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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의 꼽추

last modified: 2018-10-18 00:53:02 Contributors

프랑스어 원제: Notre-Dame de Paris
영어명: The Hunchback of Notre-Dame

Contents

1. 프랑스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소설
2. 기타 창작물
3. 등장인물


1. 프랑스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소설

원제는 <파리의 노트르담 (Notre-dame de Paris)>. 노틀담의 꼽추는 영어판으로 번역된 제목으로,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정착된 제목이다.

영어권에서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The miserable로 번역하지 않고 프랑스어 그대로 Les miserables로 사용하듯, Notre-dame of Paris로 번역하지 않고 프랑스어 그대로 Notre-dame de Paris로 사용한다.[1]

15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어렸을 때 버려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스페인어에메랄드라는 뜻), 카지모도의 보호자 주교 클로드 프롤로가 벌이는 일을 다룬 비극. 노트르담 대성당이 주무대가 된다.

국내에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위한 축약 버전이 많이 나와 있다. 원작 초판에는 많은 양의 삽화가 있었지만 한국판 중 원래의 삽화가 들어간 버전은 없으며 삽화가 들어간 버전도 다 현대에 다른 삽화가가 그린 것이다.

벙어리 삼룡이와 플롯과 캐릭터가 유사하다.

영어판 제목 때문에 콰지모도가 주인공인 걸로 많이 착각하지만 콰지모도의 이야기는 초반 잠깐과 마지막 잠깐만 서술되어 있을 뿐, 소설의 초점은 에스메랄다에게 집중되어 있다.

2. 기타 창작물

영화나 연극이나 여러 애니메이션도 나온 바 있다. 영화로는 한국에선 소니 퀸이 콰지모도로 나온 1956년 영화가 가장 유명하다. 그 밖에 영국에서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괴물들의 잔치 (1967)에서는 드라큘라나 미이라, 투명인간,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같이 콰지모도가 나오기도 했다.

발레로도 수차례 만들어졌으며, 발레극 <에스메랄다>도 국내에 들어온 바 있다.

오페라로도 몇 번 만들어졌는데, 첫 번째 오페라는 원작자 빅토르 위고가 오페라용 대본을 쓰고 루이제 베르탕이 작곡하기도 했지만, 왕실의 검열과 오페라 스토리 특유의 전통 때문에 스토리가 이상해졌다. 프란츠 슈미트가 작곡한 오페라 <노트르담> 역시 원작이나 뮤지컬을 접한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로, 그랭그와르가 비중 높은 악역으로 나오고[2]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나온다. 다르고뮈지스키의 <에스메랄다>나 영국 작곡가 토마스의 <에스메랄다>도 평가가 좋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뮤지컬은 노트르담 드 파리 항목 참조. 노트르담 드 파리 외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도 있으며, 1999년에 독일에서 초연됐고 2004년에 한국에 수입되었다.

199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노틀담의 꼽추(애니메이션) 항목 참고.

이외에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노틀담의 천사'는 어두운 얘기는 없는 활극(?)으로 카지모도는 생긴건 추한 꼽추지만 몸이 날래고 정의로운 청년으로 나오며 에스메랄다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페뷔스는 에스메랄다의 오빠 (혹은 친구)로 수정되었다. 주된 내용은 프롤로의 음모를 카지모도가 처치하는 것이다.

3. 등장인물

  • 콰지모도 (Quasimodo)[3]

    주인공인 노틀담의 꼽추. 애꾸눈에 꼽추에 앙가발이라는 추한 외모 때문에 다른 아기와 바꿔치기 당했으며,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기 버리는 침대에 버려졌다.[4] 그때 자신을 거두어준 프롤로 주교에게는 한없는 애정을 품고 있다. 프롤로에 의해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가 되었으며, 이 때문에 귀머거리가 되긴 했지만[5] 종 치는 일에는 대단한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롤로의 명령으로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다가 페뷔스의 저지로 재판을 받고 죄인공시대에 매달리는데, 목말라서 울부짖고 있을 때에 다른 사람도 아닌 피해자인 에스메랄다가 물을 주어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다. 에스메랄다가 마녀로 모함을 당해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에스메랄다를 구해내어 신성지역인 노트르담 성당 경내에 살도록 해준다. 숙식을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잘리를 데려오고 에스메랄다가 기뻐할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그런데 에스메랄다는 카지모도에게 페뷔스를 데려오라고 간청하기까지...

