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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군인

last modified: 2015-04-13 13:35:10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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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인 가일. B버튼 대시엔 서머솔트가 날아오고 그렇다고 내려올 때 실수하면 용암으로 추락, 잘 선다 쳐도 앉아 중K가 기다리고 있다. 결국 뭘 해도 마리오는 살아남을 수 없는 운명이다. 맘마미아. 버섯이라도 먹고 올 걸….

Contents

1. 유래
2. 대기군인
3. 모으기 기술
4. 대기군인 계열 캐릭터

1. 유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가일의 별명.
넓은 의미에서는 모으기형 장풍과 모으기형 대공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즉 파동승룡(니가와)전법을 사용하는 모으기 캐릭터, 혹은 해당 캐릭터의 기믹을 뜻한다.

가일은 스트리트 파이터 전 시리즈에 걸쳐서 단지 좌우 모으기 장풍인 소닉붐과 하상 모으기 대공기인 서머솔트 킥만을 기술로 가지고 있다. 문제는 스파2 당시의 미묘한 조작성(기술력?)[1] 때문에 레버를 정식커맨드로 사용하지 않고 좌하로 한 상태에서 우측으로 하면 소닉붐이 윗쪽으로하면 서머솔트 킥이 나가기 때문에 "군인은 좌하단 고정" 이라든가 언제나 무릎앉아 자세로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본다하여 "대기군인"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待ちガイル(기다리는 가일)[2], 북미에서는 Turtle, 즉 거북이라고 부른다. 굼뜨게시리 앉아만 있기 때문에. 특히 가일처럼 장풍+대공기의 단순패턴만으로 몇십년을 이어온 경우는 전통예술이라 칭하기도 한다.

이것덕분에 가일은 좌하단 고정만으로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장풍대공기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무적 대공기 서머솔트킥과 경직이 적고 탄속이 느린 소닉붐, 무적의 견제기 앉아 중킥, 짤짤이, 각종 버그들과 맞물려서 가일을 스파2 최강 캐릭터로 올려놓는데 일조한다. 막말로 상대방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서있으면 소닉붐, 점프하면 서머솔트 킥만 날려대면 실수하지 않는 이상 이길 방도가 없다. 조금 더 시스템에 익숙해진 고수들은 견제기까지 섞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와 거리를 조정하기 때문에 답이 없다.

다만, 그 성능이 결국 여러모로 지적이 되어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의 버젼으로 가면 갈수록. "너프", "너프", "너프" 를 거치는 바람에 나중에는 소닉 붐과 서머솔트 만으로는 견딜 수 가 없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제로3에서 잠깐 출연했을 때는 그 판정이 죄다 어디로 간건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낫슈 역시 마찬가지로 너프. 후속 시리즈로 갈수록 대기군인 스타일은 약화되어갔기에 이후로는 다른 캐릭터로의 셀렉율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역시 영원한 강자는 없는 셈이다.

주된 너프는 저축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 것이였으며 이는 전체적인 게임 스피드가 빨라져도 저축에 필요한 시간은 빠른 템포로 흘러가는 것에 비해 길었고 그로인해 기다려야만 했기에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스파2 쯤되면...

니가와 전법을 살리기란 후속작으로 갈수록 어려워졌다는 것이 가장 큰 너프라고 할 수 있겠다. 저축 시간이 가일에게 얼마나 중요한 변화인가 하면 SVC에서는 캡콤 때에 비해 모으기 커맨드에 자비가 없는 시스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저축 시간으로 인해 희대의 사기 캐릭터가 되었으며, 상태가 영 좋지 못했던 스파4의 가일은 슈스파4에서 소소한 버프와 함께 저축시간 축소로 인해 슈스파4의 사기 캐릭터 자리를 꿰찼음은 물론 그동안 가일을 밥으로 알던 사가트를 역상성으로 찍어눌렀다. 특히 저축이 삭제된 스파2 해킹판에서는 파동권이 2발씩 나가고, 승룡권이 앞으로 전진하는 버전이 나오기 전 까지는 독보적인 강함을 자랑했다.

차라리 이 때 가일에게 새로운 형식의 필살기를 주어 변화를 도모했었다면 이후 대젼격투를 소재로 삼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생각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현실은 강산이 흐르고 세대가 바뀔 정도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필살기는 여전히 2개인 가일.

2. 대기군인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 모으기 계열 기술들은 이 시스템이 채용돼서 ↙으로 고정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언제든지 ←모아서→과 ↓모아서↑를 동시에 쓸 수 있게 되었다.[3]

어쨌든, 워낙 악명이 높은 전법이었기 때문에 가일 이후의 대기군인형 캐릭터들의 주 전법 중 하나가 되었다. 결국 모으기 캐릭터 중 장풍과 대공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모조리 대기군인형 캐릭터로 부르게 되었으니, 이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대전액션게임에 남긴 자취라고 하겠다. 물론 스파 EX에 등장한 가일처럼 저축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니가와 전법이 영 쓸모가 없어지기도 한다.

↙으로 고정해놓고 앉아있다가 상대방이 지상에 서 있으면 장풍을 날리고, 점프하면 대공기로 격추. 대공기에 쫄아서 뒤로 물러나면 장풍을 던져놓고 슬금슬금 쫓아가서 압박을 가하거나 계속 장풍만 날리면서 니가와로 나가는 것이 대기군인의 기본 스타일.

