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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크레람볼트 증후군

last modified: 2014-10-29 04:30:41 Contributors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망상장애인 에로토마니아(Erotomania)의 일종. 1921년 프랑스의 정신병학자인 가에탕 가시앙 드 클레랑보(Gaëtan Gatian de Clérambault)에 의해 처음으로 발표된 정신병이다.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의 정신 고양 상태의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자신보다 더 높은 사회적 경제적 또는 정치적 지위를 가진 타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 증상이라고 한다. 자신의 존재를 알턱이 없는 유명인이 몰래 자신을 사랑하여 다른 사람들은 모르게 비밀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한다. 예를 들어 스타가 수많은 팬들이 모여있는 곳에 예의상 미소를 보낸 것을 자신'만'을 바라보며 웃어주었다고 생각하며, 지나치게 들이대서 상대가 화를 내며 거부를 해도 '남들에게 우리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구는 것'라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상대가 기혼이건 애인이 있건 아무 상관하지 않으며, 뭘 하든간에 모든 결론은 '쟤가 날 사랑해서 저러는 것이다.'로 귀결이 되는 무시무시한 자기합리화를 보여준다. 이 신드롬의 제일 골 때리는 점이 일반적인 짝사랑이라면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이 되는데, 이 신드롬 환자는 일단 상대가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고 있으며 심지어 유혹을 하고 있다고까지 생각한다는 점이다. 피해자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

크레랑보가 처음으로 이 증상에 관해 연구하게 된 사례는 평범한 프랑스 여인이었는데 당시 영국의 왕 조지 5세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했다고 한다. 물론 당사자인 왕은 이 여인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버킹엄궁 밖을 서성이다 궁궐의 커튼이 펄럭인 것을 보고 왕이 자신에게 신호를 보냈다고 하거나, 런던에서 머무를 호텔이 잘 잡히지 않자 왕의 탓이라고 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망상을 보여주었다고 한다.이런 사람에 비하면 콘서트장에서 오빠랑 눈 마주쳤다며 기뻐하는 팬들은 정말 귀여운 수준이다

스펀지에서 대차게 방영해준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망상에 빠져 가상의 인물과 사랑하게 되는'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래 스펀지가 과장이 좀 심하니 곧이곧대로 믿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