    프롤로가 에스메랄다를 해치려 하자 프롤로에게 바친 애정과 에스메랄다를 향한 애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최후에 에스메랄다가 처형되고 그걸 보며 웃는 프롤로를 떠밀어 죽인다. 두 시체를 번갈아 보면서 콰지모도가 남긴 대사는 실로 처절하다. 아! 나는 저 둘 모두를 사랑했는데! (Oh! Tout ce que j'ai aimé!)

    에필로그에서는 에스메랄다가 매장된 죄인 묘지에서 에스메랄다의 시체를 끌어안고 숨이 끊어졌다. 사람들이 콰지모도의 백골을 에스메랄다에게서 떼어내자 콰지모도의 백골은 먼지가 되어버렸다.

    추악한 외모와 불쌍한 성장과정 + 장애인 + 순애보의 강렬함 때문에 많은 미디어 믹스에서 주인공이 된다. 영문판 제목이나 이를 그대로 차용한 파생작들은 콰지모도를 주인공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에스메랄다 (Esmeralda)
    절세 미녀인 집시 소녀로 춤과 노래, 그리고 잘리의 마술로 살아가고 있다. 기적궁 사람들에게는 아이돌로 취급 받는다.

    본래 훔쳐온 아이로,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부적[6]을 가슴에 소중하게 매달고 있으며 부적의 마력이 손상된다는 이유로 순결을 지키고 있다. 마음씨가 착해서 기적궁에서 목이 매달릴 뻔한 그랭구아르를 구하고 자신을 납치하려 했던 카지모도에게 물을 먹여주는 등 선행을 베풀지만 순진하고 정열적이어서 사랑에 있어서는 완전히 앞뒤가 없다.

    자신을 납치하려 한 콰지모도에게서 구해준 페뷔스에게 홀딱 반해서 페뷔스의 인격도 간파하지 못하고 철저하게 지켜왔던 순결도 냅다 바치려고 한다. 프롤로의 수작으로 마녀재판에 세워지고 페뷔스가 죽었다는 말에 살아갈 기력도 잃지만, 하필 처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페뷔스를 보게 된다. 콰지모도에 의해 성당 경내에서 목숨만 연명하는 와중에도 페뷔스를 다시 만날 희망으로 살아간다.

    결국 참지 못하게 된 프롤로에 의해 기적궁 사람들의 폭동이 성당을 덮치고, 이에 왕이 진압을 명령하는 혼란 속에서 프롤로의 수중에 떨어져 마지막 선택을 강요 받는다. 끝까지 프롤로를 매도하는 끝에 귀딜 수녀에게 붙잡히는데 이때 귀딜 수녀의 정체를 알게 되어 어머니와 감격의 재회를 한다. 귀딜 수녀는 에스메랄다를 숨겨서 구해주려고 하지만 페뷔스의 목소리를 들은 에스메랄다가 뛰어나가는 바람에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에스메랄다 자신도 목이 매달린다.

  • 클로팽 트루유푸 (Clopin Trouillefou)
    기적궁에 숨어 살고 있는 집시들의 우두머리. 집시를 비롯한 거지들 사이에서는 왕초 같은 존재다.

  • 클로드 프롤로 (Claude Frollo)

  • 페뷔스 드 샤토페르 (Phœbus de Châteaupers)
    방탕한 청년 장교. 예쁜 약혼녀가 있지만 장차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 홀대한다. 미남인데다 위기에서 구해준 덕분에 에스메랄다의 사모를 받지만,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를 한때의 즐거움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집시다운 에스메랄다의 언행에 꺼림칙해 하기도 한다.

    에스메랄다를 여관에 데려와 농락하려던 찰나 클로드에게 칼침을 맞았으나 겨우 살아난다. 에스메랄다는 깨끗이 잊고 약혼녀와 놀아나려고 하지만 때마침 에스메랄다의 처형 준비를 보게 되어 난처한 지경에 처한다. 결혼 피로연 밤 콰지모도가 그를 에스메랄다에게 데려가려고 하자 기겁하면서 콰지모도를 걷어찬다.

    기적궁의 폭동 때 진압을 맡았으며, 지나가다가 한 마디 던진 페뷔스의 목소리를 들은 에스메랄다가 숨은 곳에서 뛰쳐나오게 만들어 에스메랄다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막상 페뷔스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는 채 떠나버렸으며 에필로그에서는 결혼을 했다.

    전형적인 남주인공이나 해피엔딩을 필요로 하는 각색본에서는 에스메랄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선한 인물로 미화된다.

