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도깨비

last modified: 2017-01-15 14:15:10 Contributors



어느 청년이 저녁에 고갯길을 넘어가려는데 장정 모습을 한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을 하지 않으면 여길 건너갈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청년은 같이 씨름을 하였지만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이에 청년은 꾀를 내어 씨름 도중에 "어, 날이 새는구나!"라고 말했고, 도깨비가 이에 움찔하자 얼른 쓰러트렸다. 청년은 도깨비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근처에 있는 나무에 줄로 꽁꽁 묶었고, 얼른 고갯길을 지나갔다. 다음 날 해가 뜨자 청년은 궁금하여 도깨비를 만났던 나무 밑으로 갔다. 그러나 나무에는 피 묻은 빗자루만이 묶여 있을 뿐이었다.

위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스테레오 타입의 도깨비 전승이다. 유쾌함, 망측함, 비범함을 동시에 갖춘 귀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전승이나 능력이 존재한다. (출전: 애들이 보는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 그럼에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이런 유쾌한 짓을 한다는 점이 도깨비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Contents

1. 개요
2. 어원
3. 도깨비의 변천사
3.1. 거인 도깨비
3.2. 요정/물건 도깨비
3.3. 귀신/망량 도깨비
3.4. 신/반신적 도깨비
4. 도깨비의 다양한 능력들
4.1. 재화: 풍요신으로서의 능력
4.2. 완력: 마술적인 힘
4.3. 습성: 인간에게 친화적인 귀신
4.4. 요사함: 해괴하고 요사스러움
5. 도깨비들의 기술력
6. 외모
6.1. 도깨비는 뿔이 있는가?
6.2. 도깨비와 오니/두억시니의 차이점
6.3. 귀면와의 얼굴과의 관계
6.4. 도깨비 = 덩치 큰 남자만이 아니다
7. 참고: 다른 존재와 비교
8.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1. 개요

한국 민담에 등장하는 반신적 존재

도깨비의 직접적인 기원은 신라 시대의 비형랑 설화, 방이 설화(흥부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설화 중 하나)로 본다. 다만 구체적으로 도깨비를 연구한 민속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목신 숭배나 야장신 숭배,[1] 용과 마찬가지로 자연현상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2] 이렇게 원시적인 귀신 숭배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신이나 정령으로서도 숭배되는 복합적인 존재이다. 귓것, 허주, 독각귀, 독각대왕, 망량, 망량신으로도 불린다.

도깨비도 동아시아의 정령-귀신의 토대에서 나왔지만, 그 어떤 문화권의 귀신(鬼)과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받은 건 중국에서 전해진 망량 사상, 일본의 오니들이랑 조금 비슷하지만 반신적인 존재라는 근원소는 전혀 다르다. 이는 신라시대의 두두리 신앙을 비롯한 민족 고유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결과물로 보인다.

현대적인 구분으로 말하자면, 요괴 + 귀신 + 요정의 성격이 결합된 (혹은, 분리되지 않은) 반신적인 존재이다. 굳이 외국 설화에서 비슷한 존재를 찾자면 지니(정령, 반신) + 고블린(요정, 망량) 쯤 되는 종족군이다. 하지만 그 어느 하나에도 1:1 대응은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도깨비는 중국의 鬼나, 일본의 요괴, 서양의 요정이랑은, 비슷하면서도 판이한 존재이다. 따라서 도깨비의 정체성은 외부에서 가져와 해석하기 보다는, 도깨비 그 자체를 하나의 고유한 개념으로써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2. 어원

  • 도깨비의 어원
옛 문서를 보면 흔히 "돗가비"로 표기되는데, 조선초 세종치세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보상절(釋譜詳節)'에 처음 등장한다. 도깨비 연구의 전문가인 김종대 씨의 설명에 의하면 도깨비는 '돗'과 '애비'의 합성어로서, 돗은 불과 씨라는 뜻으로서 풍요를 상징한다. 그리고 애비는 우리가 익히 아는 성인 남자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에 걸맞게 도깨비는 우람한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오도깨비
이와는 별도로 잡다한 요괴들을 "오도깨비"라고 부른다. 본래 반신적 존재로 추앙받던 도깨비의 야장신적인 면이나 정령 속성이 잊혀지면서, 온갖 해괴한 '개념'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추측된다. 중세에는 도깨비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형 요괴를 뜻하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조그마한 물건이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늘어난다.[3]

  • 형용사로 쓰이는 도깨비
도깨비라는 단어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형용사로 쓰였다. "도깨비 부자"라는 단어가 대표적인 예시인데, 괴상한 방식으로 운수가 트인 사람을 이렇게 불렀다. "도깨비 같다"는 말은 주로 행동이나 말투가 해괴하거나, 비범하면서도 수상쩍다는 뜻을 지닌 형용사이다. 인간으로 친다면, 4차원 천재기인(奇人)을 나타내는 단어로 보면 적절하다.

그 밖에도, 도깨비가 물건에 대한 형용사로 쓰이면, 신기롭고 해괴한 물건이라는 뜻이 된다. 현대에 들어서도 쓰인 예가 있는데, 산업화가 진행되는 70~80년대에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기계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도, 도깨비라는 단어가 자주 쓰였다. 예) 도시 장터=도깨비 시장, TV/라디오/컴퓨터=도깨비 상자 등등.[4]

3. 도깨비의 변천사

보편적으로 알려진 도깨비는 장승이나 상머슴 같이 덩치가 큰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남자를 부를 때 누구를 막론하고 "김서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5]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이 김씨이기 때문에, 사람이면 다 김씨인 것으로 착각하는 듯. 고대에서 중세까지는 그나마 신적인 존재로 대접 받았지만, 나중에는 일종의 귀신+요정을 섞어놓은 전승이 많이 생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로 전라도, 경기도) 도깨비가 싸리자루 대에 깃든다는 전승이 많다. 싸리자루를 불태우면 튀어나와 통통튀며 도망간다고 한다. 근대부터는 이런 요정에 가까운 도깨비 전승이 가장 널리 퍼져있는데, 무한도전 추석특집에서 할머니들이 스피드 퀴즈를 할때, 도깨비 항목을 설명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천하의 김태호도 이 설명은 물음표로 밖에 설명하지 못했다.

시대, 지역에 따라서, 도깨비에는 몇 가지 형식 상의 구분이 존재한다.

3.1. 거인 도깨비

불도깨비, 바다도깨비, 하늘도깨비처럼 자연 현상을 인격화한 도깨비이다. 정령적인 속성이 강하며, 바다도깨비를 제외하면 인간에게 심술궂은 존재로서 묘사된다. 주로 고대의 문양이나 야장신 숭배에서 발견되고, 현재는 바다도깨비와 같은 서해안의 도깨비 숭배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동아시아적인 신앙의 원시적인 형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를 좀 더 민중적/무속적으로 희화한 형태로 생각된다.

도깨비의 근원소를 추측할 때 가장 먼저 다루어지는 분야이다. 특히, 어로 문화에서의 정령 숭배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즉, 바다나 날씨와 관련이 있는 신격이었던 것이다. 아래의 두두리, 대감신 숭배 같은 지방 신격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이후에 중국에서 귀신 철학이 수입되고 부터는, 이런 능력이나 성격을 계승받은 잡다한 도깨비들이 등장하게 된다.

