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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

last modified: 2015-03-29 13:42:45 Contributors


사진은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화학)의 샴푸 CM에 출연한 모습.

대한민국의 코미디언이자 대학교수. 1950년 4월 7일 전라남도 장성군 출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75년 TBC의 코미디 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를 통하여 데뷔하였다. 1980년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 MC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이 훗날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이어진다. 일요일 밤의 대행진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사 개그를 도입하면서 콩트와 슬랩스틱 위주던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 보도 형식의 코미디로 일요일 프라임 타임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당시 앵커 역을 맡은 김병조는 독특한 헤어 스타일 덕분에 배추머리로 유명했으며[1], 극중 천태만상을 보이는 이뭐병들에게 일침을 놓는 "지구를 떠나거라~","인간아, 인간아 왜 사니?", "안녕~ 오지마~ 와봤자 주민등록 말소야~" 등 유행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말하자면 최일구 앵커의 롤모델 그 밖에 MBC 아동 프로그램인 뽀뽀뽀에서 뽀식이로 나온 이용식과 같이 뽀병이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성인 시청자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처가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게 막연한 프로필만 봐서는 감이 잘 안올 텐데, 2010년대 시점으로 치환해 설명하자면 유재석이나 강호동에 비견할만한 인지도와 파워를 가진 개그맨이었다. 당시로 쳐도 역대 시사 개그의 1인자로 꼽히는 KBS의 故김형곤보다도 먼저 시사개그를 시도했고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CF도 많이 찍던 잘나가던 코미디언이었다. 김병조의 리즈 시절케이블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SBS조차 개국하기 이전이라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라곤 KBS 아니면 MBC였다. 더구나 일요일 밤의 대행진은 제목 그대로 일요일 저녁 편성이었는데, 경쟁사 KBS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일번지는 토요일 저녁 편성이었다. 1980년대 말 KBS 비디오 자키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두 프로그램이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정면으로 격돌한 것에 비한다면 탄탄대로를 달렸던 셈이다. 그러나...


이 분의 흑역사 중 하나로 일명 민주정의당 애널써킹 사건이 유명한데, 과거 민주정의당 전당대회 사회자로 참석해서 진행하던중 "대본"에 있던 "민정당은 국민에게 정을 주는 당이고 통일민주당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당이다."라는 문구가 문제가 되어 강제로 출연정지를 당한 사건이 있다. 정확하게 이 사건은 MBC가 이걸 주도적으로 막간행사를 진행했고, 소속 코미디언인 김병조가 동원된 것이다.관련 기사 보기. 그러다보니, 출연정지는 형식적이었고 당년 7월 9일에 방송에 복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는 시기적으로 정말 안 좋았던 것이, 이 날은 바로 1987년 6월 10일이었다. 이 해 4월 4.13 호헌조치가, 5월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전날인 6월 9일의 시위에서 이한열이 죽었다. 피를 흘리는 이한열의 사진[2]은 보기 드물게 검열되지 않고 일간지[3]에 그대로 실려서 6월 10일 각 가정에서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태우가 사실상 다음 대통령으로 임명된 날이 바로 이 6월 10일의 전당대회였다. 그리고 이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6월 항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그리고 6월 29일, 6.29 선언이 있었던 것이다. 김병조의 저 말은 6월 항쟁의 배경을 보여준 사건이 된 것이다. 이것이 김병조가 서슬퍼런 5공 시절에 군사정권 옹호 발언을 했다고 국민들의 원성을 사서 한 방에 연예인 생명이 끝나게 된 배경이다. 정확히는 MBC가 책임져야할 일을 김병조가 뒤집어 쓴 꼴.

그래도 김병조는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고 실력을 높이 사는 이들이 꾸준히 이런저런 행사에 초청했으며, "그 시절 그 앞에서 제대로 말한 사람 얼마나 있나?"는 동정론도 있어[4][5] 이후 1991년 개국한 SBS로 옮겨가 방송활동을 계속 했지만 망한나라당 사건이 터지게 된다. 아래 언급한대로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이 IMF로 위기를 맞아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바꿨는데 그걸 방송에서 망한나라당이라고 풍자개그를 했다가 높으신 분들이 대노한 것.

