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길가메쉬

last modified: 2015-02-25 17:12:29 Contributors

66.jpg
[JPG image (Unknown)]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길가메쉬 부조)

Contents

1. 개요
2. 신화
2.1. 수메르의 길가메시 신화
2.2. 바빌론의 길가메시 신화
3. 1에서 따온 것들
4. 여담


1. 개요

기원전 24세기 무렵에 정립된 길가메쉬 서사시주인공.
아버지는 왕 루갈반다. 어머니는 들소의 여신인 닌순. 황소자리라고 한다. 이건 그냥 생일 따라 정해진 게 아니라 춘분점에 맞춰 태어났다는 걸 강조하여 신성성을 드높이기 위한 것. 서사시가 시리즈물로 정리될 당시인 바빌론-아시리아 시대에는 양자리가 아니라 황소자리춘분점에 있었다고 한다.[1]

길가/메쉬의 길가는 늙은이, 조상, 메쉬는 젊은이, 영웅이라는 뜻이다. 늙은이가 젊어지못하고 젊은이가 늙은이가 되는 운명임을 뜻하는 이름이다. 왕권은 받았으나 불멸은 그의 것이 아닌 운명이라고 한다.

2. 신화

2.1. 수메르의 길가메시 신화

수메르의 왕 목록에 따르면 길가메시는 에레크 왕국의 다섯 번째 왕이다. 수메르식 시간대에 따르면 에레크 왕국은 대홍수가 세워진 뒤의 두 번째 왕국이다. 길가메시가 등장하는 토판은 몇 가지가 존재한다.[2]

길가메시와 아카
대홍수가 있은 뒤 최초로 세워진 나라는 키쉬(Kish) 왕국이었다. 신흥강국 에레크의 길가메시와 오래된 강국(대홍수 직후에 하늘이 인정한 왕권을 가진 나라) 키쉬의 마지막 왕 아카(아카드라는 말의 유래가 되는 이름)는 서로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키쉬의 왕 아카는 에레크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에레크 왕국을 포위한다. 그러나 강력한 길가메시의 저항에 부딪치고 악가가 패배하지만 결국 두 왕국은 화해를 하게 된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그 이후로 하늘에서 내려온 왕권이 키쉬에서 에레크로 넘어갔다고 당시 사람들은 믿었다)
이 토판에서는 어떤 신적 존재도 등장하지 않는다.

길가메시와 생명의 땅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의 위협은 죽음이다. 길가메시는 죽음 앞에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생명의 땅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을 한다. 길가메시의 친구 엔키두는 생명의 땅을 찾기 위해 태양신 우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투는 길가메시의 모험은 너무 무모하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완강한 요구에 밀려서 하는 수 없이 길가메시를 도와 험준한 일곱 산을 넘을 수 있도록 해준다.
길가메시는 거인 후와와(Huwawa)가 사는 삼목 산이 보이는자신의 목적지까지 도착한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치열한 싸움 끝에 후와와의 목을 베고 삼목 산을 지난다. 이후의 이야기는 토판이 부서져 있어 더 이상 알 수 없다.

길가메시의 죽음
길가메시는 엔릴이 꿈 속에 나타나서 신들이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만은 명예, 부, 그리고 승리를 보장해 주었다는 신탁을 듣게 된다. 이 신화의 두 번째 단락은 장례 의식을 묘사하고 있다. 본문에서 길가메시는 죽게 되며,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송가가 담겨 있다.

2.2. 바빌론의 길가메시 신화

도시국가 우르크의 왕으로 3분의 2가 신이고 3분의 1만이 인간이었으며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반반씩 섞는 유전자 조합에서 어떻게 하면 2/3가 나오는지는 의문. [3][4]. 일단은 기록된 서사시들 중에서는 가장 오랜(最古) 영웅.