3.2. 요정/물건 도깨비

신라 시대의 목장신 전승이 다른 지역으로 전해지면서, 물건에서 생겨난 요정이자 신격으로서의 이미지를 지닌 전승들이 여기에 속한다. 각종 신기한 요술을 부리지만, 습성이나 생김새는 사람과 비슷하며, 본체는 일상적인 도구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도깨비의 신격화가 해체되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깨비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의 정괴, 일본의 츠쿠모가미와도 흡사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차이가 많은 편이다. 서양의 고블린이나 그렘린에 수상한 괴인으로 변신하는 잡동사니라는 설정을 더했다고 생각해보자. 각종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명'한 상태로 인간 세상을 떠돌고, '방망이'로 무언가를 무한대로 제작하는 등, 도깨비가 우수한 '기술자'로 해석되는 것도 바로 이런 전승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아래의 두두리 같은 토속신앙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아야하지만.

3.3. 귀신/망량 도깨비

산길이나 들길에서 만날 수 있는 귀신 도깨비. 말 그대로 도깨비를 한자로 쓸 때 빌렸던 라는 개념을 덧씌운 전승이다. 중국에서 각종 제도를 수입하고 나서, 도깨비는 한자 표기 그대로의 '망량'의 개념을 주입받아서 공포스럽고 음침한 존재가 되었다. 귀매, 귓것으로도 호칭되며, 역사 기록은 대부분 한문인 관계로, 학술적인 기록에서 도깨비는 양반들의 시선에 맞춘 해괴하고 요사한 귀신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거꾸로, 민중이나 대중 매체에서는 도깨비의 민족적인 긍정성을 찾아내려는 시선의 차이가 존재한다.[6] 이렇듯, 고려말기부터 유교가 강성했던 조선시대의 도깨비는 생산직(농민,장인,노비)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그에 따른 이익도 묘사되는 입체적인 존재에 가깝다.

3.4. 신/반신적 도깨비

한국 도깨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인 풍요와 재물의 신, 익살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은, 각 지역의 남성 신격으로서 숭배받던 고대부터 전해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대 한반도 중남부 지방(특히 신라)의 원시적인 목장신이자 풍요와 문화의 신인 두두리, 혹은 그와 비슷한 각 지방의 고대의 토속신격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한국 무속의 복신(福神)인 대감신과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다. (링크의 5번 지역사례, 6번 의의 항목 참조)[7]

고대 목수집단/숲의 신
→ 목재를 공급한다 → 도구와 건축물을 만든다 → 풍요와 기술을 상징하는 신, 두두리 탄생
→ 신라가 망하고 도교 사상이 민간에 퍼짐 → 이매망량이 도깨비와 동일시
→ 유교가 들어서면서, 중세 도깨비로 민속화

...이런 형식으로 전승되어 왔다는 것이다.

즉, 최초에는 한반도의 원시적인 정령개념, 고대 목수집단, 숲, 어부, 바다 등을 신격화한 각지의 토속신앙에서 이어져왔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도깨비의 친숙한 이미지는 이렇게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 여러 문화와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해온 것이다.[8] 심지어는, 후대에 도깨비를 낮은 계층으로 묘사한 문헌에서도 이런 대감신격의 도깨비가 공존하고 있다. 주로 양반 형태의 도깨비들이 이런 신성성을 간직하고 있다. 프로파간다가 팍팍 느껴진다

4. 도깨비의 다양한 능력들

다음은 한국 전설에 나오는 여러 도깨비들의 특징을 한데 나열한 것이다.
전승마다 성격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므로 구별하기 바란다.

  • 괴력, 육체 속성
    • 키 크고 힘이 세며, 건장하고 잘생겼다.
    • 성인 남성을 다른 지방까지 집어 던질 수 있다. (실제 거리로 환산하면 대략 수 십 km 거리)
    • 처녀를 여러 명 끼고 성이나 담벼락을 넘어 다닐 수 있다. 사람이 아니라 왜 처녀일까 음...아마 여자는 50kg을 넘으면 괴물이기 때문일까...
    • 사람을 상대로 씨름내기를 걸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절대로 넘어가지 않으며, 왼쪽다리를 걸어야만 이길 수 있다. 이겨도 져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사라진다.[9][10]
    • 하늘에서 천둥이나 벼락을 쏘아댄다. (거인류, 하늘도깨비)
    • 황소 뱃속에서 힘을 수십 배 강하게 만들어준다(이상의 소설 '황소와 도깨비'에서 나온 것)
    • 힘이 세서 아무리 커다란 바위나 산이라도 훌쩍 들어올리지만, 이상하게도 밭뙈기나 숲을 옮기지는 못한다. (목신으로서의 속성이 남아있는 듯한 전승)
  • 문화, 지성 속성
    • 밤 중에 산에서 씨름을 하거나 글 문제를 낸다.
    • 착한 사람 곁에 나타나서 시험 문제를 알려준다.
    • 노래 부르길 매우 좋아하지만, 잘 부르지는 못한다. 음치
    • 거짓말을 못하고, 속임수를 싫어한다.
    •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 외모와 언변으로 사람을 홀린다.
    • 인간의 미래를 내다 보고, 시를 지어서 예언해주기도 한다. 링크
    • 자기들 끼리 인간세상 이야기를 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도 한다.[11]
    • 일부 똑똑한 도깨비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시를 짓고 그에 대한 댓구를 달게 한다고 한다.[12][13] : 그 밖에, 실제 도깨비 시짓기의 예. 링크
  • 풍요, 재물 속성
    • 착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만냥정도.
    • 건망증이 심해서, 돈을 빌려주면 매일 매일 갚으러 온다.
    • 퇴치하거나 시를 지어주면, 재화를 받거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 반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손님으로 찾아온 도깨비를 박대하면 사업이 망한다.
    • 도깨비에게 밉보인 악당의 집안을 망하게 만든다.[14]
    •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게 해준다. (90년대까지도 종종 남아있었던 바다도깨비 신앙)
  • 괴이, 4차원 속성
    • 중언부언하며 헛소리를 늘어놓기 때문에, 말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 평상시에도 술에 취한 사람처럼 말한다.
    • 갯벌에서 뿅뿅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 송아지, 말을 높은 곳에 올려둔다.
    • 돌멩이를 물 밖으로 막 던지거나, 솥뚜껑을 휙 들었다가 솥 안으로 넣어버린다. 안이 밖보다 넓다! 혹은 요리하기 위해 삶아놓은 국수를 근처 나뭇가지에 죽 걸어버린다.
    • 연못 속의 물고기를 죄 꺼내다가 땅속에 묻어버린다.
    • 장난, 씨름, 메밀, 술, 고기(특히 개고기나 돼지머리), 이성을 좋아한다.[15]
    •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이상한 일을 일으키며, 사람은 퇴치하거나 저항하기 어려운 대규모 장난(혹은 요술)으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주로, 막강한 중세 도깨비들)
  • 음기(陰氣), 평화적-우회적 속성
    • 바다에서 도깨비불로 길을 인도해준다.
    • 길에 사람이 죽어있으면 명당에 묻어준다.
    • 남루한 옷을 입었으며, 구린내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
    • 백마, 하얀 닭, 하얀 개를 싫어하고 빨간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16]
    • 피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아무리 강력한 도깨비라도 피를 칠해놓은곳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 기술, 도구 속성
    • 평소의 비상식적이고 괴이한 행동과는 다르게 뛰어난 공돌이/공순이다.(!) 도깨비가 쌓은 건축물이나 도깨비가 만든 물건은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매우 튼튼해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17] 예를 들면 도깨비 빤스 같은 거
    • 도깨비 감투를 쓴 상태로 옷을 입고 걸어다닌다. 할로우맨처럼. 투명귀신
    •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감투, 도깨비 부채와 같은 3종 세트 아이템이 유명하다. 그 외에도 도깨비들은 신기한 마술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도구들을 구비하고 있다. 인간에게 속아서 이런 도구들을 빼앗기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에게 이런 도구들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 총이나 활을 매우 잘 쏜다. 백발백중이지만 생명을 빼앗는 것은 싫어한다. [18]
  • 정령, 오도깨비, 귀매 속성[19]
    • 도깨비불을 일으켜서 불을 내곤 한다.
    • 도깨비불로 사람을 길을 잃게 만들거나, 허공에서 웃음소리를 낸다. (망량 속성)
    • 두려운 존재로서, 산길이나 들길에서 갑갑하고 두려운 생각이 들게 만든다. (망량 속성)
    • 도깨비에게 밉보이면 사흘 안에 죽는다. (망량 속성)
    • 사람들이 자주 쓰는 물건에 깃든다. (달걀, 빗자루, 농기구 도깨비 등.) 이런 도깨비들은 사람들을 곯려주는 장난꾸러기로 묘사되며, 도깨비 신앙이 사멸한 지금은 동화를 통해서 가장 잘 알려진 도깨비들이다. 하지만 실제 중세 도깨비 기록보다는 힘이 약하며, 다른 도깨비나 야차의 부하로 묘사되는 전승이 자주 나타난다. (요정 속성)
    • 천이나 달걀 같은 작은 사물에 깃들어서, 사람들의 발을 걸거나 희롱한다. (요정 속성)
    • 민간 속담 중에 갑자기 맑은 날에 벼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도깨비(혹은 천상깨비)미워서 하늘에서 벼락을 때린다는 말도 있다. 이에 근거해 보자면 천상세계에 사는 종족도 있지만, 거기 사는 종족들도 하는 일은 지상의 종족들과 다르지 않거나 더 심한 듯. (정령 속성)
    • 오래된 물건에서 나오는 영혼이 도깨비라는 이야기도 있고, 피붙은 물건(특히 여성의 그날에 나오는 피)에서 나오는 정령이 도깨비라는 이야기도 있다.

