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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last modified: 2015-12-17 05:24:57 Contributors

Contents

1.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봄
2. 口徑, Caliber
2.1. 구경장
2.2. 여담
3. 九卿
4. 九經


1.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봄

한마디로 말해서 자리잡고 면밀하게 관찰하지만 관찰대상에게 직접 간섭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보통은 자신과 별로 관련이 없는 경우에만 구경이라는 말을 쓰며, 관련이 있다면 동일한 행동을 하더라도 방관등의 다른 말을 쓴다.

속설로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거리는 불구경과 싸움구경, 그 중에서도 여자 싸움구경이라고 한다.

구경하는 사람을 구경꾼이라고 한다.

순우리말이다. 생각, 외상 등과 마찬가지로 한자어로 혼동되기 쉬운 순우리말이다.

2. 口徑, Caliber

원통형의 물체의 지름 직경을 나타내는 단어.

망원경, 렌즈 등에서 쓰이지만 이나 의 탄환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자세한 정보는 각종 탄약, 포탄 구경일람 참조.

총과 포에서의 의미가 미묘하게 다를 수 있어서 가끔씩 혼란을 유발한다.

1번 항목과 엮어서 총알을 만들 때 30명, 50명이 구경해서 30, 50구경이라는 드립도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총알이 빠져나오는 구멍의 직경(말 그대로 구멍의 지름)을 의미하며 영국과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인치로 표시하였으나 유럽에서는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했다. 예를 들자면 5.56mm NATO 소총탄은 미국식으로는 .223 레밍턴이다.[1]

문제는 고전적인 표시법 중에서는 탄환의 구경이 아닌 탄피의 구경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 .357 매그넘.38 스페셜은 탄피의 길이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한 탄환이고 호환성이 있는데도 표기가 제각각이다. 게다가 둘다 9mm 탄환이라서 9mm라 표시하면 자동권총용 탄환인 9mm 파라벨럼과 혼동…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구경은 미터와 같은 단위가 아니다. 그저 '구경이 몇몇'이라는 의미로 붙는 것 뿐이다. .45 ACP, .40S&W같은 총탄을 한국에서 45구경, 40구경이라 읽다보니 혼동하기 쉽지만, 구경은 단위가 아니다. 보다시피 둘 다 숫자 앞에 온점이 찍혀있는데, 이는 소수점이다. 각각 구경이 0.45인치, 0.40인치인 탄환이라는 의미이며 단순하게 표시되었을 따름이다. 이런 예시만 보면 구경을 0.01인치로 혼동하기 쉽지만, 그렇게 본다면 .223 소총탄은 56.6mm 포탄으로 계산된다(…). 쉽게 말해, .***로 표기된 총탄은 본래 '0.***인치'로 보아야 하며, 구경이 0.01, 혹은 0.001인치의 의미는 아니라는 것. 게다가 Caliber 9mm, 10mm Caliber처럼 mm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경이 단위라고 볼 수는 없다.

구경은 같지만 총알 종류는 전혀 다른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AK47M14는 둘 다 7.62mm탄을 사용하지만 전자는 7.62X39mm탄을, 후자는 7.62X51mm탄을 사용한다. 이렇듯 구경은 같지만 종류가 다른 총알을 위해 뒤에 X로 덧붙이는 숫자는 바로 탄피의 길이. 탄피의 길이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총알이 장전되어 작약이 터지는 약실의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같은 구경이라 하더라도 탄피 길이가 더 길다면 그 만큼 화약이 더 많이 들어가므로 위력이 더 세다. 그리고 반동도 더 강하다. AK47의 7.62X39mm탄이 구 모신나강 7.62X54mm탄보다 화약을 줄인 이유도, 반동을 낮춰 총의 제어력을 높이고 자동사격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구경이 같아도 서로 다른 탄약인 경우는 무수히 많으며, 위력도 넘사벽 수준으로 차이가 날 수가 있다. 사격 경기에 사용하는 .22 LR탄과 자동소총용의 .223탄은 구경은 거의 같지만 위력은…

위쪽에 있는 것이 .22 LR탄 전체(탄두+탄피)이고
아래쪽에 있는 것이 .223탄의 탄두만이다.
얼마전 어떤 총기 잡지에 .22 LR의 탄피를 재활용해서 .223탄의 탄두를 만드는 방법이 실렸다고 한다…

2.1. 구경장

구경장은 구경을 1단위로 하여서 포신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즉, 120mm 55구경장이라고 하면 구경이 120mm이고 포신의 길이가 120mm*55=6600mm=6.6m임을 뜻한다. 물론 소총같은 소화기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자주포, 전차포 등의 중화기에 사용하는 용어다. 다른 조건이 같을 때 포의 사거리는 포신의 길이에 비례하니 당연히 같은 구경에 구경장이 긴 편이 고성능이다.
(예시 : 8.8cm 56구경장 포를 탑재한 티거와 8.8cm 71구경장 포를 탑재한 티거 2. 둘 다 괴물이지만, 71구경장 포 쪽이 더 흉악한 괴물이었던 것은 명백하다. 티거의 최장거리 격파 기록은 3km, 티거 2는 4km였다.)

