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동치미

last modified: 2015-02-02 19:31:01 Contributors

를 주재료로 만든 김치. 강원도 사투리로는 '동지미'라고 한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 김치들 중 가장 대표적인 김치이다. 그러나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다른 물김치들과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만든 과 함께 먹는것이 특징이다. 국물은 따뜻하게 먹을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차갑게 먹는 것[1]을 선호한다.

무를 씻은 다음 소금에 절이면 무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 때 풀을 쑤어서 물과 함께 넣어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 마늘그리고 MSG[2] 등을 넣어 숙성시키면 된다. 김치들 중에선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물론 간단한 거랑 맛내기는 다른지라 맛내기가 까다로운 김치이기도 하다. 젓갈도 안넣고 간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조미료가 들어가면 맛이 금방 티가 난다. 맛을 조절하려고 조미료를 넣어도 커다란 김치통에 티스푼으로 반의 반스푼 넣는 정도이다.

동치미국물에 삶은 소면을 말아 먹으면 간단한 레시피로 환상적인 맛을 낼수있다. 깔끔한 국수맛과 시원한 동치미가 어우러지면 그 맛은 천하일품.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 같은 걸 곁들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육수쪽이 취향인 사람한테는 밍밍하게 느껴진다 특유의 시원한 맛 때문인지 막국수 등의 육수 재료로도 쓰인다.

평안도식 동치미는 육수를 넣어 동치미를 만든다. 그래서 보다 강한 신맛과 감칠맛이 있다. 냉면 육수로 평안도식 동치미를 추천한다.

또 다르게 즐기는 방법은 찐고구마와 함께 먹는 것. 고구마를 먹다 보면 쉽게 목이 메이는데 이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그 맛이 각별하다.

체했을 때 먹으면 좋다. 디아스타제효소가 많이 들어서인 듯. 한편 민간요법중엔 연탄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괜찮아진다는 설이 있는데, 연구 결과 근거없는 낭설로 결론지어졌다. 오히려 기절 상태쯤 되면 국물을 제대로 못넘기니 동치미 국물로 인해 기도가 막히거나 잘못 삼켜서 폐로 들어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으니 먹이지 않는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설이 퍼진것은 한창 연탄을 통해 난방을 하던 시절 정신을 잃은 사람에게 찬물을 먹여야 하는데 당시엔 냉장고등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당장 구할 수 있는 차가운 액체가 동치미 국물이여서 동치미 국물을 이용하다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킨 시킬 때 딸려나오는 것은 동치미의 친척(이라기보단 짝퉁. 이건 발효시키지 않고 '절여서' 만드니까)쯤 되는 치킨무이다. 이건 해당 항목 참고.

외국인 10명 중 6명 은 김치 중에서 백김치,동치미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사실 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동치미에는 젓갈이나 고추가루등 자극적인 재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김치들에 비해서 덜 자극적이긴 하다.
----
  • [1] 특히 살얼음이 떠 있는 국물을 최고로 치는 경우도 많다.
  • [2] 일제시대 화학조미료인 아지노모도 광고를 보면 동치미에 넣으면 맛이 좋다는 광고카피가 있다. MSG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