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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전

last modified: 2015-10-21 22:06:58 Contributors

Contents

1. 토지제도 둔전
1.1. 역사상에 실시되었던 예
1.2. 현대의 사례
1.3. 가공 매체 속의 둔전
2. 삼국지 11에 나오는 특기
3. 지명

1. 토지제도 둔전

병사들로 하여금 땅을 경작하게 하여 자급자족을 꾀하는 것. 현대에는 비상식적인 일로 취급하지만 고대부터 꾸준하게 시도했으며 많은 장점이 있었다.

  • 둔전을 하면 '군량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군대는 식량을 소비할 뿐 생산하지 않는 집단으로, 그런 집단에서 식량을 생산할 경우 인구나 식량 생산력이 미약했던 고대 국가영주 등의 입장에서 보면 재정 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 영토를 견고하게 지배하는 점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었는데, 대개 군대가 주둔하는 곳은 국경 등 국가의 외곽 지역이고, 백성들의 수가 적고 황무지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곳을 노는 병사들을 이용해 개간한다는 것도 장점이며, 이 병사들이 군대에서 퇴역한 이후 주변에 정착할 수 있어 인구가 늘어난다는 점도 있다.

  • 식량 수송이 곤란한 벽지에 배치된 군대의 경우에 보급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 너무 멀고 험한 곳에 식량을 보급하는 경우 가는 길에 운반하는 애들이 다 먹거나 횡령하고 정작 현지에 도착하는 식량은 적은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 농사짓는 것 자체가 군사훈련을 겸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있다. 육도삼략에서 농사짓는 것을 병기 다루는 것과 연결하기도 했다. 실제로 몇몇 무기의 기원은 농기구에서 발전했다. 과(戈)의 경우가 그런 것. 서양의 경우도 폴암이라 불리는 무기들의 대부분이 농기구에서 유래했다. 게다가 한두명이 농사짓는 것은 아니고 둔전제라면 군사 편제가 그대로 농사 작목반이 될테니 팀워크 훈련에도 제격일 것이고, 무기의 사용법을 익히는 게 아니더라도 기초체력 단련으로도 매우 쓸만하다.[1]

  • 민간인이 땅을 받아서 경작하는 경우인 민둔은 자신이 소유한 땅을 뚝 떼어다가 어디로 옮길 수 없고, 다른 곳 가봐야 집도 재산도 없이 떠돌아다닐 뿐이니 외적이 침공하더라도 주변에 숨거나 농성할 방어시설이 있으면 그 쪽으로 잠시 피난갔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되돌아오기 때문에 적의 소규모 침공에 변경지역부터 황폐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로 비잔티움 제국테마 제도에서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훈련도 받아야 하니, 고달픔이 더해져서 병사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당장 군대에서 작업하라면 달갑지 않잖아 게다가 둔전의 상당수가 위치하는 국경지대의 대부분은 보통 농사에 부적합한 황무지나 사막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않다면 이미 민간인들이 마을을 차렸을 것이므로 이미 국경지대가 아닐 거니까) 농사의 난이도가 엄청나므로 농사 짓기도 힘들고 생산량도 적어서 둔전을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식량을 조달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둔전에 묶이면 주거이전의 자유가 없어지는 등의 불이익 조치가 행해지는 일이 많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평시에는 일반 농민들이 둔전 따위에는 접근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먹고 살길이 막막한 난세 같은 시대에는 둔전이라도 하겠지만...실제로 민둔의 경우에는 황무지를 개간한 농민에게 소유를 인정해주고 다년간 면세를 해준다던가, 소를 빌려준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유랑민을 정착시켜 국민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군대 전술과 장비가 이전과 비교할수 없이 복잡해지고 훈련과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군대는 훈련에만 집중하는게 낫다. 거기다가 전문, 기계화된 전문 식량 생산자의 등장으로 인해 극도로 생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비전문가인 군대가 식량생산을 할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그 비효율성이 두드러진다는 점도 있다. 즉 효율적인 의 개념이 알려진 지금 굳이 군대가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대에서 이걸 해야 할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상황히 심히 막장이 됐다는걸 의미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1. 역사상에 실시되었던 예

중국에서는 삼국시대모개, 한호, 유복등의 제안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조조는 둔전을 하면서 난세에 먹고 살 길이 없어서 떠돌던 유민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흡수하여 병력을 많이 늘렸다. 더 자세한 내용은 둔전(삼국지)으로.