....와 같이, 도깨비의 능력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뭐야 그냥 갭모에 엄친아잖아 즉 단어로서의 도깨비는 귀신과 인간 사이에 걸친 반신적 존재의 통칭이나 다름없다. 중세 이후에는 특별히 인간형 요괴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도깨비 종족으로 묶는 것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망나니 형태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나 아이와 같은 도깨비 가족 설화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는 구체적인 전승보다는 도깨비의 보편적인 능력이다.

4.1. 재화: 풍요신으로서의 능력

도깨비의 덩치가 크다는 것은 일을 잘하는 녀석임을 뜻하며, 이것은 도깨비가 풍요를 가져다주는 존재라는 점과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네 전통 사상에서는 덩치 크고 힘이 센 사람이 농사일을 잘한다고 여겼는데, 씨름판에서 우승한 사람이 소를 상으로 받는 것도 농사를 더 잘 지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더불어 도깨비는 주로 남성신(男性神)으로 모셔졌는데 풍요를 가져다 주는 재물신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었다. 민간 설화 등에서는 착한 사람이나 훗날 위인이 되는 인물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즉, 생산/학술/기술에 대한 능력을 겸하는 귀신인 것이다.

심지어는, 현대 대한민국 민속신앙에도 도깨비를 풍요의 신으로 받드는 풍습이 몇몇 지방에 존재한다. 이런 지역에서는 도깨비에게 제사 지낼 때 흔히 메밀 등 잡곡을 제물로 쓰는데, 이는 도깨비를 숭배하던 사람들이 평상시에 주로 먹던 음식을 제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없는 가난한 계층 사람이 많았단 이야기.

4.2. 완력: 마술적인 힘

도깨비들은 어떤 물건이라도 깃털처럼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다. 고을 원님에게 쳐들어가서 경기도에서 전라도 등으로 던지고 노는 묘사도 있다. 그 밖에 소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거나, 바위를 단숨에 뽑아서 집 위에 올려놓기도 한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밭뙈기를 옮기지는 못하는 묘사가 있는데, 전승마다 도깨비로 표현되는 존재들의 등급은 차이가 많은 편이다.

씨름을 좋아하며, 허방다리라고 한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에게 씨름 내기를 하자고 하는데, 힘으로는 절대 안 넘어진다. 오른쪽 다리를 걸면 넘어지지 않고 왼쪽 다리를 걸어야만 넘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도깨비 씨름'이라는 말도 나왔다.[20]

다리가 하나여서 독각(獨脚)귀 혹은 독각대왕이라고 불리웠고, 이것이 도깨비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21][22] 이 설을 따른 전설이나 민담에 의하면, 위에서 언급된 도깨비 씨름에서 왼쪽 다리를 걸면 넘어지는 이유는 바로 본래 도깨비의 진짜 다리는 하나뿐이고, 왼쪽 다리는 가짜 다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점을 보면, 도깨비의 괴력은 육체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마술적인 힘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4.3. 습성: 인간에게 친화적인 귀신

음습하고 어두운 장소를 좋아한다. 이는 도깨비의 속성이 애초부터 음(陰)에 속하기 때문. 그런데, 도깨비의 출몰 장소는 주로 흉가, 폐가, 동굴이나 다리처럼 인간의 마을 주변이면서 어두운 장소이다. 위의 전승 따위를 보면, 도깨비는 항상 인간 세상 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을 딱히 좋아한다기 보다는 중립적인 관계이다. 단지 인간이 주는 숭배나 음식을 좋아할 뿐(.....) 그게 좋아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중세 설화에서 도깨비라는 이름이 정립되면서 부터, 신적 존재보다는 단순한 이매망량의 일종으로 보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인간의 지혜에 의해서 퇴치되고, 금은보화를 주는 이상한 잡귀"라는 설정이 대세가 된다. 어찌되었든, 인간에게 좋은 일 시켜주거나, 못 해도 중립적인 존재라는 점은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다.

덤으로, 도깨비에게 '귓것'의 의미가 없는 민중설화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인간에게 약하다. 도깨비가 마음만 먹으면 마을 째로 멸망시켜버릴 수 있는데도, 민중중심의 설화에서는 아무리 신묘한 도깨비라도 인간 앞에서 우둔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심지어, 중국의 귀신 사상을 수입한 이후에도, "피"만 봐도 기절할 정도로 까무라치는 도깨비의 이미지는 민중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23] 이것과 관련된 민담도 있다. 도깨비와 친구가 된 소년이 있었는데, 그 소년이 도깨비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가 무서워 하는 것을 평소 도깨비와 어울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 소년의 부모가 듣게 된다. 그리고 집 주변에 피를 뿌려 도깨비를 쫓아내는데, 얼마 후 도깨비가 복수랍시고 그 소년의 집에 돈을 던진다. 무엇이 무섭냐는 도깨비의 질문에 소년이 '돈처럼 무서운게 없구나' 라고 한탄하던 부모의 말을 떠올리며 돈이 무섭다고 했기 때문.(…)

4.4. 요사함: 해괴하고 요사스러움

중세 도깨비가 고대의 남성신격이랑 차이가 나는 점은, '귀신'으로서의 요사스러움이다. 음기를 좋아한다거나, 야하고 천박한 장난을 자주 벌인다거나, 싸움이나 장난을 좋아한다는 점을 보면, 단어 그대로 '건달'스러운 성격도 그대로 존재하는 귀신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긍정적인 해석보다는 위험성에 대한 경계가 많이 등장한다.

특히 도깨비 장난에 홀린 사람은 황당하게 죽는 경우가 많다. 도깨비에게 죽으면 다윈상 확정수상 그 밖에도 도깨비는 항상 술에 취한 사람처럼 말하고, 황당할 정도로 거짓말에 잘 속아넘어가는 주정뱅의 면모도 있다. 특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므로 해가 되는 존재라는 묘사가 많다. 물론, 전승에 따라서는 신선처럼 우아한 양반 도깨비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예외도 존재한다.

