 장난이 아니게 강했다고 변명만 늘어놓으니 자존심도 상하고, 일도 잘 안 풀리는 것 등으로 뚜껑이 열린 여파라고 보는 게 더 맞는 듯. 애초에 종석이 영어를 못 한다면 람로완이 굳이 종석에게 영어로 말을 걸리도 없지 않은가. 외국의 관객들은 한국영화에 나오는 배우답지 않게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만석과 종석이 소미 엄마의 기둥서방 머리를 도끼로 찍어버리고, 밥 먹는 동안엔 안보여서 만석이 "얘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종석 답하길, 초반에 그들 형제를 구박한 오명규 사장의 조직에 보냈다고. 왜 혼자 보냈냐고 만석이 따지자 역시 대답하길 "걔는 독고다이 좋아해"였는데, 진짜로 칼 한 자루 가지고 혼자서 다른 조직 하나를 싸그리 다 털어버렸다. 특히 필로폰 들어간 위스키를 내밀며 목숨을 구걸하는 오명규에게, 칼을 입에 물라고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씨익 웃는 미소는 압권. 그렇게 칼을 물리자마자 바로 써걱 그어버린다[4].

그리고 중반, 태식이 본격적으로 소미를 찾아 조폭들을 추적할 때, 그들의 본거지인 어느 클럽으로 잠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태식과 격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또치를 팀킬한다. 그리고 또치에게 최음제를 받아먹었는지, 화장실 변기칸에서 또치와 검열삭제를 하던 여자도 태식인 줄 알고 쏴서 킬. 그리고 태식에게 총상을 남긴다[5]. 부상당한 태식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겨우 살아난다.

하지만 소미에게 음식을 건네주고 "착하게 굴었으니 엄마 만나게 해 준다"는 거짓말에 개미굴 할망구에게 이끌려 장기적출 당하게 될 아이를 보고는 죄책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결정적으로 소미가 람로완의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며, "말 잘 들으면 엄마 볼 수 있는 거죠?"라는 말을 하는 것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복선을 깔아놓는다.

결국 납치당한 소미의 눈을 뽑으라는 만석의 지시에 따라 엄마의 장기를 적출했던 의사에게 소미를 넘기는데, '우리 엄마는 어디 갔냐?'는 소미의 절규에, 그 의사는 자기가 죽였다는 투로 비웃은 뒤 소미를 마취시키고 지시대로 눈을 뽑으려는 찰나... 람로완의 마음이 바뀌어, 대신 그 의사를 덮쳐 두 눈을 뽑아 만석에게 전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실제 영화에서는 소미를 마취시키고 안구를 적출하려던 의사를 심란한 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장면이 바뀌고 모든 사태가 끝나고 나서야 두 눈 멀쩡히 살아있는 소미가 등장하고, 나중에 의사의 눈이 뽑혀있는 장면이 나옴으로써 간접적으로 설명이 된다. 그래서 관객들은 람로완이 죽은 다음에야, 사실은 람로완이 소미를 살려줬다는 걸 알게 된다.

이후 최후의 결전에서 태식과 초반 총격전을 벌이나(이 과정에서 람로완도 태식에게 총 한발을 맞는다.), 다른 조폭들이 태식에게 전혀 상대가 안 되는 것을 보고 물러나 지켜보다가, 태식이 상황을 정리하고 소미의 (가짜) 눈이 담긴 병을 집으려는 것을 총으로 박살내며, 태식의 어그로를 끌어 1:1 최종보스전을 세운다. 아마도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던 터에, 상당한 실력의 태식을 활약을 보다 보니 일대일로 겨뤄서 누가 위인가 판결내고 싶었던 건지도.

그리고 차태식과 멋진 나이프 파이팅을 벌이지만, 점점 밀리더니[6] 결국 폐와 심장 등에 마구 난자당하는데, 폐에 구멍이 났는지 꾸르륵 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망하고 만다.[7] 사실 이때 자신이 소미를 살려주었다고 말했으면 살 수도 있었을 터이다. 하지만 이전에 태식으로서는 소미의 안구가 담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병을 람로완이 쏴버렸던 것 등을 볼 때, 애초에 생존이나 탈출을 가정하고 결투를 벌인 거 같진 않다. 살려고 했으면 병을 쏠 바에는 그때 잠시 넋을 잃고 있다시피 했던 태식을 쏴버렸을 테니까. 아마도 아이들까지 안 가리고 살해해서 내장 빼먹는 막장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것에 대한 죄책감에다, 추가로 군인이자 싸움꾼으로 자신과 동등한 실력자와 싸우고픈 욕구도 있었을 터였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자면, 람로완이 그나마 우두머리인 만석 종석 형제보다는 양심적으로 행동한 건 사실이지만, 죄질이 엄청나게 나쁜 조직의 행동대장 격이었으니 지명수배자 되는 건 당연하고, 머지않아 붙잡혀 사형 내지 무기징역에 처해질 확률이 크다. [8] 그런 꼴 되느니 위에서 말한 대로, 강적과 싸우다 죽는 걸 명예로 아는 군인정신(...)에 입각해 싸우는 걸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때 람로완이 가졌던 생각은 《아저씨》 대본을 보면 좀 더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근데 람로완이야 한 판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서 총을 안 썼다지만, 복수에 눈이 먼 차태식은 왜 안 쏜 걸까? 당장 도망가고 있는 만석이를 잡아야 하는데.

