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디자인서울

last modified: 2015-03-26 20:05:10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사례
3. 비판적 시각
4. 긍정적 시각
5. 향후 전망

중립성 결여! HELP!

이 부분 아래에는 전혀 중립적이지 않은 서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향된 서술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문서를 닫을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서울시 디자인 정책이나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1]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1. 개요

http://sculture.seoul.go.kr/design/
서울특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도시 시설물 디자인에 관한 정책.다른 말로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 줄여서 '서디가'라고도 한다. 오세훈 개인의 심시티서울 야심을 위해 디자인을 빙자한 개발독재라는 회의적인 시각과, 60년 압축성장을 거쳐오면서 기형적으로 난개발된 서울에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정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 양편이 존재한다.

2009년, 서울시는 서울을 디자인에서 좋은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서울시 디자인 정책을 수립한다. 2010년 까지 서울을 세계 디자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며 여러 디자인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괄적으로 추진할 문화디자인관광본부를 편성하고 이를 부시장급 부서로 승격시킴으로서 디자인 서울 정책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하단에도 서울대 디자인과가 언급되지만 이 디자인관광정책의 책임자인 부시장급 인사가 서울대 미술대학장이었던 권영걸교수였다. 실무자의 면면으론 한국 도시건축공학분야에서 이름 난 사람들이 많았고 오세훈 전 시장의 의도가 전시행정이었을 망정, 그 집행에서 단순히 오세훈 전 시장의 독단이라고는 보기어렵다.

3. 비판적 시각

이 정책은 예술가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문화독재의 사례로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서울시가 제정한 디자인 정책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독재정권시절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을 다시 저지르고 있음. 1900년대 초반의 'White City'에서나 보이던 프로파간다이다.
  • 실용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만을 우선하고 있어(이쯤되면 디자인이라 이름붙이기도 민망하다.) 디자인 우선주의라는 문제점을 낳고 있음.
  • 디자인 우선주의의 폐해로, 디자인정책도 취향을 존중하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디자인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개성과 독창성, 실용성, 편의성을 무시하고 심미성만을 추구하여 디자인 난개발이라는 점
  • 시민의 실용성과 편의성을 상실한 시점에서부터 전시행정이라는 점
  • 이런 정책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 2010년 기준으로 디자인서울 만들기에 571억원, 디자인도시 서울 구축에 454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 정작 서울시 외관을 막장으로 만드는 성냥갑형 아파트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책시행 기간상 아파트의 외관은 디자인 개혁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물론 이는 성냥갑형 아파트가 주거여건상 최적이라는 조건이 붙어서 그렇긴 한데...

디자인 정책이 왜 그런 비판을 받는지는 다음 사례에서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례들이 넘치지만 사실 그 본질은 같다. 심미성에 집착한 나머지 공공 디자인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 보기 좋다. 그게 전부다.

