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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last modified: 2015-08-11 12:09:59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어원
3. 필요악인가, 만악의 근원인가?
4. 관련 항목

1. 개요

영어로는 Backbite. 말 그대로 '뒤에서 물어뜯는다'는 뜻이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어떤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험담 따위를 하는 것. 만약 뒷담화의 현장을 발각당한다면 해당 사람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 그 정도는 평소의 친분도와 비례한다. 그냥 뒷담, 혹은 뒷말이라고도 한다.

2. 어원

1990년대 초반까지도 "뒷다마 깐다" 는 비속어로 쓰였는데 이것이 차차 "뒷담화" 로 순화되어 정착해버렸는데, 원래 라는 단어는 '이야기' 내지는 '대화', 혹은 정치적인 발언등에 가까운 의미이니 얼추 들어맞는 듯. 당구 용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몇십년전의 당구의 영향력은 현재의 인터넷 게임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스타크래프트등의 게임 용어에서 신조어가 나오듯이 당구 용어에서 신조어가 하나쯤 나왔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전혀 없을 정도였는데, 4 당구에서 "두번째 적구를 정면으로 맞추지 않고 코너를 한번 돌아나와 뒤쪽부터 맞추는 것"을 "뒷다마(뒷+일본어 球)를 깐다"라고 부르는 데에서, "싫은 사람에게 직설적으로 말 못 하고(정면으로 맞추지 못 하고) 다른 사람에게 흉을 보는(코너를 돌아 맞추는) 행위"를 뒷다마로 비유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처음에 "뒷다마를 깐다"는 말이 나왔을 때 당구를 치는 사람들은 나름 신선한 표현이라고 감탄하기도 했었다. 마침, 다마(球)는 둥글기 때문에 뒷다마=뒷머리=뒤통수를 친다라는 숨은 의미도 있었다.

이 "뒷다마"라는 속어를 2006년 온게임넷에서 스타 뒷담화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뒷담화"라고 일종의 말장난처럼 바꾸어서 프로그램의 타이틀로 쓴 것이 현재의 "뒷담화"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단 뒷담화라는 단어 자체가 이 프로그램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순화된 은어로써 단어가 뒷다마의 유래를 모르던 어린 세대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단어로 굳어졌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한편 2000년대 초반 한때 '뒷땅' 이란 말도 쓰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어린이들이 '뒷다마'라는 단어의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몬데그린 현상을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반대말로 일부러 들리게 뒷담화를 까는 것을 일컫는 '앞땅' 이란 단어도 있었다. '뒷담화'가 정착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3. 필요악인가, 만악의 근원인가?

일찍이 우리나라 속담에도 "없는 자리에서는 나랏님 도 하는 법" 하고 가장 좋은 씹을거리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만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1] 뒷담화의 현장이 발각되었을 때 뒷감당도 힘들 뿐더러 그 사람과의 관계가 뒷담화 전으로 돌아가긴 매우 힘들다.

또한 뒷담화는 돌고 도는 법이다. 당신이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고 있을 때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뒷담화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누군가가 'ㅇㅇ이 너 뒷담화하더라' 라고 뒷담화 당사자에게 말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돌직구 A가 B를 주제로 뒷담화를 했는데 A랑은 별로 안 친하고 B랑 친한 C가 멀찍히서 듣고 있다가 말해버리는 경우 등등. SNS가 발달되면서 직장 상사가 블로그메신저의 뒷담화를 알아차리고 짤라버렸다는 이야기도 흔해지고 있다. 어쨌든 어지간하면 하지 마라. 누워서 침 뱉는 꼴밖에 안 되니까.

물론 할려면 해도 된다.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다면

단기적으로 보면 '공감대 형성' 과 '스트레스 해소' 의 순기능이 있기는 있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원래 싫어하는 대상을 공격하고 무리에서 배제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뒷담화를 통해 자신이 깔아내리려는 대상보다 스스로 우월하다고 믿고 싶어하고 더 나아가 공감대를 형성하여 무리 안에 내가 있는 소속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다. 남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그들과 함께 공공의 적을 만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모양.

그렇다고 뒷담화는 인간의 본능이니 해도 된단 얘기는 아니고... 남의 이야기는 그 사람의 귀에 들어갔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선만큼만 하자. 효용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단기적이므로 스트레스 분출이 목적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는 법도 찾아보자.

뒷담화가 사람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지만 오래 지속하다 보면 '이 사람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내 을 쉽게 하겠지' 라는 인식을 줘서 신용을 잃게 된다. 즉,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불신하기 시작한다.[2]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오히려 얘 혹시 내 뒷담화도 하고 다니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소름끼칠 수도 있다. 특히 뒷담화의 희생양이 당신이 평소에는 잘 해주는 사람일수록, 그 숫자나 횟수가 늘어날 수록 더더욱 심해진다. 생각해 보라. 당신과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하던 친구 A가 마침 지나가는 다른 친구 B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는데 B가 사라지자마자 곧바로 표정이 바뀌면서 "쟤 재수없지 않냐?"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