한국에선 고려시대를 시작으로 조선이 강제병합될때까지 시행되었다. 대유둔전을 만든 정조가 시행한 일시적인 제도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아래 서술된바와 같이 이순신은 군량지원을 중앙에서 지원을 받지 못해 자구책으로 운용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둔전은 군둔전과 관둔전으로 나뉠 수 있다. 군둔전은 세조시기 이후 조선의 군자제도가 진관체제로 변하함에 따라 종전에 북방에 한정되었던 것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관둔전은 각 관아의 재정마련을 위해 시행했으며 원칙상 관아의 노비가 운영했다. 이러한 관둔전은 임진왜란 이후 재정마련을 위해 널리 시행되었다. 그러나 조선의 둔전제도는 원칙적으로 시행되지 않아 부작용을 낳았다. 대표적으로 농민을 강제로 동원한다던지, 둔전을 사유화 한다던지, 조세의 세율문제라든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었다. 조선의 둔전제도는 대한제국시기 궁내부 내장원에 귀속되었다가 다시 탁지부에 마지막으로 일제의 통감부에 귀속되어 1920년 역둔토특별처분령에 의해 동척과 민간에 불하되어 소멸한다.

이순신 장군 역시 한산도에서 둔전을 운용한 예가 있다. 다만 이는 전시의 비상조치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 굳이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둔전 운영에도 일가견이 있었는지, 궁핍해져 있던 조정에 여유 물자를 보낸적도 자주 있다. 그리고 선조는 더 내놓으라고 닥달(…). 뭔가 서로 역할이 바뀐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서양에서는 비잔티움 제국테마 제도라는 이름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쪽의 경우 아나톨리아쪽 세력들이 툭하면 반란을 일으키던 탓에 필요악 취급(...)[2] 보통 테마(Theme) 제도라고 불린 비잔티움식 둔전 제도는 처음에는 마우리키우스 황제 때 페르시아와 아바르를 상대하면서 일시적 부분적으로 운영하다가 헤라클리우스 황제가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나톨리아 지역 대부분으로 확대되었다.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이후 이슬람쪽이 삼중성벽이 있는한 정ㅋ벅ㅋ은 안되겠구나 레이드나 뛰어야지 하고 약탈 작전으로 바뀌자, 그 지방은 니네가 지켜라라는 의미로 운영되었다. 이슬람 세력이 한번 쓸고 지나가도 둔전병들은 피난 안가고 그 지방을 지키면서 복구할 수 있었다. 다만 이후 비잔티움 제국이 세력이 회복되고 공세적인 확장을 시도하자 둔전 제도는 약화되었고 황제가 지방 호족 세력들의 제어에 실패하면서 호족들이 둔전을 집어삼키면서 유명무실화 되어가다, 둔전병 제도 복구를 시도하던 로마누스 4세가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대패한 이후 아나톨리아의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의미를 잃었다.

메이지 유신 직후의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남하에 대응하기 위해 홋카이도에 둔전병을 징집하여 파견했다. 집과 땅을 주고 개간을 시킨 다음 몇년 동안 복무하고 나면 자신이 개간한 땅을 소유할 수 있게 해주는 식의 제도였다고 한다. 물론 러시아군이 쳐들어오면 총 들고 나가야 한다.

1.2. 현대의 사례

현대에 와서는 앞서 말했듯 전문화되고 기계화된 산업/전쟁의 양상과 분업의 개념 도입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제도가 되어버려 사실상 사장된 제도다. 한국군은 일부 병사들에 한해서 대농민 지원을 통해 농사일을 돕는다. 워낙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다만 이건 그 농촌에서 수확한 쌀을 군량미로 바로 땡겨오는 게 아니니 절대로 둔전제라고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산업기능요원의 한 분야로 농·어업 후계자 대체복무제도 있으나, 역시 대체복무이기 때문에 둔전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고 저런 산업기능요원들이 농/어업 후계자 대체복무로 내는 소출이 군량미로 땡겨오는 게 아니니 절대 대체복무가 아니다. 하는 입장에서는 딱히 다를게 없긴 하다.

조선인민군은 식량사정이 극도로 좋지 않은 북한의 사정상 농사(둔전)라도 안 지으면 먹고 살 길이 없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짓고 있는 형편.