5. 도깨비들의 기술력

설화 속의 도깨비들은 뛰어난 공돌이, 공순이로서 등장한다. 당시로서는 지금도 흉내내기 어려운 하이테크 기술자처럼 나타나는 설화가 많다. 사실 도깨비라는 말 자체가 "해괴하며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두루 쓰였다. 가장 유명한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 도깨비 방망이 : 원하는 현상을 외치면서 두드리면 실제로 소환되거나 이루어지는 신비한 물건. 마법사 9레벨 주문: 위시를 항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서, 일촌법사 같은 외국의 설화에도 자주 나오는 요술도구와 기능이 같다. 하지만 사용하는 도깨비의 격에 따라서, 전승마다 사용하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 오니 설화에서 나오는 쇠몽둥이와는 다르게 떡메, 도리깨, 홍두깨 같은 일상 도구 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촌담해이에 기록되고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토대가 된 이야기에는 각좆(!)으로 추정되는 도깨비 막대기가 나온다.[24]
  • 도깨비 감투 : 투명화 도구. 도깨비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물건이다. 도깨비 감투를 쓰고 있으면 투명해지며, 착용자가 만진 물건도 투명해지는 뛰어난 물건이다. 향상된 투명화를 항시 걸며 해제도 안 된다는 점에서, 각종 판타지 매체 기준으로도 뛰어난 성능이다. 하지만 내구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 도깨비 다리/건축물 : 도깨비는 하룻밤 만에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잘 부서지지도 않는다. 호이포이 캡슐?
  • 도깨비 부채 : 사람의 코를 길게 만들거나 줄인다. 이런 류의 장난스러운 도구들도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 도깨비 솥/보자기/말 등 : 쌀, 황금이 무한으로 나오는 종류의 물건들(…). 이 무슨 사기템
  • 도깨비 옷/복장 : 단추를 조정해서 날아다닐 수 있는 물건. 링크
  • 도깨비상자

...이와 같이, 도깨비 도구는 전승의 개수만큼이나 다양한 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도깨비 방망이는 최초의 도깨비 설화로 기록되는 신라 시대의 방이설화 등에서도 나오는 유서 깊은 물건이다. 자세히 보면, 도깨비 방망이는 도깨비가 가진 신통력, 즉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이고, 다른 도구들은 방망이를 살짝 변형한 바리에이션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외모

외모는 도깨비를 만난 사람은 "아, 잘생겼다."라고 말하지만 만난 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얼굴을 금세 잊어버린다. 도깨비는 정확한 외형 묘사는 없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망나니와 흡사하다고 한다. 잘생긴 망나니(...)나쁜남자 하지만 도깨비의 외모는 금방 잊어버린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도깨비가 현실의 존재가 아니며, 형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25]

고대 숭배에서 나타난 도깨비들은, 짐승 같은 모습의 거한으로 자주 묘사된다. 온몸에 뒤덮힌 털은 주로 바람이나 구름 아니면 짐승 가죽처럼 거칠게 묘사된다. 특히 턱과 얼굴 주변에 나는 구렛나룻이 길게 그려지는데, 이는 짐승이나 자연 현상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참고로, 초기의 거인 도깨비 형상은 귀면와나 용과도 흡사한데, 동아시아의 숭배가 민중 사이에서 도깨비 숭배로 한국화 되는 흔적으로 보기도 한다.

후기의 도깨비는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보통 인간이랑은 다르게, 귀신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를 풍긴다는 묘사가 있다. 일루전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갑자기 사라지거나 나타나거나, 현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SF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장난을 치는 반신반귀의 괴인을 상상해보시라.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도깨비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닥터후?

6.1. 도깨비는 뿔이 있는가?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완성된 중세의 돗가비는 성인 남성의 이미지를 기준으로, 중세 이후에는 사람에 가까운 '종족'처럼 묘사되므로 뿔에 대한 묘사가 줄어든다. 하지만, 기담집이나 야담에서는 이야기의 목적에 따라서 뿔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같은 책에서도 뿔이 있는 도깨비와 없는 도깨비가 공존한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등장한 이후에는, 나이나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즉 개체에 따라서 다르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중세 이전의 도깨비 관련 유물들에는 뿔이 있다. 근데 동아시아 공통으로 귀면에는 뿔이 없는 것도 많다. 왜 이렇게 확실한 게 없어? 원래 도깨비가 그런 존재지만.. 한국문화콘텐츠닷컴#의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 귀인지 뿔인지 좀 아리송하지만 위의 것은 뿔이다. 총각머리일 가능성도 있다. 삼국시대때 총각이 하고 다니는 머리모양은 뿔 두개 달린 것 같다고 총각머리라고 불렸으니..

6.2. 도깨비와 오니/두억시니의 차이점

그렇다면, 뿔이 달리고 가시가 박힌 쇠몽둥이를 휘두르는 생김새의 도깨비는 어디서 왔는가? 최근에는 어느 정도 도깨비에 대한 해석 작업으로 아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것은 일본오니(鬼)의 이미지로서, 전통적인 도깨비와는 차이가 많다. 도깨비의 이미지는 오니보다는 부상신(츠쿠모가미)이나 일촌법사 설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오니가 도깨비로 번역되느냐면, 같은 '鬼'라는 한자의 개념에 융합되었고, 일부에서 신격으로 숭배되는 등의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니는 숲속에 살던 유랑민, 이민족을 가르키던 신격이 야차와 결합되면서 생겨난 요괴로 추측되고 있다. 즉, 기술자나 생산자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되는 도깨비와는 근원소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둘을 비슷한 존재로서 묘사하게 된 계기는, 일제시기의 통치정책에 의해 단순하게 뭉뚱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덤으로,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혹부리 영감은 일본 전래동화다.[26]

근대시대에 민속 개념이 외국인(일본)의 편향된 관점으로 정리된 이래, 한국에서는 전통귀신들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쓸만한 시간이 없었다. 그때부터 일본 학자들이 오니와 도깨비를 동일시한 묘사를 수정없이 그대로 쓰게 된 것이다. 심지어, 2010년대에 들어서도 전통 도깨비의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활약한 작품은 드물다. 보통 아동물, 순정만화에 국한되는 수준.

남성이나 청소년 매체에서는, 전통적인 도깨비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본 문화가 많이 유입된 서브컬처에서는, 도깨비의 생산자적인 속성보다도, 오니의 몬스터 이미지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으로 도깨비의 완력은 해학의 소재로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뭔가 다르다. (...).

덤으로, 두 존재를 분간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류 중의 하나로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 도깨비 방망이는 최초의 기록으로 생각되는 <방이설화>에서부터 마술도구에 가까웠다. 하지만, 오니가 사용하는 쇠몽둥이는 고대일본에서 사용한 '테츠보'라는 둔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무기와 연장 차이. 도깨비 방망이도 종종 악당을 때려잡는데 쓰는 묘사가 있지만, 애초에 도깨비들은 원하는 현상을 원격조종(遠隔操縱)으로 해결하는 종족이기 때문에(…). 도깨비 방망이는 일종의 '요술봉'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전에 가깝다.[27]

  • 두억시니와의 차이점
전통 요괴 중에서는, 두억시니가 훨씬 오니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 도교와 불교가 들어오면서 도깨비는 이매망량과, 두억시니는 야차와 동일시되는 단어로 쓰이는데, 중세에 들어가면 백성들도 헷갈려서 두 존재를 분간하기 어려워 진 것으로 본다. 둘 다 인간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때문인듯(…). 하지만 두억시니와 도깨비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되고 있다.[28]

두억시니는 야차와 비슷한 만큼, 오도깨비로 분류되는 하급 도깨비들보다는 강하다. 하지만, 대감신처럼 보상을 내려주는 신통력 도깨비들과는 비슷한 등급의 보복행위를 할 수 있는 설화가 많다. 그걸 학살에 써먹어서 문제 즉, 일본의 오니랑 비슷한 전통요괴는 두억시니인 셈이다. 일부 야담에서 도깨비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그 덕분에 도깨비=두억시니=야차 → 오니와 흡사하다는 공식이 성립된 걸지도 모르겠다.