만일 누군가가 실제로 까여도 되는 짓거리를 했더라도 이야기 내내 다른 사람 뒷담화만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인격이 좋은 건 아니다. 하는 사람 대부분에겐 자각이 없겠지만 넓게 보면 뒷담화 또한 이간질의 일종에 들어간다. 듣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자극적이라서 재미있는 거지, 길어지면 오히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나중에 들통났을 때 같이 엮이기 싫은 것도 있고, 비밀을 공유한다는 의무가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기능적으로 볼 때 뒷담화가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나쁜 짓을 막는 것. 평판을 떨어뜨림으로써 함부로 나쁜 짓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우리가 예절을 지키는 이유 중 하나는 남에게 '싸가지 없다', '나쁜 놈이다' 라는 평판을 얻기 싫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수평적인 조직, 혹은 관계일 때에만 뒷담화가 이러한 순기능이 발휘되고 수직적인 상하관계에서는 뒷담화는 역기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수직적인 조직의 상사의 경우 뒷담화가 무서워서 부정을 고치는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한 상대를 역으로 족칠려고 하는 경향을 띈다는 것. 극단적인 예시가 바로 윗동네에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의 게시판에서도 가끔씩 누군가를 까내리는 게시글로 뒷담화가 벌어지곤 한다. 만약 익명 게시판이 별도로 있다면 거기선 200% 뒷다마 당구장이라고 보면된다. 네티켓을 중시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라면 운영진의 철퇴를 맞겠지만 디시인사이드 같은 곳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피해자(?)가 자신을 험담하는 글을 봐도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화풀이도 할 수 없고 혼자서 끙끙대게 된다. 누군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건 그거 대로 열받는 일이겠지만. 이 뒷담화가 커지면서 친목질과 파벌 싸움으로 이어지며 커뮤니티가 말 그대로 풍비박산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어찌 됐건 좋지 못한 행동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딱 누구 특정인 또는 특정 단체로 특정되는 신상정보, 사진 등을 올려놓고 인터넷에서 공연하게 비하 하다가는 모욕죄 , 명예훼손죄에 걸려 처벌될 수 있다. 괜한 짓거리 하지 말자.

막장 드라마에서는 악역 등장인물들이 반드시 하는 행동 중 하나. 특징이라면 초창기엔 별다른 임팩트가 없이 그저 악역의 찌질함을 더 강조하는 효과밖에 없지만, 중후반부터 악역이 뒷담화를 하면 꼭 누군가 몰래 듣고 있어서 중요한 비밀이 탄로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과연 뒷담화는 좋지 않다... 아니 뒷담화로 인해 악역이 몰락하고 주인공이 승리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좋은 것이라고 해냐 하나?

한편 마찬가지로 막장 드라마에서 주역 중 하나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예: 젊고 능력있고 잘생겼고 성격좋은 재벌 남주가 나이있고 능력없고 그저 그렇게 생겼고 성격도 심심한 서민 여주와 스캔들이 터졌을 경우) 엑스트라들이 뒷담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클리셰 아닌 클리셰도 있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해당 당사자가 근처를 지나가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이 경우 당사자가 등장하여 당당한 모습을 어필하고 뒷담화 당사자들은 데꿀멍을 시전한다.

그리고, 애초부터 뒷담화의 대상자에게 불만이 있으면 그냥 찾아가서 불만이 있으니, 고쳐달라고 직접 말해라. 직접 말하지도 않고 이미 말했는데도 안 고친 사람마냥 여기면서 하지 말라는 말이다. 특히 직접 전하지 않고 하는 뒷담화는 그냥 생각이 없거나, 뒷담화의 당사자가 뒷담화의 대상을 '말해도 안 고치고 무시할 사람' 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요컨대, 찌질하다.

뒷담화는 한 명으로 인해 여러 명이 피해를 받을 시, 다른 피해자들의 의견을 떠 보거나 할 때나 쓰는 게 좋다. 물론, 이왕이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


여기서 이 '하지 마라'란 말도 사실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라.'[3]완곡표현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뒷담화를 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애초에 뒷담까일 만한 요소가 있거나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만한 사람은 멀리하도록 하고, 자신도 남들의 뒷담화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처신이나 자기관리 등을 잘하는 것[4]이기 때문이다.

뒷담화에 에너지를 쓸바에 차라리 그런 까일만한 사람은 가급적이면 상종안하고 또한 그런 사람들과 부딪칠 일이 거의 없는 주변환경을 만드는게 더 효율적이니까. 한마디로도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이말인거다.

단적으로 학교 선택에 있어서 실업계 고등학교 기피 및 국제중/자사고/특목고SKY 등 명문대 선호현상, 직업 선택에 있어서 중소기업이나 3D업종 기피 및 대기업/금융권/공기업/사회우대 직업 입사와 및 행정고시/사법시험고시에 합격하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 거주지 선택에 있어 공단지역 등 저소득층 거주지 및 임대아파트 기피와 타워팰리스, 현대 아이파크 등으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구/부산 센텀시티-마린시티/대구 수성구 등지의 주상복합이나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 등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수 있다.

4.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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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권력자에 대한 뒷담화와 약자에 대한 뒷담화는 그 성격이 크게 다름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후자는 약자에 대한 폭력, 집단따돌림이라 해야 할 것이다.
  • [2] 오죽하면 뒷담화하는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그리 드물지 않다.
  • [3] 비슷한 말로 탈무드의 '친구를 선택할때 계단을 한 단 올라서서 찾아라.'도 있다.
  • [4] 일례로 왜 다른 연예인들 관련기사에는 악플이 줄줄이 달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해도 유재석, 장동건, 차인표 등 자기관리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 관련기사에는 악플이 잘 안달리는지 생각해보자.
  • [5] 2집 앨범 'High Society' 의 16번 트랙 제목이 '뒷담화' 이다. 이 곡이 나오게 된 원인은 CB MASS 항목 참고. 디스 내용은 곡 중간에 Skit 형태로 삽입되어 가사화가 되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