대한민국 국군도 비슷한 사례가 있긴 하다. 과거 식량사정이 좋지 못했던 1960~70년대에는 부대 내에서 간단한 채소를 키우거나 심지어 돼지를 키우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대부분 농촌에서 올라온, 농사 경험이 있었던 병사들이 "영농계"를 비롯한 희한한(…) 보직명을 받고 관리했다고 한다. 물론 비인가 보직이었고, 급양 사정이 나아지면서 빠르게 사라졌다.

외파병의 경우, 파병부대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사례도 있다. 군부대가 파병된 현지에서 직접 농업을 경영하여 생산하는 것이 아무래도 외국에서 모든 식량을 수송하는 것 보다는 비용 면에서 절약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군인은 농업지도를 담당하고 생산은 현지인을 고용하여 하므로 군둔전과 민둔전이 결합된 형태가 된다.

이런 사례로는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에서 만든 '한빛농장'이 있다. 한빛농장은 한빛부대에서 주도적으로 남수단 현지에 세운 농장인데, 현지 부대원들도 생산에 참가하지만 농업기술 지도를 위해 현지인을 고용하여 운영되고 있다. 생산된 농작물은 일부는 한빛부대에 공급되며 일부는 현지인에게 공여되기도 한다. 현지인에게는 외국군에 고용되어 안전하게 돈도 벌 수 있고 농업 기술도 배울 수 있으니 평판이 좋은 듯, 당초에는 소규모로 시작되었으나 1만평 규모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1.3. 가공 매체 속의 둔전

C&C3에 등장한 스크린 부대도 병력 충원을 자급자족한다는 점에서 둔전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은 본디 제대로 된 전투를 상정하고 구성된 전투부대가 아니라, 타이베리움을 채취하는 광부들과 불의의 사고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비부대에 가깝다.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의무병 제도중 가장 지독하다고 신랄하게 디스했다

마지노 선에서 이름을 따온 마지논도 일종의 둔전이다.

2. 삼국지 11에 나오는 특기

항구, 관에 해당 특기를 가진 장수가 부임했을 시에, 해당 거점에 소속된 병사들의 식량소모가 사라진다. 단, 오리지널 기준으로 식량이 0인 상태에서 집어넣으면 의미없다. 식량 자체가 없으면 계속 병사들이 줄어든다.

십만병사도 이 특기 하나면 항구에 틀어박혀 쌀 한톨 안먹고 살아갈 수 있으니 대단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십만병사를 항구나 관문에 집어넣으면 3만으로 까인다. PK에서 연구해봤자 수용능력 최대 6만. 본래 삼국지 11의 난이도 자체가 너무 낮아 평소엔 그다지 쓸모 없는 특기지만 유저가 만든 가학적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시나리오에서 빛을 본다.

AI의 알고리즘 자체가 도시를 공격할 때는 도시의 병사를 기준으로 공격대를 편성하기 때문에, 도시에는 2,000명~3,000명 정도의 병사만 남겨두고 나머지 병사들은 도시 소속의 항구, 관에 둔전특기 보유자인 장수와 함께 보내두면 컴퓨터 세력은 바보같은 AI 알고리즘 덕분에 기껏해야 육, 칠천 남짓한 부대만 보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둔전특기 장수만 있으면 몇십만명이 모이던 군량도 나가지 않으니 안심(…). 이런 식으로 적의 공격을 몇 번 막아낸 뒤에 항구에 모아둔 병력으로 적 도시 공략을 반복하면 어떤 시나리오라도 대부분 클리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에 서술한대로 관이나 항구 최대 수용가능 병사 3만, PK에서 6만이기 때문에 유저가 만든 가학적 난이도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할만한 공략법은 아니다. 묘하게 현실 고증?

소유 장수는 한호, 유복, 국연, 영수, 소하(고대무장).

3. 지명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3]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둔전리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둔전리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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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도시에서 운동 좀 한다는 청년도 농촌에서 농사로 잔뼈가 굵은 중장년과 체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 [2] 비잔티움이 아나톨리아 수복에 썩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아나톨리아 없어도 돈은 무역으로 잔뜩 벌 수 있고,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하도 반란이 많이난(...) 탓이 크다. 오히려 성지인 안티오크의 수복에 관심을 두었는데, 군사 요충지인 아나톨리아 없이 그게 될리가 없다....
  • [3] 현대에 와서도 이곳에 육군 모 부대가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