  • 서울시스카이라인 조성을 위해 건축물의 디자인 제한조례 제정. 반드시 주변건물과 배치를 이루어야 하며 서울시에 디자인 허가를 받아야 함.
  • 서울시내 간판이 보기가 흉하다며 서울시내 간판을 전부 서울시가 제정한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체할 것을 조례로 제정. 흔히 볼 수 있는 평면간판이 아니라 입체감있는 양각 스타일인데, 보기에는 예쁘지만 가독성은 최악이다. 정면에서 보면 그나마 낫지만 길을 따라 걸으며 측면에서 비스듬하게 바라보면…[2](참조)
  • 서울시민들이 스스로 관리할 권리가 있는 범위까지 디자인 정책이라는 관치의 칼날을 들이댐.
    • 가령 노상 구두수선방 부스 규격을 획일화한 사례를 들 수 있다. 기존의 구둣방 컨테이너보다 공간이 좁아지고, 통풍이 나빠져 더워진데다가, 디자인 정책의 유지를 위해 부스 외관에 일체의 손을 댈 수 없게 하였다.[3]
      한 구두수선공이 턱이 있는 부스 입구에 사람들이 딛고 들어오기 좋으라고 나무토막으로 디딤대를 놓았는데, 구청 직원이 그것에 대해 외관 무단변경이라며 철거를 요구했다. 그런 것까지 문제가 되냐고 따지자 그러면 허가를 내 줄 수 없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용산구청 사례)
      요약하자면 "잘 쓰던 부스 디자인을 시에서 강제로 변경 - 불편을 느껴 손을 대자 - 장사 하지말라고 위협" 순이 되겠다.
  • 서울시내 일부 역의 디자인을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변경. 그러나 디자인에서 실용성과 가독성이 무시되고 일률적인 디자인으로 비판을 받았다.
    • 대표적인 예로, 서울 지하철 4호선 동작역은 동일노선 다른 역과의 통일성을 고려하지 않고 심미성이라는 이유로 역명판을 회색바탕에 서울남산체로 바꿔서, 디자인 난개발, 디자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어짐으로 인한 실용성 상실이 철도 갤러리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4]
    •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서역 - 오금역 연장구간의 역들도 무리하게 이 디자인을 적용시킨 결과 기존에 3호선 이미지와의 공통점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9호선 확장팩. 이에 대해 3호선 수서~오금 연장구간의 경우 3기 지하철에 해당하기 때문에 9호선에 적용된 이 디자인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맞다는 말이 있지만, 같은 논리라면 2호선 신정지선과 3호선 양재역 이남 구간, 4호선 당고개역 등은 도시철도식 날개 역명판을 깔아야 하는데도 여전히 서울메트로식의 동그란 역명판을 쓰고 있다.
    • 6호선의 경우 새로 만든 간판의 색상이 3호선과 유사한데, 심지어 3호선과 6호선이 환승되는 연신내역 같은 경우에도 색 구분이 힘들게 되어있다. 노선색이 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 7호선 부평구청역 연장구간의 경우도 서울시 소속이 아님에도[5][6] 이 디자인을 적용시켜 결국 9호선 역명판에서 배경색만 추가한 꼴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기존의 서울서체에서 고딕체로 변경하였으나, 기본적으로 글씨가 작으니 잘 보일 리가 있나...
    • 또한 디자인 간소화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환승역에 적용하였던 노선색 환승띠 안내가 사라지면서,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환승 통로를 찾지못해 우왕좌왕하게 되었고, 환승띠 대신 주요 길목에 안내판이 설치되었지만 충분치 않거나 가독성이 떨어졌다. 실제로 9호선 개통 초기 여기저기 A4용지에 '→', 'X'. '호', '선', '타', '는'. '곳' 등으로 크게 인쇄된 종이를 붙여놓자 'A4 디자인'이라고 신나게 까였다.
    • 게다가 이 정책은 같은 서울시 안에 있더라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산하 코레일 전철역이나하지만 코레일은 코레일블루랑 자석도색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게 문제, 공항철도, 신분당선 역들은 이런 거 없다. 디자인 서울?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7]
  • 근대역사유적과 경제발전기의 유적인 여러 시장과 거리가 디자인 심미성이라는 미명아래 훼손. 가장 큰 예로는 동대문운동장(DDP) 되시겠다. 동대문운동장이 고교야구랑 몇몇 대회를 제외하면 장터니 주차장이니 해서 본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긴 해도 운동장의 역사적인 상징성은 무시 할 수 없는데 그걸 디자인 정책 한다고 밀어버렸으니... 일제가 서울성곽을 허물고 동대문운동장을 건설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나, 헐고 보니 발견된 조선시대 최대 군사 훈련시설이었던 하도감 터를 무시하고 지었으니 그런 거 없다.
  • 실용성을 무시한 채, 심미성을 위해 지하철 환승표지(환승띠)를 철거하려 시도. 실제로 이 정책 이후에는 환승띠가 설치/수정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벽에 노선색을 사용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시행 규칙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한 점자블록의 색상은 원칙적으로 황색으로 하되, 바닥재의 색상과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색상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희미하게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저시력자를 위한 규정이다. 그러나 디자인서울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은 바닥색과 조화되는 점자 블록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짙은 회색 등 무채색의 점자 블록이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상위 법령에 위반될 뿐 아니라, 교통약자와 보행자를 배려하겠다는 취지에 배치된다. 대체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은 있는지. 논란이 되자, 일부 점자블록을 다시 황색으로 도색하는 등, 이중의 예산 낭비를 하고 있다.
  • 뉴욕의 옐로캡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택시 브랜드로 해치택시를 도입한다고 대대적으로 떠벌렸으나... 관련 업계와 충분한 조율·검토 없이 밀어붙이다보니, 택시업계와 자동차회사가 모두 난색을 표하며 반발하는 바람에 표류하고 있다.[8] 또한 시민들의 반응 또한 그저 뭥미... 택시 색깔을 바꾼다고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나, 승차거부 등 승객이 겪는 불편이 해소될 리 없잖아.
  • 남산의 경관을 회복한다는 남산르네상스를 내세우면서 시민들의 문화체육공간이라 할 수 있는 남산리틀야구장을 철거하고 남산도서관과 과거 안기부 건물로 사용했던 유스호스텔 등을 철거할 계획을 세우는 병크를 터뜨렸다. 남산 주변의 호텔에는 아무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 않다.
  • 드림랜드를 철거하고 만든 북서울 꿈의 숲. 넓은 부지에 조성된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직접 방문해 보면 굉장히 불편하다. 벤치라거나 정자 등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그냥 넓은 언덕이다. 심미성에 집착하다 보니 공원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 그놈의 서울남산체와 서울한강체. 서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짐작하겠지만, 서울남산체와 서울한강체는 글자 하나하나는 보기 좋을 지도 모르나, 서체 자체의 모양의 문제 또는 심미성에 방점을 둔 그 특유의 디자인철학에 의해 가독성이 좋지 못하다. 표지판이나 제목 정도로만 쓰인다면 독특하고 괜찮겠지만... 문제는 서울시에서 만드는 거의 모든 곳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울남산체로 떡칠되어있다는 것. 심미적으로 안 좋은 건 둘째치고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이 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으나 열거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폐해가 계속되자, 서울시 디자인 정책에 대한 반발도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물론 이 정책의 특성상 불만이 표출되지 않고 잠재되어 있기만 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불만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표출은 되고 있다. 특히 교통 관련 매니아들에게서는 상당한 비판을 받는 정책.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는 서울시 디자인 정책에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탄원하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니... 그러한 관계로 이쪽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고 있는 오세훈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은 편.