6.3. 귀면와의 얼굴과의 관계

'귀면와'는 흔히 도깨비기와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귀면와의 얼굴을 도깨비 얼굴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 귀면와 -> 용면와라는 설
일부에서는 이 귀면와라는 표현이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도깨비의 한자식 표현이 귀(鬼)[29]인데다가 조선 후기의 기담집인 해동잡록에 보면 집안에 대낮에 아무도 없는데 돌이 날아드는 요귀의 장난이 일어나자, 지붕에 있던 귀와(鬼瓦)를 불태워 버리자 그런 일이 없어졌다 하는 기록이 나온다.[30] 즉, 귀면와라는 이름은 없던 말은 아니다.

귀면와의 얼굴이 용을 상징한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으며, 일본 학자에 의해 이름 붙여진 신라의 기와인 귀면와에서 벗어나 용면와로 고쳐 부르는 학자들도 나오고 있다.[31]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논란이 있다.

  • 귀면와 = 용면와라는 설
삼국시대 도깨비로 추정되는 짐승형태의 귀면와도 존재한다. 백제귀면와 1 2 애초에 도깨비의 원형이나 고대의 귀면문양부터가 자연현상이나 용 숭배가 뒤섞인 상태에서 나온 녀석들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귀면이라는 단어와 용면이라는 단어를 지나치게 구분 해야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동아시아에서 귀면 문양은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걸 근대 일본이 왜곡했다며 '용면와'로 고쳐부르는 것도 지나친 해석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귀면와에 그려진 얼굴이 과연 '민중적인' 도깨비를 상징하는 것인지에는 논란이 많다. 중앙대 민속학과 김종대 교수는 "귀면문양은 사람들이 인간을 괴롭히는 잡귀를 쫓아내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정작 도깨비는 벽사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벽사의 대상이다(...)"라며 부정하였다. 특히 기복신앙에서는 도깨비가 잡귀로 격하된 관계로 귀찮은 녀석들 취급을 당한다. 안습

물론 반론도 존재하는데, 조선시대나 고려의 사찰 중에도 '수호신격'으로서 이나 야차가 아닌 '민속적인' 괴인의 형상이 벽사용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즉, 민중의 요괴 성격으로 해석하면 간교한 잡귀지만, (여전히 신격화 되는 몇몇 지방의 도깨비와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서 여전히 기복신격이나 귀면과의 연결고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즉 용면와와 귀면와를 지나치게 분리하려는 태도나, 도깨비의 원형과 중세 이후 도깨비를 완전히 단절된 존재로 보는 것은, 다소 분류를 위한 편의적인 시각일 수도 있다.

6.4. 도깨비 = 덩치 큰 남자만이 아니다

도깨비는 대개 남자만 있는 종족남자만 있는 종족이면 양성체나 다름없지 않나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딱히 그런건 아니다. 일부 전승에는 나이를 먹을 수록 뿔이 늘어나며, 최대 6개 이상의 뿔을 가진 할아버지 도깨비도 등장한다(…). 여기선 왜 또 뿔이 있어 거꾸로, 아이 도깨비나 청년 도깨비라는 전승도 드물게 있다. 도깨비는 한 가지 모습만이 아니란 뜻.

도깨비라는 전승에서 묘사되는 스펙트럼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 호남지방 풍물에서는 '암도깨비 숫도깨비 아덜낳고 딸낳고'라고 외는 부분도 있다. 전통 문화의 디지털 자료를 제공하는 한국 컨텐츠 닷컴에서는 설화에 나오는 유형, 행동, 성격과 외형 등에 따라서 참도깨비, 각시도깨비, 총각도깨비, 할미도깨비, 할배도깨비, 아기도깨비, 대감도깨비, 상제도깨비, 명궁도깨비, 개도깨비, 괴수도깨비, 낮도깨비, 알도깨비, 바다도깨비, 불도깨비, 외눈도깨비, 독각도깨비, 장승도깨비로 나누어놓았다. 준공식 분류만 해도 이렇게 많다

특이한 점은, 백주대낮에 나타나는 낮도깨비가 다른 도깨비들 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밤에나와야 하는 도깨비가 낮에나오니 그 괴기성이 더해진 것이다. 참고로 속담중에 '죄는 천天도깨비[32]가 짖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는 것이 있다. 강감찬과 관련된 설화에서 천遷도깨비(한국에서 중국으로 도망함으로 遷)는 다른 도깨비와 달리 족보까지 가지고있다. 해석에 따라서는 천賤도깨비(행색이 딱 도망노비 꼴이므로 賤)라고 보기도 한다. 천賤도깨비로 해석할 경우는 설화 내용도 그렇고, 천도깨비 행태도 그렇고, 말 그대로 노비들을 비꼰 것이다.


도시전설 뿐만 아니라 구전설화에도 여성형 도깨비가 있다.

1960년대에 한 산골마을에서 산길을 자전거로 타고가던 아저씨가 처자를 발견했는데 이 처자가 아저씨에게 마을까지 태워다 줘요하자 아저씨가 여자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마을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는데 웬 헌 싸리빗자루가 있었다고 한다.

옛날 스물이 넘도록 셈도 못하는 총각이 살았다. 총각은 부모의 말에 따라 세상물정을 배우려고 집을 나섰다가 숲속 빈집에서 암도깨비를 만났다. 암도깨비와 일년을 살고 난 뒤, 펴 놓고 손뼉을 치면 쌀이 나오는 보자기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다가 주막집 주인에게 바꿔치기를 당했다. 다음 해엔 볼기를 때리면 금돈이 나오는 말을 얻어오다가 다시 주막집 주인에게 빼았겼다. 그 다음 해에 때려라 말하면 마구 때리는 방망이를 얻어서 주막집 주인을 혼대고 빼앗긴 물건을 돌려받아 집으로 갔다.[33]

위와 같은 예가 그것. 예전에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도깨비가 유래 와중에 달라져서 근대에 와서 여성형이 생기고 있다고 잘못 서술되어 있었다.[34]

암도깨비는 인간 남성들과의 치정 관계를 드러내는 설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어느 날, 길을 잃고 헤매던 청년이 암도깨비를 만나서 재보를 얻는다는 식이다. 설화에 따라서 도깨비의 왕성한 정욕을 암컷에게도 옮겨준 결과로 보인다. 덤으로, 여성 도깨비는 약간 뒷끝이 있고 튕기기도 하는 등 매우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다. 츤데레인가 물론 연애요소랑 관련없이, 그냥 해괴하고 무섭기만 한 암도깨비 전승도 많이 등장한다.