간혹 이 구경장을 '구경'으로 표기하는 것(예시: 155mm 52구경 주포)은 엄밀히 말해 틀린 단어 사용이다. 혹은 '국군에선 구경장이라고 안 하고 구경이라고 한다능!'과 같이 주장하기도 하는데, 구경과 구경장 모두 국군에서 정식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며,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 자위대도 마찬가지다.

2.2. 여담

한편 총알은 지정된 구경보다 약간 크게 제작된다. 이를테면 5.56mm소총용 탄환의 실제 총알지름은 5.7mm(0.224인치). 실제 총알은 강선에 의해 약간 찌그러지며 발사되어야 제대로 강선에 물리기 때문에 구경보다 약간 크게 만드는 것이다.

가끔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는 기자가 기사를 쓰면 황당한 내용을 써 놓을 때가 있다. 언젠가 동아일보에서 마틴 루터 킹의 암살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암살범은 30-06탄을 사용하는 스프링필드 소총을 사용했다'라는 얘기를 듣고 '30.06mm[2]탄을 쓰는…'이라고 기사를 썼다. 이거 틀린 거라고 신문사에 태클 걸어봤지만 정정보도고 뭐고 없더라. 근데 다음날 다른 신문에서 또 30.06mm라고 나왔다. 신문사끼리 기사를 거래하는 듯? [3]

영국의 전통적인 대포 규격 표시법은 포탄의 무게, 즉 파운드로 표시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솔리드식 구형포탄을 사용할 때 구분하던 방식이 그대로 전해진 것인데, 당시의 포탄은 특수탄을 제외하고는 다 구형에 철덩어리라서 무게구분이 바로 포탄의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세계 최초의 전차인 Mk 시리즈의 주무장은 6파운더포… 다만, 표기만 이렇게 하지 실제적으로는 세부구조등은 다른 규격으로 묘사한다. 당장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무게는 동일한 포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3. 九卿

진, 한 시대 중앙의 '봉상(奉常)', '낭중령(郎中令)', '위위(衛尉)', '태복(太僕)', '정위(廷尉)', '전객(典客)', '종정(宗正)', '치속내사(治粟內史)', '소부(少府)' 아홉 관직을 이르는 말로, 이 가운데 '봉상'은 한경제 때 '태상(太常)'으로 바뀌었고, '전객'은 전한 초에 '대행령(大行令)'으로 바뀌었다가 한무제 때 '대홍려(大鴻臚)'로 바뀌었으며, '치속내사'는 후한 때에 '대사농(大司農)'으로 바뀌었고, '낭중령'은 한무제 때 '광록훈(光祿勳)'으로 바뀌었다가 후한 때에 다시 낭중령으로 환원되었다.

한편 조선 시대에는 정2품직인 좌•우참찬, 육조 판서한성부 판윤 아홉 관직을 9경이라 일컫었다.

4. 九經

유교의 경전 분류.

9경의 범위는 시대에 따라 달랐는데, 수, 당대의 9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에 삼례(三禮 :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춘추(春秋)의 삼전(三傳 : "좌씨전(左氏傳)", "공양전(公羊傳)", "곡량전(穀梁傳)")을 일컫었고, 송대의 9경은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주례", "춘추좌씨전", "효경(孝經)", "논어(論語)", "맹자(孟子)"를 일컫었으며, 명대의 9경은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주례", "의례", "춘추", "논어", "맹자"를 일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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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5.56mm와 223 레밍턴은 비슷하긴 하지만 같은 총알은 아니다. 엄연히 다른 총알이며 5.56mm가 좀 더 강하다.자세한건 항목참조.
  • [2] 20mm, 다시 말해 2cm가 넘어가면 일반적으론 포탄으로 분류한다.
  • [3] 신무사들이 해외기사를 다룰 때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나오는 이유는, 때때로 통신사에서 취제한 내용을 사서 그것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아마 30.06mm탄을 쓴다고 최초 오보 낸 곳은 통신사 기사일 가능성이 높다.