그런데 이 서울시 디자인 정책 때문에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소속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서울 지하철 6호선, 서울 지하철 7호선, 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스크린도어, 무빙워크, 조명등을 다시 켜게 되었으니깐 좋은 걸지도...?

서울시 디자인 사업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후대가 하겠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디자인 사업에 대한 불만 세력은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언론 중에서는 프레시안이 이 정책을 일종의 개발독재라며 비판했다.기사

이런 디자인 서울정책에 반대하여, 20대 대학생이 주축으로 디자인서울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I like seoul'이라는 단체가 있다 (서울대 디자인과 학생을 주축으로 한 FF그룹. 링크[9]) 주요행보는 디자인서울 홍보물에 디자인서울을 풍자하는 스티커를 붙여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것. 그런데 5월 20일자 한겨레 기사를 본 디자인총괄본부 관계자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연락했다. 하지만 현실은...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려는 것에 불과. 현재는 스티커가 아니라 청소를 해서 메시지를 만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착한 방법'인 관계로 이전보다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2010년 6월 22일 공식 트위터에서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경찰에서 출석요구를 했다는 트윗이 올라왔다. 아직은 추측만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위의 디자인총괄본부 관계자가 만나자고 한 부분이 신상정보를 확실히 하기 위한 함정일 수도 있다.[10] 애당초 시민들과 소통할 의지가 없으며 시장의 정책에 반하는 행위들은 모두 차단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인지도.

2011년 7~8월 한국에 폭우가 내렸을 때 서울 지하철역이 많이 물에 잠겼는데, 원인으로 지하철 출입구에 지붕을 제거하고 계단의 높이를 낮춘 서울시 디자인 정책을 지목한 기사가 올라왔는데,이걸 서울에서 반박하였다. 게다가 이 경우는 이 정책이 서울시 디자인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어서 그렇지 이 정책에 책임이 완전히 있는 것은 아니다. 지붕 제거의 경우 일부 시민들이 건물 간판이 지하철 캐노피에 가린다는 이유로 지붕 제거를 원했으며, 지하철 측에서는 그래도 지붕을 설치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비나 눈 때문에 미끄러져서 다쳐봐야 "아! 지붕이 필요하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한편 계단 턱 낮추는 것은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유니버셜 디자인[11]본 항목이 말하는 디자인이 아님의 일환으로 오히려 권장되어 왔는데, 도대체 유니버셜 디자인과 치수정책 중 어디에다 장단을 맞춰야 할 것인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지붕을 다시 설치한다고 한다. 지하철 출입구 지붕 없어 미끌…미관 해쳐 철거? 있던 걸 돈을 많이 써서 없앴다가 돈을 많이 써서 다시 설치하는 돈지랄이고, 높으신 분이용객의 불편함은 안중에도 없다.

4. 긍정적 시각

아무런 기준 없이 시설물을 설치할 때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던 이전까지의 공공 디자인과는 달리, 지자체 차원에서 통일된 규정과 정책을 가지고 공공 디자인을 추진했다는 점만큼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는 시선이 있다. 시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시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 의도는 좋았다의 모범사례이다.

