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더티 해리

last modified: 2015-04-07 16:02:16 Contributors

Dirty Harry

Contents

1. 소개
2. 명대사 명장면
3. 그 외 여담
4. 영화 시리즈 - 5부작


1. 소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1년작 영화와 그 이후 제작된 시리즈의 통칭. 1편 감독은 돈 시겔(1917~1981).제작은 워너브라더스. 1편은 한국 개봉 당시 <더티 리>라는 제목으로 개봉해서인지 비디오도 이 제목으로 나왔다. 보지 않은 사람들은 '스미스 & 웨슨 M29 리볼버를 난사하는 마초 액션물'로 오해하지만 실상은 통쾌하거나 호쾌한 액션영화가 전혀 아니다.

1편에서 '스콜피오 킬러'라는 라이플 연속 살인마가 불특정대다수의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시장에게 돈을 요구하고, 시장은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스콜피온에게 몸값을 선뜻 지불하려 한다.[1] 주인공 형사인 '해리 캘러한(Harry Callahan)'은 "살인자와는 협상해서는 안된다."고 시장과 상관에게 저항하나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조치에 따르는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권'이라는 허울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법과 질서를 농락하는 범죄자들과 그에 대해서 유약하다 못해서 질질 끌려가는 사법기관, 사건의 진실 규명보다는 단기성의 이슈를 만드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매스미디어를 비판하고 있다. 캘러한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이며 자신의 상관과 주위 인물들, 매스미디어마저도 그를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철저히 혼자서 '스콜피오'과 사투를 벌이는 캘라한의 모습은 비장하다 못해 비참할 정도. (그나마 캘러한의 편인 파트너는 '스콜피오'의 총에 맞아 입원하게 되고 형사직을 그만둔다. 그 후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2편에서 잠깐 언급된다.)

당대를 이해한다면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히피들의 광기와 참전용사들을 조롱하는 매스미디어에 대한 보수파의 혐오감이 표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 "람보 1편" 등의 영화들 역시 참전용사들을 거부하고 조롱하는 사회에 대한 혐오감과 비판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홍성진씨의 영화평에서 보면 '반전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에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얘기한다.

여기 나오는 악당 '스콜피오'은 실제 존재했던 묻지마 총기 난사범 찰스 휘트먼과 미제로 남은 연쇄살인마 조디악을 모델로 삼아 만든 캐릭터다. 또한 마약이나 히피 동성애 등이 범람했던 지역도 샌프란시스코였다.[2] 제작비 4백만 달러로 만들어져 359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이 이후 더티 해리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에 대해 개인적인 징벌을 내리는 인물을 다루는 영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아, 찰스 브론슨의 <데스 위시>, <워킹톨>같은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고 영화 자체도 5편까지 시리즈로 나온다.

그러나 <더티 해리 2-이것이 법이다>에서 보면 오히려 해리가 이런 개인의 사적징벌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싸우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아이러니처럼 보이지만 1편에서도 캘러한이 '개인적으로' 범인을 처벌한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범인에게 투항할 기회를 주었으며 상관의 지시를 따랐지만 결과는 죄 없는 소녀가 사망하는 개막장 플래그가 되었다. 마지막에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있는 '스콜피오'를 추적하여 체포할 당시에도 '스콜피오'에게 투항할 기회를 주었으나 '스콜피오'가 저항한 끝에 발포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캘라한은 착잡한 마음으로 자신의 뱃지를 강물속으로 던져버린다. 이 부분은 하이눈에 대한 오마쥬.

즉, 영화를 제대로 봤다면 웃기다거나 아이러니라는 말은 나오지 못할 것이다.

2. 명대사 명장면

  • 1편에서 나오는 명대사. 영화 초반과 후반에 나오는 말로, 총격전이 끝나고 상대방 머리에 리볼버를 겨눈 채 냉정히 말하는 순간이다.

- 한글 버전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안다, 이 자식아. '이 자식이 6발 다 쐈을까? 아니면 한발 남았을까?'
솔직히 말해서 난 몇발 쐈는지 까먹었어. 하지만 확실한건 이 .44 매그넘은 세계 최강의 권총이라서 네놈 골통을 깨끗이 날려버릴거다.
네 놈 운에 맡겨라. 이 양아치 자식아!"[3]

- 영어 버전
"I know what you're thinking, Punk.
'Did he fire six shots or only five?' Well, to tell you the truth, in all this excitement I kind of lost track myself.
But being as this is a .44 Magnum, the most powerful handgun in the world, and would blow your head clean off.
you've got to ask yourself one question: Do I feel lucky? Well, do ya, Punk?!"

- 영상 출처 1 & 출처 2
youtube(8Xjr2hnOHiM)

youtube(V7Nci-GVuHE)


  • 4편에서 나오는 명대사.
    "우리. 스미스, 웨슨 그리고 나 (We. Smith, Wesson and me)"
  • - 해리의 파트너(?)인 스미스&웨슨 .44 매그넘을 이용한 대사.

    "어서 덤벼, 넌 오늘 죽는다. (Go ahead, Make my day.)"
    - 혹은 덤벼보시지, 오늘 날 만났다,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등으로도 번역됨. [4]

이 대사들은 많은 영화에서 오마쥬로 패러디되었다.