차태식과는 여러모로 대착점에 있는 인물로서, 상투적인 악당으로 머물지 않고 입체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주인공인 차태식과 균형을 맞추며 《아저씨》의 무게감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외면적으로 봐도 차태식과 같이 군인 출신에다가 모종의 사정으로 군대를 그만 두었다. 권총과 나이프 소지자이기도 하며, 홀로 적대적 조직을 없애기도 한다. 무엇보다, 소미에게는 또 다른 '아저씨' 캐릭터로서, 소미를 납치하는 데 일조하긴 했으나, 최후의 순간에는 결국 소미를 지켜준다. 소미도 람로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며, 그만큼 엄마가 죽었다는 걸 알았을 때 람로완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울어, 람로완이 소미를 살려주기로 결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차태식처럼 소미에게 선물(차태식은 네일 아트, 람로완은 밴드)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인 《아저씨》는 차태식과 람로완을 동시에 가리킨다는 평론도 있다. 실제로 작중 소미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차태식과 람로완 두 명뿐.

람로완이 무엇 때문에 군대를 그만 두고 한국에 와서 폭력배 활동을 하는지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자기 보스의 연인을 사랑하다 한국으로 피신했다는 말도 있는데, 공식설정인지 확실하지 않다. 주인공의 라이벌임에도 배경 설정이 명확하지 않은 게 흠. 영화상에서는 차태식의 슬픔과 분노에만 초점을 맞추어야 하니, 극 전개상 람로완의 배경은 넣지 않은 것이겠지만. 영화 《최종병기 활》의 악역인 쥬신타가 청나라 지휘관인 터라, 한국의 대작 액션영화 악역은 전부 아시아계 외국인이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작중에서 팀킬만 두 명이었다.(...) 하나는 또치, 하나는 차태식이 조직을 다 뒤엎던 중에 싸우고 있던 조직원 하나.[9](...) 하지만 람로완이 차태식과 정면 승부를 벌일 작정이었고, 다른 조직원들은 애당초 차태식에겐 상대가 안 됐던지라, 별 의미 없는 팀킬이긴 했다. 일반적으로 팀킬은 아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설사 람로완이 자기 조직원을 전부 죽였어도 전력 차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터였다. 어차피 이 싸움은 차태식과 람로완의 1:1대결로 결말이 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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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아저씨에서 맡은 역할도 아무리 잘 봐줘도 좋은 사람은 아니다. 죽인 사람만 몇명인데(...)
  • [2] 영화 정보를 보면 이름이 '곰'으로 나와있다. 배우 이름은 손상경으로, 영화 부당거래에서 김 회장의 하수인으로 나왔다. 살수와 싸우고 있는 김회장에게 달려가다가 엎어지는 사람이다.
  • [3] "He knocked the guy down. (그가 덩치를 박살냈어. 이에 종석이 그놈 누구냐고 물었던 듯) I don’t know. (난 모르겠다.) He looks different. (이 친구 뭔가 달라보인다/범상치가 않다.)"라고 한다.
  • [4] 그 뒤 오명규는 종석의 마약공장에서 장기가 다 적출된 채, 시신으로 태식에게 발견된다
  • [5] 옆구리 부근. 태식의 동료 말에 따르면 몇 cm만 잘못 맞았으면 죽었다고...
  • [6] 잘 보면 태식에게 카람빗을 쥐지 않았던 빈손을 붙잡혀 손가락 꺾기를 당한다. 이에 어떻게든 서로 양팔을 잡고 대치하지만, 태식이 사력을 다해 맨손을 물어뜯고 가슴에 칼빵을 마구 찌른다!
  • [7] 여담이지만, 양판소나 그저 그런 활극물 등을 보면, 사람이 칼 등을 맞을 때 크게 비명을 지르는 것이 종종 나오는데,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칼 같은 걸 맞고 죽을 정도면 심장이나 폐를 찔렸단 건데, 그 정도로 날붙이 같은 게 깊이 파고 들어오면, 즉사하진 않는다 해도 신체 내부―복강(腹腔)이나 흉강(胸腔)―의 압력이 확 줄어들 것이다. 비명을 지르려면 내쉴 숨이 남아있거나, 숨을 들이마신 후 내뱉으면서 해야 하는데, 그게 거의 불가능해지는 것. 기껏해야 꾸르륵, 꾸르륵 하는 신음 정도나 낼까? 그렇게 보면 이 영화에서 람로완이 죽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고증이 잘 된 편이라고 볼 수 있을 듯.
  • [8] 당장 람로완이 작중에서 죽인 사람 수만 해도 엄청나다. 곰 + 상대 조직원 전원 + 오명규 사장 + 고의는 아니었다지만 또치에게 강간당한 여자도 총으로 쏴죽였고, 또치와 이름 모를 조직원도 팀킬했으며,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작중 내내 차태식을 죽여버리려 하기도 했다.
  • [9] 곰은 실수로 죽인게 아니라 상관의 명령으로 죽였으므로 팀킬에 속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