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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last modified: 2015-01-19 21:14:25 Contributors


The British Museum


영국 런던의 초대형 장물창고박물관. 1759년 현재의 자리에 개장했다. 처음에는 자그마한 건물의 박물관이었으나, 대영제국이 세력을 키움에 따라 쉴새없이 본토로 들어오는 전리품과 약탈품을 수용하기 위해 점점 규모를 키운 결과 현재에 이르렀다.

입장료는 당연히 무료. 유료화 시키면 테러하겠다! 대신에 입구에 기부함이 놓여 있어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다. 박물관의 정식 명칭이 British Museum이기 때문에 영국박물관으로 불러야 맞지만, 어쩐지 동아시아권에서는 대영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방송에서도 대영박물관이라고 일컫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흔히 프랑스 파리루브르 박물관,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분명 영국 박물관인데 정작 영국 물건은 별로 없는 박물관이다. 이름은 영국인데 소장품은 이집트 한때 해가 지지 않았던 나라답게 세계 각국의 문화재를 전시중이다. 로제타 석을 비롯한 고대 이집트그리스 유물부터 로마 유물, 중국 유물, 심지어 남태평양쪽 물건들도 있다. 그래서 별명 중의 하나가 대도(大盜)박물관, 즉 '큰 도둑 박물관'(...).대영박물관에는 경비만 빼고 다 수입산이라 카더라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크지만,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물들을 수백 년간 안전하게 보존해왔다는 점에서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압권인 부분은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온 장식물(엘긴 마블)들과 기둥으로 장식된 파르테논 관. 물론 그리스에서는 돌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이집트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 또한 자기들 문화재를 훔쳐가 전시한 것이라고 이를 바드득 갈며 돌려달라고 한다. 실제로 성화에 못이겨 돌려주거나 배상금을 지불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다 돌려주면 전시할게 없다, 배째라 반환을 거부하면서 버티고 있다.

2000년에 한국관이 개관했다! 근데 좀 심하게 외진 곳에 있어서 찾는 데만 30분 근처의 중국관, 일본관에게 규모 면에서 묻히는 듯 하지만(...) 삼성문화재단이 힘을 쓴 듯하여 다행히(?) 이곳의 문화재들은 정식으로 한국에서 대여받은 물건들이다. 당연하겠지만 유물의 질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컬렉션에 비하면 B급이다. 유물의 양도 유구한 한국 문화를 빅뱅이론 주제가 부르듯이 후다닥 보여주는 정도.

박물관이 매우 크고 아름답기 때문에 로비에서 대여해 주는 오디오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서 한바퀴 돌고, 관심있는 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관람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안내기를 만들 때 대한항공이 협찬해서, 스카이패스 카드가 있으면 대여료가 할인된다.[1] 그리고 전시실 중간중간에 진짜 유물을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있으니 누군가 좌판을 벌리고 앉아있으면 가서 만져보자. 재밌다.

접근성이 영 좋지 않다. 여기 오려다가 길만 헤매고 허탕치는 관광객들도 상당한 듯. 런던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토트넘 코트 로드 역이나 홀본 역에서 하차후 열심히 걸어와야 한다. 버스 38번 타면 바로 앞길에 내려주긴 한다. 찾기 어려우면 구글 지도 켜자


과거의 대영도서관.

자매품(?)으로 대영도서관이 있었으나, 기존의 건물은 박물관과 합쳐지고 도서관은 유스턴에 새로 건물을 지어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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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오디오 가이드에 한국어가 포함된 것도 이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