그러나 워낙에 무개념이었기 때문에 온세상을 둘러보고 우르크로 돌아온 후, 자신보다 강한 자가 없다는 사실에 취해 자만에 빠져 허구한 날 백성들을 괴롭히고 초야권을 만들어 결혼하는 처녀의 첫날밤을 자신이 치르는 등의 악행을 일삼아 참다못한 백성들이 천신 아누에게 길가메쉬를 벌할 것을 호소하자 이에 아누는 인간과 길가메쉬를 창조한 여신 아루루를 시켜 그의 짝을 만들게 하였다. 아루루가 손을 물에 넣어 씻고서 찰흙(검붉은 흙 adama)을 때어낸 후 그것을 대초원에 뿌리자 거기에서 용감무쌍한 엔키두가 창조되었다.

이후 장성한 엔키두가 길가메쉬의 악행에 대한 소문을 듣고 길가메쉬를 찾아가 결투를 벌인 끝에, 무승부로 싸움을 끝내고 친구가 되었다(아카드어 버전에서는 엔키두와 길가메쉬의 관계가 거의 동등해보이지만, 수메르어 버전에서는 엔키두가 하인으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길가메쉬 서사시 참조.

두사람이 친구가 된 뒤, 길가메쉬는 엔키두의 조언을 받아들여 백성들의 행복을 맹세하고 숲의 괴수 원바바(후와와)(훔바바)를 물리치는 등 개념 군주로서 탈바꿈한다.

막판에는 엔키두가 저주(질병)로 인해 사망한 후에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죽음이 두려워져서인지 죽음을 피할 방법을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온 세상을 여행하며 지식을 쌓았다.[5]

홍수에서 살아남아서 불로불사가 된 우트나피쉬팀[6]을 찾아가지만 불로불사는 인간에게 허락된 것이 아니라는 것[7]을 알고 좌절한다. 대신에 늙음은 피할 수 있는 불로초를 구하지만 그마저도 지나가던 뱀이 훔쳐먹어서 좌절해 다시 우르크로 돌아갔다고 한다.

전승에 따라서 이후 길가메쉬가 취하는 태도가 다른데, 길가메쉬 서사시에서의 길가메쉬는 비록 좌절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의 헛됨을 깨닫고 죽음을 당당히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는 반면, 루푸 나무란 전승에선 죽음의 두려움에 짓눌려 찌질이가 되고 만다.

4. 여담

성경에 나오는 지상 최초의 권력자 니므롯과 동일인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
  • [1] 각각의 길가메쉬 설화들이 별개로 발생하고 나서 수천년쯤 구전되다가 채록되고, 채록된 뒤에도 다시 수천년을 파편적으로만 나누어 기록되었다가, 기원전 24세기가 되어서야 바빌론에서 이걸 각색도 끼얹고서 짜맞춘다. 당연히 처음 채록된 시대 내지는 원형설화가 발생했던 시대의 춘분점은 달랐을 것이다. 아니면 별자리 개념이나 춘분점 개념 자체가 없었거나...
  • [2]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철수, 수메르 신화(서해문집, 2003)를 볼 것.
  • [3] 신과 인간이 번갈아가면서(신과 인간이 결혼 → 태어난 자식과 신이 결혼 → 태어난 자식과 인간이 결혼 → 태어난 자식과 신이 결혼…) 혼혈을 반복할 경우 세대가 내려갈수록 2/3에 가까워진다.
  • [4]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는 그냥 당시 이야기에 흔했던 반인반신들보다 길가메쉬를 높일려고 이런 애매모호한 비율이 나왔다는 것이다. 소수설로는 혼령이 된 아버지와 여신인 어머니의 교접으로 태어났기에 3분의 1, 3분의 2로 계산한다는 주장도 있다.
  • [5] 이때 저승까지 갔다는 전승도 있다.
  • [6] 여담이지만, 우트나피쉬팀의 홍수는 엔릴이 인간과 신의 혼혈 때문에 빡쳐서 일으켰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도 길가메시가 신과 인간의 혼혈인 걸 보면 신이나 인간이나 정신 못 차린 듯. 물론 홍수설화의 다른 판본으로는 그냥 시끄럽다고 인간을 싹 쓸어버리자는 정신나간 계획들을 세웠다고 한다.
  • [7]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점토판 손상 부분)에서 나오는 주문을 다 들으면 불로불사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길가메쉬는 인간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다 했지만 결국 3일을 채 못채우고 서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