상술된 비판들이 너무 과한 비판이라는 주장도 있다. 외국인들은 9호선을 타거나 위의 간판 조례가 적용된 곳을 보면 깔끔하다고 이야기한다. 9호선의 경우에는 애플에서 만든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이 정책 시행 과정에서 서울서체(서울남산체, 서울한강체)라는 폰트가 개발되어 서울시 안내판 등에 사용되고, 시민이 사용할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데,# 범국가적으로 크게 히트쳤다(특히 서울남산체). 서울 아닌 곳의 공공시설이 공사중인데도 안내문에 서울남산체를 쓰고 있으니 뭐 말 다했다. 이 정책에 따라 서울서체가 도배를 하고 있는 상황은 까도, 서울서체 자체를 까는 경우는 별로 못본듯 싶다. 철갤에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까고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찬양의 대상으로 바뀌어버렸으며, IE의 기본 폰트나 각종 과제물 작성 등에 애용하는 사람도 꽤 늘었다.

sam.jpg
[JPG image (Unknown)]

▲ 사진은 같은 위치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삼청동길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좌측은 구 삼청동길, 우측은 새로 포장된 삼청동길로 나무가 가운데 오는 형식으로 인도가 넓어졌다.

그리고 삼청동 카페길 같은 경우는 그 유명세에 비해 보도블록이 좁았지만(좌측 사진에서 보이듯 구 삼청동길은 사람 두 명이 나란히 걷기 어려운 지점이 많았다.) 서울시 디자인 정책의 하나로 석제 보도블록으로 재포장이 되면서 인도가 기존보다 1.5~2배 넓어졌다.[12] 삼청동길이 경복궁-청와대 코스와 이어지며, 하루에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는 만큼 아무 생각 없는 투자는 아니라는 것. 삼청동길은 인도를 넓히기 위해 기존 차도를 좁혀야만 했으므로 이 부분을 지적하는 예도 있으나, 오히려 구 삼청동길은 주변 식당 앞에 차량을 대는 불법 주정차 때문에 도로가 넓던 시절보다는 오히려 불법주차를 원천봉쇄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프랑스의 파리를 개조했던 오스망 남작의 사례를 보면 이 정책이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스망 남작은 나폴레옹 3세의 명으로 당시 혼잡하고 더럽던 파리를 부수고 자신의 정책에 맞도록 건물을 세우게 하고 지저분한 곳은 전부 철거하면서 오늘날의 아름다운 파리를 완성했다. 당시 신축건물들의 디자인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높이도 제한했기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도 심했다. 현대 파리 시내의 깨끗하고 정비된 도로는 그러한 홍역을 치루고서 만들어낸 것이다.[13] 서울의 90년대 사진만 봐도 얼마나 허름한 도시였는지 알 수있는데, 그나마 오늘날의 깔끔한 도시의 모습들은 결국 디자인 정책의 영향을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

5. 향후 전망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은 한명숙 후보와 데스매치초접전을 벌인 끝에 재선되었다. 하지만 구청장, 시의회 등의 경우는 민주당이 득세하였기에 전체적 정책의 추진력을 얻기 힘들어졌다. 특히 시의회의 경우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라 의회 허가를 받지 않으면 예산조차 탈 수 없어서 사실상 정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14]

한편 서울시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디자인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게다가 유네스코에서는 이런 복잡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과 유적등이 많은 걸 예로 들며 서울시를 디자인 창의도시로 선정했다[15]#(...).

