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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암살자 사건

last modified: 2014-03-04 18:41:55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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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알려진 사건.

Contents

1. 사건의 시발점
2. 사건의 경과
3. 대륙의 암살자
4. 하지만 진실은


1. 사건의 시발점

2003년 10월 16일 오전 10시경에 흑룡강성 모시의 농촌에서 자신의 경운기를 가득 싣고 시내로 들어가던 농촌 부부가 마주오는 승합차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 그때 도로변에 정차되어 있던 BMW의 사이드미러를 파뿌리가 스치며 파즙이 파랗게 묻었다.

뭐 화날 만도 하니 차 안에 타고있던 40대와 30대 여성자매가 차에서 내려 농촌 부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당시 주위에서 구경하던 시민들이 단순히 사이드미러에 파즙이 묻은 일로 너무 심하게 욕한다며 두 여성을 비난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매우 짙은 중국인의 특성상 생판 모르는 남의 일에 나서 변호해 주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인데, 이걸로 봤을때 저 두 자매의 매도가 그냥 지나치지 못할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비난하자 돌연 30대 여성이 농촌부부를 지목하며 너희들을 차로 밀어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차에 타서 액셀을 밟아 전속력으로 농촌부부를 향해 돌진해 농촌부부중 부인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다행히 약간 거리를 두고있던 남편은 화를 면했다. 그러나 차량이 앞으로 돌진하면서 주위에 모여 이광경을 지켜보던 관중들도 그대로 밀어붙여 그 중 12명이 부상당했다.

2. 사건의 경과

이후 30대 여성 운전자 한소홍(韓少虹)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법정은 그녀에게 2년 징역에 3년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뒤 교도소에 이송하였으나, 교도소 수감 하루만에 '교도소내에서 편히 잘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병보석으로 풀어주는 병크를 시전했다.

당시 이 보도가 나가면서 수많은 인민들이 분노했고, 돈있고, 배경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목격자로 지목된 12명의 부상자가 모두 법정에 불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불공정한 판결에 시민들이 직접 처단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한소홍은 시민들의 비난과 눈초리를 피해 불산(佛山)시로 이주하였고, 호적 자체를 바꾸려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불산에서 무역 회사에 투자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는데...

3. 대륙의 암살자

사건으로부터 5년이 경과한 2009년 8월 22일.

죄를 저지르고도 잘먹고 잘사는 그녀의 모습이 알려지자 그녀를 단죄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에, 아이디 Eumendies라는 네티즌은 그녀에게 개인적 사형 판결을 내린 뒤 한소홍에게 사형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를 수령한 한소홍은 이 사실을 즉각 공안에 신고했고, 공안에서는 특수 경찰까지 동원하여 그녀의 신변을 경호하고, 심지어 운전 기사로 특경조장(特警組長)이 변장하기도 했다.

결국 2009년 8월 23일 그녀의 회사가 있는 불산시 덕흥따샤 앞에서 그녀의 차량으로 느닷없이 달려드는 12명의 청년들을 경호원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그녀의 차안에서 그녀의 목을 베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안은 현재 아이디 Eumendies를 사용하는 네티즌을 추적중이라고 한다.


가히 수호지에서 볼 수 있는 법한 이야기로 넷상에서는 "이것이 올바른 처단이다"라고 옹호하는 측과 법치주의 사회로서 씁쓸하다는 의견이 교차되고 있다.


4. 하지만 진실은


일단 차량사건 자체는 진짜지만 그 뒤에 복수극이라든지 기타 등등 위에 이야기는 그냥 인터넷에서 지어낸 이야기이다(…). 다시 말하자면 앞쪽의 사건의 시발점까지는 명백한 실화지만 그 이후의 전개들은 모두 네티즌들이 멋대로 살을 붙여만든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04년에 일어났던 BMW 사건 자체는 진실이지만, 그 뒤에 풀려난 것은 병보석이 아닌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통해서 이뤄진 것이고 (살인 자체가 법으로 해결될 것이냐는 문제가 되지만) 피해자들의 합의는 둘째치고 일단 그 범죄자는 아직 교도소에 있다. 위 이야기대로 하자면 교도소에 들어가서 목을 따버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아무리 중국 네티즌들이 정의감에 찼다고 하더라도 총을 들고 지키는 공안을 상대로 저런짓 하는 건 불가능하다.(설사 경비가 허술해진 틈을 탔다하더라도)

그 뒤에 네티즌들의 복수극은 완전히 소설이다. 믿지 말자.

확실한 것은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으면 기사화 되었을 것이 매우 당연한 시대인데도 기사화되기는 커녕 짤방 하나로 인해 떠돌아 다닐 뿐더러, 그 짤방에 거론된 이름조차 실제 범인과 다르다. 그냥 중국 네티즌이 당시 사건을 가지고 지어낸 이야기.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안 퍼진다고 하지만 중국이 아무리 검열해도 올라올 것은 다 올라오는게 현실일 뿐만 아니라 인육 사냥[1]에 있어선 천재적이라는 중국에서조차 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인터넷에서의 정보조작이 얼마나 쉽고, 그걸 네티즌들이 얼마나 쉽게 믿는지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면 된다.

참고로 드럽고 치사하다고 나이트클럽에 불지르거나(대구 거성관) 여의도 광장에 차량 질주 사건은 "한국"에서는 벌어진 사건이다. 그때가 인터넷이 발달했다면 아마 "한국의 암살자 사건"이라는 도시 전설이 돌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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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혹은 인육수색(人肉搜索). 중국의 인터넷에서 문제 있는 사람을 추적하는 것을 뜻함. 이러한 인육 사냥의 희생자의 경우 늦어도 일주일안에 각종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공유된다. 즉, 중국판 N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