암도깨비들은 거짓말에 약한 원판보다 세심하고 머리가 좋으며, 금은보화로 보은할 때도 씀씀이가 훨씬 좋은 경우가 많다. 원판보다 성격이 야무진듯? 께임도 하고 보물까지 주는 귀신이라니 ㅎㄷㄷ 대신 암도깨비는 원판보다 꼼꼼한 만큼, 관련된 사람들은 훨씬 비참한 최후를 겪는 경우도 많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형 도깨비보다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가까운 설화가 대다수. 무서운 암도깨비의 예

암도깨비도 원본처럼 장난을 좋아하긴 한다. 장난치는 암도깨비 1 장난 2

7. 참고: 다른 존재와 비교

이매망량은 고대 중국에서 개념이 만들어진 이후로, 한국에도 고대와 중세를 거쳐 민중에게 널리 퍼졌다. 민속학자들은 도교의 이매망량과 목신 숭배가 한자 문화권에 전해지면서, 동아시아의 귀신 전승이 서로 비슷하게 되었다고 본다. 특히 신라 붕괴 이후, 도교가 민중에 널리 퍼지면서, 도깨비는 신으로서의 성향이 쇠퇴하고 점점 저급한 귀신으로 묶이기 시작했다.

불교를 통해서 들어온 야차들은 도깨비보다는 주로 두억시니, 오니라는 이름으로 현지화되었다. 두억시니들은 중세부터 공포와 폭력을 상징하는 개념이었으며, 이로 인해서 전승이 많이 겹치는 도깨비와는 다르게 폭력적인 귀신이었다. 덕분에, 두억시니 계통으로 분류되는 도깨비 설화는 비슷한 속성을 가진 불교의 야차나 지옥의 나졸, 귀왕[35]들과도 동일시 되었다. 참고로, 중세 이후의 잡다한 오도깨비들은 두억시니(야차)를 두목으로 섬긴다는 전승도 있다. 이쪽은 보은을 내려주는 반신급 도깨비들과 능력이나 설화가 겹치지만, 성격이 정반대로 잔인해서 분류가 가능하다.

도깨비 중에서도 잡귀를 뜻하는 오도깨비라는 개념은 서양의 심술궂은 요정과 비슷하다. 현대에 가장 친근한 잡도깨비들은 다른 두억시니 혹은 큰도깨비의 부하로 등장하거나, 통행인들에게 장난을 거는 조그만 정령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도깨비 설화는 고블린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이렇게 잡스런 오도깨비라도 피나 폭력을 싫어한다는 점에서, 심심찮게 피를 보는 서양악귀들과는 달리 신에서 기원한 존재답게 선하고 대인배스럽기 그지없다. 보상으로 주는 아이템도 차이가 엄청나다

정령, 반신, 다양한 종족군을 통칭한다는 점에서, 중세까지 그럭저럭 괜찮은 취급을 받았던 정령/반신적 도깨비와 비슷하다. 후기에도 재물신 or 정령적인 존재로 나타나는 거인류 도깨비들에 대한 해석은 진들과 매우 흡사하다. 실제로 반신적 신화소가 남아있는 전승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지니와 같은 진(정령)들과 여러모로 흡사한 점을 보인다. 도깨비가 단순히 하나의 개념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다한 인간형 혹은 반신적 존재들을 통칭하는 개념으로도 쓰인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흡사하다.

8.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 소설
    • 치우천왕기 : 여기 나오는 도깨비도 비슷하게 나온다. 거기서는 비울걸이 이들의 대장으로 나오며, 퇴마록에 나오는 수아라는 여자아이가 조정하는 정령중에도 이 도깨비들이 어느정도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 월하의 동사무소 : 도깨비들이 퇴마과 공무원으로 활동한다. 박 과장이 데리고 다니는 미스터 김을 비롯한 천진난만한 도깨비들은 술과 메밀묵, 여자를 좋아하는 전통적인 도깨비의 모습을 보인다. 한편 김독각처럼 은행에 금을 저금하는 등 재테크에도 관심이 있는 도깨비도 있다.

  • 애니메이션
    • 꼬비꼬비 : 가장 도깨비가 잘 묘사된 애니메이션.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꼬비꼬비가 있다. 뿔이 있고 가죽옷을 입었다는[36] 것쯤을 제외하면 꽤나 괜찮게 옮긴 듯. 특히 도깨비 방망이의 고증은 괜찮다는 평이다.
    • 프랭키와 친구들 : 여기서 도깨비들은 제작진은 뿔이라고 하지만 더듬이에 가까운 것을 달고 있다. 고유 모습이라기 보단 정령, 요정에 가까운 모습.
    • 옛날 옛적에 : 여러 에피소드에 나오지만, 오니의 모습을 모사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한국식 도깨비가 나오는 편은, <한락댁이>편 하나 뿐이다. 이 이야기는 1기인 배추도사 무도사 편의 마지막 에피소드이며, 제주도에 전해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37]

      남편보다도 키 크고 힘도 더 센 미인이자 여장부인 한락댁이가, 마을에서 힘좀 쓰는 장사인 남편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자기 힘을 숨기고 내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젊은 시절 힘좀 쓰셨던 시아버지가 도깨비와 씨름을 하여 몸져 누웠다. 이 때 마을 장사들이 집 앞에 있는 듬돌을 들어올려보려고 하는 기합소리 때문에, 병을 앓던 시아버지가 깜짝 놀라자 아무도 없을 때 남들이 겨우 들까말까한 큰 바위를 번쩍 들어서 밭 한가운데에 던져놓는다. 남편인 '붉은 오름'은 의원을 모시러 이웃마을에 가지만, 이웃마을의 듬돌에 걸터앉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듬돌을 들어올리는 대결에서 패배하고, 이웃마을 장사에게 말(馬)도 빼앗긴다. 이 때문에 분기를 참지 못하고 술만 마시던 붉은 오름이 다시 이웃마을로 말을 되찾으러 뛰쳐나가자, 한락댁이가 남장을 하고 이웃마을에 앞질러 찾아가 듬돌을 번쩍 들어 던지고 작은 바위로 바꾸어놓으며 이웃마을 장사와 그 하인을 협박하여 남편이 찾아왔을 때 말을 돌려받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웃마을에서 모셔온 의원의 진단으로 시아버지의 병환이 도깨비와 씨름을 한 탓인 걸 알게 되자, 도깨비를 달래보려고 수수떡과 고기를 준비하지만, 남편이 그럴 필요 없다며 자신이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꺾겠다며 잠시 잘테니 깨워달라고 한다. 그러나 날이 저물자 한락댁이가 바가지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북두잔회권? 만든 가면을 쓰고 나가서 도깨비를 씨름으로 꺾어버린다. 그리고 뒤늦게 잠이 깨어 찾아온 남편이 한락댁이를 도깨비로 생각하여 씨름을 하자고 하자, 한락댁이는 "난 나보다 센 사람과는 싸우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달아난다.

      이윽고 시아버지가 병환을 털고 일어난 가운데, 남편은 한락댁이가 밭에 던져놓았던 듬돌을 다시 옮겨놓고 있으며, 한락댁이는 해녀 일을 하러 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미 모든 사실을 안 시아버지가 한락댁이에게 원래 자리로 듬돌을 옮겨놓으라고 한다. 처음엔 주저하던 한락댁이는 이미 모든것을 아는 시아버지가 다시 재촉하자 바위를 번쩍 들어서 던져놓는다. 그걸 본 남편 '붉은 오름'은 자신이 쫓아버렸다고 생각한 도깨비가 자신의 아내였음을 깨닫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자신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붉은 머리띠를 내던져버린다. 일은 아내가 다했는데 왜 지가 성질이야?

