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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last modified: 2014-11-22 02:41:41 Contributors

Contents

1. 사전적 의미
2. 대학입시에서의 인문논술
3. 대학 입시에서의 이과논술
4. 2012년 중앙일보의 비판과 논술 출제의 현실


1. 사전적 의미

論述. 논리적으로 서술 하는 것.

일반적으로 논술이라 하면 글의 내용이나 그 내용을 서술할 때 그 내용이 일관성 있고, 인과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명확한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는 것'이 논술의 주된 목표라 할 수 있다.

2. 대학입시에서의 인문논술

인문계 학생들이 치는 논술. 인문논술항목 참조.

3. 대학 입시에서의 이과논술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는 수학/과학 논술을 말한다. 이과논술 항목 참조.

4. 2012년 중앙일보의 비판과 논술 출제의 현실

결국, 지나치게 어려운 대입 논술은 2012년 8월 20일, 중앙일보에 꼬투리가 잡혔다. 중앙일보는 20일자 신문 1면에 SKY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의 현 대입 수리논술이 대학 수학에서 출제됨을 지적하며, 전공자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냈다며 비판하였다. 실제로 수리논술에서는 해석학의 특이적분이나 페르마의 정수의 정리같은 공대 3, 4학년에서야 배우는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었다. 더욱이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는 모든 문제를 100% 대학 수학에서 내고 있으며, 나머지 대학들도 절반이상을 대학 수학에서 내고 있었다. 끽해봐야 기본적인 미적분이나 벡터정도밖에 배우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게는 당연히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심지어 논술로 입학한 공대생들에게 논술 난이도를 물어보니 대입 논술 난이도가 현재 학과 시험보다 어려웠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흠좀무

21일에는 인문논술을 비판하였는데, 인문논술의 지문 대부분이 외국 논문에서 발췌한 것이며, 그것도 영어를 직역한 왈도체같은 비문(非文)으로, 전문용어에 대해 각주 하나 달아주지도 않고 그대로 출제했다고 한다. 실제로 서강대 인문 논술에 출제된 지문 중에서는 서양 중국학자 차드 한센의 논문에서 '교리(doctrine)의 행위적 함축'같은, 고등학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한 지문이 나왔다. 실제로 한 연구원은 이 지문을 보고 '영어 문장을 그대로 직역한 비문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이해가 불가능 하며, '행위적 함축'이란 말은 국문과 4학년도 제대로 배울까 말까하는 개념이다.'라며 비판하였다. 심지어 '''대학 교수도 '나도 뭔 소린지 몰라서 못 풀겠다고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정작 대학교 입학처장들은 '변별력을 위하여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대답만 할 뿐이다. 애초에 이해 자체가 불가능한 지문을 주고 변별력 어쩌구 운운하는 것 부터가 참으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당신이 초등학생인데 고등학교 수I에서 배우는 등차수열, 등비수열 공식을 증명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논술문제 출제하는 교수들이 채점하기 귀찮아서이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논술 준비를 해서 대부분 답안지가 엇비슷하여 똑같은 내용 수백장씩 읽기도 귀찮아서 그냥 쓱 훑어보기만 하며, 심지어 첫 줄만 읽고 그냥 버린 적도 있다고 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그래서 교수들은 작정하고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논문 몇 편가지고 그냥 사흘만에 출제를 끝낸다고 한다. (실제 출제기간은 한 달정도 주어진다) 어렵게 내면 대부분은 못 쓸것이고, 그 중에서도 별난 답안이 한 두개는 있을테니 그것만 보고 뽑겠다는 심정. 심지어 출제 교수가 며칠 전에 읽은 논문에서 낸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말 문제를 대충 만드는 상황.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논술 시험은 논술 학원에 학생들이 더 몰리도록 만들었다. 학원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안하니까. 고등학생으로서는 논술 제시문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냥 암기식으로 유명학자들이 주장한 개념이나 명언들이라도 몇 줄 외워두면 그 중 하나는 걸리겠지...', '안 다니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이런 심정으로 학원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는 셈. 실제로 인터뷰한 학생들 중에서는 '학원을 다닌 학생이나 안 다닌 학생이나 처음 보는 제시문을 보면 둘 다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손도 못대는 건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쉬었다고.

중앙일보의 보도가 나오자 마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 수학은 대학에서 배워야지 왜 고등학교에서 배우냐'라며 일침을 놓았고, 또 22일자 사설에서는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한 것은 대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라고 그런 것이지, 대학교 멋대로 어렵게 출제하라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대차게 깠다...결국 교과부는 보도가 된 해인 2012년 부터 당장 '현 대입 논술 난이도를 고교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발표하였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동안 교수들만 참여했던 논술 출제에 고등학교 교사 5~10명을 출제 위원으로 선정하여 검토하게 한 것. 그리고 2014년부터는 모범 답안도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하였다고 했다만...실제로 잘 될지는 미지수.

여담으로 중앙일보는 정작 이렇게 교육 현실을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열려라 공부'같은 특집 신문을 매주 수요일에 발간하면서 뜨거운 교육열에 부채질만 하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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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신문을 읽어보면, 겉으로는 '사교육을 없애고 자학자습 능력을 기르자'라고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는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했어요', '저는 반에서 완전 꼴찌였는데 1등급 되었어요'라는 희망고문식 기사만 가득하다. 사실 중앙일보가 참여한 공부 프로젝트 중에서는 제대로 성공한게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