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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토

last modified: 2015-08-13 16:00:28 Contributors

국가신도 國家神道. 또는 国家神道

메이지 유신이후 텐노의 권위 향상을 위해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토를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량하는 방안을 실시한 전체주의적 정책. 명목상으로는 1945년일제가 패망하면서 중단되고 GHQ신도지령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소멸하였다. 하지만 신사본청이 있다

Contents

1. 설명
1.1. 결과
2. 관련 항목

1. 설명

신토와는 다르다 신토와는!!
전통적인 신토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임에 유의해야 한다.

원래 토착적인 애니미즘 종교였던 신토메이지 유신 이후 중앙정부에 충성하도록 만들어낸, 종교의 껍질을 벗긴 괴이한 물건. 여기서 '종교의 껍질을 벗겨온'이라는 표현이 중요한데, 메이지 정부나 당대 일본 지식인들은 국가신토를 종교가 아니라 야마토의 문화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그렇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파간다의 영향으로 지금도 신토는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다수 있다.

원래 만세일계 개념은 '한 가문에서 나온다는' 혈통 문제만이 아니었다. 역대 텐노들은 대대로 즉위식을 거행하고 몇 년 뒤에 아마테라스 앞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같이 먹는 의식을 거행해 왔다. 이때 '역대 텐노들에게 깃들여 왔고' '아마테라스에게서 유래한' 신적인 혼이 깃든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텐노들은 여럿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는 것으로, 이러한 사고는 고대 사제왕 신화에서는 형태를 바꾸어 여러 문화에서 나타난다. 심지어 야마토에 복속된 이즈모에서도 발견될 정도.

그러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정부는 만세일계의 이러한 고대적 개념을 무시하고 제국주의에 걸맞게 바꾸어 왔다. 하나의 혈통에서 내려오는 신성한 절대군주의 표상으로 간주한 것이다. 또한 일본서기의 일서에 기록된, 이른바 '천양무궁의 신칙'을 공교육으로 가르쳤다. 천양무궁의 신칙이란 아마테라스가 손자 니니기를 지상으로 보내면서 '저 아래 땅이야말로 너와 네 자손들이 만대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다스릴 땅' 하면서 축복한다는 내용인데, 일본서기 편집 당시만 하더라도 뒤늦게 나타난 소수 전승이었다. 일본서기 본문이나 다른 일서를 보아도 그런 말이 없다. 일본서기 내용 중 제국주의 입맛에 맞는 전승만 고른 것이다.

1.1. 결과

신토를 이렇듯 '문화'란 명분에 따라 퍼트리면서 고대적 개념과 근대적 내용을 뒤섞어 꼬아 버렸다. 이러한 일은 근대의 국민개념을 텐노 일가에 충성하는 신민개념으로 바꾸어서 중세국가에서 근대제정국가로의 이행을 꾀하는 시도였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당연히 미국의 표적이 되어 덴노의 인간선언과 함께 사실상 폐기된 종교지만 극우들은 아직도 이걸 믿는단다. 흠좀무. 아니, 제국주의의 절정을 달리던 때에는 오히려 '국가신토는 종교가 아니다'라고 했으니 폐기된 종교란 표현 자체가 이상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국가신토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종교라고 하기엔 종교적 논리가 무시당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심지어 텐노 관련 예식에서도 종교적 논리가 무시당하여 신토주의자들이 발끈하곤 했다.

국가신토를 만들면서 전국의 신사를 관공서화했다. 그리하여 신사의 관리체계가 만들어져 수많은 와패니즈오덕 및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자들의 돈을 끌고 있기는 하지만, 텐노 조정에 저항하다 패배한 반역자(타이라노 마사카도 등)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는 신격이 격하되거나 아예 폐지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가신토가 폐지된 뒤에 이 가운데 몇몇 신사들은 전통이 복구되기도 했다.

GHQ가 없애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사본청이라는 모습으로 상당부분 살아 남았다. 사본청에 등록된 신사 또한 국가신토 설립시 등록된 신사들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했다. 폐지 당하거나 격하된 신사의 복권은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 신사본청에 등록을 거부하는 신사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런 전력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국가가 조직한 사이비 종교. 종교와 비슷하나 종교가 아니라고 자처한단 점에선 고전적인 사이비(비슷하나 아닌 것)의 의미에도 부합한다. 어떤 의미에선 주체사상 이랑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