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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last modified: 2016-06-25 20:45:10 Contributors


Asian toad, Bufo gargarizans

개구리목 두꺼비과의 양서류.

부동산 사기 피해자(두꺼비집 참조)

개구리처럼 생겼지만 크기가 좀 더 크고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것이 특징.[1] 한약재로도 사용하는데, 다 쓰는 게 아니라 등에서 배어나오는 진액을 사용한다.[2] 덤으로 개구리처럼 폴짝 거리는게 아니라 엉금엉금 기어가다 필요한 경우에만 뛰는데 그 폼이 개구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영 어설퍼 보인다. 모에. 허나 사냥할때는 개구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빠르다. 애완용 두꺼비 가운데는 개중 가끔 이게 죽은건지 산건지 모를 정도로 안움직이는 녀석들도 있는데 먹이를 넣어주면 번개처럼 움직여서 먹어버린다. 무서운 놈들.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황소개구리의 몸을 졸라 죽여버린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토종생물이 외래종으로부터 생태계를 수호한다며 개드립을 쳤지만 실은 황소개구리가 워낙 크니 수컷이 암컷인 줄 알고 산란시키려다 베어허그를 시전한 것이다. 개구리 능욕물? 황소개구리를 대신 잡은 두꺼비는 번식을 못 하게 되니 사실 두꺼비 입장에서는 안습한 일이다.

등에 배어나오는 진액에는 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독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오래전에 정력에 좋다고 두꺼비를 날로 잡아먹은 사람이 결국 죽은 실화도 있다.

두꺼비의 독은 부포톡신이라 불리는데 부포톡신에는 부포테닌(Bufotenine)이라는 환각 성분이 들어있다. 이 때문에 부포테닌의 함량이 높은 진액을 내는 두꺼비는 멸종 위기에 이르기도 했다. 심슨에서 반 강제로 선교사로 가게 된 호머 심슨도 정글에 있는 두꺼비를 잡아서 등을 핥아먹는 방식으로 환각 체험을 한 적이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부두술사 영웅인 나지보도 두꺼비 등을 핥는 듯 하다.

사탕수수 두꺼비 등 일부 종은 악어도 바를 정도로 맹독을 지녔다.

이 독성 때문에 두꺼비알에도 독성이 있는데, 이걸 구별하지 못하고 개구리알인줄 안 사람들이 식용했다가 중독되어 사망한 뉴스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3][4]

그러나 아주 천적이 없는 것은 또 아닌데, 유혈목이란 뱀은 오히려 두꺼비를 잡아먹고 그 독을 축적하여 자신을 방어하는데 사용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두꺼비를 길한 동물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업두꺼비'라 하여 액을 막아주는 동물로도 여겼고, 잘 생긴 자식을 얻으면 '떡두꺼비 같은 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콩쥐팥쥐에서는 뚫린 독의 구멍을 등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해 준다. 어, 잠깐! 독성 있다며? 물을 채우라고만 했지 마실 물이라곤 안 했단다. 다만 어눌해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가끔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표정이 참 시크하다. 은근히 귀여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유유자적하게 사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근데 사냥할 때만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잡아먹는다. 이건 자라거북이도 비슷하다.

심지어 두꺼비표 소주도 있다!

두꺼비가 알을 배고 일부러 뱀에게 잡아먹히면, 두꺼비 뱃속의 알들이 부화해 그 새끼들은 뱀 몸을 파먹으며 세상에 나온다는 이야기[5] 때문에 80년대에는 운동권 깃발[6]에 쓰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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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품 중에 금으로 만들어진 금두꺼비가 있다. 도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순금일때도 있으며, 주로 국회의원님들이 잘 받는 것 같다. 고놈 참 은혜 잘 갚게 생겼다! 의리있게 생겼네?

민담에서는 어쩐지 인간에게 밥을 얻어먹고 살던 두꺼비가 그 인간을 지키는 기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싸우는 적은 지네. 벌레 잡는 게 개구리라는 걸까? 둘 다 독을 피우며 싸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독이 하도 심해서 둘의 모습이 안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둘 다 서로의 독에 당해 죽지만 지네는 그냥 방치되거나 태워지고 두꺼비는 무덤도 만들어준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근데 잊지 말자. 이때 두꺼비는 사람 하나 지키면서 싸웠다. 그냥 붙여놨으면 지네가 본격 발릴 기세.(…) 게다가 더 비범한건 이 설화에서 두꺼비의 크기도 강아지 정도 크기나 되는 디립다 큰 사이즈긴 했지만 지네는 200미터에 육박하는 진짜 괴물이었다는것. 흠좀무.

