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나리키리

last modified: 2015-03-22 19:43:18 Contributors

成りきり
단어의 뜻을 한국어로 굳이 옮기자면 '~로 변하다'에 가깝다

Contents

1. 망상장애의 일종
1.1. 참고 항목
2. 인터넷상의 역할 놀이를 지칭하는 말
2.1. 바깥 고리
3. 기타


1. 망상장애의 일종

망상장애의 일종.

어떤 작품 속의 캐릭터에게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시켜 자신이 실제로 그 인물이라고 믿는 증상. 그렇다고 연기를 아주 열심히 하다가 연기한 배역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배우나 자신을 슈퍼맨으로 여기고 망토를 두른 채 날아보겠다고 하는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생각까지 아우르는 개념은 아니다.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나이에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나리키리'라고 불릴 정도면 정신질환에 가깝거나 정말 정신질환자... 일지도 모르는 행동 양상을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도 의외로 일코에는 능숙하니 당해보기 전엔 모른다.

좀 더 자세히 나리키리라는 개념을 풀어보자면 단순히 자기 자신이 어떤 작품의 캐릭터라고 믿는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자기 자신이 해당 캐릭터로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캐릭터처럼 말하고 움직인다 하여 '역할극'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할극'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한정되며 연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멈추는 것이다. 그러나 나리키리는 연극을 하더라도 자신과 엮인 사람들은 물론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고 스토킹, 기습 등의 심신에 걸쳐 피해를 주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는다. 자신만의 세계관에 완벽히 함몰된 상황.

예를 들어 자신의 최애캐에 나리키리를 행한 A라는 인물이 있다고 하자. A는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주변 인물 B를 보고 '곱슬머리에 상냥한 성격이 마치 그 캐릭터의 연인과 같다. 그러므로 저 사람은 그 연인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A는 B를 자신의 연인인 것마냥 대해주려고 접근할 것이라는 말이다. 같은 원리로 생전 한 번 말도 섞어보지 못한 엉뚱한 사람을 자신의 숙적으로 여겨 무기를 들어 습격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중2병의 악화 단계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수준.

존 레논 살인범 마크 채프먼도 이와 비슷한 동기로 사건을 저질렀다. 마크 채프먼은 존 레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존 레논을 따라하는 데 미쳐있었고 마침내 "내가 존 레논이다"라는 생각에까지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세상에 존 레논이 둘일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존 레논을 죽였다.

지적 유희가 그럭저럭 발달한 일본에서는 나리키리 문제가 제법 심각하여 대책을 연구하거나 나리키리의 정신 상태를 뜯어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폭력성과 유혈묘사가 심한 작품의 팬들은 이런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쓰르라미 울 적에, 월희, 토가이누의 피 같은 작품들은 특별히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된 적 있다만 이런 류의 경고가 항상 그렇듯이 딱히 근거는 없다. GTA 하면 총들고 사람 죽이러 가나?

나리키리에는 원작의 다른 팬들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2차 창작적 요소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나리키리를 하고 있는 인물의 개인적 망상이나 사생활이 캐릭터의 이름으로 공개되고 있을 뿐. 나리키리로 인한 캐릭터 붕괴는 역할 실수로 나타나는 수동봇의 캐붕과는 다르게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캐붕을 내면서도 그 붕괴가 무척 안정적이다.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흠좀무

실제 수동 캐릭터봇을 운영하는 사람 중, 자신은 그 캐릭터 그 자체라며 인터넷방송·정모주최 및 인증사진 업로드 등을 하며 봇주인증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역시 알기 쉬운 나리키리의 사례. 캐릭터봇에 있어 병크는 대부분 이 나리키리로 인하여 벌어지는 일이다. 약한 경우에는 봇주인증으로 그치지만 심한 경우에는 봇으로 맺은 커플링을 현실에서 강요하며 직접 가정이나 학교로 찾아오는 스토커로 돌변하기도.

1.1. 참고 항목

2. 인터넷상의 역할 놀이를 지칭하는 말

なりきり. 일본의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은어이며 주로 채팅이나 트위터 등에서 특정한 인물이 된 것처럼 연기하는 것, 혹은 그러한 놀이의 방식을 뜻한다. 특히 트위터 상에서의 역할 놀이를 칭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의 '캐릭터 봇'(수동봇)과 비슷한 개념.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나리키리는 RP. 즉 롤플레잉의 한종류라고 볼수있다.

크게 세 가지 개념으로 나뉘어진다.

  • 완전 나리키리(完全なりきり、完なり) : 본래의 자신이나 현실적 요소를 드러내지 않고 캐릭터의 성격 및 그 캐릭터가 속한 세계관에 맞게 연기한다.
  • 절반 나리키리(半なりきり、半なり) : 연기하는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준수하되 현실적인 요소 또한 적정한 선에서 반영한다.
  • 리얼 형식, 흉내내기(リアル形式、もどき) :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말투를 쓰되, 연기하는 '자신'을 기준으로 발언한다.

※ 간단한 예시 : 삼국 시대의 무장이라는 설정의 캐릭터일 경우
  • 완전 나리키리 "시간이 왔소. 이제 곧 전투에 출전하려 하오."
  • 절반 나리키리 "삼 분이 지났으니 컵라면을 먹겠소. 그 뒤에는 전투에 출전하겠소."
  • 흉내내기 "이제 컵라면을 먹겠소."

다만 절반 나리키리와 흉내내기의 차이는 일본에서도 매우 미묘하게 받아들이는 듯.

2.1. 바깥 고리

3. 기타

특촬물이나 마법소녀물에서 등장하는 변신도구나 마법봉 같은 것을 완구로 만들어서 파는 것을 나리키리 완구라고도 한다.
망상장애를 지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나리키리는 이렇듯 역할놀이에 관련된 뜻을 가진다.

포켓몬스터의 기술 역할의 일본명이기도 하다.
----
  • [1] 슈퍼 걸이라 외치면 쇠사슬도 맨몸으로 단숨에 끊어버릴만큼 비정상적으로 강해지고, 켄다마 걸이 됐더니 흉기가 될 정도로 단단해졌다.(…)
  • [2] 실제로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코스프레를 하면서 전투방식을 갈아끼우는 개념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