지역 편중 지원, (방만한) 30대 재벌의 줄도산[6], 비정규직법 및 정리해고법 날치기(결정타..) 등 잇따른 실책으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었던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이 발언이 나온 것이다.[7] 당시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지는 정국이었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이 대노.. 결국 이 발언이 빌미가 되어 김 씨가 그나마 갖고 있던 방송가와의 끈이 완전히 끊기다시피 하게 됐고, 결국 희극인으로서의 경력마저 사실상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독고라 쓰고 '안방 호랑이의 말년꼬장'이라 읽는다.

코미디를 하기 전에 한문을 이수하였던 적이 있어서 한학 실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8][9] 또한 명심보감과 고전류 등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들에게 한학고전을 가르치고 있다.

게다가 카투사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토크쇼 방식으로 바뀐 후 "한 권의 책" 코너에 박미선과 함께 고정 출연하였는데, 한 번은 미국인이 출연했을 때 박미선에게 대화를 하도록 분위기를 띄운 후, 박미선이 말문이 막혀 데꿀멍 상태가 되자 김병조가 미국인에게 영어로 조리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BBS 불교방송의 "김병조의 이야기쇼"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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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런 이유로 본인이 했던 일화 중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한다. 한번은 동료 코미디언 이용식과 같이 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들을 보고는 말하기를. "에그머니나, 돼지보쌈 지나가네."
  • [2] 당시 정태원 이터 통신 한국지부 사진부장이 찍은 이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뉴욕 타임스 1면 등에 실리면서 전세계에 6월 항쟁을 알리게 된다.
  • [3] 실려간 이한열이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중앙일보 사진부장 이창성이 문제의 사진이 로이터 통신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받아서 편집한 다음에 사회면에 실어버렸다. 그리고 이것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역시 그대로 가져다 실으면서 조중동 지면에 모조리 올라간다.
  • [4] 실제로 김병조 본인은 대본을 보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여당 관계자들이 "곤란하면 그 부분은 빼도 된다. 물론 그 뒤의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하라."라고 협박을 하는 바람에.....
  • [5] 곧 언급될 사건도 있지만, 김병조의 출신지부터가 제5공화국과는 담을 쌓은 지역이기 때문에 저게 김병조 본인의 자발적 멘트라고 보기는 더더욱 어렵다.
  • [6] 루머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기아자동차 사태(당시, 전문경영인체제를 택한 거의 유일한 대기업이었음), 우성건설 부도의 경우같이 여러 각도에서 살펴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창업주의 2세들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밀어붙인 일들이 풀리지 않고 망조에 접어들거나, 한보사태처럼 자신의 주특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 오직 은행자금(순수 자기자본-700억, 은행빚 5조원..)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것이라 할 수 있다
  • [7] 1997년 외환 위기를 초래한 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정초에 정리해고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과 아사태보그룹 부도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 및 비리까지 겹쳐, 국회청문회가 생방송될만큼 이미 민심이 떠난 상태. 이걸 막판에 35만표, 즉 1개 시군 차이로까지 추격한 여권이 대단한 것이다. 또 그만큼 그간 구축한 기반이 단단하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 [8] 김병조의 별명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배추머리로 인한 배추였지만, 가끔씩 불리던 별명중에는 서당훈장도 있었다. 실제로 훈장 캐릭터로 자주 출연하기도 했다.
  • [9] 이것으로 개그소재를 내놓기도 하는데 그 예로 자신이 잘 아는 지인을 만나 안부를 묻자 지인이 말하기를 요즘 주식회사 하느라 바쁘다고 답하자 그럼 큰 사업하시네 하고 감탄했더니 상대가 그게 아니라며 보여준 한자가 술 주(酒), 먹을 식(喰), 모일 회(會), 일 사(事),자였다고(...)...
  • [10] TV, 라디오 모두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TV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지만 라디오의 경우는 사실상 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이다. 트로트만 주구장창 나온다. 1주일에 한번 가수들(물론 트로트가수다!)를 초청해서 대화를 나누는 코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