  • 참고로 이 설화는 한락댁이가 누나로, 남편이 남동생으로 나오는 본도 있다고 한다. 시아버지는 그냥 아버지였으며, 어째서 누나보다 힘이 약하냐며 남동생이 분통을 터트리자 아버지가 "네 어미가 누나를 낳을 때는 소 열 마리를 먹었지만 너를 낳을 때는 소 아홉마리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출판 만화
    • 은비가 내리는 나라 : 순정만화라는 장르의 특성상 탐미적으로 도깨비를 재창조했다. 인간과 흡사한 미형의 캐릭터에 뿔이 달려 있다.
    • 도깨비 신부 : 우리나라 무속 신앙을 소재로 주인공 신선비와 도깨비 광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 전반에 우리나라 무속 신앙에 대한 묘사를 신경쓴 흔적이 다분히 보이며, 위에 언급된 우리나라 본래의 도깨비의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6권이후로 연재 중단.2006년 문화부 지정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

  • 웹툰
    도깨비 관련서적과 자료가 많다보니 네이버다음의 도전만화 코너에 도깨비가 등장하는 만화가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웹툰계는 한국적 컨텐츠에 대한 여러 시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인만큼 정식 연재되는 웹툰에서도 도깨비의 묘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트레이스의 작가 네스티캣은 도깨비라는 작품으로 다음 웹툰에 데뷔했다.
    • 말리의 도깨비 신부같은 작품은 문화관광부 만화상까지 받은 적이 있다.
    • 도사랜드에서는 최종보스내지 그에 준하는 도섭을 비롯해 작중 등장하는 악역 대다수가 도깨비이다.(...) 물론 보릿자루 도깨비 등 주인공측 조력자나 선역에도 악역에도 속하지 않는 도깨비들도 있다.
    • 천년구미호에도 나오는데... 어딘가 나사가 빠진 것 같은 모습이다.
    • 러브슬립에서는 힘 세고 장난과 놀이를 좋아하지만, 내기에서 이기면 부탁을 들어주는 존재로 나온다.
    • 학원기이야담에서는 나유리유소연에게 연속으로 털린 뒤에 역학을 배우고 힘까지 기른 뒤에 재도전에 나섰는데, 오점순경찰에 신고해서 성추행범으로 잡혀갔다.
    • 팀 샐러드레싱의 작품 에도 준 주인공급으로 나온다.
    • 다음 웹툰에도 만물상 작가의 양말도깨비란 작품이 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도깨비와는 다르게 매우 귀여운 모습으로 나오는 데다가 주인공인 박수진이 그들 중 믕이를 애완동물처럼 기르고 있다. 작중에서 양말만 먹는다고하며 잡는방법도.....있다.

  • sock.2_1.jpg
    [JPG image (Unknown)]


    이런 도깨비라면 나라도 키우고 싶겠다[38]
    순순히 믕이인형을 출시한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인형이 출시되었다!

  • 게임
    • 도깨비퀴즈게임 링크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0렙대 가죽 녹템으로 도깨비(Dokebi) 시리즈가 존재한다. 렙제가 낮아서 그냥 입고 지나치는 세트지만 블리자드의 한국 팬서비스의 일환인거 같다.
    • 거상 온라인 : 고수동굴이란 던전의 몬스터로 등장. 그런데 생긴게 꼭 일본의 오니같다.(...) 그나마 플레이어에게 씨름하자고 운운하는 등 대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도깨비에 가깝지만.
    •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에선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모습으로 요귀 클래스의 악마로 등장했다. 설명 포스팅


  • 도깨비보단 저승사자 같은데

    • 로스트사가에서는 불을 뿜는 도깨비인 불도깨비가 등장한다. 다만 무기로 쓰는 방망이에 가시가 달려 있어서 오니와 햇갈린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으나 운영진이 직접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부여했다."라고 해명했다.

  • 기타
    • 프랑스에서 창간된 한국만화 전문 연재잡지 이름도 도깨비(Tokkebi)였다.

