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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last modified: 2019-09-06 23:14:59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예술행위로서의 낙서
3. 범죄행위로서의 낙서

1. 개요

落書. 그래피티.

아무 곳에나 자신이 원하는 글을 남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

창작활동 자체가 낙서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작품 활동과 낙서를 구별하기 애매한 면도 존재한다.

2. 예술행위로서의 낙서

낙서는 그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인류문화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낙서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미술은 오랜 세월동안 종이와 펜으로 표현했으며 종이이 탄생한 역사는 의외로 짧은 편이다. 그 이전에는 석판에 돌맹이로 세기거나, 동물 가죽에 남기거나, 그냥 땅바닥에 막대로 그리거나, 말 그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곳 저곳에 무언가를 남겼다. 몇천년전 석판에 새긴 그림 문자들이나 거북이 등바닥에 새긴 갑골문자도 수없이 발굴되었는데, 당시 시대에 인류가 얼마나 많은 낙서를 남겼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무료함에 빠진 인류가 낙서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것이다.

현대에도 심심해서 빈 종이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낙서가 수년에 걸쳐 지속된 사람들은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더 잘 표현한다는데, 이는 선천적인 재능과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꾸준함이 반드시 받쳐줘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좋은 그림 연습 방법으로 많이 추천하는 것이 의외로 낙서다. 그때 그때 생각나고 보이는대로 낙서를 습관화하도록 권장하는 이들이 많다.

테라다 카츠야는 본인의 낙서장을 추려서 '라쿠가킹'[1]이라는 책을 냈는데, 실제로 테라다의 그림 실력은 수만 장에 이르는 낙서가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낙서에 대한 Sunni Brown의 TED 강연에서는 낙서가 창의력과 아이디어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3. 범죄행위로서의 낙서

공공기물이나 문화재, 유적지 등에서 허락도 없이 글이나 그림을 남기는 것. 아무데서나 낙서를 남기면 재산 손해로 경범죄 처벌을 받는다.

벤치나 놀이기구 기둥에 유성매직펜으로 낙서하는 것부터 보존되어야 할 문화재에 칼로 이름 새기는 것까지, 종류와 형식은 수도 없이 다양하다. 유명한 일화는 윌리엄 로원 해밀턴사원수군을 발명했을 때 근처 다리 난간에 칼로 자기 이름을 새긴 것.

badhabit.jpg
[JPG image (Unknown)]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서 칼로 새겨진 낙서로 인해 훼손된 식물들.


이런 범죄행위 낙서는 그냥 세계 공통이다. 미드에서는 흑인 꼬맹이나 청소년이 누가 오기 전에 스프레이로 벽에 그림을 그리고, 들키면 스케이트보드나 롤러브레이드로 냅다 튀는 클리셰가 많다.

냉정과 열정 사이 덕분에 피렌체 두오모에 일본어 낙서가 늘어났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다나카 요시키창룡전에서 '해외 유적지에 낙서하는 인종은 일본인 밖에 없다' 라고 말한 적도 있다. 바티칸에서 낙서하다가 걸려 입국 금지당한 일본인의 실화도 있다. 2014년 연말에는 프라하에서 오밤중에 스프레이로 문화재에 낙서하다 발각된 일본인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되었다. #

2013년 5월, 이집트 룩소르 유적에선 중국인 10대 꼬마가 3천여년 전 부조물에 "띵진하오 왔다가 간다" 라는 낙서를 했다. 링크 이집트 당국은 몰랐다가 당사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낙서 인증을 올리고 이게 일파만파 퍼져 중국 방송이 대서특필, 당사자의 부모는 사과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 당국은 중국인 여행자 특별주의보를 내렸다.

2013년 9월엔 10미터가 넘는 불상 위까지 올라가 낙서를 하던 경우도 중국에서 드러났다. 세계 관광지에서 중국인 낙서가 속속히 드러나자 2013년 10월 중국 정부는 낙서하다가 걸리면 엄청난 벌금 및 처벌로 응징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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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라쿠가키 (らくがき: 일본어로 낙서) + King. 의역하면 '낙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