중국에서는 후예와 항아고사에서 보듯 항아가 함부로 불사약 집어먹은 벌로써 존재하며 달을 상징하는 동물이다.[7]또한 두꺼비의 나이 얘기에서 보듯 꾀가 많아 주인공에게 훈수를 두거나 조언하는 역할로 나온다.고독에 들어가는 재료중 하나이며, 합마공이라는 두꺼비를 본뜬 기술도 있지만 악역이다.
일본쪽도 중국보단 아니지만 비슷한 취급이며 서양에서는 아예 마녀의 화신(혹은 퍼밀리어)취급이다.[8] 생긴게 불쌍할 따름.

생태계에서는 나름 상위 포식자. 벌레들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고, 작은 도 걸리면 무사하기 힘들다. 심지어 말벌도 이 녀석에게는 당해버린다. 보호색이 뛰어난데다가 민첩하게 잡아먹는데 그 모습은 실로 프레데터다.

양서류지만 주 서식지는 개구리와 달리 물이 그렇게까지 풍부한 곳이 아니다보니, 두꺼비는 뱃가죽으로 땅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과학동아에서 연재하던 모 만화에서는 한 주당 두꺼비가 이 비법으로 마누라 몰래 술을 먹게 되었다고 친구에게 자랑하자, 친구 두꺼비가 그럼 안주는 어디로 먹냐?고 태클을 건다.(...)

그 외에도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하는, 어찌보면 불쌍한 생물. 맨날 애들에게 헌집을 받는 대신 새집을 줘야 한다.
이는 두꺼비의 에 기인하는데,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두꺼비가 먼저 감지하고 도망가는 것을 보고 만들어진 구전 동요라고 한다.

여담으로, 투하트 2의 등장 히로인인 코우사카 타마키H신에서 내는 신음 소리를 후커로 번역하면 두껍 두껍으로 번역이 되어서 타마키는 별명이 두꺼비가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초대형의 "수수두꺼비" 때문에 골치가 아픈 편. 본래 병해충 박멸을 위해 외래종으로 들여온 건데, 맹독성이라 악어도 죽일 수 있다고...

스펀지에서는 정말로 힘든 일들을 많이 당했다. 폭탄먼지벌레 시식, 방개 시식 등등... 또 카메라 모니터 속 실험맨을 공격했다가 아무 반응이 없자 놀라고, 그 실험맨이 돌아보자 놀라서 눈을 피한다....

두꺼비가 모티브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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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턱니가 있다. 턱니란 먹이를 잡았을 때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미세한 이빨로 현미경이 있어야 제대로 보이는데, 두꺼비는 개구리와 달리 이 턱니가 없다.
  • [2] 김동리의 소설 화랑의 후예에서 황진사가 파는 두꺼비 기름이다.
  • [3] 개구리 알이 원형으로 뭉쳐있는 형태인 반면 두꺼비 알은 두줄 나선형으로 수초에 감겨있으므로 구분하기는 쉬운 편이다.
  • [4] 그리고 두꺼비건 개구리건 국내 양서류 중 청개구리, 참개구리, 황소개구리, 옴개구리, 무당개구리를 제외하면 잡아 먹어도 되는 종은 없다.
  • [5] 두꺼비 알이 뱀의 뱃속에서 부화하기전에 이미 위액에 녹아서 소화가 다 될것이다. 그리고 두꺼비는 물속에다가 알을 낳기 때문에 뱀의 뱃속에서 올챙이가 살 수 없다. 위액 속에서 헤엄치며 살 수는 없지!(...)
  • [6]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의 걸개그림과 팜플렛 표지.
  • [7]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삼족오와 두꺼비가 각각 해와 달로 표현된다.
  • [8]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학생들이 데리고 올 수 있는 애완동물로 고양이와 부엉이 그리고 두꺼비가 언급된 것을 생각해보라.
  • [9] 'Toad'라는 뜻이 두꺼비라는 뜻이다. 개구리 외형과 비슷하지만, 이쪽이 더 두꺼비 외형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