  • 가면 라이더 히비키
    • 디케이드 방영시 국내명이 도깨비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 동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방망이로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금 나와라 와라 뚝딱
은 나와라 와라 뚝딱
  •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에 사는 도깨비들의 방망이는 금이나 은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이다.
1.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 / 질기고도 튼튼해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 2000년 입어도 까딱없어요
2.
도깨비 빤스는 더러워요 / 냄새나요 더러워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 2000년 동안이나 안 빨았어요
  • 도깨비의 팬티호랑이가죽으로 만들어서 2000년 이상을 입을 수 있지만, 오히려 2000년 동안 빨지 않아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 카더라(...).
----
  • [1] 강은해 저, 한국난타의 원형 두두리 도깨비의 세계 참조.
  • [2] 이동철 저, 한국 용설화의 역사적 전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런 주장도 단순히 저자 개인의 주장은 아니다.
  • [3] 중세 후기부터는 도깨비의 모습이 사람과 똑같으며, 아예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종족처럼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물건 모양 도깨비, 어린아이 도깨비, 미녀 도깨비, 대감 도깨비 등등 능력이나 외모도 천차만별이다. 인간에게 엄청나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것과도 같다.
  • [4] 당시는 서울조차도 태반이 시골이나 다름 없었던 시대였다(…).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소란스럽고 해괴한 현대 문명의 기계들이 딱 도깨비라는 형용사를 붙이기 좋았을 것이다.
  • [5] 도깨비를 소재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에서 꼬비김깨동김서방이라고 부른 것도 여기서 유래.눈마새시리즈에서 도깨비가 인간종족을 킴이라고 부르는것도 아마 이 탓인것 같다.
  • [6] 도깨비에 대한 비판적인 기록에는 당시 지배층의 프로파간다도 강하게 작용했다. 대다수의 간사한 도깨비들의 기록에는 계급적인 비하가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민중들은 지역에 따라서 대감신, 풍요신, 그도 아니면 회화화 된 요정격의 존재로서 친숙한 평가를 공존시키고 있다.
  • [7] 그래서인지 성향도 비슷한 편이다. 욕심 많고 심술꾸러기에다, 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하면 복과 재물을 주지만 토라지면 집안에 여러 문제나 질병을 일으킨다.
  • [8] 음습하면서도 장난스럽고 신과 같은 면모는, 중세 중국(송나라 쯤)의 숲의 요괴인 정괴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훨씬 기록이 빠른 신라 시대의 두두리도 이런 속성이 있으므로(…) 딱히 중국만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도깨비의 반신적 면모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한반도의 문화적인 관계성이 명백하게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대신 오니와 도깨비의 일부 면모는 확실히 정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한다.
  • [9] 이상하게도 사람이 도깨비를 순수하게 힘으로 넘겨버렸다는 전승은 거의 없다. 이걸 찝찝하게 생각했는지, 후에 씨름에서 이긴 사람이 도깨비의 본체를 파악한다는 식의 마무리가 생긴다.
  • [10] 한편으로는 도깨비와의 씨름에서 진 사람은 최소 며칠 이상 앓아눕게 된다는 전승도 있다. 1999년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어느 마을에서도 흐린 낮에 군 전술도로를 혼자 지나다 도깨비를 만나 홀려서 보름 이상 앓아누웠다는 사람도 있었다.
  • [11] 도깨비들이 이야기한 문제와 해결책은 지나가던 착한 거지나 장님이 몰래 엿듣고 실행하여 부자가 된다거나 눈이 고쳐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 [12] 만화 풍장의 시대에서는 이런 전승을 고증한 장면이 있다. 도깨비가 '이매망량 사대귀(魑魅魍魎 四大鬼)'라고 시구를 대면 '비파금슬 팔대왕(琵琶琴瑟 八大王)'이라고 답구해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 [13] 의미는 '이매와 망량에는 네명의 큰 귀신이 있고, 비파와 금슬에는 여덟개의 큰 왕이 있다.'인데 실은 '이매먕랑'이라는 글자에는 '귀신 귀(鬼)'자가 4개 있고, '비파금슬'이라는 글자에는 '임금 왕(王)'자가 8개 있다는 일종의 파자(破字)이다.
  • [14] 잡귀 수준의 도깨비만 기억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생경한 이야기지만, 도깨비의 복수는 직접적인 폭력만 없다 뿐이지 웬만한 야차오니만큼 무섭고 집요하다. 중세 도깨비가 악당을 벌하는 설화를 보면, 가족들이 전부 죽거나 병신이 되고, 사업은 물론 집터까지 완전히 폭삭 주저 앉아버린다(…).
  • [15] 이 특징에서 남성신으로 모셔지는 종류의 도깨비들의 모델을 짐작할 수 있다. 시대를 감안하면 이미 훌륭한 건달
  • [16] 때문에 팥죽도 싫어한다. 사실 이는 도깨비들이 빨간 액체만 보면 피로 오해한다고 믿기 때문.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이 이 때문인데, 이 풍습의 풀버전은 팥죽을 먹고 난 다음에 문설주에 바른다. 이러면 집 문 앞에 피칠갑이 돼 있는 줄 알고 기겁해서 도망간다고. 유대인들이 월절의 피를 바르는 게 생각나지만 그냥 넘기자 다만 이도 지역마다 달라, 팥죽을 좋아한다는 곳도 있다.
  • [17]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이 설정이 들어가 있다. 한 구전설화에는 도깨비들이 방죽을 만들어주고 답례로 콩 볶은 것 한 알씩을 받아먹었는데 콩 한 알이 모자라자 먹지 못한 도깨비는 자신이 만든 부분의 돌을 빼버렸다. 그 부분은 나중에 사람들이 메꾸었는데 아무리 큰 홍수가 나도 방죽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메꿔놓은 부분만은 매번 무너졌다고 한다.
  • [18] 근대 제주도 지방 전승. 도깨비가 가톨릭 선교사들과 사격 대결을 벌여서 혼쭐을 내줬다는 전승이 있다(…). 이거 뭐야 둘 다 무서워 예수가 약골이네링크
  • [19] 본래 귀매는 다른 종류의 사악한 귀신이다. 하지만 사대부에서는 이들을 동일시했으며, 한국 민속에서도 둘을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특히, 중세 도깨비 관련 설화에서는 귀매나 두억시니가 겹치는 경우가 있다.
  • [20] 동아시아에서는 왼쪽은 길하고 오른쪽은 불길하다는 사상이 있다. 당장 한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의 책 읽는 방향을 보자 좌존우비 사상이라 불리는 그 사상 때문에 귀신들이 싫어하는 쪽 역시 왼쪽. 그래서 서낭당의 나무에 거는 새끼줄이나 아기가 태어난 집 대문에 치는 금줄도 전부 왼쪽으로 꼬아진 왼새끼줄이다.
  • [21] 하지만 이 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독각귀를 도깨비와 관련 지은 학자는 일본의 요다 지오꼬인데, 일단 독각귀는 산소(山魈)라고도 불리우는 중국의 귀신이다. 더욱 자세히 말하자면, 한국 전승에도 '독각귀'의 바리에이션에 포함되는 전통 요괴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조차도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도깨비 전승의 일부에 불과하다.
  • [22] 다른 전승에서는 도깨비가 오히려 과부에게 성적만족을 시켜줄 정도로 사지가 멀쩡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산소는 산에서만 등장하지만 한국의 도깨비는 오히려 어로 문화와 더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다.
  • [23] 물론 민중 사이에서도, '귓것'으로 분류되는 귀신 설화에서는, 인간을 거리낌없이 원격조종하여 비참하게 죽여버린다. (...). 다만, 이쪽은 현재에 들어서 동화책이라든지, 민족감정의 문제 때문에 익숙한 이미지는 아니다. 그밖에도, 능력이 뛰어난 도깨비들은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길 수 없는 존재로서 묘사된다.
  • [24] 참고로 이 영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민담이 있다. 거기서도 원님은 강간 당하며(!), 이 도깨비 각좆은 불태우고 도끼로 찍고 하는 등 뭔 짓을 해도 파괴되지 않아 이는 도깨비의 선물이 맞으니 본주인에게 돌려주라는 원님의 대인배적(?) 판결로 본 주인 과부아낙에게 이 물건이 돌아간다.
  • [25] 확실한건 빨간 피부, 빨간 옷을 지닌 오니 같은 형상은 절대 아니다. 빨간거 싫어하는 녀석이 붉을 리가 없지. 도깨비가 붉은 악마 엠블럼 보면 빡칠듯
  • [26] 다만 반론도 있으니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요약하자면, 한일 양쪽 다 비슷한 설화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측에서의 이미지와 설화가 넘어오면서 동화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 [27] 여담이지만, 전승을 확인해보면, 도깨비도 은근히 사람을 많이 죽이는 걸 알 수 있다. 주로 귀매와 동일시되는 이런 도깨비들은 폭력을 쓰기보다는, 데스노트처럼 점 찍은 대상을 자연사시키거나 백치로 만드는 능력을 보인다. 참고 사이트
  • [28] 전승에서 두억시니가 보여주는 괴력은 말 그대로 살인과 자연재해이다. 도깨비가 상징하는 괴력이 풍요와 기술에 관련있다는 점에서, 똑같은 괴력을 가진 반신적인 존재를 뜻하는 단어라도, 설화에서 나타내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 [29] 단 이는 그 당시 도깨비라는 순수 우리말을 한자로 대응하기에 딱히 적합한 것이 없어서 쓰인 것에 가깝다.즉 도깨비는 무조건 鬼 라고 해석해선 곤란하다. 도깨비는 요괴나 귀신과는 엄연히 다른 정체성을 지닌 존재이다.
  • [30]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2권 컬러 개정판 참조
  • [31] 이는 고 조자용 박사에 의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사찰 그림 중에 보면 귀면이 용을 물고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사실 도깨비 박사라는 별명도 이 조자용의 별명이었는데, 도깨비를 주제로 전국 순회전시회를 열다(!) 대전 전시회 이후 사망하면서 잊혀졌다.
  • [32] 여기서는 흔히 하늘 天자로 풀이하였다. 일본에서도 '罪は鬼が犯し雷は古木に落ちる'라는 비슷한 속담이 있다.
  • [33] 서정오, 우리 옛 이야기 백 가지 참조. 이 설화는 김영주의 바보 1단이라는 동화책에 차용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사실 이런 류의 초월자가 선물로 준, 의식주를 쏟아내는 보물을 사기꾼에게 뺏겼다가 훼이크인 마지막 보물로 사기꾼이 응징되는 전승은 많은 설화에서 등장한다.
  • [34] 본래 도깨비의 원형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고대의 두두리는 기술자나 풍요의 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민간 사이에서 잡귀잡신으로 격하되었고 예사해짐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와 더불어서 여자 도깨비도 나타난 것이다. 이것을 유래 와중에 와전되어 근대에 들어 도시 괴담등에서 여성형이 나타났다는 등으로 서술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 [35] 야마와 지옥시왕들을 따라서 죄인들을 신나게 굴리는(…) 저승의 야차들. 이것도 도깨비, 두억시니, 오니 등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 [36] 그런데 나오는 도깨비들과 그들의 옷이 한둘이 아니라. 헐벗은 도깨비도 있고, 작중 입은 옷도 대부분 평범한 낡은옷에 가깝다.
  • [37] 1, 2기에서 둘 다 조선시대 이야기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설화가 많이 나온다. 이는 한국 신화 항목에 나와 있듯이, 괴력난신한 것을 멀리하라고 한 유교적 이념이 중시된 조선시대에는 많은 전통적 설화 기록이 소실되어, 상대적으로 육지의 영향력이 약한 제주도에 설화가 많이 보존된 덕분으로 보인다.
  • [38] 참고로 위 이미지는 1기 25화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