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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엔터프라이즈

last modified: 2014-06-29 23:55:41 Contributors


기아자동차FR 대형 플래그쉽 세단으로 프로젝트명은 T3이다. 원래 초기에 기획된 모델명은 마젠티스 3600이었고 1997년 1월 17일 출시를 목표로 1996년 말 부터 라디오 티저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는데, 어쩐지 이 명칭은 사장되고[1] 출시일도 미뤄지며 1997년 3월 18일 지금의 명칭인 엔터프라이즈로 최종 확정되어 3월 27일 출시되었다.

현대자동차다이너스티에 대항하기 위하여 당시 기술제휴의 관계에 있었던 일본 마쓰다센티아 2세대[2]를 뱃지 엔지니어링 수준으로 살짝 수정한 모델로, 전장이 무려 5,020mm[3]. 전륜구동이었던 다이너스티아카디아와 달리, 쌍용 체어맨과 함께 후륜구동을 채택한 국산 최고급 세단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4]

엔진은 V형 6기통 2.5리터 및 3.0리터, 3.6리터 엔진의 3종이 존재. 1997년 출시 당시 국내 최대 승용차 배기량[5]을 기록했던 3.6리터 엔진은 기아 포텐샤부터 쓰던 마쓰다의 3리터급 V6 JE-ZE 엔진의 배기량을 기아자동차에서 자체적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3.6리터라는 숫자는 당시 경쟁모델의 배기량이 3.5리터였던 점을 다분히 의식한 숫자였다.전장이 5,010mm라는것도 그렇고 숫자 장난이 좀 많다 2.5리터 엔진 또한 마쓰다의 J5-DE엔진으로 엔터프라이즈 출시 이후 페이스리프트 된 뉴 포텐샤에 장착되어 쓰였다. 변속기는 4단 자동으로 최고 모델인 3.6리터 엔진의 출력은 230마력, 여기에 최고속도 역시 230km/h이다.

기아자동차 승용 모델의 최고봉이었으나 같은 해 기아자동차의 부도로 판매량이 반토막났고판매량이 반토막이 나서 부도가 나는게 보통인데...여기다 1999년 현대 에쿠스가 출시되면서 사실상 최대 배기량 및 전장 기록을 에쿠스에게 넘겨주고 말았으며, 2003년까지 근근히 양산되다가 결국 기아 오피러스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후광을 업고 있던 쌍용 체어맨 역시 강력한 경쟁차였다. 뭣좀 해볼려고 하면 안되던 기아의 징크스.

차량 특성은 앞뒤로 긴 전형적인 세단. 특히나 엔진후드나 트렁크나 길고 평평한 외관은 딱 봐도 기아 포텐샤의 후계 차량임을 짐작케 하는데, 이는 포텐샤의 원형이 된 마쓰다 루체 5세대[6]의 후속 차량이 마쓰다 센티아였기에 당연지사.

그랜져 XG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카에 주로 장착되는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하여 도어에 유리가이드가 없고, 차체에 유리고무가 부착되어서 유리창을 내리고 문을 열었을때는 아주 독특한 느낌을 줘서 그나마 올드한 느낌의 차량에 멋을 부여해 주었다. ADS라는 전자제어식 현가 장치를 장착했으며[7] INTELLIGENT CONTROL이라는 ECU를 포인트로 밀어서 광고했었다. FR답게 주행성과 코너링에서는 합격점을 줄만했지만 하체부품, 특히 후륜 부싱류가 내구성이 떨어졌었고 처음으로 만들어 본 조절식 댐퍼(일명 쇼바)의 극도로 짧은 수명은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IMF로 망해버렸다는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는 성공의 상징으로 선택하는 최고급차량의 상품가치를 심하게 훼손시켰다. 후속차량급인 오피러스는 EF소나타의 플랫폼을 사용한 현대의 전륜구동 차량이었고, 순수 기아차의 계보는 이 차량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2001년 건설교통부에 의해 엔진출력 과대표기가 정정되었을 때, 이 차의 3리터 엔진의 출력이 194마력에서 160마력으로 자그마치 34마력이나 내려갔다.[8] 이는 동일 차종의 2.5리터 엔진[9]의 157마력(175마력에서 정정)과 고작 3마력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 뻥마력이 너무 심했네...

그리고 배기가스 규제에 걸려 3.6리터 엔진은 더 이상 장착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차의 이름과 동일한 농구단이 한국 프로농구단 중 하나인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전신인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농구단이었다. 2001년에 모회사가 바뀌며 개명됨.

엔터프라이즈의 후속 모델이라 할 만한 차량은 K9이다. 둘다 후륜구동이고 기아의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10]안 팔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엔터프라이즈가 단종되고 K9이 나올 때까지 기아와 같이 망했던 쌍용 체어맨은 풀체인지 한번 없이 계속 나오다가 2008년 풀체인지 모델인 체어맨 W가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 플랫폼의 체어맨은 페이스리프트만 한 채로 체어맨 H라는 이름으로 나온다(...)모기업이 망하니 이렇게 되는구나 마힌드라는 쌍용에 관심이 없나
현대 에쿠스는 1999년에 나온 그 세계에 몇대 없는전륜구동 대형 세단 에쿠스를 10년 가까이 우려먹더니 결국 신형이 나왔다!
이번엔 후륜구동이 되었다.그리고 예전처럼 사장님 회장님 변호사님 의원님 판검사님이 타고 다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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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장된 명칭인 '마젠티스'는 추후 기아 옵티마의 수출명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 [2]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됬으며, 2세대는 1995년에 나왔다.
  • [3] 마쓰다 센티아와 비교시 전장이 100mm 정도 길었으나, 휠베이스는 2,850mm로 동일. 범퍼의 사이즈를 키우는 식으로 차량 길이를 늘려서 '5미터가 넘는 최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하려 시도했다.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수법인데(...)
  • [4] 이 광고의 문구는 마젠티스 3600으로 불리던 1996년 말 제작된 라디오 티저광고의 문구와 명칭만 바꾸면 동일하다.
  • [5] 이는 1999년에 에쿠스가 V8 4.5리터 엔진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6] 1966년부터 1990년까지 생산됬다. 5세대는 1986년에 출시.
  • [7] 엔트리 모델에선 빠져 있다.
  • [8] 참고로 이 엔진은 포텐샤의 엔진을 개량해서 쓴 거다.
  • [9] 마쓰다의 J5 엔진. 초기 카니발의 V6엔진과는 다르다. 기아가 로버사의 KV6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한 적이 있으며 오직 1세대 카니발에만 올라갔다.
  • [10] K7은 법적으로는 대형이지만 차 크기로는 그랜저와 같은 준대형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K7은 전륜구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