3. 그 외 여담

시리즈들의 평가는 1 > 2 > 3 > 4 > 5로 시리즈로 나오는 영화들이 흔히들 그렇지만 1편이 가장 완성도가 높고 속편이 나올 때마다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시대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캐스팅을 단행했는데 이는 주인공 캘라한의 파트너에서 드러난다.
1편은 히스패닉계, 2편은 흑인, 3편은 여성으로 당시 사회적 입지가 좁은 인물을 파트너로 쓰는 진보적인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단, 해리 캘러한의 동료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1편의 동료는 그나마 살았다.)
그래서 더티 해리의 동료들 사이에서는 파트너에 대한 내기도 나온다. 참고로 5편에선 짐 캐리가 이름 없던 시절, 맛간 연기로 잠깐 나온다.[5]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오긴 하지만, 워낙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포스가 장난 아닌지라 기획이 되면서도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여담이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후에 오랑우탄과 같이 액션과 코미디를 벌이는 영화 "더티 화이터 2(로 한국에 개봉) : Every Which Way But Loose"(1978)에 나온바 있는데, 당시 주변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고 한다. 지인들이 "너답지 않은 영화에 나오잖아?"라는 말에 엄청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다운 게 뭔데? 종일 무뚝뚝하게 불만스러운 얼굴로 나오다가 범죄자에게 이나 갈기는 배역? 난 죽을 때까지 그런 배역만 맡으라는 거야?"

더티 해리 이미지(그 전에 <황야의 무법자>를 비롯한 영화에서도 그랬지만)가 너무나도 굳게 자리잡았던 걸 그도 싫어했던 듯. 그리고 이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3)> 이전까지 그의 주연 영화에서 가장 대박영화[6]가 되었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는데 바로 공공의 적 시리즈. 이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 강철중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형사 캐릭터로 꼽힌다.[7]

4. 영화 시리즈 - 5부작

  • 더티 해리 (Dirty Harry, 1971)

한국에서는 1972년 개봉,서울관객 7만 8천을 기록했다고 한다.

  • 더티 해리 2 - 이것이 법이다 (Magnum Force, 1973)

감독은 테드 포스트(1918~2013). 359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시 흥행에 성공한다. 한국에서는 1974년 8월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15만으로 그럭저럭 성공했다.

  • 더티 해리 3 - 집행자 (The Enforcer, 1976)

감독은 제임스 파고. 9백만 달러로 만들어져 4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였다.한국에서는 1979년에서야 개봉했지만 서울관객 23만으로 꽤 성공.

  •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 (Sudden Impact, 1983)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까지 맡았다. 2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6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인다.1984년 5월에 국내 개봉하여 서울관객 17만을 기록했다.

  • 더티 해리 5 - 추적자 (The Dead Pool, 1988)

완결편. 버디 반 혼이 감독했는데 시리즈 중 가장 흥행이 부진했다. 3100만 달러로 만들어져 3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면서 시리즈 마지막이 된다.
참고로 이 5편에서 이름없던 시절인 짐 캐리가 조연으로 나온다. 여담인데 시리즈에서 유일한 국내 미개봉작으로 비디오로만 나왔다.

여담으로 모두 공중파로 더빙 방영되었으며 주말의 명화에서 연속으로 시리즈가 방영된 바 있다.

----
  • [1] 스콜피오의 싸이코패스 캐릭터는 당시 헐리우드에서 거의 처음으로 선보였던 역할로, 신문이나 뉴스에서나 간접적으로 접할 인물상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 탓에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다. 스콜피오 역을 맡았던 앤드류 J. 로빈슨은 이후 20년간 "싸이코 살인마"로 극 중 역할이 고정되어버리는 비운을 겪게 된다. 이 역할의 굴레를 벗은 것은 스타트렉 DS9에서 카데시안 스파이 개랙(Garak) 역을 맡은 후. 아이러니하게도 감독 돈 시겔은 앤드류 J. 로빈슨이 도덕적으로 똑바른 청년처럼 보여서 캐스팅 한 것. 그리고 로빈슨은 전쟁 반대자이자 총기류를 혐오했고, 초등학교 버스를 인질로 잡은 장면에서 아역 배우들에게 자칫 육체적/정신적 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다행히 아이들이 촬영을 무서워하지 않고 재밌어 해서 너무나도 다행이었다고 한다.
  • [2] 작중에서 캘라한이 동성애 커플을 보고 "저것들을 감옥에 쳐넣어야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 [3] 또는 - 너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난 행운아일까?' 자, 어떠냐. 이 양아치 새끼야!
  • [4] make one's day는 '누구의 하루를 보람차게 만들다'는 숙어이다. 저 대사를 할 때 악역이 계속 날뛰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디 계속 그렇게 까불어봐라(Go ahead) 니가 자초한 일이니까 난 얼씨구나 하고(Make my day) 방아쇠를 당겨주지'라는 뜻이 된다. 이걸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로 의역한 것이 앞선 해석들이다.
  • [5] 그래서 영화 마스크에서는 마스크를 쓴 짐 캐리가 무장한 악당들과 마주할 때 위의 1편 대사를 인용하고,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흉내(?)를 내며 위 더티해리 1편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44매그넘.."이란 대사를 오마쥬한다.
  • [6] <더티 해리>도 1971년 북미에서 35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지금 물가 가치로 따지면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다.)을 거두었지만 진지해보이던 그가 오랑우탄과 파트너로 같이 나와 코미디와 액션을 보여준다고 할 때 망할 것이라던 <더티 화이터 2>는 1978년 북미 8520만 달러를(지금의 2억 5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엄청난 대박)벌어 비웃으려던 이들을 입 다물게 했다.
  • [7] 여기서 성공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흥행이 꽤 성공하여 시리즈물로 만들어졌다는 선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명대사는커녕 입만 열면 쌍욕을 지껄여대는 강철중은 캐릭터의 완성도나 영화사적 중요성이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강철중에겐 군사정권 이후에 아직도 그 시절 마인드를 못 벗어나 비리 투성이인 경찰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반면에 경찰의 기본적인 기능이나 정의감에 충실하다는 복합적인 부분도 있어서 관객에게 상당히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다. 캐릭터의 해석은 관객의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장 강철중 항목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꼽은 명대사들이 있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감칠맛 넘치는 대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