  • 잘리 (Djali)
    에스메랄다가 기르는 염소. 알파벳으로 낱말 만들기 등의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원작에서는 그 재주가 판결에 영향을 끼친다. 동물을 등장시키기 곤란한 무대극에서는 삭제된다.

  • 귀딜 수녀 (Sister Gudule)
    자루에 들어가 고행하고 있어 자루 수녀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아름답고 인기있는 창녀 라 샹트플뢰리였으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비참하게 살았다. 아네스라는 예쁜 딸을 낳아 애지중지하며 길렀지만, 집시들이 아이를 바꿔치기 해서 잃어버리게 된다. 1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아네스의 아기신을 끌어안고 아네스를 찾는 모습은 무서울 정도로 처절하다.

    아네스를 훔쳐간 집시 때문에 모든 집시를 저주하고 에스메랄다도 증오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에스메랄다가 갖고 있던 증표를 통해 자신의 딸임을 알고 추적 당하는 에스메랄다를 숨겨준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에스메랄다가 페뷔스의 목소리에 뛰쳐나간 탓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고 자신도 사망한다.

    에스메랄다를 집시 출신으로 설정하거나 스토리를 축약할 경우 등장할 필요가 없어서 자주 잘린다.

  • 장 프롤로 (Jehan Frollo)
    클로드 프롤로 부주교의 동생이며, 대학생의 탈을 쓴 양아치. 원작의 도입부에서 연극판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름이 나오는 인물들 중 메인 스토리와는 상관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미디어믹스 버전에서 잘린다. 난리통에 신나서 날뛰다가 사망하는데 장을 죽인 것은 다름 아닌 카지모도. 프롤로가 무슨 마음으로 카지모도를 거두었는지 생각하면 지독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피에르 그랭그와르 (Pierre Gringoire)
    궁상의 극치를 달리는 신인 작가. 고아로 어렸을 때 프롤로에게 학문을 배웠다. 기껏 연극을 올렸는데 만우제 때문에 묻히고 양아치 대학생들 때문에 엉망이 되는가 하면, 기적궁에 실수로 발을 들였다가 교수형 당할 뻔한 걸 에스메랄다가 남편으로 삼아 구해주지만 순결을 지키려는 에스메랄다 때문에 고생했다.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에게 마음이 끌린다.

    에스메랄다가 자신은 안중에 없다는 걸 알고 잘리에게 마음을 쏟으며, 기적궁에서 재주를 배워 길거리의 광대 노릇을 하고 있었다. 프롤로의 강요로 에스메랄다를 구해낼 계략을 짜내게 되자 기적궁 사람들을 부추겨 폭동을 조장한다. 최후에는 잘리만 데리고 도망갔으며 후일담을 보면 성공한 모양이다.

    그랭그와르가 비중 있게 나오는 버전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슈미트의 오페라 노트르담 밖에 없으며, 그 외의 버전에서는 안 나온다. 오페라 노트르담에서는 메인 빌런으로 나오며 페뷔스를 찔러 죽이려 한다.

  • 플뢰르 드 리스 (Fleur-de-Lys)
    페뷔스의 약혼녀. 외모는 절세미녀라고 한다. 비중은 없다.

    페뷔스가 정상적으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것으로 각색된 작품에서는 등장하면 곤란해져서 존재 자체가 삭제된다. 유일하게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주요 조연 중 하나가 되었다.

    바깥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점 때문에 얄미운 인상을 주기 쉬운 귀족 영애지만, 나쁜 짓이라곤 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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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검색결과를 보면 정확한 번역명 Notre-dame of Paris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 [2] 처음부터 에스메랄다의 남편이며, 집착이 강한 인물로 나온다.
  • [3] 부활절 후의 첫 일요일을 뜻한다. 프롤로가 버려진 카지모도를 거둔 날이 이 날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프랑스어 발음은 '꺄지모도' 정도에 가깝다.
  • [4] 라 샹트플뢰리(=귀딜 수녀)인 딸 아녜스(=에스메랄다)와 바꿔치기된 정황이 보인다.
  • [5] 어렸을 때 종루에 올라갔다가 신기해서 종 치는 줄을 마구 잡아당겼다 종이 미친듯이 울리는 바람에 폭탄 수준의 소음에 노출되어 고막이 터져 청각을 상실했다. 평범하게 종을 친다면 장기간에 걸쳐 청력이 저하되긴 할지언정 이렇게 갑자기 귀머거리가 되진 않는다.
  • [6] 아네스 시절의 아기신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