그러나 결국 오세훈 시장은 사실상 자신이 주도한 2011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됨에 따라, 서울시장직을 사퇴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이 당선되면서 사업중지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총체적인 디자인서울 정책은 폐기되기는 커녕 2014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단, 최초에 본 항목을 만든 주도세력이었던 철도 동호인들이 주로 지적한, 도시철도의 과도한 디자인 통일성 문제의 경우 역명판이 다른 방식으로 변형되기 시작했기 떄문에 일단 개선하려는 시도는 증명된(...) 상황이다. 박원순 시정에서 개통한 수도권 전철이 거의 코레일이나 민영기업 관할이어서 디자인서울의 영향을 필터링해서 받는데다가, 영향을 직접 받을 만한 유일한 곳이 서울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인데 이마저도 서울 바깥 시설물이라서 영향을 완전히 받아야 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16] 단, 서울시 여러 지하철역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여기에는 신형 역명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디자인서울은 확실히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 [1] 주로 철도 동호인들이 '서디가'라고 줄여서 사용한다.
  • [2] 그래도 2010년 이후로는 완전히 정착했다.
  • [3] 그 외벽에 붙여둔 서울시 홍보물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 [4] 다만 동작역은 공사중일 때 붙인 서디가 적용 임시역명판은 '총신대입구역'이 아닌 '이수역'으로 표기하여 철도 동호인들에게 유일하게 까임방지권을 얻은 서디가 적용역이었다. 물론 지금은...
  • [5] 물론 운영주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이다. 부천시와 인천시에서 돈을 주는 대신 위탁운영을 하는 꼴로, 부평구청역 - 석남역 연장구간은 인천교통공사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설마 인천교통공사 구간에서도 서디가를 고집하려나...
  • [6] 문제는 인천교통공사의 디자인 센스 또한 디자인서울 못지 않다는 것. 디자인서울과 정반대로 실용성은 그다지 해치지 않은 반면 심미성을 완전히 말아먹었다(...). 2014년 이후 설치된 스크린도어에 인천교통공사 로고를 대문짝만하게 붙여 놓았으며, 그 외에도 'I'm Yours',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 등 자사와 인천광역시의 홍보 문구로 역 곳곳을 도배해 놓았다. 열차내 LCD의 '마음이 통하는 길 인천메트로'라는 문구와 환승역에서의 병맛나는 로고송이 더해지면 환상의 오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 [7] 실제로 코레일이 서울시의 지하철 디자인개선 가이드라인에 반하는 정책을 펼치자, 일부에서 왜 코레일은 서울시의 방침에 따르지 않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이에 대해 코레일은 "우리는 서울시가 아닌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이므로 서울메트로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와는 달리 서울시의 지시를 따를 이유가 없다"잘라 말했다.
  • [8] 이른바 꽃담황토색으로 떡칠하는 비용도 문제이며, 중고차로 매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또한 자동차회사에서 새로운 도색을 개발하는 데에도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데, 시에서 무작정 하라고 지시한다고, 이게 잘 될 리가 없다. 정확히는 페인트중에 꽃담황토색이 없기 때문에 새로 페인트를 만들거나 원래 있던 색을 일일히 섞어서 도색해야 했다. 트랜스포트 타이쿤도 아니고...거기다 택시운전사들이 이 정책을 반대한 가장큰 이유는 꽃담황토색이 똥색이어서 나중에 팔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 [9] 2013년 9월 17일 기준으로 일본어 페이지가 나온다. 도메인이 잘렸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듯.
  • [10] 그 당시 모임에서 이 운동의 배후가 누구냐고 여러차례 물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충공그깽
  • [11] 위의 점자블록을 무채색으로 칠한 것이 이 개념에 위배되는 사례이다.
  • [12] 다만, 공사과정에서 시공사가 중국산 자재를 국산으로 속인 문제가 있긴 했다. 물론 언론 보도를 탄 이후 바로 다 뜯어내고 국산 자재로 재포장.
  • [13] 다만 오스망 남작의 사례를 들때는 주의해야 한다. 시위를 차단하려는 나폴레옹 3세의 의중을 반영한 산물이기 때문. 정비되기 이전의 파리는 옛날 서울 피맛골처럼 골목길이 많았는데, 이는 시위대들이 잡동사니와 보도블럭 등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만들기 쉬운 환경이었다. 오스망 남작의 정비사업으로 인해 대로가 늘어나 시위를 막는 효과가 생기가 된 것이다. 당연히 오스망 남작 사례를 디자인서울이나 피맛골 재개발 등의 사례에 가져다 쓰면 물질적 풍요만 챙겨주고 민주적인 가치는 등한시해도 되느냐는 반박을 들을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할 것.
  • [14] 단적인 예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다시 열린 촛불집회인데 이전과 달리 경찰들이 집회를 강제해산하거나 광장 진입을 막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 이는 이전과는 달리 서울광장을 막으려는 서울시에 의회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 [15] 원래 국제기구들이 정하는 것중에서 현지인 눈으로 보면 영 이해 불가능인 것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UN이 정한 인권평가에서 한국이 상위권이었는데 이 이유가 참 걸작이었던 것이 여성부 존재 등의 소수 인권 존중이 들어있었다던가, 노벨 평화상이라던가.
  • [16] 이 구간 역명판의 경우 9호선 역명판과는 달리 7호선 바탕색이 있고 서울남산체를 쓰지 않으며, 당시 주로 사용된 서울 지하철의 신형 역명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난 것과 차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