오리지날인 가일과는 달리 대전액션게임 전반에서 장풍계 기술의 딜레이가 늘어났고 특히 저축계열은 모으는데 필요한 시간이 후속작으로 갈수록 늘어나면 늘어났지 주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그래도 여전히 유효한 전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상대의 접근을 원천봉쇄 시키면서 자신은 슬금슬금 밀고 들어간다는 개념이 먹히는 경우 상당히 안정적으로 대전을 펼쳐나갈 수 있으므로 응용도 쉽다.

그러나 대기군인계열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너프 이외에도 공중가드 시스템이 채택된 경우에 더해 서머솔트류의 필살기를 막을 수 있는 경우엔 정말 힘들다. 이 경우 아무리 대공을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상대는 끝까지 살핀 뒤 가드를 지속하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더군다나 좌하단 고정으로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는 니가와 전법의 특성상 앉은 자세에서 사용하는 기본기의 견제성능이 받쳐주던지 뛰어나야만 이야기가 먹힌다. 안 그러면 상대가 대기군인의 의도를 무시하고 거리를 마구 좁혀버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모으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모으는 데 정신이 팔려서 오히려 강력한 캐릭터에서 약한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게 된다.

3. 모으기 기술

대기군인은 '모으기 캐릭터'라는 큰 틀 안에서 나온 분야이다. 이는 가일이 최초의 모으기 캐릭터임과 동시에, 최초의 대기군인이였기 때문이다.

모으기 캐릭터와 대기군인은 모으기 기술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대기군인은 그 모으기 기술로 파동승룡패턴을 사용한다는 차이점만 있을뿐, 둘 다 모으기 캐릭터라는 원류에서 파생된 것이다. 따라서 모으기 캐릭터는 모으기 기술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을 경우에 해당이 된다. 초대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도 모으기 캐릭터 자체는 가일,블랑카,혼다,춘리의 4인으로 엔트리의 절반에 해당했지만 대기군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가일 혼자 뿐이다.

초대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 모으기 커맨드를 도입한 이유는 ↓↘→, →↓↘ 같은 (당시로서는) 어려운 커맨드 입력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모으는 시간은 간단한 커맨드와 높은 기술 성능에 주어지는 페널티 같은 것이었던 셈. 스피닝 버드 킥 같은 건 별로 고성능인것 같진 않지만 그랬던 것이 현재는 하나의 캐릭터 스타일로 정착이 되었고 플레이어들이 커맨드 입력에 적응하고 난 뒤에 등장한 게임들은 대체로 모으기 캐릭터의 엔트리가 초대 스파2에 비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초심자를 배려할 목적으로 나온 모으기 커맨드였으나 오늘날의 격투게임에서는 오히려 모으기 캐릭터들이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전 격투 게임들이 점차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레버를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하고 있다보면 시스템이 제공하는 다양한 편의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예를 들면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에서 모으기 캐릭터가 블로킹을 사용하려면 레버를 앞으로 밀어야 하기 때문에 모으고 있던 시간을 포기해야 하며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의 저스트 디펜스 역시 레버 중립을 거쳐야 저스트 디펜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으고 있던 시간은 포기해야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4처럼 시스템에서 어느 정도 모으기 계열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경우[4]도 있지만 그래도 한계는 뚜렷하다. 거기에 ↙(모으고)↘↙↗ 같은 변태 커맨드까지 출현하면서 초심자 배려 이런 건 안드로메다로 간지 오래.

참고로 모으기라고 니가와만 하는 건 아니다. 최번개발로그처럼 히트 앤 런 스타일의 모으기 캐릭터도 있고, 바이슨이나 블랑카, 베가처럼 모으기면서도 러시를 가는 캐릭터도 있다. 하지만 레버를 뒤로 모아야 하는 특성상 러시와는 좀 거리가 있어서 상위권 유저들 가운데는 "차라리 앞 모으기를 주세요" 라고 하기도...니들은 그게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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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보다는 단축커맨드 적 의미일 것이다. 버튼 입력을 엄격하게 먹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1의 경우 필살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럽게 안나갔던 전례나, 버튼 입력 좀 팍팍하게 하면 현재 단축커맨드에 익숙한 유저들은 스트리트 파이터 2X만 해도 기술이 안나가서 쩔쩔매는 상황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 [2] 때때로 다쟈레를 섞어 間違イル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 [3] 응용으로 KOF시리즈의 경우 96부터 대부분의 작품에서 모으기 캐릭터는 →↘(지속)↑ 의 커맨드로 달리면서 대공기가 가능하다.
  • [4] 전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3 부터 낙법의 커맨드는 착지 순간에 ↓였지만 모으기 캐릭터를 위해 버튼 두개 이상을 동시 입력하는 것으로도 낙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세이빙 어택 후의 추가타나 콤보를 위해 ←(모으기)→→←→ 같은 대시를 포함한 단축 커맨드로 모으기 계열 슈퍼콤보/울트라콤보를 사용할수 있도록 한 점도 모으기 캐릭터를 위한 배려 중 하나. 물론 마스터하려면 운영 난이도는 그만큼 헬로 간다
  • [5] 대공기의 성능이 가일의 썸머솔트보다 월등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한정. 뭐, 4의 서머솔트가 심각하게 잉여인 탓도 있지만.
  • [6] 장풍과 대공기 모두 ←모으기→의 커맨드라 좀 더 사용이 편리하다
  • [7] ←모아서→과 ↓모아서↑ 뿐만 아니라 →모아서←과 ↑모아서↓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